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황홀한 역사 - 죽음의 심판,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바트 어만 지음, 허형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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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고 황홀한 역사

죽음의 심판,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바트 어만 / 허형은 옮김 / 갈라파고스 출판

 

<두렵고 황홀한 역사>를 만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육아서가 아닌

성인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읽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다 읽지 못했거든요. ;;

 

이 책을 읽는다는 게 만만치는 않았지만

읽으면서 내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 내가 원래 이런 책을 좋아했었지!'

너무나 오랜만에 ''를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두렵고 황홀한 역사>

사후세계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죽음 너머, 죽음 다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정말로 방대한 자료를 그야말로 '긁어모아'

일일이 예를 들어보여주면서 우리의 사후 세계관의

변모과정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사실, 책에 대해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인스타의 한 이벤트로 만난 책이라서

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께가 만만치 않거든요. ;;

   

책의 저자는 '바트 어만'

굉장히 유명하고 ''

성서학자라고 합니다.

그의 성서 해석은 언제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그는 놀 논쟁의 중심에 있다고 합니다.

저자도 서문이나 맺음말 등에서

 

이미 그런 일들이 익숙한 듯,

이 책을 쓰고도 자신이 겪을 일들을

담담히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

 

누가 저에게 굳이 종교를 묻을 때 저는

불교 철학을 좋아하는

무신론자라고 답하곤 합니다.

 

그런 까닭에 학부시절 동아리 활동에 올인한

무늬만 철학과였지만,

학부 수업을 할 때면 수시로 의아했습니다.

왜 이렇게 대단한 철학자들은 궁극에 가서는

''에 대해 이토록 고뇌에 빠지는가..

왜 이토록 '죽음'에 대해 집착하는가..

그게 참 의아하고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그 의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이 책이 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릅니다.

  

<들어가는 말>을 읽고 조금 안도했습니다.

바트 어만은 궁극적으로 세계관이

나와 많이 다르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프린스턴신학대학원을 다닐 만큼

어린 시절 깊은 종교적 믿음을 갖고 있었지만,

깊이 공부하면 할수록 생겨나는 의문들로 인해

결국은 '기독교를 완전히 떠났다'고 말합니다.

 

이쯤에서 철저하게 기독교의 성서를

굳게 믿는 분들은 이 책이

위험천만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저는 이 대목에서

! 읽어볼만한 책이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럼 책의 내용을 살며시 살펴볼까요?

<1. 천국과 지옥으로의 여정>에서는

베드로묵시록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묵시록은 세상이 종말을 맞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예수가 답해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여기엔 응당 심판 이후, 죄 지은 자들이 받을

형벌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이어집니다.

 

책은 이런 식으로 구체적 문헌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당연히 그래야 할 테지요.

기록으로 남아 있는 문헌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도 비난을 받을 텐데

문헌적 근거가 없이 감히 이야기를 하면

그야말로 씨알도 안 먹힐 테니까요.

 

그래서 책이 두꺼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문헌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데,

이것의 앞뒤 문맥적 상황을 파악해 보면,

혹은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고찰해보면...

등과 같은 식으로 사후 세계관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설명하다 보니

내용이 길어질 수밖에요. ;;

 

근데 좀 긴 게 흠이긴 하지만, 재미있고,

훨씬 근거가 뚜렷하게 느껴져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

어떤 근거를 대도, 믿지 않을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만 말이죠. ;;

 

여튼 그렇게 사후 세계에 대해

고대 문헌들이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보여주지만

저자는 1장의 말미에 가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길 비로소 털어놓습니다.

   

"한 마디로 기독교의 창시자는 인간이 죽으면

그 사람의 영혼이 천국 또는 지옥에 간다고

믿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런 믿음이

언제부터, 왜 생겨나게 된 걸까요?

저자는 2장에서부터 차근차근

그 의문에 해답을 찾아갑니다.

   

<2장 두려운 죽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언제부터

기록됐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저자는 무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남긴

긴 서시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뒤이어서 그는 모든 고대인들이

죽음을 두려워한 건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그 좋은 예로 소크라테스를 들고 있죠.

 

좀 아는 사람, 좀 아는 얘기가 나오니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57페이지 2번째 줄에 

'사상가들은' 띄어쓰기가 잘못돼 있네요.

2판을 인쇄할 때는 수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저도 일종의 직업병이 있어서 ;;

이런 걸 보면 꼭 눈에 걸립니다. ;;  

여튼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고

죽음이 눈앞에 다가 왔을 때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이스클레피오스에게 수탉 한 마리를 바치게.

꼭 그렇게 해 주게, 잊지 말게나"

 

아스클레피오스는 치유의 신이고,

수탉을 바치는 것은 병을 낫게 해 줘서

감사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 소크라테스는 죽어서 '치유된' 것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한 마디 덧붙이죠.

 

"죽음이 뭐라고 생각하건 겁에 질려

맞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플라톤이 전하는 궁극적 핵심은,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게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저자가 하고 싶은

궁극적 결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세계관을 갖고 있기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세상을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누구보다 불필요한 규범까지 지키려 하고,

약간의 강박증처럼 정의에 집착하는 편이지만,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원동력이

적어도 저는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나

심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건 아니거든요.

<3장 사후 세계 이전의 사후 세계>에서는

고대인들이 품었던 사후 세계에 대한 불안이

현대인들이 품는 불안과 종류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현대인, 아마도 정확히 말하면

기독교 문화 기반 서구인들에게

사후세계가 두려운 것은

심판과, 지옥의 존재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독교 이전 시대 고대인들은 사후세계를

지독한 '()'의 세계로 보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 예로 우리가 수태 이름은 많이 들었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두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죽음 이후 세계에 대한 묘사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죽음에 대한 묘사가 수백 년 후

다른 작품들에서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뒤이어 소개합니다.

사람들의 세계관이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죠.

그리고 결론적으로 저자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무엇이 이 천국과 지옥의 발명을 이끌었을까?"

ㅎㅎㅎㅎㅎ

천국과 지옥인 실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특정한 필요에 의해 발명됐다는 것!

이 발상 자체가 너무 유쾌하고 흥미롭지 않나요? ^^

  

<4. 정의의 실현? : 사후 상벌 개념의 부상>에선

그 의문에 해답들을 찾아나갑니다.

음 고백하자면 4장에서 저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이야기가 계속 너무 반복되고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계속~

낱낱이 알고 싶지는 않다!라는 생각에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오늘까지라는

서평의 마감 시한이 신경 쓰인 것도 있었을 겁니다.

마음이 쫓기기 시작한 게지요.

    

그래서 결론은 5장까지만 읽고

서평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쫓기듯 읽어선 머리에 잘 남지도 않을 거고

그렇게 읽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대로 책을 덮으면

다시 안 펼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 장만 더 읽어보기로 한 겁니다.

 <5. 히브리 성경과 죽음 후의 죽음>인데요.

5장엔 드디어 하느님이 등장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사후 세계관이 등장하기 때문이죠.

여기서부터 아마도 본격적으로

오늘날 많은 유럽인들이 갖고 있는

사후 세계관의 양상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문헌 자료를 기반으로

고대 이스라엘 시대,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과정에서

예언자들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에 대한 예언으로 다시 일어선다,

혹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부여했는데

이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근거를 이렇게 제시합니다.

 

이 새로운 사고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단단히 뿌리내린 것은

심각한 수준의 박해와 순교가 이루어진 시기였다.”

 

, 악한 자들은 하나님을 거역하는데도 잘 살고

종교적 신념을 지킨 자신들이 고통받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본질적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사후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미쳤다는 거죠.

   

그리고 6장에서는 고대 이스라엘의 부활 개념을,

7장에서는 왜 부활을 기다리는지에 대해,

그리고 비로소 8장부터는 예수의 등장과

기독교의 사후 세계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

비로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4장에서 느슨해졌던 관심이

5장에서 확 다시 일어났습니다.

꼭 올해 안에 이 책을 완독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서평을 쓰기 전 저자의 맺음말을 읽어봤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겁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죽은 후에는 왜 존재해야 하나?"

 

서구인들의 이성 저 너머에 있는

신에 대한 생각, 죽음에 대한 생각들의

근간을 만나보고, 그 수천 년의 관념에

과감히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

<두렵고 황홀한 역사>

성서학을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성서학 따위에 관심이 없더라도

서양 철학과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도

제법 도움이 될 책이 돼 줄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집 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올 겨울

<두렵고 황홀한 역사>

완독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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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I LOVE 그림책
패티 로벨 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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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패티 로벨 글 / 데이비드 캐트로 그림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출판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을 만나보았습니다.

몰리는 무척 작습니다.

1학년 중에서 제일 작은 여자애라고 해요.

하지만 몰리의 할머니는 몰리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위풍당당하게 걸으렴. 그럼 세상이 널 우러러볼 거야."


이 한 마디가 몰리에겐 무척 큰 의지가 됐나 봅니다.

몰리는 항상 그렇게 했거든요. ^^

몰리는 키만 작은 게 아닙니다.

뻐드렁니도 있어요.

하지만 몰리는 뻐드렁니를 환히 드러내며 활짝 웃었습니다.

할머니의 충고 때문이었지요.

외모 뿐만이 아닙니다.

몰리 루 멜론은 자주 실수도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역시 든든히 응원해 주십니다.

"너 자신을 믿으렴. 그럼 세상도 널 믿게 된단다."

그러던 어느 날 몰리 루 멜론은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물론 학교도 옮겨야 했지요.

당연히 친구들은 몰리의 외모 등을 보고 놀렸겠지요.

어딜 가나 꼭 있기 마련이지요. 친구를 놀리는 친구는 ㅜㅜ

그 친구가 잘못된 거긴 하지만,

그런 친구를 영원히 피할 수 없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그래서 몰리 루 멜론처럼 튼튼해져야 하나 봅니다.

몰리는 계속해서 자신을 놀리는 친구에게

전혀 상처받거나 위축되지 않습니다.

몰리에겐 멋진 할머니의 가르침이 있으니까요. ^^

그럼 몰리를 계속해서 놀리던 친구는 어떻게 됐을까요?

놀림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 몰리가 이겼습니다.

몰리를 놀리던 로널드 더킨이

몰리에게 드디어 손을 내밀었거든요. ^^

 

저희 아이도 가장 기뻐한 장면입니다!

"해냈어! 몰리가 해냈어!"

그래서 조용히 말해주었습니다.

"거 봐! 화내고 발끈하면 안 돼!

몰리처럼 더 당당하게 알지?"

 

올해는 좀 덜했지만,

작년엔 유난히 어린이집에서

아이에게 찝쩍거리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희집 둘째는 부모에게도 까칠해서

허락할 때만 안거나 뽀뽀할 수 있는 아이인데

친구들의 그런 터치가 힘들 수밖에 없었겠죠. ㅜㅜ

 

그래서 1년 내내 잊을만하면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몰리와는 달리 저희 아이는 커서 오히려 문제였어요.

자꾸 만지고 찝쩍거리는 친구는 작디 작은 남자 친구였고,

저희 아이는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불쑥 올라와 있을 정도로 큰 편이죠.

 

선생님들이 늘 그 친구는 놀고 싶어서 그랬다고

제게 설득을 하려 하셨지만

놀고 싶어서 실컷 예쁘게 묶은

치마의 리본을 자꾸 풀어버리고

예쁘게 꽂은 머리핀을 건드리는 걸

4살 어린 아이가 참기는 힘들었겠죠.

하지만 선생님들은 저희 아이가

키도 크고 월령도 빠르고 발달도 빠르니

저희 아이가 참고 이해해주길 바라셨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결론은 안 커 보이는 곳으로,

저희 아이를 모자라고 부족하게 봐 줄

환경을 찾아 옮겨야 했답니다.

하지만 매번 엄마가 문제를 해결해줄 순 없겠죠.

저희 아이도 좀 예민한 편이니

자신을 놀리거나 귀찮게 하는 친구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치게 해야겠단 생각을 해왔던 터라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이 책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친구들의 놀림에도 굴하지 않는 몰리 루 멜론의 당당함!

아이도 내후년 학교에 가서

혹시나 짓궂은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몰리 루 멜론처럼 약올라 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 ^^

 

원래 엄마의 백 번의 당부보다

책을 읽고 직접 깨닫는 깨달음이

더 오래 기억되는 법이죠. ^^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고마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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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백단 야옹이의 슬기로운 걱정 사전 슬기사전 1
김선희 지음, 강혜숙 그림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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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견백단 야옹이의

슬기로운 걱정사전

김선희 글 / 강혜숙 그림 / 사계절 출판

 

<참견백단 야옹이의 슬기로운 걱정사전>

  독특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봐도

도움이 되는 촌철살인의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이 친구!

책의 주인공인 보배인데요.

아이고 ㅜ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니요!

이런 보배 앞에 짠! 하고 나타난 고양이가 있습니다.

바로 <참견백단 야옹이>입니다.

보배가 껴안고 있는 온갖 걱정과 속상함들을

모두 해결해주겠다고 나서는데요.

진짜 해결이 가능할까요?

심지어 참견백단 야옹이는

신나게 사는 방법도 알려준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궁금하면?

책장을 넘겨보는 수밖에요. ^^

그럼 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첫 번째 장의 주제는 

'더 멋진 내가 되고 싶어'입니다.

멋진 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걱정을 떨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할지에 대해

정말 길지 않은 문장으로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데요.

가령 이런 식입니다.

저희 아이가 뽑은 첫 번째 장의 가장 기억나는 문장은

"짜증을 자꾸 내면 나만 손해"라고 하더라고요.


야옹이는 짜증이 나는 건 상대가 무얼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에 불만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그 짜증을 물리칠 방법을 알려줍니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열까지 천천히 세어 보는 거죠.

그래도 짜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짜증을 내면 누가 손해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하죠.

문장이 많아서 읽는데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많은 도움이 되는 말들이죠.

이 외에도

제목만 들어도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지는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친절을 베풀고 나서는 잊어버리는 게 좋아'

'비싼 물건을 쓴다고 그 사람이 명품은 아니야'

'어른들이 말하는 '훌륭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어'

등등은 저도 보면서 그렇지! 그렇지! 맞장구를 치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

두 번째 장의 주제는 

'세상과 잘 어울리고 싶어!'입니다.

나 자신의 문제에서 이제 사회생활의 문제로 확장이 된 거죠.


아이들을 향한 조언이라고 해서

너무 뻔하거나 식상한 조언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가령 저희 아이가 무척 좋아한 이 페이지처럼

잔소리를 듣기 전에 다 해치우고,

어른들을 향해 속 시원하게 잔소리를 해보라고 조언을 하고 있는데요.

저도 아이에게 할 일을 충실히 해놓고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면

충분히 들어줄 용의가 있다고 약속해주었답니다. ^^

뭔가 아이 편을 들어주는 것 같으면서도

마냥 아이 편만 드는 건 아닌!

ㅋㅋㅋㅋㅋㅋㅋ

이 지혜로운 줄 타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제가 아이에게 한 번 더 읽어보고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페이지는

바로 이 부분인데요.

'거절을 못 한다고 착한 건 아니야'입니다.

무작정 주변 사람의 부탁을 다 들어주는 게

착한 건 결코 아니죠.

하지만 어린 연령의 아이들일수록

이런 오류에 빠질 수 있죠.

저희 아이도 일단 분란이 일어나는 걸 안 좋아하는 편이고

첫째이다 보니 훈련돼서인지,

배려와 양보를 좀 많이 하는 편이라

(동생에게나 해주면 좋으련만 ;;)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 번째 장 '지식과 지혜를 더 많이 쌓고 싶어!'에도

정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제가 아이에게 평소에도 강조했던

'텔레비전에 나오는 정보가 다 옳은 건 아냐' 등의

조언들이 들어 있답니다. ^^

네 번째 주제는 '야무지게 살고 싶어'입니다.

'욕심이 많은 건 좋은 거야', '실패는 나쁜 게 아니야' 등은

제가 평소에 아이에게 정말 많이 해주었던 얘기들이기도 해서

아이도 이 부분을 읽고 엄마랑 똑같은 얘길 한다며 좋아하더라고요. ^^

그리고 아이가 주목한 내용은

'내 돈은 내가 관리하자'인데요.

아직 용돈을 받진 않지만,

가끔 할머니들께 받은 용돈은

올해부터 차곡차곡 은행에 넣고 있는데요.

열 살이 되면 용돈을 주고

아이가 직접 관리해보기로 했답니다.

다섯 번째 주제는

'자신만만하게 살고 싶어!'입니다.

저희 아이가 가장 눈여겨 본 내용은

'자꾸 자꾸 눈물이 나는데 어떡하지?'입니다.

눈물이 참 많은 아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책에서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려고 하지 말고 펑펑 울라고 조언합니다.

그럼 가슴이 시원~해진다고 말이죠.

사실 우리 어른들도 마찬가지죠.

감정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것보단

발산하는 게 오히려 훨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죠.

뭐든 과유불급이긴 하지만요. ;; 

마지막 여섯 번째 주제는 '신나게 살고 싶어!'입니다.

뭐든지 예스만 외치고, 시키는 것만 하고 사는 건

하나도 재미가 없죠!

때로는 삐딱하게 생각도 하고,

왜요? 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비로소 세상을 바꾸는 법이니까요. ^^

뻔한 상식이 아닌,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아이들의 고민에

하나하나 조언을 해주는 참견 백단 야옹이!

아이 덕분에 저도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촌철살인의 짧은 조언이지만,

한 번쯤 더 생각하게 해주는

<참견백단 야옹이의 슬기로운 걱정사전>!

아이도 어른도,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더라고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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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짓는 고양이, 카카
야핑 지음, 리시아오이 그림, 강경민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옷 짓는 고양이 카카

소야핑 글 / 리시아오이 그림

/ 강경민 옮김 / 그레이트북스출판

 

<옷 짓는 고양이 카카>를 만났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대만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야핑이라는 작가입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만나본 작가인데요.

이야기가 따뜻하고 재미있어

작가 이름을 기억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영감을 재단하고 재봉하면 글이 돼요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하는데요.

저도 글 쓰는 일이 직업인 사람이라

이 말에 십분 공감합니다.

간혹 사람들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일필휘지로 글을 써내려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들이 더러 있는 것 같은데요.

정확히 재단한 후에도

한 땀 한 땀 글을

잇고 연결해나가야 비로소 글이 완성되는 법이니,

작가가 제대로 묘사를 한 것 같네요. ^^

 

<옷 짓는 고양이 카카>

그런 면에서 애초에 재단이 잘 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는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인 듯 하면서도

또 잘 연결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아이처럼 글밥 과도기를 겪는

초등 저학년, 중학년 친구들이 읽어도

호흡이 지나치게 길지 않게 느껴져서

큰 부담 없이 술술 잘 읽을 수 있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처음엔

책이 두꺼운데?” 하더니

이야기가 나눠져 있다고 알려줬더니

훨씬 편하게 독서를 시작하더라고요.

하지만 이야기가 재미있다 보니

펼친 자리에서 다 읽더라고요. ^^

   먼저 이야기는 양장점을 차린

카카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카카는 번화가 끄트머리에 막 양장점을 내고

손님들이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솜씨 좋은 디자이너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빨간색 실과

바늘 몇 개가 없어진 걸 알게 돼요!

대체 누가 가져간 걸까요?

카카는 탐정처럼 밀가루를 뿌려두고

또 찾아올 범인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범인을 찾아내게 되는데요.

세상에!!

겁도 없이 아기 생쥐 남매가

고양이의 물건을 훔쳤던 거네요!

 

하지만 천만다행히 카카는

마음이 너그러운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대체 이 남매 쥐가 왜!

실과 바늘을 훔쳐갔는지 사연을

들어보게 됩니다.

 

댄스 대회를 앞두고 있는 동생 미리를 위해

미치가 직접 댄스대회에 입고 나갈

옷을 만들어보기로 하고

카카의 물건을 훔치게 된 건데요.

 

사연을 들은 착한 카카는

미리의 옷을 직접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그것도 쥐 세상에서 명성아 자자하다는

잿빛 쥐 할머니 의상보다

훨씬 예쁜 옷을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옷을 만들어줘요.

 

하지만 이 까칠한 남매는

만들어 준 옷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던 디자인을 추가로 요구하는데요.

카카는 기꺼이 요구대로 옷을 다시 수선해줍니다.

저희 아이는 수선 전의 옷이 더 예쁘다고 하더라고요. ;;

뭐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

 

그런 노력 덕분에 직접 댄스대회를 보진 못했지만

카카는 미리가 보내준 대회 트로피로

자신이 만든 옷이 쥐들의 댄스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치와 미리 남매와

아주 각별한 사이가 되죠! ^^

 

두 번째 이야기와 세 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인연을 맺은 카카와 미치 남매가

서로를 도우며 겪어나가는 이야기들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구름할머니의 파란 치마인데요.

어느날 카카네 양장점에 동물이 아닌

사람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

 

할머니는 손녀에게 특별한 치마를 만들어주고 싶어

여기저기 양장점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다처럼 작은 흰 점이 섞인 푸른 옷감으로

꼭 옷을 짓고 싶다는 할머니!

대체 그런 천을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착한 카카는 고민에 빠지고 맙니다.

이 때 미치 남매가 나타나 카카를 도와줍니다.

  

옷감을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는 할머니의 표정!

저희 아이도 블루를 좋아하는 터라,

자기도 이런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엄마가 옷을 만들 줄 알기 때문에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외할머니 댁에 가서

예쁜 파란색 치마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해보기로 했습니다. ^^

 

하지만 할머니는 옷감을 구했는데도

손녀를 데려와 옷을 만드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데요.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 사연의 비밀 역시 미치 남매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답니다. ^^

 

마지막 이야기는 뭔가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 보이는

악마 단추입니다.

어느날 카카가 사는 마을에 오소리가 나타나는데요.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사람들과 계속 트러블을 일으키는 오소리!

그런데 카카는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오소리 옷에 달린 단추를 본 후론

계속 오소리를 찾아다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카카는 그만

얼음이 언 연못을 건너다가

살얼음이 깨져 큰 위기를 겪게 되는데요.

이 때 갑자기 나타나 카카를 구해주곤

황급히 사라져 버리는 오소리!

하지만 오소리의 상태가 영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저희 아이도

엄마 오소리 눈이 이상해! 어지러워 보여!”

라며 불안해 했는데요.

   오소리의 뱅글뱅글돌아가는 눈과

오소리 외투에 달려 있는 단추는

과연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요?

왜 카카는 이 오소리의 단추에 집착하는 걸까요?

그 의문의 해답은

<옷 짓는 고양이 카카>에서 직접 확인해 보셔요. ^^

 

재미있는 상상력과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 솜씨로

씨줄날줄을 잘 엮어

마침하게 만들어놓은 이야기

<옷 짓는 고양이 카카>!

 

저희 아이도 책을 다 읽더니

어 벌써 다 읽어버렸네?”

라고 하더라고요. ^^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길고 긴 집콕의 나날 nn

<옷 짓는 고양이 카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독서 시간을 선물해 보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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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이야기 도감 3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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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소피 코리건 지음 /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출판

 

<비 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를 만났습니다.

먼저 제목을 참 잘 선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표지만 봐도 일단 어떤 내용들이 소개될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되시죠?

 

책 표지에 등장하는

하이에나, 생쥐, 지렁이, 악어 말벌 등등은

우리가 보통 낯을 찡그리기 마련인 동물들인데요.

하지만 이런 동물들이 뭉쳐 항변을 합니다!

우리를 오해하지 말라고요!

 

그럼 우리가 이 동물들을 어떻게 오해하고 있었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이런 책들의 장점은 꼭 순서대로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아이가 보고싶을 때 보고 싶은 페이지를

보고 싶은 만큼만 봐도 좋은 책!

그래서 어린 책은 한 번씩 일부러

아이가 움직이는 동선 옆에 슬쩍 갖다 놓으면

아이가 이것저것 하고 놀다가도

책을 펼쳐들고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

아주 좋은 책이죠. ^^

 

저희 아이도 가장 먼저 목차부터 살펴보며

어떤 동물들부터 볼지 들여다 보았는데요.

38마리의 동물들이

인간의 오해를 풀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동물은 거미입니다.

거미! 하면 저는 독거미가 생각나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생긴

거미줄이 떠오르는데요.

 

그 외에도 저는 미처 들어보지도 못했던

다양한 속설들이 있었더라고요.

가령 밤이면 거미들이

사람들의 얼굴 위로 기어 올라가서

사람들이 1년에 8마리 정도는

거미를 씹어 삼킨다는!

으으으 읽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속설이 있었나 보네요. ;;

  

다행히 거미는 여기에 대해

한마디로 허튼소리라고 일축합니다.

 

여러분이 나를 무서워하는 것보다

내가 여러분을 더 무서워할 거예요.”

 

하긴 ㅋㅋ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을

먹이로 삼을 것도 아닌데

거미가 굳이 죽음을 무릅쓰고

사람 얼굴에 기어오르는

무모한 짓을 할 리는 없죠.;;

 

이 외에도 거미는 곤충에 속하지 않고

거미류에 속산다거나,

거미줄이 워낙 튼튼해서

같은 무게일 때 거미줄은

강철보다 5배나 더 튼튼하다는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정보들이 여기저기

잘 정리돼 있어 아이들의 상식을

업그레이드시켜 줍니다. ^^

  

저희 아이가 가장 관심 있게 살펴본 동물은

바로 독수리인데요.

뭔가 무섭고 사납게 생긴 독수리!

하지만 독수리는 자연의 청소부로서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죠!

그리고 독수리가 화가 나면

머리 전체가 붉은 색으로 달아오른다고 해요. ^^

마치 우리가 성질이 나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처럼요. ;;

   

아이가 또 하나 눈여겨 본 동물은

바로 바로 뱀!

으으으

저는 정말 뱀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아이는 자기 띠가 뱀띠이기 때문에

제가 뱀을 사랑해야 한다고

늘 강요를 한답니다.;;

 

책에서 뱀도 항변을 합니다.

풀숲에서 사람을 물려고 기다리는 일은 절대 없다고!

오히려 사람에게 밟힐까봐 피해다니는 처지라고요.

또 몸이 막 미끄럽지도 않고,

오히려 건조하고 시원해서

만지기도 좋다는군요. ;;

아이가 뱀을 만져보고 싶다고 했으나 ;;

다음에 아빠랑 둘이서 가도록 하라고

해줄 수밖에 없었네요. ;;

그래도 이 대목은 너무 재치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먹잇감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몸으로 꽉 조이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먹잇감을 죽이려면 어쩔 수 없죠.

배 속에서 꿈틀꿈틀 움직이게 둘 수는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네요.

뱀도 먹잇감이 배속에서 꿈틀거리는 걸 느끼는 건

별로 유쾌할 것 같지 않네요. ;;

  

그리고 아이의 관심을 끈 건

바다 깊은 곳에 사는 아귀인데요.

아직 아귀찜을 영접해보지 못한 아이는

이 아귀가 얼마나 맛있는 생선인지

아직 잘 모릅니다.

아이 눈엔 그저 무섭게 생긴 물고기일 뿐이죠. ;;

아이 눈길을 끈 건 무섭게 생긴 외모 뿐 아니라

아귀의 반짝이는 낚시용 미끼였는데요.

저도 살아 있는 아귀를

바다에서 직접 본 적은 없어서

이 미끼가 반짝인다는 건 미처 몰랐네요.

아이랑 같이 아귀와 관련한 영상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

  소개되고 있는 동물들 중엔

저는 처음 접하는 동물들도 있었는데요.

가령 태즈메니아데블이 있습니다.

이름에 데블이 들어가는 걸 보면

일단 뭔가 험상궂게 생긴 모양인데요.

이 녀석은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니아 섬에

살고 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캥거루처럼 새끼를 몸에 있는

주머니에 넣어서 기른다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갓 태어난 새끼의 크기가 고작 쌀알 크기라고 해요. ;;

 

태즈메니아데블은 멸종될 위기에 처해

호주정부가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동물이라고 해요.

저는 이 동물을

<비 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저희 아이는 다른 책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다며

신나게 태즈메니아데블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더라고요. ^^

 

이렇게 세상의 험상궂게 생기거나

징그럽게 생긴 동물들에 대한

변론을 담은

<비 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참신하게 동물들의 진실에 접근하는

재미있는 독서시간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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