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루이스 캐럴 지음,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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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me of Logic

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루이스 캐럴 지음 /

김영수 편역 / 인간희극 출판


  <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라는

길고 긴~~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루이스 캐럴의

“The Game of Logic”으로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편역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 루이스 캐럴은

그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입니다.

그는 원래 수학자였다고 합니다.

 

어쩐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논리게임은

철학과 출신인 제가

대학 시절 배웠던 논리철학 내용의 일부로

대학생인 제가 배울 때도

꽤나 머리가 지끈거렸던 분야였거든요. ;;

 

그런데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책은 최대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논리적 사고 체계를 어떻게 형성해가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으니까요.

 

먼저 첫 번째 장에서는

<게임의 법칙>을 소개하는데요.

 

본격적으로 게임의 법칙을 알려주기 전에

과연 논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논리란 말은 정말 우리가 자주, 흔히 쓰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논리가 뭔지 물어보면

딱 떨어지는 대답을 내놓기가 어렵지요.

 

제가 이해하는 논리란

한 마디로 각 문장과 단계가 타당해야하고

그 타당한 문장이나 단계 여럿을 모았을 때

납득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도록

잘 설명해낼 수 있는 것이 논리가 아닐까 하는데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말하고,

궁극에는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과 생각은

크게 이치에 어긋나는 일도 별로 없고,

눈앞에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

단편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기도 하지요.

사실 그게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척 중요한 삶의 태도와 안목이기도 하고요.

 

요즘 만연하는 가짜 뉴스나

온라인 카페나 유튜브 등에서 난무하는

극히 일부의 팩트를 확대 해석해

엉뚱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선동들을 판별해낼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요.

 

자 그럼 책이 어떻게 논리로 즐거운 게임을

전개해 나가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멋진 케이크를 예로 듭니다.

 

케이크 3개를 놓고

이 케이크들의 맛에 대해 서술할 수 있는

3가지 명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를 세분화 한 후

각각의 조건을 만족하는 문장을

4가지로 정리하죠.


 

그리고 이번엔

한 가지 게임 조건을 제시합니다.

빨간 단추는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회색 단추는 없다, 비어 있다는 걸 상징한다고

정하기로 합니다.

 

그러면 앞서 주어졌던 명제들을

좀 더 세분화한 조건들을

책 왼쪽의 표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

깜짝 놀라실 수도 있는데

책을 꼼꼼히 읽어나가다 보면

~ 그렇구나!

바로 이해가 가능할 겁니다. ^^


자 이렇게 명제를 표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치고 나면

<작은 게임판>을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식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다 보면

모든 새로운 케이크는 맛있다라는 명제는

어떤 새로운 케이크는 맛있다.”

새로 만든 케이크 중 맛없는 것은 없다.”

두 개의 명제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위 사진 오른쪽 표가

나타내는 명제는 무엇일까요?


빨강 동그라미는 있다.

x는 새롭다 x’는 새롭지 않다

y는 맛있다,

y’는 맛없다는 걸 의미함을

앞 장에서 알게 된 독자라면

차근차근 살펴보면

어떤 맛있는 케이크는

오래된(새롭지 않은) 케이크다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제대로 이해된다면

주어지는 몇 가지 연습 문제들을 통해

나의 생각이 제대로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이어서 <큰 게임판>을 만들어

즐겨볼 차례인데요.

 

요건 한마디로 조건이

더 세분화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축약해서 설명하기가

작은 게임판보다 더 어렵네요. ;;

하지만 아주 차근차근

거부하지만 않고

단계, 단계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분명히 이 논리 게임을 쫓아갈 수 있을 겁니다. ^^

 

 

이어서 이 책이 설명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음 직한

<삼단 논법>입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게 우리가 흔히 삼단논법을 소개할 때

자주 등장시키는 예문이죠. ^^

 

이걸 잘 떠올리면서

책에서 제시하는 케이크 명제들을

따져서 살펴보다 보면

아래와 같은 삼단 논법에 이르게 됩니다.

 

맛있는 케이크 중

영양가 없는 케이크는 없다.

 

어떤 새로운 케이크는

영양가가 없는 케이크다.

 

그러므로 어떤 새로운

케이크는 맛이 없다.


하지만 삼단 논법을 소개할 때마다

늘 등장하는 또 한 가지가

삼단논법의 <오류>이죠.

 

모든 군인들은 용감하다.

여떤 영국인은 용감하다.

그러므로 어떤 영국인은 군인이다.

 

이건 뭔가 좀 이상하죠?

다섯 번째 장 <오류>는 이렇게

왜 이런 이상한 삼단논법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6번째 장에서는

지금까지 학습해온 내용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연습문제들이 제시돼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있는 케이크에서 출발해

논리학의 기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 나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논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학생들 중

진정한 논리적 생각과

논리적 글쓰기를 해보고 싶은 친구라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으면서 따라해 보면

제대로 된 논리학의 사고 체계를 맛보고

논리적 사고의 힘을 키울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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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푼다! 수학 문장제 2학년 2학기 (2023년용) 초등 수학 나 혼자 푼다 (2023년)
최순미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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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학습법 서술형 기본서

나 혼자 푼다!

수학 문장제 초등 2-2

이지스 에듀 출판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학습법 시리즈에서

문장제 문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교재가 새로 나왔네요. ^^

 

바빠 시리즈 명성은 그동안 익히 들어왔던 터라

2학년 과정을 끝내고 3학년 과정 진행 중인 따님의

복습 차원에서 냉큼 만나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미 진도를 나가고 있던 터라

복습 차원에서 한 학년 낮춰 교재를 선택했지만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2학기 교과서 순서와 똑같이 구성돼 있다고 하니

제 학년 교재를 선택해

차근차근 진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아이들 교과서를 보면

사실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수학 교과서가 아닐까 싶어요. ^^

 

예전엔 오로지 숫자와 기호들 위주로만

구성돼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수학교과는 얼핏 보면 국어 교과서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로 묻고

말로 답하도록 돼 있는 것들이 참 많죠.

 

그러다 보니, 간혹 어머님들이

아이에게 문제를 읽어주면 아이가 잘 푸는데

혼자서 풀라고 하면 문제를 잘 이해를 못해서

못 푼다는 하소연들을 접하게 되는데요.

 

특히 저학년일수록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거나

문제를 접해본 경험 자체가 적어서 문제를

어떻게 끊어 읽고

이해를 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 때나

시험을 칠 때

엄마가 옆에 있어줄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아이가 혼자서 읽고,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는 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거겠죠.

 

그런데 이게 처음부터 잘 될 리는 만무하죠.

특히 저학년이라면 더욱!

그러니, 당연히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아이의 수학 진도와 별개로

문장제 교재를 따로 풀도록 해주었던 거고요.

문제를 이해하는 것도,

문제의 요구에 따라

서술형의 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술하는 것도

모두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진짜 제 실력인 거죠.

그게 아무리 저학년이라고 해도

그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어린 아이가 대체 그걸 어떻게 하죠?

라고 의아해 한다면,

바로 이 <나 혼자 푼다! 수학 문장제>

교재로 연습을 하면 된다고

답변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이 교재는 교과서 진도를 고려해서

6개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첫째 마당 내 자리 수>를 예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마당은 총 4개의

작은 단원으로 구분돼 있는데요.

 

01. 10010인 수, 몇 천, 네 자리 수

를 살펴보면

아이가 빈 칸을 채어나가다 보면

저절로 네 자리 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가 돼 있습니다.

 

이렇게 개념 이해를 마치고

두 번째 장으로 넘어가면

이제 문장제 문제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다짜고짜

문장으로 답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빈 칸을 채워 넣기만 하면

문장형 서술 답안이 완성되도록 해줌으로써

아이가 문장형 서술 답안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02. 각 자리의 숫자가 나타내는 값

이 소 단락 역시 구성 방식은 앞과 유사한데요.

저희 아이의 경우 이 부분에서 실수가 잦았더라고요.

교사인 저희 신랑이 늘 하는 말이

실수도 결국은 실력이다!

라는 건데요.

 

저희 아이는 십의 자리 수, 일의 자리 수라는

주어진 문제의 조건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실수를 했더라고요.

 

이렇게 아이가 문제를 꼼꼼히 읽지 않고

문제를 풀면 어떤 부분에서 주로 실수가 일어나는지도

문제를 꾸준히 풀어가면서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것도

수학 문제집을 푸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실수는 누구나 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수가 어디서 주로 발생하는지

스스로 파악해서

실전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훈련해 놓아야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겠죠.

 

03. 띄어 세기 편도 자잘한 실수가 보이긴 했는데

04. 수의 크기 비교하기

항목에선 더 많은 오답이 등장했는데요.

이 역시 문제를 꼼꼼히 읽지 않고 덤벙대느라

주로 개념을 설명하는 앞부분에서 틀리고

문장제 문제로 묻고 답하는

본격적인 뒷 페이지에서는

별다른 실수가 나타나지 않더라고요.

 

저희 따님은 늘 이렇게

지극히 쉬운 건 틀리고 조금 어려운 건 잘 푸는

패턴을 꾸준히 보이고 있는 편이라 ㅜㅜ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스스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해나가는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큰 하나의 단원이 끝날 때는 이렇게

<학교 시험 100점 만점>이란

페이지가 등장하는데요.

지금까지 학습했던 소단원들의 내용들을

모두 포함서 다양한 형태의 문제 유형으로

직접 문제를 풀어보도록 해주어

학교에서 문제를 풀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따님은 워낙 실수가 많아서

<둘째 마당 곱셈 구구> 부분까지 다 풀었지만

내일 다시 점검의 시간을 갖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었는데요.

 

스스로 문제를 풀고 던지는 게 아니라

푼 문제들을 꼼꼼히 점검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 역시,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저학년의 학습 목적은

엄청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꾸준히 바른 학습 태도를 익히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테니까요. ^^

 

<나 혼자 푼다! 수학 문장제>를 통해

이제 긴 서술형 문제가 나올 때마다

엄마가 일일이 읽어주며 방향을 잡아주지 않고

아이 스스로 문장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시간을 마련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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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쓰기 초등 바른 글씨 1일 1쓰기
초등교재개발연구소 지음 / 넥서스에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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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바른 글씨 11쓰기

하루 10! 30일 글씨 교정 프로젝트

초등교재개발연구소 지음

넥서스에듀 출판

<초등 바른 글씨 11쓰기>!

막 글쓰기를 배우는 유치부 친구들부터

바른 글씨 쓰기가 정착이 안 돼 고민인

초등 저학년 친구들까지!

 

참신한 구성이 돋보이는

<초등 바른 글씨 11쓰기>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이 교재는 하나의 책자처럼 구성돼 있지 않아요.

작은 종이 박스 같은 걸 열면 이렇게

마치 매일 매일 제공되는 학습지처럼

하루 치 분량이 낱장으로 빼곡이 상자를 채우고 있습니다.

 

 

먼저 맨 위의 노란 표지를 열면

 

목차와 부모님께 남기는 당부의 글이 들어 있고요.

그 다음엔 워밍업 단계로 글쓰기를 따라해보도록

3일치가 구성돼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부터 1일치는 엄마랑 함께 읽고

2일치부터 차례로 따라쓰기를 시작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메인 구성은 부터 1일차가 시작되빈다.

첫 페이지에는 으로 이뤄진

다양한 글자들을 따라 써보고

페이지를 넘기면 안쪽에는 까마귀, 괜찮다 등의

의 여러 활용 단어나 문장을 따라 쓰면서

의 위치와 크기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해놓았지요.

그리고 맨 뒷 페이지엔 이렇게 낱말 퍼즐 등

재미있는 말놀이를 통해 어휘를 익혀볼 수 있는

놀이 겸 학습 페이지가 등장하고요.

 

이런 구성으로 에서 시작해서 까지

매일 매일 한 장씩 아이에게 주고 학습하게 하면

한 권을 주고 학습하게 하는 것보다

아이도 부담이 적고 엄마도 확인하기가

훨씬 수월하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매일 한 장씩 과제를 주니

부담스러워하지도 않고,

좀 지루해할 때쯤 이렇게 맨 뒤페이지

놀이학습 코너를 하게 해주니

또 즐겁게 마무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


한글 자음을 따라 쓰고 나면

15일차부터는 매일 1일차 씩

문장 따라 쓰기가 이어집니다.

짧은 문장부터 긴 문장까지 다양하게

따라 쓰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요.


이 문장 따라 쓰기는 의성어 의태어 따라 쓰기나,

속담, 동요, 명작 따라 쓰기 등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어휘력 및 문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문장들을 따라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이 부분도 너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초등 저학년은 사실 어휘력이

거의 독해력과 다를 바 없을 만큼

어휘력 향상이 중요한 연령대이니까요.

글씨쓰기도 바로 잡고 어휘력도 기르고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거죠. ^^

끝으로 정답지와 칭찬 스티커까지

알차게 들어 있어 1일치 맨 뒷 페이지

놀이 학습 코너 정답을 채점해 줄 수도 있고

칭찬 스티커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 학습 의욕도 적절히

북돋아 줄 수 있게 돼 있어요.

장기간 온라인 학습으로

아이들 일상이 흐트러지기 쉬운 요즘,

매일 한 장씩 쏙 뽑아서 할 수 있는

<초등 바른 글씨 11쓰기>!

부담 없이 글씨 쓰기 바로 잡고

어휘력도 길러줄 수 있어

딱 좋은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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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북클럽 -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마리아 루소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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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북클럽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 마리아 루소 지음

/ 김선희 옮김 / 한미호 부록

/ 윌북 출판

<난생처음 북클럽>은 두툼~합니다.

뉴욕 타임즈 편집장 추천 도서 590선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죠.

원서부터 우리나라 책까지 정말 빼곡하게 소개돼 있어서

그 목록만으로도 이미 소장의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던지는 조언들이 팍팍!

와 닿는 내용이 많아 더욱 공감이 되고

만나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총 5부로 나뉘어 있는데요.

5부는 추천도서를 주제에 따라 분류해 놓은 거고

1부부터 4부까지가 메인 내용입니다.

1부는 영유아, 2부는 4세부터 10세까지,

3부는 8세에서 12세까지, 4부는 청소년 독자로

크게 구분해서 이 연령대의 책읽기에 대한 조언과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1부 타고난 듯 책을 읽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영유아와 유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책읽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영아기 책 읽어주기는 이제 많은 엄마들도 공감하고

꾸준히 해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저자는 어떤 책이든 좋으니 부모가 정성을 다해

온몸으로 읽어주도록 노력만 하라고 당부합니다.

물론 어떤 책이든 좋다고 해도

또 그 중 추천할 책은 따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도 아는 책들도 있고, 또 미처 몰랐던 책들도

제법 되더라고요. 영아기 책이라고 해도

5세 전후까지 읽어도 손색이 없을 책들이 많아

저도 궁금한 책들은 메모해뒀다가

도서관 등을 이용해 살펴볼까 합니다.

그리고 유아기 독서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엄마들이 가장 많은 책을 들이고,

어떤 책을 읽어줄지 고민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줄만한

알토란 같은 조언들이 빼곡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


 

그 중에서 제 눈에 띄었던 건 ^^

<베렌스타인 곰가족>에 대한 저자의 견해였는데요.

베렌스타인 베어스는 아이들에게 영어 독서를 권하는

부모님들이라면 모를 리 없는

영어 리더스 북의 고전 중 하나죠.

그런데 저자는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비현실적인 교훈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비평가들의 견해를 전하는데요. ^^

정말 유명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도 유독 이 베렌스타인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혼자 조용히 웃었네요. ;;

 <!--[endif]--> 

가끔 여기저기서 추천하고 인기가 많은

영어 책들 중에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 이걸 굳이 아이에게 읽혀야 할까

의구심이 드는 책들이 저도 더러 있었는데요.

세상에 좋은 책도 참 많은데 굳이!

하는 책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2부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에서

제가 ㅋㅋ 공감하고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바로 해리포터에 대한 언급이었는데요.

저도 해리포터를 열렬히 읽었던 사람이지만

저자의 말대로 해리포터의 내용이

초등 저학년에게도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늘 의구심을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도 초등학교 입학 시기 전후로

자녀가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는다는 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요.

그렇게 어린 나이에 한글로 읽는 것도

엄청 놀라울 일인데 그걸 원서로 읽는다니

여간 대단한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과연 그게 좋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동의가 되지 않았거든요.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 책을 읽고

소화할 수 있을 수는 있겠으나

굳이 그 연령대 친구에게 그런 정서의 책을

권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 편이거든요.

 

물론 아이들마다 인지적 정서적 발달 속도가

현격히 다르다는 사실을

저도 아주 잘 아는 편이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발달이 빠른 아이에게

그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것이 현명한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동네 아줌마들에게 자랑하는 것보다

내 아이가 또래 정서를 제대로 만끽하고

향유하도록 지켜주는 일이 우선이 아닐까..

평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터라

저와 같은 생각을 피력한 저자의 글을 보고

크게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네요.


 

<3부 미들 그레이드 독자>편에선

이제 본격적으로 독서 독립을 하고

보다 다양한 책들을 읽어나갈 준비를 갖춘

연령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저는 여기서 책을 집안일처럼 다루지 말자라는 대목에서

살짝 찔리기도 하고 새삼 공감이 되기도 했는데요.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해 뭔가 보상을 해주는 것!

엄마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인데요.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

저도 가끔 아이와 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는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도록

더 신경쓰고 노력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

 

그리고 미들 그레이드의 추천 소설들도

진짜 주옥 같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뒀다가

아이가 읽을 수 있도록 해볼 계획입니다.

<4장 평생의 독자 청소년> 편에선

여러 연령대에 걸친, 가족들 간의

북클럽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청소년기 아이들이 어떨지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이 시기에 아이와 서로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권하고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모 자식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아이의 사춘기로 인한 가정의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가능하게 하려면

바로 지금부터 아이들과

가족독서의 씨앗을 심고 키워야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게 됐고요.

마지막 5장은 그야말로 보물창고입니다.

5장만을 위해서도 이 책은 오래 곁에 두고

자주 꺼내보게 될 것 같아요. ^^

 

<난생처음 북클럽>

한 번 읽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보며 도움 받게 될

소중한 책 보물 목록에 들어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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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날개를 달고 에밀리 디킨슨, 세상을 만나다 산하작은아이들 66
제니퍼 번 지음, 베카 스태트랜더 그림, 박혜란 옮김 / 산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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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날개를 달고

에밀리 디킨슨, 세상을 만나다

제니퍼 번 글 / 베카 스태트랜더 그림

/ 박혜란 옮김 / 산하 출판


<시의 날개를 달고>

표지만 보아도 뭔가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시 한 구절이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에밀리 디킨슨,

저는 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시를 아주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실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는데요.

그래도 뭔가 그녀의 시 세계가

일상생활에 발 딛고 선 듯한 사실적 표현보다는

사색의 세계를 추구한 시인이었겠구나

짐작할 수 있는 표지였습니다.

 

저는 시 중에서도 외국 시는

정말 거의 접해 본 적이 없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로 쓴 시를

한국 사람인 제가 이해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

 

외국인이 쓴 시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

혹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이 옮긴다면

얼마나 제대로 옮길 수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도 늘 했기 때문입니다.

 

아리랑이나 태백산맥 같은 소설을 읽을 때도

경상도 출신인 제가 도저히 고스란히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짐작은 되는 찰진 전라도 사투리와 욕설?들을

온전히 느끼지 못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소설이 그러한데 시는 오죽할까..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책을 살펴본 후엔 조금 믿음이 생겼습니다.

바로 박혜란 번역가님의 경력을 확인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영어책을 번역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빠져

기존 전공까지 바꿔가며

에밀리 디킨슨에 대해 연구한 분의 번역이라면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시인의 정서와 생각과 감정을

가장 가까운 우리말로 옮겨 놓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책은 시집이 아닙니다.

에밀리 디킨슨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간략히 알려주는

일종의 그림책 위인전이지요.


에밀리 디킨슨은

디킨슨 저택에서 태어났다는 걸 보면

제법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모양입니다.

 

이렇게 책은 전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에밀리 디킨슨의

생애를 소개하는 사이사이에

그녀가 남긴 시의 일부들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흘려 쓴 듯한 궁서체?

혹은 필기체 형태로 진하게 적힌 내용들이

에밀리 디킨슨이 남긴 시의 일부더라고요.

 

빛은 나를 무서워하지 않아

나는 나비를 잘 알아.....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시냇물은 더 크게 웃지

 

디킨슨은 세상사보단

자연 속 존재들이나

자신의 생각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맞나 봅니다.


그리고 에밀리 디킨슨은

책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혼의 가장 강한 친구는 책이랍니다.”

라는 말을 남긴 모양이에요.

이렇게 또 멋진 명언을 만나게 되네요.^^

 

세상사는 그녀를 힘들게 하는 일이 더 많았던 모양입니다.

종교도 학교도, 때로는 가족도...


그래서 그녀의 선택은

나는 등불을 들고 밖으로 나가 나 자신을 찾아다닌다.”
라며 세상과 점점 멀어지고

자신의 내면세계에 집중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하얀 옷을 입고 집안에 은둔하기만 하는

이상하고 괴팍한 사람이라는 세상의 손가락질 속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60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말이죠.

 

그녀의 생애가 좀 궁금해져서

따로 찾아봤더니 생전에 그녀가 발표한 시는

고작 7편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익명으로 발표한 시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오늘날 어떻게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널리 알려지게 된 걸까요?

심지어 그녀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말이죠.


 

그건 그녀가 죽고 난 후 그녀의 동생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수많은 시뭉치들을 세상에 내놓은 덕분이라고 합니다.

비로소 에밀리의 시가

언어의 날개를 타고 온 세상으로

퍼지게 된 거죠.

 

아무래도 글자를 최대한 축약한

그림 중심의 위인전이다 보니

책 맨 뒤에는 에밀리 디킨슨의 생애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습니다.


또 하나

<시의 세계로 들어가>라는 안내문이 있는데요.

시와 가까워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고, 쓰고, 나누기!

저도 잘 실천하지 못한 시 세계 입문법!

꼭 기억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시는 특히 초등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접하는 게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지금은 시를 즐기지 않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때까진

항상 시를 쓰는 문예반 소녀였으니까요.

 

시는 언어의 가장 아름답고 극적이고

적확하고, 풍부한 표현을

매일매일 연구하는 시인들이 쓴 글이니

글의 표현력을 기르거나

리듬감 있고 맛깔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데

사실 이보다 좋은 장르는 없을 거예요.

 

저 역시도 비록 학창시절 풋내기 문학소녀에 불과했지만

간혹 감성적인 글쓰기가 필요할 때,

혹은 같은 뜻의 단어라도 어감과 느낌의

묘한 차이를 활용해야 할 때

한때나마 문학소녀였던 시절의 도움을 받곤 하니까요.

 

저희 아이는 본인이 시를 잘 쓰는 줄 아는데요.

ㅎㅎ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엄마가 무심결에 해준 칭찬 한 마디를 계기로

문학소녀를 거쳐 글을 쓰는 일로

아직까지 밥벌이를 하고 있는 터라

아이가 무심코 뱉었던 말을 살짝~ 다듬어서

아이 스스로 시 한 편을 쓰게 만들었더니,

그담부턴 자기가 뭔가 예쁜 말만 했다 싶으면

그걸 시로 만들어 보겠다고 끙끙거리곤 하거든요.

제대로 작전 성공인 셈이지요. ^^

 

저희 아이도 이 <시의 날개를 달고>를 읽고

앞으로도 더욱 더 시의 매력에 빠져주길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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