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37가지 행동 패턴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출판


“기한이 아슬아슬해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책 소개에서 이 문장을 보자마자

이 책은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딱 그러거든요.

기한이 되기 전까진 좀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생이 늘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는다는 거죠.

마감날 무슨 일이 생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마감에 임박하기 전에

차근차근 미리미리 할 일을 해두는 습관,

제가 반평생 가까이 살면서도

지금껏 갖지 못한, 동시에

가장 갖고 싶은 습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는

총 5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단원의 메인 제목보다

부제가 단원의 내용을 더 명확히 알려주는데요.


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방법,

행동 마인드를 갖추는 방법,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행동 사고를 익히는 방법

이렇게 5가지로 나눠서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만의 느낌일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선 일본책 특유의 특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일본 저자의 책은 아이들 책이나 어른 책이나

(문학이 아니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굉장히 세분화돼 있는 동시에 간결합니다.

그래서 정보 전달에 있어서는

일본 책들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목차에 나와 있는 큰 단원과

단원 안의 작은 챕터들이

워낙 촘촘하게 잘 정리가 돼 있고,

작은 챕터에서 전달하는 내용은

별로 길지 않고 간결하고 명확합니다.


그래서 책이 얇은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금세 읽어나갈 수 있고,

읽다가 중단하고 다시 읽어도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이 거의 없이

깔끔하게 이어 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단원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바로 뜨끔! 하고 찔렸습니다.

완벽하지 못하지만

마음만 완벽주의인 저는

머리 속으로만 계획을 세우다가

몇 년의 세월도 가뿐히 흘려보내곤 하는데요.


그래서 첫 번째 조언부터 훅 눈에 들어왔습니다.

“임시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완전히 방치하고 있다가

다시 한 번 목표를 세우려 하는 제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중에 수정하더라도 임시 목표라도 세우고

일단 행동부터 시작해볼 것!

스스로에게 계속 다짐해 봅니다.


또 1장의 실천 방법 중엔

개인적으로 최근 그 효과를 깨달은 것도 있는데요.

예전에 강성태님의 강연에서 처음 들은 얘긴데

늘상 하던 일상 루틴에

새로운 습관을 덧붙여 루틴을 만들어 보라는 거였는데요.

이 책에서도 그 방법이 제시가 됐더라고요.


최근 아이들을 독려해

스터디북 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처음 며칠간은 그 프로젝트만 하는 것도 버거웠으나

조금 습관이 들 때쯤

새로운 프로젝트를 슬쩍 붙여 넣어 봤는데요.

자기 전 스터디북 작성은 없던 습관이라

자리 잡기까지 아직도 조금 버벅거리긴 하지만

슬쩍 붙여 넣은 프로젝트는

노력이 덜 들어가는 일이기도 하지만

스터디북 작성에 붙여 놓은 거라

스터디북 작성을 시작만 하면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되니

따로 공을 더 들이는 느낌이 안 나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문득

그 사실을 깨닫고 강성태님의 그 조언이

이런 거였구나 깨닫고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그 방법을 다시 만나니

반가우면서도 더욱 믿음이 가기도 했습니다.

이제 아이들 루틴 뿐만 아니라

제 일상의 루틴에도 그렇게

하나씩 루틴을 추가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2단원에서도 역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마감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는데요.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나 워낙 게으르다 보니

일생을 마감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근데 최근 몇 번의 업무에서 업무 상대방에게

진짜 마감시한보다 2,3일 빨리 마감시한을 약속하고

업무를 시작했더니 진짜 마감시한보다는

확실히 빨리 마감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일단 나만의 마감을 입 밖으로 뱉어

약속으로 만들어두니

진짜 마감이 아닌 줄은 알면서도

시간에 임박하니 마음이 쫓겨서

뭐라도 시작을 하니,

진짜 마감 전에 업무를 넘길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업무뿐만이 아니라

생활에 있어서도 이를 실천해보자!

다짐을 하면서 한동안 방치해뒀던

월간 계획표를 다시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결심은 4단원을 읽고 더욱 명확해졌는데요.

시간표를 만들어서 눈앞에 보이게

펼쳐두면 확실히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15분 단위로 쪼개는 건

도저히 성격상 너무 쪼이는 느낌이 들어

부담스러울 것 같기에

적어도 30분이나 한 시간 단위로라도

하루를 쪼개서 계획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어~~하면서 보내는 하루의 시간이

요즘 너무 많은 것 같거든요. ;;

마지막으로 5단원은 오히려 뭔가 실천을 할 때

가장 처음 시작해야 할 바를 알려주고 있는데요.

인생을 바꾸기 위한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중간 목표를 3개 정도 세워

실천력을 높이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원대한 목표는 오래 전부터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었으나

생각해보니 마일스톤을 상정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늘 목표는 원대한 만큼 막연하기만 하고

막연하니 막막해서 시작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보다 구체적인 중간 목표들을

3~5개 정도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이 책을 읽은 것을 계기 삼아

벌써 4월 중순이네!가 아니라

올해가 아직 8개월이나 남았네! 라는 마인드로

코로나19사태로 올스톱해버렸던

마음 속 목표를 다시 한 번

재검검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한기연 지음 / 책장속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세 인생, 더 당당하고 유쾌하게!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한기연 지음 / 책장속 출판


제목을 보는 순간 호기심이 훅 생겨

만나보게 되는 책이 있죠.

이 책,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가

그런 케이스였는데요.


일을 할 때 늘 마감시간에 쫓겨서

허덕허덕하며 일을 하는 편이라서

품격 있게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


책의 저자는 곧 70을 앞두고 있는

분이라고 하는데요.

사진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사진이라고 해도

정말 TV에 나올 법한 동안 외모에 깜짝 놀랐는데요.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

특별히 본인을 잘 가꾸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고 해도

다 이토록 젊어 보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그 의문이 바로 풀렸습니다.

오전 5시 반에 일어나 30분 정도 책을 읽은 후엔

운동과 염색, 팩 2회, 운동, 갈바닉 마사지까지!

아침 시간 대부분을 본인을 가꾸는데 쓰시니

나이가 가늠이 안 되는 외모를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예전에 예쁜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법한

과거 하이틴 스타로 유명했던 연예인을

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이미 십년도 전인 당시에도

본인 외모 관리에 한 달에 100만원은

족히 투자를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직장인들도 회사를 다니면서 짬을 내서

새벽 영어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다니고 하는 것처럼

본인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만큼 외모 관리에 꾸준히 투자를 해야만 한다는 말에

아~! 그렇겠구나, 바로 인정이 됐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저자 역시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만큼

본인 스스로 먼저 보다 나은 외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심지어 과도한 돈을 쓰기 보다는 매일 꾸준한 루틴으로

외모를 관리한다는 건 본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한

당연한 자기관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아무리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지 않는다지만

1일1팩은커녕 1달1팩도 잘 하지 않는

저를 돌아보며 반성을 하기도 했답니다.

또 품위 있게 일한다는 것은

게으름과 느슨함과는 매칭이 되기 어려운 일임을

또 한 번 깨닫기도 했답니다. ;;


한편 저자는 어머님의 특별한 애정으로

곱게~ 자란 막내딸에서 평범한 가정주부가 돼 버린 후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빠듯한 일상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게 되면서

미용기술을 배우고 경제적 독립을 향해

과감히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합니다.

많은 주부들이 주부만의 일상에

헛헛함을 느끼기도 하고,

또 많은 외벌이 가정이 그렇듯

빠듯한 생활비에 자신을 위한 투자는

가장 후순위로 미뤄버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막상 주부 이외의 길에 뛰어들려고 하면

이런 저런 제약들에 마음이 걸려

실천을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다르지 않은데요.


일을 본격적으로 하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힘들어 일을 쉬게 되고,

일을 쉬고 얼마간 행복을 만끽하다 보면

주부이기만 한 일상에 스스로 지치고,

생활비로부터 여유롭지 못한 여건에

스트레스를 좀 받기 시작하면

다시 일을 재개하길 몇 번을 반복해 왔는데요. ;;


그나마 제가 프리랜서이다 보니

일을 했다가 관뒀다가 하는 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수월한 편이라

이렇게 반복이라도 할 수 있었을 테죠.


하지만 그런 프리랜서 업무조차도

슬슬 한계에 봉착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해야 시점.

마침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게 우선이 되다 보니

모든 계획들을 올스톱시켜둔 상태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그만 미뤄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됐습니다.


70을 바라보는 저자조차

이토록 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는데

50을 바라보는 저는 아직 청춘인 셈이니

“나이가 들어서”라는 말은 핑계에 불과할 테니까요.


또 책의 2~4챕터에 걸친 많은 부분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저는 서비스업에 종사한 적이 없기도 하고,

성격상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면서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한 저자의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됐는데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저보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 직업이란

사실상 없다시피 한 셈이니까요.

마지막 5챕터를 읽으면서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요.

저도 결혼 전에 일을 할 때

하던 일이 맘에 들지 않는데

여러 정황상 그 일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싶을 땐

꽤나 값어치가 나가는 뭔가를 훅 지르고

그걸 갚기 위해 일을 하는 전략을 쓴 적이 많은데요. ㅋ


저자도 ‘선지름 후책임’의 소비로 이를 극복했다니

어찌나 동질감이 느껴지던지 ㅋㅋ ^^

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이들 일이 내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다 보니

그 습성을 버린 지 오래인데

책을 읽으면서 새삼 옛 추억이 떠올라 반가웠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유학을 원한다는 말에

선뜻 유학을 보내주는 결심을 했다는

저자의 결정에도 많은 자극이 됐는데요.

저자의 자녀는 어느 날 문득 유학 얘길 꺼냈다지만

저희 아이는 (물론 크면서 바뀔 수 있겠지만)

이미 지금부터도 커서 유학을 가겠다고

수시로 말을 하고 있거든요.


아이는 엄마, 아빠만 허락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외국에서 다니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을 하고 있는 터라

정말 아이가 그 나이가 됐을 때도

변함없이 아이가 유학을 원한다면

품위 있고 당당하게 아이의 꿈을

뒷받침해 줄 수 있으려면

아무래도 저도 이대로 안주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히 훅 물려들었답니다.

저자만큼 슈퍼우먼으로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낼 자신은 없지만

과감한 도전정신과 매사 최선을 다하는 열정만큼은

저도 꼭 본받아야겠더라고요.


특히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를 읽고

가장 크게 자극을 받은 부분은

자꾸 나이를 곱씹으며 위축되던 저의 습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과거 평균 수명이 60대였던 시절로 따짐

30대가 인생의 절반이었다면

8,90세는 거뜬히 살아내는 시대라면

인생 절반이 40대인 셈이니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기 보다는

앞으로 갈 길을 설계해야 마땅할 테죠.


남은 인생의 절반,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지

올스톱 돼 있던 계획들을 다시 점검해나가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창문 밖의 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2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정회성 옮김 / 다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봄 어린이 문학 02.

내 창문 밖의 별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 피파 커닉 그림

/ 정회성 옮김 / 다봄 출판


별 기대 없이, 거의 사전 지식 없이

<내 창문 밖의 별>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 책을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비견할 만한

책 두께에 일단 놀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야기는 ‘별사냥꾼’이 되고 싶다는

애니야의 평범한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별사냥꾼은 새로운 별을 찾아내는

천문학자를 부르는 애니야만의 호칭입니다.


저희 아이도 워낙 별과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기에

애니야의 이런 고백은 전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마치 탐정소설을 읽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애니야와 동생 노아,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져 나갑니다.

그래서 책을 펼치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책을 덮을 수가 없습니다.


애니야와 노아는 위탁가정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근데 애니야는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어증에 빠진 상태입니다.

이 위탁 가정에는 애니야 남매 외에도

다른 위탁아동들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천만다행히, 위탁엄마는 정말 자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에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접합니다.

새로운 별을 발견하게 된 건데요.

그 강도가 어느 정도냐면,

실어증에 걸린 애니야가 말을 뱉어낼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첫 마디가 이상합니다.

새롭게 발견된 별을 보곤,

“엄마”라고 외친 게 애니야의 첫 육성이었으니까요!

애니야 남매는 자신들의 곁을 떠난 엄마의 심장이

별이 됐다고 믿고 있는 거였는데요.

그런데 엄마는 어디로 떠났다는 걸까요?


이 이야기의 표현들은 무척 중의적입니다.

“떠나다”, “펑”, “찾으러 오다”

책장을 덮을 무렵이 돼서야

이 지극히 평범한 어휘들이

애초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어감으로 쓰였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요.


여튼 애니야는 엄마의 마지막 당부를 굳게 믿고,

엄마의 심장인 새로운 별에

세상 사람들이 엉뚱한 이름을

붙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 엄만데, 우리 엄마의 심장이 별이 된 건데!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죠!

그래서 애니야는 새로운 별의 이름 명명식에

직접 참석해서 그 별에

올바른 이름을 지어주기로 결심합니다!


처음엔 혼자서 떠날 생각이었지만

집에 함께 머물던 위탁 형제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의 형태가 돼 버렸습니다.

위탁 엄마의 눈을 피해 어렵게 집을 나선 아이들은

여러 난관을 만나고 아슬아슬하게 상황을 모면해가며

목적지인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로 향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애니야는 함께 지내던 위탁 형제들이

어떤 시련과 아픔을 겪게 됐는지도 알게 됩니다.

가족의 붕괴, 가정폭력, 아동학대

그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겨우 살아남은 아이들!


하지만 여기까지도 애니야 남매는

무슨 사연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 건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묘~한 뉘앙스가 흐릅니다.

정작 애니야는 그 사연을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는 것만 같은...

그 궁금증을 뒤로하고

아이들은 마침내 그리니치 천문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애니야는 새로운 별에 이름을 붙이려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바로 그 시점,

절규하듯 명명식에 끼어들어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뜻밖의 결말을 향해 가는데요.

애니야가 사연을 털어놓으면 놓을수록

화를 내야 할 사람들이 애니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보다 애니야가 별에 붙이고 싶은 이름,

엄마의 이름을 대는 순간

명명식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모두가

깜짝 놀라고,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대체 애니야 남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그 비밀은 <내 창문 밖의 별>을 직접 읽고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책의 끝까지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뉴스에서 잊을만하면

아동폭력, 가정폭력 등에 대한

끔찍한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주로 사건 경위와 결론

향후 대응 등에 주목을 하기 때문에

그 끔찍한 사건의 희생양이 된

어린이, 여성과 같은 당사자들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접할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기억의 조각을 놓아버리고, 말을 잃을 정도의

고통을 겪은 애니야를 통해

뉴스에서 봤던 수많은 폭력 피해 아동의 상태를

조금이나마 짐작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일본의 아동학대 전담팀,

케이스 워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제2, 제3의 애니야 남매와

애니야 엄마의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이웃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

또 한 번 다짐을 하게 됩니다.

어른이 읽어도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

<내 창문 밖의 별>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
이명희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

이명희 지음 / 성안당 출판


아이들 아빠가 인공지능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전혀 전공과는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전공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고,

본인이 공부를 하고 있어서인지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큰아이는 수학학원도 안 다니는데

코딩학원은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얘길 듣습니다.

인공지능, 코딩 등등과 같은 것들은

특정한 전문가들만 알아야 할 영역이 아니게 되고 있다고,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모르면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듯이

앞으로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기초적인 지식 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을 거라고 ;;

워낙 지속적으로 꾸준히~ 얘길 듣다 보니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나만 모르나?

뭘 알아야 한다는 거지?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

이거다! 느낌이 딱 오더라고요. ^^

저처럼 인공지능을 잘 모르지만

알아보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책이겠구나 싶더라고요. ^^

읽어보고 나니 역시나 그랬습니다. ^^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어

결코 얇은 편은 아닌데요.

그만큼 인공지능과 관련해서

다방면에 걸쳐 설명을 해줍니다.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

인공지능의 실제 쓰임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인공지능 공부 방법은 물론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들과

집에서 인공지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루트들까지 정말 많은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어

이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소양은 갖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미네르바 대학으로 대변되는

역량중심 교육의 강화 트렌드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캠퍼스도 없고, 전 세계를 돌면서

현업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자체가

대학교육 과정이라는 미네르바 대학!


이미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교육 환경에 있어서도 과거에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일례로 줌이 뭔지 알지도 못했던 게

불과 몇 년 전인데

이제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까지

줌 수업 개설과 접속 정도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해내고 있으니까요.


사실, 부모의 입장에선 내가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것도 이해하는 건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가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저자는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부터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교육해나갈 건지

학년별 로드맵까지 친절히 정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표한

2021년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 운영 및 공모 계획 문서인데요.

우선 저희 아이들이 속해 있는 초등4학년까지는

그래도 큰 틀에서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하는 수준의

인공지능 교육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교육 과정은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저희 아이는 이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시기에는 중등과정 즈음이라

좀 더 실질적인 인공지능 활용교육이 이뤄질 것 같은데요.


초등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초를 배우지 않은 상태로

인공지능 활용교육을 바로 접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기초 소양 교육 정도는 미리미리

해줄 수 있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 표들만 이해하려고 해도 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말들이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지도학습은 뭐고 비지도학습 뭘까?


이처럼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기본적인 개념과 용어 등에 대한 설명도

이책엔 친절하게 다 정리가 돼 있고,

그 내용이 저 같은 사람들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잘 정리가 돼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가령 지도학습은 인공지능에

“이건 고양이야”라고 알려주면서

수많은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고,

비지도학습은 고양이 사진들만 보여줘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수많은 고양이 사진 속에서

고양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해

고양이를 분별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학습이라고 합니다.


책은 이 외에도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들도 다양하게 소개해서

우리가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지를 미리 알려줍니다.

제가 이제 와서 인공지능을 전공할 일은 없겠지만

앞으로 살면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수많은 가치 판단을 내리는 일은 직면하게 될 텐데요.


그럴 때 지금처럼 미리 어떤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는지

한 번쯤은 고민해본 사람이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고,

그런 사람이 다수일 때 인공지능 과학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테니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접해보고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책의 말미에는 가정에서

인공지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이트들도

친절히 소개해주고 있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


이처럼 이 책 <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는

인공지능 시대로 진입해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어른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교양지식들을 잘 정리해 놓아서

인공지능이 낯선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봐둬야 할 교양서적이 아닐까 합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행어사의 비밀 수첩 저학년은 책이 좋아 17
임민영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학년은 책이 좋아]17. #칭찬 #친구 #행복

암행어사의 비밀수첩

글 임민영 / 그림 박영 / 잇츠북어린이 출판


큰아이 책 글밥 늘리기에 조바심을 내던 시절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은 후

열혈 팬이 돼 버린 잇츠북 출판사의 창작동화들!

당시엔 [그래 책이야] 시리즈부터 만나본 터라

저학년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저는 만나본 적이 없는데요.


큰아이가 종종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서

학교 수업 시간 중 책 읽기 시간에

읽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

하지만 제가 직접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


큰아이보다 한글책 읽기 속도가

더 ~~~ 느린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터라

이번 기회에 진짜 미루지 말고 만나보자 싶어

드디어 이 시리즈의 신간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

바로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입니다. ^^


그런데 무엇보다 막내가 과연

이 책을 읽으려고 할지가 관건이었는데요.

영어책은 진작부터 챕터북을 읽고 있고,

(영어는 책 읽고 퀴즈도 풀기 때문에)

이해도도 문제가 전혀 없는데 ㅜㅜ

한글책으로는 그림책에서 도무지

벗어나지 않으려는 터라 

엄마 입장에선 긴장이 되더라고요.


천만다행히! 책을 본 큰아이가

“어! [저학년은 책이 좋아]네!

이거 재밌는데, 내가 먼저 읽어도 돼?”

라며 본의 아니게 막내를 도발했는데요.

언니에게 지는 건 죽어도 싫은 둘째가 발끈하며

“싫어, 엄마가 나도 이제 이런 책 읽어도 된다고 했어!

내 책이야! 내가 먼저 볼 거야, 볼 거면 나 다음에나 봐!”

라며 부르르르~~

둘의 다툼이 이렇게나 고마운 경우도 있더라고요. ㅋㅋ


그렇게 읽기 시작한 막내,

그런데 오호라~ 오기 때문이었는지

한글책 글밥책은 쉬엄쉬엄 읽는 편인 아이인데

하루 만에 쉬지 않고 다 읽어내는 거 있죠! ^^

그러고 나서는 엄청~~나게 뿌듯한 표정으로

턱을 치켜든 채로 제게 와서 ㅋㅋ

재잘재잘 책 내용을 들려줬는데요. ^^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의

이야기는 문찬이 가방에서 발견한

마패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

다행히 큰아이가 돌 때

마패를 짚었다는 얘길 종종 들은 터라

전통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막내도

마패는 뭐하는 건지 알고 있더라고요. ^^;

문찬이에게 주어진 비밀 임무는

바로 반 친구들 모두의 칭찬할 점을

찾아내서 수첩에 적어내야 하는 건데요. ^^

문찬이가 평소 불평불만이 많은 스타일이라

선생님이 이를 고쳐주기 위해

멋진 아이디어를 내신 거죠. ^^

이런 선생님 실제로 만나면 진짜 좋을 것 같죠? ^^

올해 두 아이의 선생님도

부디 이렇게 아이들의 단점을

멋진 아이디어로 개선시켜주시는

좋은 분들이면 좋겠네요. ^^;

하지만 하던 습관 버리는 게 어디 쉽나요!

문찬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친구들의 단점만 생각이 나지

장점이 떠오르지 않는데요. ;;

저희 집 막내는 큰애와 달리 자신의 감정 표현을

말로 많이 표현하는 편이 아니라서

본인은 어떤지 물어봤지만

“나는 그냥 친구들이 다 좋아!

좀 맘에 안 드는 친구들도 있지만 안 놀면 돼!”라며

너무나 쿨~하게 대답하고 끝내버리더라고요. ;;

하지만 문찬이는 암행어사 임무를 완수하고 싶었기에

어떻게든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보려 애를 써보는데요.

긍정의 눈으로 바라봐서일까요?

평소 너무 맘에 안 들던 주변 친구들의 장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

하지만 마지막 딱 한 명!

자타공인 모범생이지만

문찬이와는 둘만의 깊은 앙금이 있는

한결이의 장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는데요.

그만큼 맘의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과연 문찬이는 한결이와 해묵은 앙금을 풀고,

한결이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끝까지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암행어사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을까요? ^^

그 결과는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글밥책을 읽고 엄마에게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 들려주는 거,

이번에 저희 막내가 처음 해본 건데요.

생각보다 중요한 대목들을 잘 짚어서

제법 잘 이야기해주더라고요. ^^


이 나이 때는 요약만 잘해도 성공이다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얘기해주기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배울 점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슬며시 물어봤더니

“친구들의 좋은 점부터 보려고 노력하면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인 거잖아!

그것도 몰랐어, 엄마는?”라며 되묻더라고요. ^^


네~ 그래서 모른다고 했습니다. ㅋㅋ

엄마는 잘 모르겠으니,

앞으로 한글책 읽고

엄마에게 어떤 이야기인지 들려주고

뭘 알려주는 이야기인지도 말해달라고

불쌍한 표정으로 부탁했답니다. ㅋㅋ

아직 어려서인지 또 이런 게 먹히더라고요. ^^


“엄마, 영어책도 아니고 한글 책인데도 모르면 어떡해!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말고,

나한테 잘 배워, 알았지?”라고 하네요 ㅋㅋ

그리하여 막내의 글밥책 입문기는

성공적으로 안착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막내도 책을 읽고 나더니,

“글자는 많아도 이런 책도 재밌네!

나도 앞으로 이런 책 볼래!”하네요. ^^

그래서 책 뒤쪽을 봤더니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도 제법 되네요 ^^

지금부터 하나씩 만나봐야겠습니다. ^^

한글 읽기가 능숙한 초등1학년부터

초등 3학년 정도까지도 충분히 즐겁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아이들 눈높이 소재로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성을 유지한 채

재미와 교훈을 적절히 녹여내고 있어

저학년들이 보기 딱 좋은 시리즈인 것 같네요! ^^

역시 잇츠북!이란 말이 절로 나올 뿐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