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보는 교과서 실험 왜왜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 11
앙겔라 바인홀트 지음, 최진호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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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둘째의 장래희망은 과학자다. 대개 어린이들은 꿈이 수시로 바뀌는데 둘째는 처음부터 과학자로 못박았다. 다만 어떤 때는 생물에 관심이 있다가 어떤 때는 화학에 관심이 있는 등 좋아하는 분야만 바뀌는 정도다. 아이가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데 제대로 된 실험을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부채감을 안고 있다. 어떤 때는 제 딴에는 궁금해서 질문하는데도 귀찮다고 대답을 안해주거나 대충 대답해주곤 했으니...

그래서 이번에는 실험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책을 함께 보며 그간의 잘못을 만회해보기로 했다. 대개 실험책은 실험도구들이 웬만한 가정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구경만 할 뿐이었는데 이 책은 별다른 도구가 없어도 충분히 가능한 실험들이라 부담이 없다. 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것이거나 문구점에서 간단히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별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특히 여러 분야 중 공기와 물에 관한 원리를 설명하고 실험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온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흔히 하는 질문 중 가장 많은 부분이 공기에 대한 것일 게다. 어른이 생각하기에는 당연한 것을 물어보니 더 당황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나도 그 전에는 별다른 의문을 느끼지 않다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함께 호기심을 갖고 풀어나가며 배운 것이 많다. 

이번에도 이 책을 보며 막연히 알고 있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또는 설명을 해도 이해를 하기나 할까 걱정했던 것들을 직접 실험해 보았다. 그랬더니 아이도 무척 재미있어 하고 신기해 한다. 여기에 있는 실험을 따라하기만 해도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작정 설명을 읽는 것보다는 직접 실험 한번 해보는 것이 훨씬 기억에 남고 이해도 빠를 테니까. 실험 한 가지 하고 나니 괜히 내가 다 뿌듯하다. 그간 못해줬던 것이 만회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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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 - 무조건 하면된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영어회화에 말뚝박기 165
Gina Kim 지음 / 베이직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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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학부모 영어를 하게 되었다. 1학기 때 시작했는데 방학 후 잠시 멈췄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그 시간만 되면 얼마나 집중하고 머리를 쓰는지 끝나면 맥이 풀릴 정도다. 왜 영어는 이렇게 안 느는 것일까. 하물며 영어공부에 들인 시간이 얼마인데... 물론 이런 고민을 나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어공부를 해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쉽지가 않다. 원어민 선생님께 질문할 문장을 외웠는데 정작 수업이 시작되면 까맣게 잊기 일쑤다. 또 조금이라도 딴 생각을 하거나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그걸 생각하다 보면 뒤에 이어지는 말은 하나도 안 들린다. 그런데 이것 또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도 그렇단다.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혼자 외웠던 문장은 금방 잊어버리는데 반해 직접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했던 문장은 기억에 잘 남는다는 점이다. 역시 언어는 직접 입 밖으로 소리를 내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하나보다. 그래서 이 책도 우선 소리내서 읽어보았다. 물론 외우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작정 외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줄 알기에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 보았다.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중얼중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라. 웃기지만 그래야 는다니 어쩔 수 없다.

1부에서는 상황별 회화가 나온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한 가지 표현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표현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사실 진짜 상황에 처하면 이런 영어가 나오질 않아 당황하고 만다. 그리고 나중에 집에서 곰곰 생각해 보면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닌데 대답을 못 한 것 같아 속상해 하곤 했다. 이제 이걸 외워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해 볼까나. 

2부는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영어회화가 나온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이런 회화를 적용할 나이가 지나서 안타깝지만(만약 지금 사용하려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 뻔하다.) 그래도 자꾸 듣고 외우다보면 언젠가는 이 문장을 적용해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여행 중에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온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일 게다. 아무리 외우고 머리 속으로 문장을 만들어 놓더라도 직접 외국인이 물으면 당황해서 그 순간 머리 속이 하얘지니 말이다. 당연히 하려고 했던 말은 엉망이 되고 간신히 단어만 몇 개 나열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지 않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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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옛 그림 학교 1
최석조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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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에도 유행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요즘이다. 한때는 정조가 관심을 받아서 드라마나 책이 많이 나오더니 이제는 김홍도와 신윤복이다. 어찌보면 잠깐 관심을 가졌다가 시드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서 인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간혹 극적 구성을 위해 허구적 요소를 끼워 넣은 것을 사실로 알고 있어서 문제지.

물론 이 책은 그런 유행을 좇아 만든 책은 아니다(아마도 아닐 것이다). 원래 아이들에게 옛 그림을 접하게 해주려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람이 김홍도니까. 그리고 옛 그림을 '읽으면서'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려주는 책들도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김홍도의 그림만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은 글쎄, 본 기억이 없다.

표지부터가 많이 보았던 '서당'이라는 그림이다. 이 밖에도 익숙한 그림들이 많이 나와서 책을 읽는데 더 쉽고 재미있었다. 원래 사람이란 익숙한 것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법 아니던가. 각각의 그림을 보면서 저자가 해설을 하듯, 때로는 아이들과 토론을 하듯 이끌어가고 있는데 단순히 지루한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좋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그림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풍습을 이야기해준다. 원래 그림이나 글은 시대상을 전혀 무시하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 이런 것들을 통해 직접 보면서 알려준다면 훨씬 마음에 와 닿을 것이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정보들은 단순히 김홍도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본문의 내용과 관련있는 부분을 골고루 다루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근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눈이 쬐금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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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을 읽어 버린 소년 - 벤저민 프랭클린
루스 애슈비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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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서 보았는데 영국에 가면 벤저민 프랭클린 하우스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왕립 학회 회원이었고. 그런데 왜 영국에? 미국 사람 아니었나? 그때부터 조금 내 지식을 의심하게 된다. 게다가 프랭클린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니 더욱 그렇다. 벤저민 프랭클린하면 번개가 전기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피뢰침을 발명했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그렇다고 일부러 그에 관한 책을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으니 더더욱 자신이 없어진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왕립 학회 회원이었을 당시는 미국이 아직 독립하지 않은 시기였기에 영국인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또 영국에서도 살았었으니까 프랭클린 하우스가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어떨까. 그들도 프랭클린을 기리기 위해 지폐에 그의 얼굴이 있다니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사랑받는 인물인 셈이다. 서로 자기네 나라 사람이라고 우기지는 않는지 괜히 궁금하다.

단순히 과학자로 알려진 프랭클린은 사업가이자 뛰어난 정치가였으며 무엇보다 책벌레였다고 한다. 열여섯 살에 혼자 필라델피아로 가서 자기만의 인쇄소를 차리기까지 힘든 일도 많았으나 언제나 열심히 일했기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특히 벤저민은 글을 잘 썼다고 한다. 하긴 형이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견습공으로 있을 때도 글재주 때문에 사이가 안 좋아진 것이었다. 익명으로 기고한 글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자 자만심이 생겼던 것이다. 벤저민은 한동안 그런 자만심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성실했으며 항상 책을 읽었다. 그런 독서가 여러 방면에서 프랭클린을 돋보이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어린이용이라서 그의 모든 면을 세세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벤저민 프랭클린이 과학자로 활동한 것 외에도 미국의 독립에도 많은 기여를 했으며, 특히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찌기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진작부터 그는 독서의 위대함을 알았던 것이다. 어린이 책 관련 활동을 하는 나로서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이기도 하다. 여하튼 벤저민 프랭클린의 일대기를 훑어 보며 아이들이 많은 자극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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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친구야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5
미라 로베 지음, 김경연 옮김, 수지 바이겔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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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상상의 생물을 만들어낼 때 새로운 단어를 붙여준다. 게기도 그런 종류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머처 내가 모르고 있었던 서양의 신화에 나오는 동물이거나 상상의 동물인가 해서 찾아보았다. 그런데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예전에 나왔던(다른 출판사에서 낸) 이 책을 볼 수 있었다. 게기를 찾다가 우연히 정보를 얻은 셈이다. 미라 로베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지만 요즘은 그의 책을 본 기억이 없기에 잠시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곧 그의 작품으로 어떤 게 있는지 알고 금방 친숙하게 다가왔다. 

선입견이라고 할까. 아니면 고정관념이라고 할까. 아무튼 사람에게는 그런 것이 있다. 그러기에 다르다는 것을 종종 받아들이려하지 않는다. 물에서만 사는 늪 게기들은 바위에서만 사는 바위 게기들을 두려워하고 절대 만나려 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바위 게기들은 늪 게기들을 두려워한다. 그것을 선동하는 것은 역시 어른이다. 그러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늪 게기인 로모와 바위 게기인 로코가 그들이다. 또한 그들(어린 게기들)은 꼭 규칙을 지키지 않고 '일'을 저지른다. 물론 여기서는 그것이 화합을 이루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긴 했지만.

서로를 두려워하고 비방하던 게기들은 서로 다른 종이 아니라 결국 같은 친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함께 어울린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단지 그들을 인정한 것 뿐이다. 하물며 이것이 게기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겠는가. 우리는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전쟁을 하는 경우도 보았으며, 단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수많은 일들을 겪고 있다. 그것이 결코 옳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들이 친구가 되는 날은 언제일까. 아마도 이런 책을 읽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지금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날 이루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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