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국보 이야기
이정주 지음, 유성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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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 되면 문화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배우는 방법이나 과정은 변경되었을지언정 문화재에 대한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 또 그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냥 문화재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무작정 외우게 했었다면 지금은 직접 찾아가 보기도 많이 하고 이렇 책으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 중에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것 중 12곳을 선정해서 들려주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성덕대왕신종 이야기나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석가탑과 다보탑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도선 스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도갑사 등 많이 알려진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물론 알려진 곳이 훨씬 많다. 

국보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고 그 뒤에 해당 국보를 사진과 함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쉽게 들어온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국보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국보의 종류를 설명해 주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적당한 난이도다. 얼마전에 논란이 되었던 문화재 일련번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사실 문화재를 보러 가더라도 배경 지식 없이 가면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그럴 때 이런 책을 읽고 간다면 훨씬 많은 것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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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선생님, 영국 가다 생각이 자라는 나무 11
김태일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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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가 바로 영국이다. 다름아닌 이층버스를 타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그런 영국을 과학에 포커스를 두고 돌아본 기록을 적은 책이 바로 이 책이란다. 그것도 현직 과학 분야 선생님들이 함께 계획하고 떠난 여행이라니 아무래도 최상의 코스를 잡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책을 펼쳐본다.

읽어 본 결과 지난번 프랑스에 대한 책을 보았을 때보다 영국에 관한 이 책이 훨씬 재미있고 알차다는 느낌다. 아마도 익숙한 것들이 더 많이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 있는 과학자나 기타 정보들이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다윈이 갈라파고스에서 거북을 세 마리 데려다가 탐험대 함장에게 한 마리를 선물로 주었었는데 그 거북이 바로 작년(2006년)까지 살아있었다고 하는 이야기 등은 다윈이 까마득히 먼 시대에 살았던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다. 비록 거북이 175년을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다윈의 손길이 묻어있는 것을 이 시대에 함께 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워낙 과학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화 자체가 과학을 생활화하게끔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 어디 과학 뿐이겠냐만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과학을 기피하는 현상과 비교해 보니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학교 다니면서 숱하게 듣는 뉴턴, 러더퍼드, 다윈, 보어 등 그야말로 말로만 듣던 사람들의 생가를 직접 가 보기도 하고 그들이 다녔던 학교나 연구실을 들여다보는 이런 여행이 얼마나 귀중한 추억이 될까, 부럽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부러웠고 그런 것을 잘 보존하고 가치있게 보존하는 그들의 문화가 부러웠다. 그러면서 방학 때만 되면 기획되는 우리의 반짝 전시가 오버랩되었다. 그나마도 수도권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잠시 잠깐 과학을 접하는 우리와, 생활화 되어 있는 그들이 어찌 똑같을 수가 있겠는가.

박물관도 단순히 전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니... 어려서부터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란 아이들과 그저 딱딱한 책으로만 접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비교된다. 영국인들은 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수리를 한다고 한다. 그랬기에 200년이나 300년이 지난 생가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것이겠지. 우리나라에서는 생가라고 해도 일부러 꾸미고 다시 만든 것이 대부분인데 말이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박물관이 어디 있나 궁금했었는데 바로 다음 장에 그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독자의 마음을 어찌 알고...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때는 가까운 자연사 박물관이라도 가봐야겠다. 마냥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가면 후에 영국과 같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이 책은 직접 영국을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언제 갈지 미지수인 사람에게도 간접체험서로, 그리고 자극제 역할을 하는 책으로서도 유용하다. 이 책을 읽고 집에 있는 과학자에 대한 책을 다 꺼내 놓았다. 전에 읽었던 책들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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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펭귄은 북극곰과 함께 살 수 없을까? - 북극과 남극의 모든 것 내인생의책 자연을 꿈꾸는 과학 1
일레인 스콧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내인생의책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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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두가 환경이다. 그것도 긍정적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 의미의 환경. 특히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이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원인이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으로 보건대 심각한 문제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같은 극지방의 얼음이라고 해도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같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북극은 이미 바다에 떠 있는 빙하이기 때문에 녹는다고 해도 해수면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남극의 빙하는 대륙 위에 있는 것이기에 녹으면 바로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고 보면 간단한 원리건만 북극이 대륙인지 남극이 대륙인지 왜 이렇게 헷갈렸는지 모르겠다. 

둘째도 북극이 땅이라고 박박 우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북극곰이 있는 사진을 보면 파릇파릇한 풀이 있는 장면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가? 그렇다면 그건 그린란드 같은 지역에 있는 것을 찍은 사진이었나 보다고 설명해 줬다. 내친 김에 지구본을 꺼내다가 직접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수긍한다. 이처럼 내가 직접 가볼 수 없는 곳이고 앞으로도 가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곳이기에 더 와닿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펭귄은 주로 남극지역에 살고 북극곰은 북극에만 산다. 그러나 이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동물원에 가면 북극곰도 볼 수 있고 펭귄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표지에 나와 있는 황제펭귄의 경우는 없지만. 직접 가지 않아도 그곳에서 사는 동물을 본다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결코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이 책에서는 판게아 이론부터 시작해서 지구의 기본적인 경도와 위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즉 이론적인 것을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역시나 극지방에 대한 것이다. 남극과 북극을 서로 먼저 정복하려고 했던 이야기도 있고 오늘날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남극 기지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물론 각 내용들이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적당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제목에서 문제제기를 한 점에 대한 설명. 펭귄은 북극에 가면 살 수는 있겠지만 다른 포식자에게 잡아먹혀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고, 북극곰이 남극에서라면 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새끼가 살아남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왜냐하면 새로운 종의 동물을 남극대륙에 데려오지 못하게 한 남극조약 때문이란다. 그렇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나저나 남극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아예 협약을 맺었다지만 북극은 그렇지 않아서 점점 늘어나는 바다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벌써부터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니...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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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이야기 엄마가 콕콕! 짚어 주는 과학 2
장수하늘소 지음, 김미경 그림 / 해솔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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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며칠 전 기말 시험공부를 하다가 전지의 직렬과 병렬 등에 대해 질문을 했다. 당연하게 여기고 외웠던 것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을 하려다 보니 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음을 절감했다. 특히 과학 분야, 그 중에서도 선택하지 않았던 지구과학과 물리 분야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일까. 이런 책만 있으면 일단 반갑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작정 들이민다. 그러나 여자 아이의 경우 썩 반겨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교과서만 보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관련있는 책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역시 이 책을 내민다.
 
비교적 내용이 쉽게 되어 있고 딱딱한 전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무리가 없다. 그동안 배웠던 해풍과 육풍에 대한 이야기며 날씨, 화산 등이 나온다. 오로라나 판게아 이론 등이 나오기에 그에 대해 아느냐고 했더니 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더 깊은 설명을 요구하자 이름만 들어 봤다고 하며 정확한 설명을 못한다. 마치 내가 아이에게 설명하려다 나의 무지를 깨달은 것처럼 아이도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책에 나와 있는 것들을 정리해 보기로 하였다. 우선 피자책을 만들기 위해 8가지 아이템을 선택하는데 함께 들어 있던 독서지도안을 참고로 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그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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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책을 가지고 그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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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독서지도안에 있는 내용을 참고로 했다. 그 둘을 적절히 활용하니 꽤 괜찮은 자료가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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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오로라에 대해서는 그저 북쬭 극지방과 가까운 곳에서 잘 관측되는 아름다운 하늘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태양풍에 의한 현상이며 동일한 모양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둘이 정리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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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알고 있는 것이지만 지나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연재해에 대한 것이다. 특히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인 양 생각하기도 한다. 승아도 태풍이 불면 누가 밖에 나가겠냐며 집안에 있으면 괜찮다고 한다. 물론 이런 곳에서야 그렇지. 그러나 생계가 걸려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이론대로 행동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아직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동안 열내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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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피자책의 겉모습이다. 토핑을 그려 넣고 제목을 쓰고 하나씩 펼쳐 보면 그 안에 멋진 내용이 들어 있다. 마치 피자가 맛있는 것처럼 지식도 맛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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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세균대왕 미생물이 지구를 지켜요 - 자연의 아이들 지구를 살리는 친구 (풀빛 지구지킴이) 1
김성화.권수진 지음, 박재현 그림 / 풀빛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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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라면 껌벅 넘어가는 둘째는 역시나 이 책을 보더니 슬그머니 가방에 챙긴다. 저녁에 책을 읽어 달라기에 책을 고르고 있었더니 얼른 이 책을 꺼낸다. 이렇게 글이 많은 책은 읽어주기 너무 힘든데... 할 수없다. 여러 날에 걸쳐 읽어주는 수밖에.

세균이라면 이상하게 무조건 없애야 한다거나 멀리해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병균과 세균의 차이는 뭐지? 또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는 어떻게 되지? (아마 이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읽으면 무척 한심해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헷갈리는 걸 어쩌란 말인가.) 분명 어디선가 읽었을 텐데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모름'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듯하다. 세균은 단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바이러스는 숙주가 있어야만 활동을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모두 변이를 엄청 잘 한다는 공통점도 있단다.

이런 것은 알면 알수록 신기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이 점점 작게 느껴지고 더 궁금해진다. 사실 지구상에는 동물과 식물 두 종류로만 구분한다고 생각했었다. 그것만 알아도 실상 살아가는데는 그다지 문제 되는 것이 없었기에 관심도 갖지 않았었다. 그러나 조금씩 아이들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니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에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었다. 물론 여전히 모르는 게 너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 보다는 좀 나아졌다. 이제는 미생물을 곰팡이, 원생생물, 세균, 바이러스, 진드기나 물벼룩과 같은 아주 작은 동물(아주 가끔 끼워주는 것이라지만)로 분류한다는 것도 안다. 언제 또 잊어버릴지는 모르겠지만...

유산균이나 대장균도 세균에 속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하긴 없어질 가능성도 없겠지만 말이다. 지구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도 이런 세균들이니까. 그리고 아주 뜨거운 곳에서건 아주 차가운 곳에서건 또는 사람들 생각으론 도저히 생물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서도 세균은 살고 있다고 한다.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것이 세균이다.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얼마만큼 모르고 있었는지는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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