바다해부도감 - 바다 위아래의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김웅서 감수 / 더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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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해부도감

바다 위아래의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줄리아 로스먼 글·그림 / 이경아 옮김

/ 김웅서 감수 / 더숲 출판

 

<바다해부도감>은 책을 받자마자

기분 좋은 선물처럼 느껴졌는데요.

바로 <바다해부도감 컬러링북>이 함께 선물로 왔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저희 집 사정을 알기라도 하듯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씩이나!

뭐든 하나만 있으면 내가 먼저 한다고

다투는 자매가 있기 때문이죠. ^^

더구나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바다 생물들을

색칠하는 것들만 있는 게 아니라

바다 생물들의 생김새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지들도 곳곳에 등장해서

컬러링도 하면서 공부도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컬러링북이라

엄마도 대만족을 하게 해주는 컬러링북이랍니다. ^^

 

저희 아이들은 우주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우리가 발 딛고 살고 있는

이 땅에 대해 큰 관심이 부족해요.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식물에 별 관심이 없죠.

그래도 그나마 꼽으라면 어린 시절부터 봤던

바다탐험대 옥토넛덕분에

바다에 대한 관심이 육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또 하나의 한계가 있는데,

바로 옥토넛을 영문으로 보다 보니,

바다 생물들에 대해 알긴 아는데

우리말로는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아이들 아빠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한글 어휘를 왜 걱정하느냐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라고 하지만

큰아이가 내년이면 과학을 배우게 된다는데

엄마 입장에선 슬슬~ 조바심이 날 수밖에요. ;;

그래서 어떤 과학책을 보여줄까 궁리를 하던 중에

바로 이 <바다해부도감>을 만났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실사 사진보다

일러스트에 더 호응을 하는 편이고

특정한 주제로 엮은 지식 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이 딱 아이들의 그런 니즈를 잘 충족시켜주거든요.

물론 아이의 니즈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처음 등장하는 챕터는 바닷물인데요.

태초에 지구에서 바닷물이 생겨나게 된 시점에서부터

판게아의 분리, 조석작용의 원리, 세계 해류의 흐름까지

그야말로 바다와 관련된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간결한 글과 직관적인 그림으로 잘 설명하고 있으니,

엄마도 책을 펼쳐보자마자 대만족을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

한 번에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소화할 순 없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바닷물에 대한 내용만

제대로 이해를 하더라도

앞으로 아이가 공부하게 될 많은, 사회, 과학, 역사 분야에까지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결정적 배경지식이 돼 줄 내용들이

꼼꼼히 기재돼 있으니까요. ^^

물론 그 이후 등장하는

바다 생물들에 대한 설명들 역시도

명쾌한 분류와 한 눈에 들어오는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책 내용을 꼼꼼히 읽지 못하더라도

많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무척 꼼꼼하게 잘 정리가 돼 있답니다.

<바다해부도감>은 한 번 보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꺼내봐야 할 필수템인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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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요? - 에드윈 허블의 발견 똑똑한 책꽂이 26
이사벨 마리노프 지음, 데버라 마르세로 그림, 이강환 옮김 / 키다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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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요?

에드윈 허블의 발견

이사벨 마리노프 글 / 데버라 마르세로 그림

/ 이강환 옮김 / 키다리 출판

 

  큰아이는 어릴 때부터 태양계, 지구, 우주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현재진행형이죠.

반면 둘째는 특별히 특정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는데요.

이번에 이 책,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읽고 나서 언니의 뒤를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에드윈 허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도 허블 망원경이라는 이름을 통해

허블을 알고 있었을 뿐 허블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허블의 일생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책은 메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곳곳의 짧은 문장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요.

첫 페이지부터 그렇습니다.

그림 안의 짧은 문장들을 통해

허블이 5남매 중 맏이였을 거라는 것과

미국 미주리주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

저희 아이도 이 부분은 한 번에 캐치하지 못해서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같이 읽을 때

이 부분들을 알려주었답니다. ^^

 

그리고 책의 초반에는 계속 반복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모든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바로 어린 시절부터 평생 허블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품었던 호기심입니다.

그런 허블의 든든한 지지자는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직접 만든 망원경을 허블에게 선물하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제대로 하늘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거든요.

    

하지만 허블의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허블의 바람과는 달리,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했고

결국 아버지의 뜻을 쫓아 허블은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살던 허블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년 후에 드디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루기 위해

천문학을 다시 공부하게 되는데요.

아이는 이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엄마인 저는 이 부분이 무척 와 닿았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이기에

허블의 부모님의 염려와 바람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지만

그런 부모님의 염려 때문에 우리는 하마터면

허블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가고 싶은 길이 불안정해 보이더라도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무작정

기성세대의 눈으로 막아서지 않는 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답니다. ;;

 

그렇게 아버지의 만류로 오랜 꿈을 뒤늦게 펼지게 된 허블.

그러니 비로소 천문학자가 된 후 허블은

그야말로 밤하늘의 별만 관찰하는 일에

온 신경을 몰두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중요한 단서를 찾게 되는데요.

안드로메다 성운 안의 변광성을 발견한 겁니다.

다른 천문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가 찾아낸 변광성이 지니는 엄청난 비밀을

기어코 알아내기에 이릅니다.

바로 우주에는 우리 은하뿐만 아니라

수많은 은하들이 있다는 사실과

우주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끝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아내게 된 거죠.

책의 중간에는 이렇게 양쪽으로 펼쳐볼 수 있는

페이지가 등장하는데요.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은하들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이기도 합니다.

이 페이지를 펼쳐보고 또 펼쳐보면서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 은하들을 나도 직접 눈으로 관찰해보고 싶어.

나도 언니처럼 나사에 가서 우주를 볼래.

우주는 내가 좋아하는 보석처럼 보이거든.

우주에서 나만의 보석을 찾아볼래!”

이렇게 저희 집 둘째 아이의

첫 번째 꿈이 비로소 싹을 트게 되었습니다. ^^

첫째 아이가 최근 아주 어렸을 때부터

되고 싶었던 선생님이라는 직업 대신

나사(NACA)에 관한 직업 소개 책을 읽고

나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노래, 노래를 하고 있던 터라

작은 녀석도 나사라는 이름을 알게 됐는데

또 이렇게 그림책 한 권을 통해

하나의 을 키워나가기 시작하게 되네요. ^^

언젠가는 또 언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신만의 꿈을 찾아내고 키워나가겠지만

장래희망이 생겼다는 데에 대해

엄마는 또 혼자 감개무량해졌답니다. ^^

그렇게 우주의 신비를 한 꺼풀 벗겨낸 허블 덕분에

천문학자들은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또 새로운 꿈을 품고서 하늘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게 됐고,

마침내 1990년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허블 우주 망원경이라는 인공위성이

우주 궤도에 안착하게 됩니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아이가 더 자라더라도 따로 오래 보관해둘 요량입니다. ^^

아이에게 첫 꿈을 꾸게 해준 고마운 책이니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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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과 함께하는 초등 수학 게임 - AI 시대, 수리적 사고근육을 키우는 최신 두뇌훈련 더숲STEAM 시리즈
튜링 재단.윌리엄 포터 지음, 개러스 콘웨이 그림, 오현주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감수 / 더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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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과 함께하는

초등 수학 게임

AI 시대, 수리적 사고근육을 키우는 최신 두뇌훈련

튜링재단·윌리엄 포터 지음 / 오현주 옮김

/ 전국수학교사모임 감수 / 더숲STEM 출판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4차 산업혁명, AI, 인공지능 등에 대한

자료나 책을 볼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앨런 튜링이죠! ^^

 

그런 앨런튜링을 전면에 내세운 수학게임 책이라니!

책 소개를 보는 순간 관심이 훅 가더라고요.

책 도입부에도 앨런튜링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는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을 도와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한 것으로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앨런 튜링!

전쟁 후에는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터라

요즘 더욱 주목이 되고 많이 언급되는 인물이죠.

그런 튜링의 정신을 보여주듯이

수학 게임 중에는

책 도입부에 제시된 암호 코드를 활용해

암호를 풀어보는 문제들도 종종 등장하더라고요. ^^

 

물론 다른 더 많은 다양한 유형의

수학 게임들이 대거 등장한답니다. ^^

특별히 목차나 단원 구분이 없는 터라

아이도 책을 받아보더니

순서대로 안 해도 되지?”라며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겨보며

가장 쉬워 보이는 것부터 ㅋㅋ

게임을 풀어나갔는데요.

가장 먼저 도전한 따로 노는 달걀편은

배수 개념을 활용하는 게임이었는데요.

구구단을 외우고 있고

기본적인 곱셈 개념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일반 문제집과 달리

알록달록한 그림과 퀴즈형식을 갖고 있어서

수학 문제집을 푸는 것과는

전혀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거죠. ^^

아이가 두 번째 도전한 문제는

신선함을 담았어요인데요.

이건 뭐 단순 덧셈 연산만 할 줄 알아도

충분히 풀 수 있을 정도의 문제죠. ^^

물론 이렇게 한 눈에 들어오는

단순연산 문제 이상,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들이

더 많은 편입니다.

 

수학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 저희 아이도

처음엔 시큰둥하더니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주말에 심심할 때 꾸준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튜링재단에서 공식 발행했다는 퍼즐북

<앨런 튜링과 함께하는 초등 수학게임>!

사칙연산은 편하게 할 수 있는

초등 중학년 이상 친구들이 한다면

정말 게임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게 아니라도 숫자놀이에 관심이 많은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도전정신을 가지고

한 번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같은 시리즈로 <초등 두뇌게임>도 나온 것 같던데

그것도 한 번 만나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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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 - 2022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6
전재신 지음, 지현경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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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6

 

아빠 얼굴

전재신 글 / 지현경 그림 / 씨드북 출판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시리즈의

<흙으로 만든 선물>편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기존의 그림책과는 결이 다른

이색적인 상상력과 정보가 돋보이는 책이었는데요.

우리 전통문화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잘 풀어놓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나온 <아빠 얼굴>

냉큼 만나보게 됐는데요.

한 꼬마가 아빠 얼굴을 그려보려 하는데요.

생각처럼 잘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 앞에 슬며시 나타난 아저씨가 있습니다.

실제인지 환상 속 존재인지 명확하게 드러내진 않지만

아이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예전에는 초상화를 어떻게 그렸는지

자분자분 설명을 해줍니다.

그러다 결국 아이의 요청에 아저씨가 직접

아빠의 초상을 그려주기로 하는데요.

그런데 이 아저씨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

바로 조선시대 왕실의 화원이라고 합니다.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그리기도 하고

궁중행사를 그림을 그려 남기는 일도 했던 이들이지요.

이 화원 아저씨가 꼬마의 아빠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선시대 화원들이 어떻게

초상화를 그렸는지를 제법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처음 기름을 바른 한지에 숯으로 얼굴을 그리고

그 위에 특별한 방법으로 색을 칠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지에 그린 그림 위에 비단을 얹어

그 위에 진짜 초상화를 그리는 거죠.

초상화의 색을 입히는 재료들도

모두 자연에서 구한 것들이라는 것도 알려주고요.

초상화나 화원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던 아이 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이번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조선시대엔 초상화를 어떻게 그렸는지

몇 단계를 거치는 세세한 과정과

초상화를 그리는 화원의 마음가짐까지  

여러 내용들을 처음 알게 됐답니다. ^^

역시 기대했던 그대로 참신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접근이었습니다.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시리즈,

조만간 이전 시리즈도 만나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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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왜 생길까?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 1
조항록 지음 / 주니어아라크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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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 1

갈등은 왜 생길까

조항록 지음 / 주니어 아라크네 출판

 

저는 아이에게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과

올바른 세계관을 심어주는데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보자마자

아이가 아직 읽을 준비가 안 돼 있더라도

엄마가 먼저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훅 들었습니다.

바로 <갈등은 왜 생길까>인데요.

 

이 책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이라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누구 생각이 옳을까]도 출시가 된 것 같은데

조만간 이 책도 만나봐야겠어요. ^^

책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갈등 중

14가지를 뽑아서 이에 대한 설명과

올바른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갈등은 '부자와 서민'의 갈등입니다.

빈익빈부익부가 갈수록 심화되는 요즘,

개천에서 더 이상 용이 나오지 않는다는 한탄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는 생각을

저 역시 하게 되는데요.

자본주의 사회의 특성상

돈이 돈을 버는 현상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책에선 부자와 서민의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나 세금을 통한 복지 확대,

균등한 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얘기해줍니다.

그리고 한 단원이 끝날 때는

한 걸음 더 1,2’ 코너를 통해

해당 단원에서 다뤘던 내용에서

좀 더 확장된 고민거리와 정보들을 정리해 놓아서

아이들에게 더 풍성한 배경지식과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해줍니다.

14가지의 주제 중 요즘 저의 관심사 중 하나인

단일민족과 다민족에 대한 갈등 이야기도 등장하는데요.

최근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해

난민 문제가 또 한 번 불거졌을 때

제 주위에서도 교양이 제법 풍부하고,

이른바 명문대학을 나왔다며 평소 자부심이 강한

지인들 중에서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나라에 협력했던

고작 400명도 안 되는 현지인들을 국내로 데리고 오는

미라클 작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인종적 차별이나 민족적 차별은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종교적 차별은 그럴만 하니까 그렇지라는 말로

차별이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논리 앞에 정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틈이 날 때마다

우리나라에 강하게 뿌리내려 있는

단일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아이에게 자칫 비뚤어진 채 심어지지 않도록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단일민족이라는

우리의 통념이 얼마나 허상인지,

그런 단일민족 개념이 자칫

어떤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지 얘기해주고 있던 터라

해당 주제를 다뤘다는 점만으로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지나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독일의 유태인 학살이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건 그거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단일민족, 단군의 후예라는 자부심이

자칫 그렇게 위험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하고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이런 부분들을 어린 나이부터

깊이 있게 고민하고 가치관을 형성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루는 주제는 현실 세계에서도 대부분

거의 해결되지 못할 정도로 어렵고 심오한 주제지만

초등 중고학년 학생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적절히 난이도를 조절해가며 고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책,

<갈등은 왜 생길까>!

얼른 아이가 이런 책을 읽고

엄마와 열띤 토론을 벌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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