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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한국사 1000가지 상식: 조선 - 초등 교과서 속 한국사 먼저 알기 7
판도라 지음, 손종근 구성.그림, 신병주 감수 / 세상모든책 / 2008년 5월
평점 :
아이가 지금 6학년이다.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때다. 지난번 시험 기간에도 공부하다 나와서 이것저것 질문을 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지나쳐도 될 것들을 꼭 궁금해한다. 만약 내가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기억나지도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보니 그 때 아이가 질문했던 것들이 생각난다. 정확한 질문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별것도 아닌 것을 질문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여기에 많이 나오니까. 그렇다고 아이가 질문을 했을 때 긴 책을 주며 읽어보라고 하면 반응이 어떨지 짐작이 갈 것이다. 시간도 없는데 그걸 언제 다 읽어보느냐며 그냥 외우고 말겠다고 한다. 그럴 때 이 책은 아주 유용하겠다.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라 궁금한 부분을 찾아서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질문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두 장을 넘기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조선. 한때는 우리 역사라고 하면 곧 조선의 역사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했다. 아마도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대였고 자료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역사학자가 아닌 이상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나 중요한 것들만 알 뿐이다. 특히 드라마에 나오는 것들은 대부분 그대로 믿기까지 한다. 간혹 고증을 거치지 않은 소품이나 의상을 쓰기도 하는데 말이다. 그런 것들을 지적할 수 있으려면 상식이 풍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책만 보아서는 안 된다. 이 책처럼 지루하지 않으면서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을 자꾸 읽다보면 많은 상식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너무 짧아서 내용의 깊이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는 조선의 역사, 이 책으로 마무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