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자연과 과학과 사람이 함께 만든 달력 이야기 토토 생각날개 6
김경화 글, 김숙경 그림 / 토토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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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던 날 둘째가 텔레비전을 보더니 올해는 표준시를 일 초 늦췄다(앞당겼다고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별로 신경쓰질 않아서)고 한다. 1초가 뭐 대수라고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나 싶다가도 그 일 초가 모이고 모인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냥 넘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인간의 수명을 기준으로 고작 100년 정도를 생각하지만 지구 역사를 기준으로 하면 몇 만 년도 아주 짧은 것일 수 있으니까. 

해마다 새해가 되면 습관적으로 달력을 바꿔 놓으면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예전에 일 할 때 윤년 계산하는 방식 때문에 약간 고민하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공식을 대입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 때 공식에 들어가던 상수가 왜 그런 숫자였는지 알겠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달력인 그레고리력도 사실은 오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 공통으로 매년 사용할 수 있는 달력도 만들어졌단다. 세계의 여러나라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세계력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금시초문이었다. 달력을 바꾼다는 것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날짜를 바꾸는 것이 아니기에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달력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려주고 요즘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음력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뒤에는 우리의 절기와 명절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있다. 사실 처음에 책을 넘겨 보았을 때 외국 작가의 책인 줄 알았다. 겉표지도 그렇고 삽화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작가의 그림이란다. 여하튼 이 책을 보면 새해 시작 즈음에 아이들과 달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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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그림 친구들 작은 곰자리 7
크리스 투가스 지음, 박수현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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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아이들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만 해도 아이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던 때였지만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물감놀이였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딸도 색연필은 무지 많이 쓸 정도로 그림을 많이 그렸지만 물감은 데칼코마니 하는 정도였다. 물감을 풀어서 그림을 그릴 경우 잘못해서 붓을 휘두르면 다음에 벌어질 일은 안 봐도 뻔하니까. 이 책을 보니 아이에게 조금 미안해진다. 여기 주인공인 그림이는 온갖 재료들로 그림을 마음껏 그리는데 하고 말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하얀 속표지에 손자국과 발자국이 나 있다. 그것도 갖가지 물감색으로. 하얀 종이에 이런 자국을 남길 때의 기분이 어떨까.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걷는 기분 아니었을까. 다만 그것이 아이가 써도 되는 종이이길 바라는 수밖에.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꼬마가 나타난다. 온 몸에 알록달록 뭔가를 묻혀 놓고 말이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그린 것 뿐이란다. 그림이 말을 믿어도 될까. 빼꼼히 열린 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아주 난장판이다. 게다가 문에는 손자국이 찍혀 있고 바닥에는 발자국이 나 있다. 속표지에서 보았던 바로 그 자국이다. 그런데도 자기가 한 게 아니란다.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자초지종을 들어봐야겠다. 

그 소동은 바로 도화지가 벌인 일이란다. 자기 화판에서 잔치할 테니 모두 모이라고 한 것이라나. 연필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크레용들이 상자 밖으로 나와서 신나게 일을 하고 매직펜도 가세한다. 그런데 노란 매직펜은 상태가 심상치않다. 설사를 한 것이다. 정말 노란 매직펜 자국을 보니 영락없다. 가위와 풀, 잉크 등 미술과 관련된 도구들은 총출동해서 도화지의 잔치를 빛낸다. 한바탕 잔치가 끝난 방바닥은, 어휴 보기만 해도 정신없다. 하지만 벽에는 근사한 작품들이 붙어있다. 이래서 아이들의 난장판을 눈감아 줄 수 있다니까. 

여러 미술 재료들이 등장하는 만큼 색상이 굉장히 화려하다. 또한 색들이 명도와 채도가 높아서인지 유쾌한 느낌을 준다. 물론 그 방을 내가 정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실컷 놀고 나서 보시다시피 바빠서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아무리 바빠도 다시 잔치를 벌일 시간은 있다는 아이를 보면 얄밉다가도 귀엽고 깜찍해서 그냥 넘어갈 것만 같다. 여하튼 아이들은 순진한 척하면서도 자기 잇속은 다 챙긴다. 또 그렇게 넘어가 주는 것이 부모들의 마음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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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2 - 고대 왕국들이 서로 다투다 (300년~65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2
박미선 지음, 장선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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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면서, 아니 외우면서 아이가 종종 불만을 토로한다. 지나간 일인데 왜 배우느냐는 둥 꼭 이렇게 외워야 하냐는 둥 하고 말이다. 그럴 때면 과거는 단지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심지어는 미래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판에 박힌 교과서적인 말을 하지만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 하긴 나도 학교 다닐 때는 왜 배우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도 하지 않았으니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외려 어른이 되고 아이에게 역사를 쉽게 접하게 해주고 싶어 찾아다니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소위 말하는 역사를 배우는 의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 막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너무 큰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역사 관련 책은 나와 있는 종류만 해도 엄청나다. 그런데 계속 나오고 있다.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 연령이 어떠냐에 따라 접해주는 책이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역사책도 마찬가지다. 좀 큰 아이들에게는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 알맞을 것이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게 이야기하듯이 구성된 책이 맞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책은 저학년부터 우리 역사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맞게 되어 있다. 

정리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 세대가 보면 길게 늘어져서 지루한 감이 있지만 저학년이나 이제 막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전반적인 통사를 이야기하듯이 풀어주어서 좋다. 조금씩 조금씩 읽다 보면 시대적인 여러 상황들을 두루 살펴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중간중간 많은 사진 자료들이 있어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그 시대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나 다른 시대의 동일한 주제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좋다. 

여기서는 주로 백제와 고구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그 중에서도 직접 가 본 곳인 백제 유물을 중심으로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정리해 보았다. 고구려에 관련된 유적이나 유물은 보지 못했다는 것이 무척 안타깝고 아쉽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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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그건 비밀이야 - 책이랑 글이랑 3
미셸 반 제브랑 지음, 박은영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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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그림책을 볼 때 꼼꼼하게 보는 편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은 대충 본다. 아마도 어른들은 글자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그림에는 소홀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사실 첫 장에서 바르비가 튜브를 불어서 끼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분명 글은 읽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배를 띄웠는데 난데없이 바르비 허리에 튜브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얼른 앞으로 한 장씩 넘겨 보니 바로 처음에 바람을 넣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었다. 

바르비는 일단 튜브를 끼우고 가방을 멘 다음 친구 토토에게 간다. 함께 배 타고 여행하자며. 작은 가방 밖에 없는 것을 본 토토는 실망하지만 바르비가 친구를 위해 열심히 배에 바람을 넣자(물론 토토는 눈을 가리고 있다.) 둘이 타도 충분한 배가 된다. 비결이 궁금한 토토가 물어보지만 비밀이란다. 사실 그것을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어. 둘이 배 타고 재미있는 여행을 떠나면 되는 거지.  

가방은 벗어 놓은 채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는 장면을 보니 괜히 나도 그들을 따라가고 싶어진다. 독자로부터 등을 돌리고 떠나는 그들을... 파스텔 톤의 은은한 색상에다가 사용한 색도 얼마 되지 않는 그림이지만 둘의 마음이 예뻐서인지 한없이 평화롭고 따스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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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놀아요 - 색이랑 글이랑 5
고모리 아쓰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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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대개 동물을 좋아한다.

특히 어렸을 때는 무서운 것도 모르고 무조건 만지려고 해서 놀라기도 한다. 고양이는 기르기가 쉽지 않지만 새끼 고양이가 서로 장난치며 노는 모습은 참 예쁘다.

이 책의 겉표지처럼.  

여러 동물들이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은 각 동물마다 어떤 방식으로 노는지 알려준다.

뭐, 노는 방법을 모르더라도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내지는 그 동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좋아할 것이다. 

게다가 기린처럼 큰 동물은 세로로 그려 놓아서 책을 세로로 놓고 보도록 해 놓았다.

그래서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면 무서운 맹수인 사자들도 아기일 때는 귀엽기에 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쓰다듬어 주고 싶어진다.

아기 동물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친구와 놀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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