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나를 지키는 괜찮은 생각 1
레이첼 브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아울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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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레이첼 브라이언 지음 /

노지양 옮김 / 아울북 출판


 <동의>는 만화입니다.

무척 간결한 만화이지요.

하지만 정말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화입니다.

바로, 내 몸의 신체결정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체결정권? 뭔가 심각하고 어려울 것 같아

어린 아이들에겐 권해주기 어려울 것 같다고요?


아닙니다.

사실 어른들은 대체로 알고 있지요.

내 몸의 신체 결정권이 내게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정작 어린 친구들은 이걸 잘 모릅니다.

그러니 이 책은 어린 친구들이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만화의 형식을 빌어

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동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단순히 교과서나 사전에 등장하는 뜻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동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동의를 하는 주체가 바로 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거지요.


거기에서부터 하나하나 출발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다!

그런 내 몸에 대한 경계, 혹은 한계는

바로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알려줍니다.

그 경계는 변경될 수 있다는 사실!


저희 아이는 아직 곧이곧대로입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음 그 말은 언제나 그대로여야 합니다.

예외를 잘 몰라요.

물론 아직 어려서 그렇겠죠.

그런데 이렇게 어린 아이들은 바로 이렇게

응용과 예외를 모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하기가 힘든 거니까요.

그래서 이 책은 그 세세한 디테일까지

정말이지 엄마보다 더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책은 동의를 잘 하려면 2가지를 연습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하나는 내 기분을 제대로 말하는 것.

또 하나는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는 것.

사실 이게 참 쉬운 듯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동양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더구나 어렵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최대한 돌려 말하는 게 미덕이라고

오랜 세월 교육받아 왔으니까요.

 

그런데 마흔이 넘어서 저도 이제 와서 돌이켜 보니

상대에게 정확하게 말하는 것!

이게 참 중요하더라고요.

이 정도로 말했음 알아들었겠지!

이렇게 몸으로 표현했음 눈치를 챘겠지!

그런데 진짜로 아니더라고요. ;;

아닌 사람이 있더라고요.

문제는 그런 걸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이

대체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거죠. ;;

 

그래서 저도 요즘에야 참는 데까지 참아는 보고

그 담엔 그 사람, 본인에게 직접 말합니다.

에둘러 말하고 알아들었겠지 하고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다른 소리를 한다고

미워하고 화내봐야 결국 저의 감정만 상할 뿐

상대는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마흔이 넘은 지금에서야 깨달았으니 말이죠. ;;

 

그래서 이런 저처럼 뒤늦게 깨달아

먼 길을 돌아오게 하기 보다는

어린 시절에 알려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비단 몸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정말 필요한 삶의 지혜가 돼 줄 테니까요.

책에선 또 특정 상황에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이 동의가 아니며

(수영복을 입었다고 함부로 물에 빠뜨려도 좋다는 동의를 한 적이 없다는 예로 말이죠! 정말 기발합니다!)

한 번 결정한 마음을 바꿔도 잘못된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나는 타인에게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할 건지를

돌아보도록 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도 이 부분을 읽으며

부탁해~! 제발~! 같은 말을 하면서

친구가 싫은데도 억지로 해주게 하는 일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정말 궁디 팡팡!을 한참 해주었답니다. ^^

 

또 이 항목에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사진이나 영상의

공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SNS 활동이 엄청 활발한 편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도 그리 많이 교류를 하는 편이 아니라서

직접 겪어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저처럼 사생활에 대해

민감한 몇 분들이 겪는 일을 본 적이 있어요.

 

바로 유치원이나 학원 등에서 올려주는 아이 활동 사진들인데요.

누군가는 내게 보내준 사진이니

대수롭지 않게 사진을 올려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학교나 학원은 해당 학급 학부모들에게만 그 사진을 공개한 거거든요.

홍보용으로 올라오는 사진들은 당연히 아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하거나 가리고요.

그렇다면 사진을 받은 학부모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맞는 거죠.

다른 아이들의 부모나 아이들에게 직접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이상!

그런데 가끔 내 아이 사진이 나왔으니 내 맘대로!

올리시는 분들이 있어 분란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사람에 따라 누군가는

그게 아무리 잘 나온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사진이, 혹은 아이의 사진이

불특정한 다수에게 공개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거든요.

 

저 역시도 아이의 사진을 올리기도 하지만

저는 아이의 신체 일부만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혹은 지극히 제한적인 이웃들에게만 공개된 SNS의 경우에만

아이의 전체 사진을 올리는 편인데요.

 

그런데 누군가가 저나 아이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사진을 함부로 올린다면 그리 기분이 좋을 것 같진 않아요.

유명인 뿐만 아니라, 저처럼 평범한 개인에게도

프라이버시와 초상권이라는 건 다 있는 법이니까요. ;;

 

이런 사실은 어릴 때부터

명확하게 교육을 받는 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후반으로 가면

내가 나를 지키는 것 외에도

친구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돕는 방법도 알려주고,

무엇보다 어떤 불행한 상황이 오더라도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 ㅜㅜ

아이에게 세상의 흉흉함을 모두 설명할 순 없지만

이런 <동의>와 같은 좋은 책을 통해

아이가 맘을 더 단단히 키워내고

더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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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을 담는 거리의 예술가 - 빌 커닝햄에 대하여
데보라 블루멘탈 지음, 마샤 디언스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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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을 담는 거리의 예술가

빌 커닝햄에 대하여

글 데보라 블루멘탈 / 그림 마샤 디언스

옮긴이 이정아 / 우리동네 책공장 출판

 
저는 패션에 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빌 커닝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패션의 도 모르는 제가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라면!

정말 유명한 게 맞습니다.;; ㅋㅋ

 

그래서 아이에게 책을 접해보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위인전은 읽었지요.

하지만 조금씩 색다른 노력들을 하고 있음에도

전집으로 구성된 위인전들은 여전히 조금 뻔한 사람들과

뻔한 이야기 구성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단편처럼 접해볼 수 있는 위인에 관한 이야기책들은

보이는대로 아이에게 접해보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위인이 나라를 구하고,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발명하고 발견하고

뭐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빌 커닝햄은 패션 사진계의 거의 선구자, 혹은 대부와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는 교통지옥으로도 유명한 뉴욕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누비며

수많은 패션리더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고 해요.

 

아이가 책을 보다가 말하더군요.

이 할아버지는 사진을 찍는 게 직업이야?”

 

, 아이는 아직 포토그래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더구나 포토그래퍼에도 다양한 분류가 있다는 건 더 모르죠.

하지만 직업이란! 하고 작정을 하고 가르쳐 주는 것보다

이렇게 멋진 인생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본인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있음을

그리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해내고 있는지를

스스로 깨달아가는 게 더 멋진 공부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이가 질문을 했을 때 대답해 주었습니다.

포토그래퍼에 대해 엄마가 아는 데까지 최대한 자세히~!


 

빌은 단순히 옷 잘 입는 사람을 찍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는 유행을 쫓기보다 유행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찍었다고 해요.

사실 ㅎㅎ 저는 이런 패션리더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뭔가 정형화되고 유행만 쫓는 패션리더들은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거 같긴 하네요. ;;

 

빌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일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종일 재미있게 지낼 뿐이죠.”

 

저는 이 책의 핵심 문장을 꼽으라면

이 문장을 선택할 거 같아요.

 

저도 직업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는 편인데요.

그 중에서도 항상 기억에 남고 빛나던 사람들은

높은 지위를 얻거나, 대단한 부를 얻은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빌 커닝햄처럼 본인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인생의 성공 여부와 상관 없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이를 뒷받침해주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도 소개돼 있는데요.

그토록 화려한 사람들을 쫓고,

그토록 명성이 자자했던 빌 커닝햄이지만

그의 집은 이토록 단촐했다고 합니다.

주방도, TV도 없고 좁은 침대와

셀 수 없이 많은 사진이 담긴 수십 개의 서랍장만 가득한

집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가끔 외모나 집의 위치, 혹은 크기로

혹은 차나 옷의 브랜드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고,

평가하진 않지만 그런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낮은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서

겉을 꾸미는데 애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게 우리 현실이지요.

 

하지만 제가 만나본 진짜 빛나고 멋진 대가들도

존 커닝햄처럼 수수하고 소박한 경우가 많았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그런 쓸 데 없는데

인생의 시간을 허비할 틈이 없거든요.

지금 눈 앞에 주어진

내 일에, 내 관심사에 쏟아 부을 시간도 부족하니까요.

 

저 역시도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돌이켜 보면 혼자서 생활하던 젊은 시절에 비해

요즘은 정말 저의 외관을 가꾸고 꾸미는데

관심이 현격히 줄었어요.

왜냐하면 인간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유한하기 마련인데

싱글일 때와 달리 저는 지금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고

한 사람의 아내이기도 하고,

한 집안의 며느리(심지어 맏며느리죠. ;;)

또 한 분야에서 나름 프로정신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기도 하니,

제가 가지고 있던 유한한 시간에서

늘어난 제 역할만큼을 최소한이라도 하려니

제게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런 제 모습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미 40대가 훌쩍 넘은 나이지만 제 주위엔

놀랍게도 아직도 싱글인 동료들이 무척 많은데요. ;;

그들은 물론 과거의 저와 비슷한 모습으로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걸 제가 못 가지게 된 만큼

그들에게 없는 게 제게 생겼으니

저는 그다지 그 삶이 부럽지 않습니다.

바로 가족, 그리고 세상 무엇을 줘도 바꾸지 못할

두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또 결혼과 육아를 통해 과거에 미처 몰랐던

수많은 인생 교훈을 얻었으니

그만한 대가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저는 큰 불만이 없고요.


가장 화려한 사람들,

가장 빛나는 찰나의 순간을 쫓아

평생을 살았고 엄청난 명예를 얻은

빌 커닝햄!

하지만 그는 항상

누구에게도 관심받길 원하지 않았고

지극히 검소하게 생활했습니다.

 

이런 빌 커닝햄의 삶을 통해,

저도 다시 한 번

제 삶의 자세를 다잡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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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 초등 수학 1-2 (2020년) 동아 백점 시리즈 (2020년)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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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더해진 교과서 맞춤 학습

백점 수학 1-2

동아출판


 

2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광복절이 되기 며칠 전에 학교에서

초등 저학년은 주4회 등교와 주5일 등교 중

선택을 하라는 알림장을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광복절이 지나면서

모든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ㅜㅜ

아이들은 또다시 1학기처럼

온라인 학습으로 2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처음 1학기 때까지만 해도

워낙 기초적인 것들을 익히는 시기라

온라인 학습이어도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요.

2학기가 되니 슬슬 학습결손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2학기 학습 내용을 꼼꼼히 점검해 보기 위해

저는 동아 <백점 수학>을 들였습니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 출판사에서 나온 교재이니

교과서 진도를 점검하는 문제집으로는

이보다 더 신뢰할 만한 문제집이 없겠다 싶더라고요.

 

먼저 1학년2학기 진도를 살펴볼까요?

100까지의 수와 덧셈 뺄셈,

그리고 시계보기와 도형 등으로

크게 나뉘어 있네요.

이렇게 전체 진도를 이해하고 나면

아이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학습 계획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백점 수학>

먼저 매 단원이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단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짧은 만화가 등장하는데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해당 단원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이런 기본 개념 이해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죠.

더구나 그 개념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쉽게 설명해 놨으니 아이들이

안 보려고 할 리도 없을 거 같아요. ^^

이제 본격적으로 문제 풀이를 통해

학습해 볼 차례인데요.

매 단원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WHY 개념 다지기>입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단원에서 이해해야 할

수학의 기초 개념을 다시 한 번 파악한 후에

이어지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답니다.

이런 구성 덕분에 조금만 기초가 다져진 아이라면

굳이 엄마가 옆에 붙어 있지 않아도

교재의 내용을 읽고 문제 풀이를 통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해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겠더라고요.

 

개념 다지기를 마치고 나면

<유형 익히기> 단락이 나옵니다.

개념을 익혔으니

해당 개념을 활용해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지

직접 풀어보도록 하는 거죠.

 

사실 저희 아이의 경우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학학습을

조금 일찍 시작한 케이스라서

지금은 3학년 진도를 나가고 있기 때문에

1학년 2학기 문제집이 굳이 필요할까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초등 저학년의 경우는

아직 학습 체계가 완전히 잡힌 게 아니라서

학교 학습 진도에 맞게 한 번씩 가볍게

복습해주는 과정 역시 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가 문제풀이를 해놓은 걸 보면

왜 필요한지 이해가 더 잘 되실 텐데요.

제 기억에 저희 아이가

1부터 100까지의 수 개념을 익힌 건

.. 최소 5? 정도엔 다 이뤄진 거 같거든요.

간단한 한 자리 수 더하기 빼기도

그 때 이미 할 수 있었고요.

 

하지만 ㅋㅋ

보이시나요? 89를 세어서 쓰는 것도 틀리고,

5867 중 더 큰 수를 골라내는 것도 틀렸습니다.

바로 이런 거죠. ㅋㅋ

저희 아이가 89를 못 셀 거라고

조금도 의심하진 않습니다.

저희 아이가 6758보다 크다는 걸 모를 리는 없겠죠. ;;

하지만 이렇게 문제를 똑바로 읽지 않아서,

혹은 칸 수를 제대로 세지 않아서 틀렸다고 해도,

몰라서 틀리는 거나 알아서 틀렸거나

결국은 틀렸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거니까요.

시험이란 원래 그런 거니까요. ;;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어느 정도는 꾸준히 또래 진도의 문제집도

꾸준히 풀어나가 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문제를 풀어나가다 보면

본인이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

 

저는 ㅋㅋ 이 부분을 꼭 기억했음 하는 바람에서

이 부분이 틀린 거에 대해서 조금 놀려주었습니다. ;;

5세 둘째에게 문제를 읽어주고 답을 말해보도록 해본 거죠. ;;

당연히 둘째도 크게 어렵지 않게 정답을 맞췄고

큰 녀석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는데요.

너무 이런 실수를 자주 하다 보니

한 두 번씩은 이렇게 자극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본인이 어떤 걸 실수하는지 알고

다음엔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게

교재 학습을 진행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

칭찬으로만은 실수가 다잡아지진 않더라고요. ;;

 

마찬가지로 다른 유형 익히기도 살펴보면

홀수를 찾으라는데 난데없이 12를 포함시킨다던가,

1부터 9까지의 수 중에서

네모에 들어갈 수를 찾으라고 했는데

‘1부터 9까지라는 조건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10까지 포함을 시킨다던가 하는 실수들은

아이가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이런 부분에서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본인이 직접 겪어봐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꼼꼼한 성격의 아이들은

이런 실수들을 하나도 하지 않는 경우를

저도 어쩌~~~다가 한 번씩 보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저희 아이는 해당 사항이 없거든요. ;;

오히려 어려운 문제는 더 잘 풀고

쉬운 문제를 더 잘 틀리는 케이스라서

꾸준히 유형 파악을 통해

본인의 실수 포인트를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


그 다음엔 <실력 높이기> 단계가 등장하는데요.

지금까지는 기초적인 문제들 위주였다면

이번엔 조금 더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역시 여기서도 실수가 드러나더라고요. ;;


 

이어서 등장하는 과정은 <WHY 문제 해결력 키우기>입니다.

왼쪽 초록 박스에서 기초 개념을 익히고

오른쪽에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데요.


 

무엇보다 <WHY 문제 해결력 키우기>

문제 풀이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사물들을 활용해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문제를 어떻게 끊어 읽어가며

문제를 풀어야 할지도 알려주셔서

혼자 학습하는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이렇게 과정을 끝내고 나면

<단원 마무리>에서

1부터 100까지의 수에 대한 개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와 관련한 문제를

얼마나 잘 풀어낼 수 있는지

점검해보도록 문제가 주어집니다.


저희 따님은 역시 여기서도 실수를 남발하셨는데요.

직접 써서 해결하지 않고

머리로만 생각을 하고

답을 써넣으려는 습성도 좀 고치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되나 봐요.;;

 

그리고 에 들어갈 숫자를 찾으라는 게 아니라

둘 중에서 더 큰 수의 기호를 쓰려고 한다!라고

문제엔 명시돼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놓치면 저희 아이처럼

에 들어갈 숫자를 적고 끝내버리게 되는 거죠. ;;

 

이제 곱셈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분수 개념을 접근하고 있는 아이도

이렇게 실수들이 곳곳에서 나타났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진도가 아무리 빨라도 제 학년의 학습 내용은

해당 학습 기간 중에 한 번씩은 짚고 넘어가줘야겠단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

 

그런 교과서 맞춤 학습 교재로는

역시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

동아출판의 백점 시리즈가 딱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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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 초등 국어 1-2 (2020년) - 강의가 더해진, 교과서 맞춤 학습 동아 백점 시리즈 (2020년)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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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맞춤학습

백점 국어 1-2

동아출판

 

아이들의 2학기가 시작됐지만

안타깝게도 1학기랑 다르지 않게 온라인 학습은 여전하네요. ㅜㅜ

2학기엔 학교 갈 줄 알았는데 ㅜㅜ

하지만 뭐 속상해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요.

 

아무래도 이렇게 오프라인 등교가 지연될수록

그에 따른 아이의 학습 공백은

결국 학교가 아닌 부모의 책임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만 해도 1학기엔 온라인 수업이라도 열심히 듣더니

개학 후엔 이런 저런 핑계로 제 때 안 보고 ㅜㅜ

저 역시 좀 빠져서 눈감아 주게 되는데요.

마냥 아이만 탓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방치하자니 불안하고 ㅜㅜ

 

온라인 수업을 얼마나 열심히 들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1학기 때야 아직 1학년이라서 온라인 수업이라도 제대로 들으면 장하다 했지만

이게 장기화되니 아무리 1학년이라도

마냥 그저 장하다 기특하다 하고 놀릴 수만은 없겠더라고요.

이렇게 어어어~ 하다가 그냥 2학년 되는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더구나 1학기엔 ,,이런 거 간단하게 하더니

슬슬 학습의 개념도 시작되는 거 같은데 말이죠. ;;

 

그래서 저는 교과서 만드는 출판사!

수십 년 전 엄마도 이걸로 공부했던 ㅋㅋ

동아 출판사의 <백점> 시리즈를 들였습니다. ^^

 

특히 저희 아이의 경우는 ㅜㅜ

수학은 좀 꾸준히 해왔던 터라 큰 걱정은 없는데

늘 국어가 불안불안하답니다.

한글은 일찍 뗐으나 딱 거기까지 ;;

어휘도 약한 거 같고, 이해력도 부족한 거 같고 말이죠.


이렇게 불안할 때는 자고로 기초부터 잡아나가야 하는 법이죠! 

백점 국어는 16주 동안 매일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는데요.

아이들도 당연히 그렇고, 어른들 중에도 상당수

이런 목차나 계획표는 제대로 보지 않고

다짜고짜 문제부터 풀려고 하거나 풀라고 하는 경우 많더라고요.

 

그런데 뭐든지 숲을 본 다음에 나무를 봐야지

나무만 보다가 숲을 파악하게 되는 건

여간한 통찰력이 아니곤 어려운 일이죠.

 

저도 지난 1학기엔 아이가 그저 문제집을 푸는 것만도

신기하고 기특해서 그냥 하도록 내버려 뒀는데요.

2학기를 맞아 이런 부분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어요.

 

일단 자신이 한 학기 동안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될지 파악한 후

학습을 시작한다면 훨씬 개념과 주제 이해가 용이할 테니까요.


그리고 다음에 등장하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소개>

저는 이것도 무척 좋았는데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 책 선택을 고민하기 마련이잖아요.

유아기 때야 유명하다는 전집 위주로 구입해줬지만

초등학생이 되고 나니 마냥 전집만 봐도 되나 싶고

우리 아이가 어떤 수준의 책을 봐야 할 지도 고민이 되고요.

 

물론 당연히 또래 수준 이상인 친구들은

제 수준에 맞는 책을 자유롭게 읽으면 되겠지만

아직 저학년이고 그런 수준이 되지 않는 저희 아이의 경우 ;;

저는 이렇게 교과서에 실린 책들 위주로 먼저 읽도록 해보는 게

무척 좋을 것 같더라고요.

 

교과서에는 지면 한계 상

책 내용의 일부만 소개될 수밖에 없을 텐데

전체 내용을 아는 친구랑

지면에 소개된 책의 일부 내용만 보는 친구랑

비교해 본다면 누가 더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고

수업 내용을 이해할 지는 자명한 거니까요.

 

이렇게 학습 진도에 소개된 책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놓으니

엄마가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되고

요것만 따로 복사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구입하거나 대여를 하면 되니까요.

 

요즘 도서관들이 다 문을 닫았지만,

그래도 대체로 예약 대출은 가능하니

저는 그걸 적극 활용하려고 해요. ^^

 

저는 그래서 필독서?라고 소개되는 책들은

대체로 대여해서 읽도록 해주고

그 중에서 아이가 꼭 더 읽고 싶다고 하거나

혹은 이 책 말고 다른 시리즈가 없는지 물어보는 것들 중에

살펴보고 추가 구매를 해주는 편이거든요.

 

이제 다른 부모들이 좋다고 하는 책

엄마가 일방적으로 읽어주기만 하는 때는 지난 거 같거든요.

세상에 좋은 책은 널리고 널렸겠지만

결국 본인이 좋다고 해야 책을 볼 테니까

보고 싶다는 책을 구해주는 게 엄마의 역할인 거 같아요. ^^


그럼 본격적으로 1단원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1단원의 제목은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입니다.

이 페이지도 사실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 넘겨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저는 바로 이 페이지가 숲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1단원에서 어떤 걸 어떤 단계를 거쳐 배우는지

미리 살펴보는 건 단원 이해를 빠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이건 저만의 의견이 아니고 ;;

많은 전문가들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요즘 많이 회자되는

메타인지, 완전학습 등등의 학습 방법들에서도 말이죠.


마찬가지로 단원 소개 다음에 등장하는

<교과서 개념 정리> 역시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얼핏 보면 글자 몇 개 따라 쓰는 게 전부인 것 같지만

1단원에서 어떤 개념들을 익혀야 하는지

한 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 둔 거거든요.

물론 따라 쓰도록 한 낱말들은

주제어, 핵심어들이기도 하고요.


 

바로 이 개념 정리 부분은

교재 오른쪽 상단에 있는 큐알 코드를 읽으면

친절한 강의를 통해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바로 동아 백점 시리즈의 자랑거리 중 하나일 거 같아요.

특히 저학년일수록

그냥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보다

이렇게 한 번 선생님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짚어서

개념을 설명해준다면 아이가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될 테니까요.


개념을 이해했으니

이젠 <교과서 내용 학습>을 할 차례입니다.

 

저희 아이가 틀린 답안을 보니,

이건 1학년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로 서점과 도서관의 차이를 아이가 구분하지 못한 건데요.

얼핏 보면 서점이나 도서관이 달라 보이기 어렵지만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이 따로 마련돼 있는 곳이

도서관일 확률이 높지요.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핵심을 파악하는 것!

뭐가 틀렸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니까요.


나머지 학습 단계는 아이가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나갔는데요.

하나 빵 터졌던 건 ㅋㅋ

돌잡이에 관한 글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점을 쓰라는

서술형 문제가 있었는데,

아이가 제게 교재를 들고 와서는 답을 쓸 수가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엄마가 돌잡이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해준 적이 있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나요. ;;

그래서 아이와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바로 이었답니다.

나는 새롭게 알게 된 게 없으니까 답을 안 쓴다?

이건 출제자가 요구하는 게 아니겠죠? ;;

출제자의 요구에 맞도록 답을 어떻게든 찾아내고 활용해내는 것도

결국 아이가 익혀야 할 스킬 중 하나일 테니까요.


이렇게 <교과서 내용 학습>

30문제 이상에 걸쳐서 꼼꼼히 풀고 나면

<한눈에 쏙 내용 정리><서술형 수행평가>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고,

응용해보도록 해주고 있어요.

 

이 중에서 무엇보다 <서술형 수행평가>

아무래도 핵심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젠 많은 부모님들이 아시겠지만,

서술형이란 말은 모든 학년, 모든 과목의

궁극적 평가 방법이자 학습의 최종 목표에 해당하는 거니까요.

저학년의 경우 이 부분을

스스로 해내기가 정말 쉽지 않겠지만

하기 싫어한다고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니니

누가 얼마나 꾸준히 준비해 가느냐에서

결국 평가가 판가름 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저희 아이는 움직일 때움지길 때라고 써서

제가 살짝 감점을 주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저학년은

맞춤법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런 부분이 틀렸을 때는 정확하게 지적을 해줍니다.

물론, 저희 아이는 한글은 일찍 뗀 편이고

워낙 뭐든 쓰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제 와서 엄마가 맞춤법을 지적해준다고

그 성향이 사라질 거라 생각하진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어려서부터 맞춤법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길들이지 않으면

결코 성인이 된다고, 혹은 중학생이 된다고

갑자기 맞춤법을 신경 쓰고,

올바른 맞춤법으로 글을 쓰게 되는 건 아닐 거거든요.

 

맞춤법은 성인들도 틀리는 경우는

늘 항상 틀리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저도 100% 맞춤법에 맞게 글을 쓰진 못하지만

상당수의 경우는 어? 이게 맞춤법에 맞나? 하는 의구심은 들거든요.

아주 일상적인 글들은 간혹 귀찮을 땐 확인하지 않고 그냥 글을 쓰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글을 써야할 땐 반드시 확인을 합니다.

그런데 어? 맞나?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저는 중요한 거 같더라고요.

맞는지 아는지 의문을 갖는 것!

내가 확실하게 아는 건지 아닌지 아는 것!

그게 요즘 말하는 메타인지이기도 하고요.

 

3이 돼서 자기소개서를 쓴다거나,

논술을 쓸 때 어법에 맞지 않게 쓰거나,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것보다

올바른 어법과 맞춤법으로 쓰는 게

당연히 유리하고 중요하다는데 이견이 없다면

당연히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길들여야 하는 거겠죠.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건 아니니까요.

 

물론 혼내지는 않습니다.

틀린 부분을 알려주고 바른 표현을 알려주는 것과

혼내는 건 엄연히 다르니까요. ^^

 

여튼 이렇게 서술형까지 연습해 보고 나면

1장의 최종 마무리 단계로

<단원 평가>를 하게 됩니다.

단원 평가는 각 장마다 20문제 정도씩 주어지는데요.

아이가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최종적으로 점검해보는 거죠.

 

.. 1장의 단원 평가 2번 문제는

정답에 오류가 있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정답이 5번이라는데 제가 봐도

주어진 그림에서 책 축제를 연상케 하는 그림은 없어 보이거든요.

 

그 외에 저희 아이가 틀린 문제들을 살펴보면 ㅎㅎ

아이들이 틀리기 쉬운 문제의 전형적인 케이스더라고요.

먼저 두 가지를 고르시오!”라고 하는데

한 가지만 고른 경우,

그 다음엔 잘못된 것을 찾으라는데

다짜고짜 보기 1번만 읽고 바른 설명을 고른 경우지요.

 

저희 큰 따님이

평소에도 꼼꼼하지 못한 성격이라

이런 실수는 늘 반복해온 터라 ;;

이번에도 물론 간단히 지적만 하긴 했는데요.

이렇게 두 가지 이상, 잘못된 것 등

문제를 꼼꼼히 읽지 않아서 틀리는 경우는

저학년들에겐 정말 수시로 나타나는 현상인 거 같아요.

육아 선배들 말을 들어보면

중등과정에 들어가서 아는 건데 이런 식의 실수로

등급이 달라지는 아픔을 좀 겪어봐야

정신을 차린다곤 하는데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면서 본인이 이런 실수를 많이 한다는 걸

알도록 해주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리리라

아직은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

 

이렇게 동아 백점 국어를 살펴보았는데요.

개념부터 차근차근 다지고, 점검하고, 서술형 연습까지!

한 단원마다 이렇게 확실히 확인해나가다 보면

언제 학교 정상화가 이뤄지든

학습 공백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단 믿음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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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더듬이 너른세상 그림책
김기린 지음 / 파란자전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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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더듬이

김그린 쓰고 그림 /

파란자전거 출판

 

 

<요술 더듬이>라는 제목이 흥미를 끕니다.

그런데 요술이 들어가면

뭔가 신기하고 신나는 일이 생길 것만 같은데

표지 아래 쪽 아이의 표정은 아무리 봐도

유쾌하거나 즐거운 표정은 아닌 것 같죠? ;;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오히려 일반적이지 않은 그림이라

내용이 더 궁금해집니다.

 

요술 더듬이를 갖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머리띠를 한 꼬마 같기도 하고요,

더듬이가 있고 손발이 까만 게

뭔가 개미도 연상됩니다. ;;

이 친구는 정말 개미처럼 부지런합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요. ^^

 

친구들의 감정을 빠르게 읽어내는

요술 더듬이가 있어서

주변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속상해하거나 맘이 상하는 걸

금세 캐치해냅니다.

그래서 가장 속상할 때가

모두가 행복할 수 없을 때라고 말합니다. ㅜㅜ

친구와 함께 신나게 시소를 타고 있으면서도

더듬이는 끊임없이 다른 친구들의

기분 상태가 어떤지 살피고 걱정합니다.

너무 착한 친구네요. ㅜㅜ

5세 따님이 말합니다.

밤이 됐어! 그래서 무서워서 우나봐!”

ㅎㅎ , 아직 5세 따님은

심지어 친구들을 아주 잘 배려한다고 할 순 없는

이 따님은 ;; 이 요술 더듬이를 가진 친구 맘을

이해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아이는 정말 깜깜한 밤의 상태가 돼 버리긴 했습니다.

너무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살피고 맞춰주려다 보니

모두의 마음을 맞출 수 없어 혼란에 빠져 버린 겁니다. ㅜㅜ

한참을 웅크리고 울고 속상해 한 끝에!

주인공은 마침내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대체 그 지극히 평범하고도

지혜가 담긴 해답은 무엇일까요?


 

혹시나 하는 걱정에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너에게도 요술 더듬이가 있니?”

 

그랬더니 아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서로 원하는 게 다를 땐 가위 바위 보를 하면 되지!

친구가 이기면 친구가 하고 싶은 걸 하고,

그 다음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돼!

근데도 다음번에도 친구가 내가 하고 싶은 걸 같이 안 해주면?

걔랑 안 놀면 되지!

차라리 혼자 놀면 돼!

아님 다른 친구랑 놀면 돼!

나 친구 많아!”

 

~ 그럼요.;;

욕심이 넘치는 둘째 따님은

친구를 배려만 해줘도 감사할 뿐입니다.;;

 

어쩌면 이 책이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직은 타인을 배려는 걸

배우는 게 더 힘든 아이들보다

배려를 너무 많이 몸에 익히다 보니

오히려 중요한 걸 잊어버린 마음 여린 어른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아주 가까운 지인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다, 모두에게 맞춰주려고 너무 용쓰지 마라!

수없이 조언을 해도 좀처럼

요술 더듬이를 접지 못하는 사람을 하나 알거든요. ;;

집콕이 끝나면 그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코로나19 사태로 갈수록 힘들어지는 요즘,

여러분도 아이들과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으로

혹시 가장 중요한 이걸 잊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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