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둑 수학동화 4 수학도둑 수학동화 4
여운방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송도수 글 / 서울문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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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이해력창의수학 논술동화

수학도둑 수학동화 4

글 동암 송도수 / 그림 서정 엔터테인먼트 / 서울문화사 출판

수학콘텐츠 여운방 박사(시스템수학연구회 회장) /

 

학습만화계의 조상님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도둑 시리즈], 다들 아시죠?

워낙 시리즈가 많이 나와서

한꺼번에 구입하긴 좀 망설여져서

도서관에 가서 빌려 보려고 해도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대부분의 책들이 너덜너덜하고,

중고로 나온 물건이 없는지 기웃거려 봐도

싸고 상태가 좋은 건 올라오는 즉시 사라지기 일쑤죠.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알게 된 [수학도둑]

새로운 버전 [수학도둑 수학동화]!

학습만화가 꺼려지시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싹 날릴 수 있게

수학도둑의 재미난 스토리와 삽화를

최대한 그대로 끌어와 동화 버전으로 바꾼 건데요.

 

그래서 요즘 이 [수학도둑 수학동화]시리즈 신간이 나올 때마다

차근차근 만나보는 재미가 그야말로 쏠쏠합니다. ^^

 

이번 4편에서는 나눗셈과 비와 비율을

배워볼 수 있도록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도도와 아루루, 슈미의 모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문제들을 만나게 되고

이 문제들을 풀어내야만

다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돼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는데요.

아이도 나눗셈을 기반으로 한 문제들은

책을 읽으면서 풀어냈다며 신나 했는데요.

예전에 수학도둑을 제대로 만나본 적 없이

수학도둑의 80번대 전후 만화를 한 번 접했다가

문제가 어찌나 어렵던지 ㅋㅋ

저희 아이는 감히 손도 못대 볼 문제들이 나와서

저도 아이도 몹시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역시 아무래도 수학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다 보니

어느 정도는 앞부분과 후반부에서 소개하는

수학의 난이도가 제법 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처럼 [수학도둑] 시리즈를

아직 접하지 않은 초등 중학년 전후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아마도 올초부터 출시되고 있는

[수학도둑 수학동화]시리즈로 차근차근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또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이렇게 기초탄탄 수학원리라는

설명 코너를 통해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학 원리에 대한

부연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관련한 문제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는데요.

저희 아이가 마침 이번 달 후반부 쯤이면

소수 과정 진도를 나가게 될 텐데요.

이번 기회에 소수 나누기에 대해

미리 한 번 접해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

당장 문제를 푸는 건 아니더라도

이렇게 미리 한 번 책을 통해 접해보는 것도

좋은 마중물이 돼 주더라고요. ^^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있는 수학적 문제들이

계속 등장하는데요.

저희 아이도 어떤 문제는 쉽게 풀어도

어떤 문제는 고민고민을 하다가

끝내 못 풀기도 했다는데요.

이 모래시계 문제가 그랬다면서

이어지는 설명을 읽어보니

왜 미처 그 생각을 못했는지

너무 속상했다며 안타까워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창의적인 문제를 만나보고,

바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거운 독서 과정에서 익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같은 문제를 문제집에 옮겨 놓았다면

아이가 이렇게 신나게 이 문제를 접하진 않았을 테니까요. ^^

이게 바로 [수학도둑 수학동화]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

 

아이가 책을 다 읽자마자

5권은 언제 나오느냐며 저를 조르는 걸 보면

만화가 동화가 됐어도

그 재미는 결코 사라지지 않은 게 분명해 보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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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
최민식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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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

최민식 글 / 레몬북 출판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목사이자 심리치료사, 그리고 인문학자이기도 한 저자가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갓 부모가 됐거나

부모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정다감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부제가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다루는 이야기는 갓 태어난 아기와

부모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두 아이가 태어나 아동기에 접어든 제가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았지만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아이를 임신한 경우,

혹은 자녀를 낳기 위해 노력 중인 부부들이

미리 읽어보고 준비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 역시도 많이 힘들었기에 공감됐고,

동시에 소개되는 사례가 너무도 무서워

유독 기억에 남는 챕터가 있었는데요.

바로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충분히 좋은엄마가 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챕터였습니다.

 

딸이 질문을 합니다.

내가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아빠가 차근차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이 질문은 제가 첫째 아이를 낳고최소 1년 이상

저를 가장 힘들고 두렵게 만들었던 질문이었습니다.

저의 섣부른 행동이 아이의 생애 전체에

뭔가 나쁜 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어느 것 하나 정답을 모르겠는

육아의 늪 속에서 신체적 한계와

정신적 고통에서 허덕이곤 했거든요.

 

하지만 첫째아이를 낳았을 때보다

~~~~ 더 늙고 지친 상태로

만나게 된 둘째아이를 키울 때는

오히려 첫째보다 훨씬 덜 힘들었습니다.

 

알게 됐던 거죠.

완벽할 수는 없다!

엄마가 완벽하지 못해도

아이가 엄마의 작은 행동, 작은 선택 하나로

죽거나 완전히 나빠지는 건 아니다! 라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첫째 아이를 키울 땐 몰랐던

세상 가장 중요한 진리를 깨달은 후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욱 무서웠습니다.

남편이 혼외자식을 집으로 데려오자

아내가 한마디의 불평불만도 없이

한 치의 부족함도 느끼지 않도록 잘 양육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길러진 아이가

어른이 되고 나서 사회부적응으로 고생하던 끝에

자살을 하고 만 건데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

의지와 욕망을 빼앗는 것으로

아내는 섬뜩한 복수를 한 거라고 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슬프고 동시에 끔찍한 복수가 아닌가 싶어요.

 

복수가 목적이 아닌 게 분명한데도

주위를 둘러보면 혹은 저 같은 워킹맘에게

자주 조언을 던지는 주변 엄마들을 볼 때도

저는 이런 위험성을 종종 느끼게 되곤 하는데요.

내 아이를 완벽하게 케어하고 싶다는 열망이 지나쳐

아이를 너무 심하게 온실 속의 화초로 키우려는 자세를

올바른 양육의 길이라고 굳게 믿는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완벽한 서포트를 하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제 할 일을 할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울 테니까요.

위와 다소 유사한 맥락으로

저에게 굉장히 유의미하게 다가온 내용이 또 있었는데요.

말하기를 통해 엄마는 자신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아기를 대상화시킨다라는 챕터였습니다.

딸의 첫 마디처럼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저도 한 번에 이해가 안 됐는데요.

한 마디로 엄마가 아기에게 말 걸기 행동을 통해

아이는 나와 하나라고 생각했던 엄마를 대상화할 수 있고,

엄마도 아이를 대상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책에는 아이가 엄마를 대상화하지 못해

유사 자폐에 빠진 사례를 소개하는데요.

엄마가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가 어렸을 때 충분한 대화를

나눠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또 반대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엄마가 아이를 대상화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하는데요.

이 또한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아이의 발전과 성공이 곧 엄마의 자부심이라고 느끼는

부모들이 특히 우리나라에는 많은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부모님의 기대가 워낙 큰 환경에서 자라서

저는 수시로 저를 돌아보며

제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건 아닌지

이것이 아이의 과제인지 엄마의 과제인지

자가 점검을 하곤 하는데요.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정말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아이가 뛰어난 능력을 보여도

엄마들은 그 아이의 엄마에게 다가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물어보게 되고,

아이가 모난 모습을 보여도

엄마들은 뒤에서 그 아이 엄마는

아이를 도대체 어떻게 키웠기에

아이가 저렇게 되도록 내버려뒀나 하는 말을

쉽게 꺼내는 게 현실이니까요.

저 역시 그런 사회적 통념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말할 수 없을 테고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아이의 성취를 저의 성취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책의 내용 중 일부는 종교적 차이인지, 아니면 사상적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온전히 동의가 안 되는 내용들도 더러 있긴 했는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통찰력 있는 조언과 분석에

수시로 고개가 끄덕여지곤 했습니다.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내가 아이를 잘 못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수시로 고민하게 되는 세상 많은 (예비) 부모들에게

괜찮다, 괜찮다 토닥여주는 동시에

동시에 지나친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냉철하게 알려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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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통 의상 (빅북) 풀빛 지식 아이
조바나 알레시오 지음, 차야 프랍햇 외 그림, 이선주 옮김 / 풀빛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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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풀빛 지식 아이]

세계 전통 의상

조바나 알레시오 글 / 차야 프랍햇 그림

/ 이선주 옮김 / 풀빛 출판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아이들도 빅북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주제의 빅북을 볼 때마다

엄마도 이미 가슴이 설레곤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책을 건네 줬을 때

아이들이 보이는 폭발적 반응 때문이죠. ^^

 

이번에도 책 소개를 보자마자

이거다!를 외쳤던 책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 <세계 전통 의상>인데요.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릴 때

꾸준히는 못해 줬지만

애니메이션 슈퍼윙즈를 기반으로

아이들과 세계 문화 체험 프로젝트도 진행해보곤 했었는데요.

그때도 아이들이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준 게

전통의상이나 장신구를 프린트해

오리고 붙여서 가지고 노는 놀이들이었거든요.

심지어 메모리 카드 중에도

세계 전통의상 메모리카드를 따로 사서

집콕하는 날들이면 수시로 놀아주기도 했고요.

 

그러다 좀 시들해져서

1년은 그런 놀이를 안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때 기억도 나고

아이들도 분명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택배 봉투를 뜯자마자

두 아이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서로 읽겠다고 다투는 흔치 않은 광경이 펼쳐졌답니다. ^^

이 책은 총30개 나라들의 전통의상들을

대륙별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시아에서 아이들이 신기해 했던 건

필리핀 이푸가오족의 전통의상이었습니다.

인디언의 전통의상과 비슷해 보인다며 신기해 했는데요.

엄마가 봐도 비슷해 보이긴 하더라고요. ^^

화려한 일러스트가 일단 시선을 사로잡고

과하게 많지 않은 지문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전통의상을 설명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필리핀의 생활 양식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정보들이

잘 녹아 있기도 하답니다. ^^

그리고 아시아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우리나라겠죠?

이 책에선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인

한복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명절 때마다 한복을 입기 때문에

한복이 익숙하면서도

또 깊이는 알지 못했던 한복의 역사와 구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요즘 중국이 난데없이 한복도 자기네 옷이라고 우기는

말도 안 되는 만행을 저지리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이 한복에 대해 더 잘 알아볼 수 있는

이런 정보가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또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스페인의 전통의상이었는데요.

메모리카드 게임을 할 때도

아이들이 마치 플라멩코 의상카드를

조커라도 되는 듯 서로 차지하려고 다툴 정도로

워낙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전통의상이었거든요. ^^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 다양한 부족의

전통의상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둘째도 글자는 읽기 싫지만

그림은 볼 거라며

한참동안이나 들여다볼 정도로

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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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말 속에 숨은 차별
하루 지음, 박미나 그림 / 주니어단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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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말 속에 숨은 차별

하루 글 / 박미나 그림 / 주니어단디 출판

 

말 한 마디가 천 냥 갚는다!’는 속담이 있죠.

그만큼 말의 중요성은 예로부터

누누이 강조돼 온 영역인데요.

요즘은 특히나 언어폭력이나 언어차별,

혹은 댓글폭력 등이 많은 문제가 되는 터라

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특히 시대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과거에는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말들에도

차별과 비하를 드러내는 경우들이 있어

더욱 신경을 써서 말을 해야 하는 시기죠.

 

그래서 아이에게도 이런 점을 평소에도

누누이 말해주긴 했지만,

그게 그냥 말로만, 상황이 닥쳤을 때만

알려주는 건 한계가 있는 법인데요.

그러던 와중에 만나보게 된 게 바로 이 책,

<말말말 말 속에 숨은 차별>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결에 쓰는 말 속에 숨은

차별과 비하의 말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인데요. 

책은 총6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 상황에 따른 언어차별의 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령 ‘1. 말말말 말 속에 숨은 남녀차별중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

같은 예로부터 흔히 쓰이던 속담들이 등장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이런 속담 자체를 처음 들었다지만

어디선가 누군가가 이런 속담을 빌미로

여성차별을 하는 일을 커서는 겪을 수가 있을 테니

이런 속담들이 어떤 차별의식을 품고 있는지

알아두는 건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저희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시기에는

이런 구시대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졌길 바라는 맘이 더 크긴 하지만요.

‘3. 말말말 말 속에 숨은 나이 차별에 등장하는 내용은

아이들이 특히나 공감할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애들이 뭘 알아?’, ‘청소년은 공부나 해야지?’ 같은 말은

정말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속상했을 말일 테니까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이 장에서 가장 주목한 내용은

착한 아이다라는 표현이 가지는 부정적 측면이었는데요.

착하다라는 말을 칭찬으로만 들었던 아이는

착하다는 표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이 부분은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

‘4. 말말말 말 속에 숨은 인종차별에서 소개되는 내용은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우리나라도 막연한 인종에 대한 선입견이 강한 편이라

아이들이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와중에도

그런 의식을 드러내는 부모님들을 종종 접하기도 했는데요.

백인이 아니라서 맘에 안 든다거나,

혹은 미국인이 아니라 영국인이라서

이상한 발음을 배울까봐 꺼려진다거나 하는 등의 말을

종종 듣게 되곤 하는데요.

세상의 영어가 미국 영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인종이 달라도 그 나라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

언어적으로 차이점을 보일 리가 없는데

영어유치원에서 선호되는 선생님들은

백인 미국인에 국한되는 게 현실이죠.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일찍부터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 선생님들을 만났고

다양한 악센트의 영어를 들은 터라

그런 터부는 애초에 없이 잘 자라고 있는데요.

아이는 오히려 책을 통해

사람들이 인종에 따라 어떤 차별의식을 갖고 있는지

알게 돼 그게 놀라웠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이런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들을

아이들이 직접 바꿔볼 수 있도록

해주는 박스가 등장한다는 건데요.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언어 차별에 관한 내용을 이번에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화가 다 안 된 것 같아

직접 써보라고 강요하진 않았지만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이 책을 본다면

이 박스들에 자기만의 표현을 채워넣어보는 것도

좋은 말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말말말 말 속에 숨은 차별>

아이뿐 아니라 엄마인 저도 읽어보고

무심결에 쓰곤 했던 말습관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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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없는 럭키 박스 그래 책이야 46
홍민정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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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책이야]46. #행운 #반려동물 #가족

행운 없는 럭키 박스

글 홍민정 / 그림 박영 / 잇츠북어린이 출판

 

오랜만에 잇츠북 출판사의 신간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한동안 어수한했던 터라,

신간을 제대로 챙겨보질 못했답니다.

 

그래도 아이는 짬짬이

그동안 읽지 못했던 [그래책이야]시리즈의

앞 버전들을 얼추 다 읽었더라고요.

이번 겨울 방학 때는

30권 이후 중간, 중간 읽지 못한 책들만

골라 읽어보면 될 것 같아요. ^^

이번에 만나본 신간은 <행운 없는 럭키 박스>인데요.

얼마 전에 둘째가 유치원에서 ㅋㅋ

럭키박스를 하나 뽑았다가 울었던 적이 있어서

큰아이도 책을 건네주자마자

이거 동생이 읽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물어

둘째가 그 말만으로도 발끈해 또 울어버리기도 했지요. ㅋㅋ

사실 럭키박스 같은 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혹하게 만드는 법인데요.

저도 고백하건데 몇 번 럭키박스라는 말에 혹해서

쓰레기를 산 적이 있기도 한데요.

책의 주인공 준하는 과연 어떤 일을 겪었을까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하고

아직 동네에 정이 붙지 않은 준하는 어느 날,

더운 날씨에 더욱 이사한 곳이 맘에 들지 않아

투덜대느라 바빴는데요.

 

주머니에 얼마 없는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던 준하의 눈길을

대번에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뽑기 자판기!!

 

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 아이들도 영어 학원 아래

편의점에 놓인 뽑기 자판기에

돈 꽤나 쏟아 붓고 있는 터라

거참 남의 일 같지 않고

막 답답~~해지고 그랬는데요.

아이는 저와 반대로

학원 밑 편의점 앞에도 이런 행운 뽑기도 있음 좋겠다

아주 천진난만하게 웃어 보이더라고요.

그야말로 할많하않입니다. ;;

 

여하튼 준하는 먹고 싶던 아이스크림 대신

새로 등장한 행운뽑기에 운을 걸어 보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흔해빠진 지우개만

심지어 연속으로 뽑고 마는데요.

하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식사하러 찾아간 식당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운 좋게 럭키박스에 당첨된 준하!

부푼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와 풀어본 박스에는

그야말로 잡동사니 수준의 물건들만 가득~!

잇따르는 안 행운

준하는 그야말로 좌절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심지어 그렇게 허접하다고 느꼈던 물건들을

본의 아니게 친구들에게 주고 난 후

그 물건들이 친구들에게 행운을 안겨주는

사건을 겪고 나니 그야말로 기분이 엉망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홧김에 집앞에 버렸던 럭키박스는

엉뚱한 선물을 가지고 준하네 가족에게 되돌아 오는데요.

그건 바로 주인을 알 수 없는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는 엄마와,

강아지에 살짝 트라우마가 있는 아빠!

게다가 준하도 딱히 강아지를 갖고 싶어한 적이 없는데

어쩌다 보니 이 강아지를 떠안게 돼

가족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요.

 

여기서 저희 아이가 또 열렬히 공감을 하면서

엄마는 준하네 엄마 아빠의 합체 버전이네!”라며

반갑지 않은 듯?! 반가운 기색을 드러내더라고요. ;;

 

사실 저는 털 알레르기는 심한 편이 아닌데

강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주 심각한 편이라서

목줄을 하지 않은 강아지 앞은

지나가지도 못할 정도거든요. ;;

 

제가 강아지에게 잘 못 다가가서 그런지

저희 집 둘째도 워낙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터라

큰애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도

차마 키우겠다고 우겨보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준하네 가족 이야기가 남 얘기 같지 않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답니다. ;;

 

결국 준하네는 직접 키우는 걸 포기하고

주변에 수소문 끝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는데요.

그러는 사이 은근슬쩍 슬며~~~

준하네 가족은 강아지에게 정을 붙이게 된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빠 친구 분 중에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분이 있어

아빠와 준하가 강아지를 데려다 주러 가던 중

휴게소에서 그만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마는데요.

준하는 과연 강아지를 찾아서

아빠 친구에게 잘 전해주게 될까요?

그 결과는 이 책, <행운 없는 럭키박스>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힌트를 드리자면 책을 다 읽은 저희 아이는

엄마도 사실은 트라우마가 사라졌을 지도 몰라,

알레르기도 좋아지기도 했을지 모르고 말이야!

동생 낳고 엄마 몸이 많이 바뀌었다며!

우리 시험해볼 겸 강아지 한 번 키워볼까?”라며

바로 딜을 걸어오기도 했답니다. ㅋㅋ

 

이렇게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일상 속 사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녹여내고 있는

<행운 없는 럭키 박스>!

이번에도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더니

“[그래책이야]시리즈는 새 버전 나올 때마다 보여줘!”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내 주었답니다. ^^

 

스스로 읽고 싶어 하고, 공감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그러면서 지나치지 않은 교훈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래책이야] 시리즈!

이래서 제가 입에 침이 마르게 이 시리즈를

널리널리 알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

 

창작 동화를 이렇게 작정하고

시리즈 전부를 챙겨보는 건

[그래책이야]시리즈가 유일한데요.

그만큼 아이도 저도 만족을 하기 때문이겠죠. ^^

 

저는 보통 시리즈 책을 잘 안 사는데요.

한 작가가 다 쓰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시리즈 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되더라고요. ;;

그런데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시리즈는

다른 어떤 시리즈 책들보다 평균적인 만족도가 높았던 터라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공구를 할 때를 기다려

10권씩, 20권씩 사모아 쟁여두고 보게 됐답니다. ^^

한 질 정도는 집에 또 비축해둬야

마음이 든든해지는 법이잖아요.

 

게다가 제게는 아직 어린 둘째도 있기 때문에

본 책 또 보길 좋아하는 첫째마저 질릴 때쯤이면

둘째가 찾아 읽을 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망설임 없이 쟁이기도 했고요. ^^

 

잇츠북 출판사에서 낱권 5, 10권 골라 담기

이런 식으로 공구 이벤트도 좀 기획해 주심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

이 서평을 잇츠북 관계자 분들이 보신다면

부디! ^^ 겨울 방학을 맞아 이런 공구 이벤트

꼭 한 번 기획해 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려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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