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탕함보다 큰 죄는 없고, 탐욕보다 큰 화는 없다.

   罪莫大於淫禍莫大於貪(죄막대어음, 화막대어탐)

 

송나라 때 사람 장군방(張君房)이 편찬한 도교 교리에 관한 개설서 운급칠첨(122)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음탕함과 탐욕이 모든 죄와 화의 근원임을 지적한 것이다. 음탕함과 탐욕은 작게는 자신의 몸을 위태롭게 하고 크게는 집안과 나라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탐욕이란 것은 모든 것을 얻길 바라는 까닭에 왕왕 모든 것을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황금만능과 권력욕이 판을 치는 오늘날에 이 경구는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추행과 탐욕으로 인한 갈등으로 사회가 병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탐욕을 부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귀중한 보배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운급칠첨(雲笈七籤) 32

 

 

 

 

 

중국사의 오늘 :

628414(당 태종 정관 23월 임자)

태종이 사형과 관련된 사건은 중서와 문하 두 성()4품 이상 관원 및 상서가 공동으로 심의하여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1981414

중국 최초의 무인 판매 슈퍼마켓이 광주(廣州) 우의(友誼) 상점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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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과 풍속은 인간의 생각을 바꿀 수 있고, 습속을 오래 지키면 인간의 본질도 바꿀 수 있다.

   習俗移志, 安久移質(습속이지, 안구이질)

 

사람의 나이 서른을 넘으면 본질(본성, 기질)이 변할 확률은 2퍼센트도 안 된다고 한다. 그만큼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키기 힘들다는 말이다. 순자는 이와 관련하여 습관과 풍속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고, 그것을 오래 유지하고 지키면 본질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습관과 풍속의 교화 기능을 높이 평가한 대목이다. 인간의 의지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무한한 동력의 원천이다. 이런 의지가 모여서 발동하면 사회 기풍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게 변화한 사회적 기풍에 많은 사람들이 감화를 받아 교화되면 인간의 생각과 나아가 본질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의지와 능력을 무한히 긍정한 순자의 철학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순자(荀子) 유효(儒效)

 

 

* 도판은 순자

 

 

 

 

 

 

중국사의 오늘 :

1950413

중앙인민정부의 제7차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혼인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51일부터 공포 시행되었다. 이 법의 기본 정신은 남자 중심의 부권’(夫權) 지배 권력을 뒤엎고 부녀와 자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남녀 혼인의 자유, 일부일처, 남녀 권리평등 등의 혼인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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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은 한번 시위를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矢發不可復反(시발불가부반)

 

이 대목은 청나라 때 당견(唐甄)이 지은 잠서라는 책에 보인다. 이 책의 원래 이름은 형서(衡書)였는데 훗날 증보되면서 잠서로 바뀌었다. 당견이 정치에서 실의한 탓인지 봉건 왕조 체제에 대한 비판이 많은 편이다. 당견은 이 구절에 이어 정책은 한번 시행되면 수습할 길이 없다라고 말한다. 정책 수립과 시행의 신중함을 강조한 말이다.

 

예로부터 통치자가 백성들로부터 신임을 잃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 정책의 변덕이라고 했다.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정책으로는 백성들의 마음을 결코 얻을 수 없다. 공약을 밥 먹듯이 뒤집는 통치자와 정치가는 한번 떠난 백성들의 마음도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잠서(潛書) 육선(六善)

 

 

 

 

 

중국사의 오늘 :

1977412

신화사가 1976년 여름 상고 시대 은나라의 마지막 도읍이었던 하남성 안양(安陽) 무관촌 부근에서 은나라 시대 노예주가 노예들을 대량 살상하고 제사를 지낸 구덩이 200여 기를 발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 무렵 안양 소둔촌 은허에서는 보존 상태가 완전한 은대 노예주 귀족 고분도 발견되었다.

 

 

* 도판은 은허 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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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은 큰 사람일수록, 상은 작은 사람일수록 의미를 가진다.

   殺貴大, 賞貴小(살귀대, 상귀소)

   

육도의 원문을 풀이하자면 이렇다. “한 사람을 죽여 삼군이 떤다면 죽여야 하고, 한 사람에게 상을 주어 만인이 기뻐한다면 상을 주어야 한다. 벌은 큰 사람일수록, 상은 작은 사람일수록 의미를 가진다.” 벌은 신분이 높고 귀한 몸에게 내릴수록 법 집행의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상은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내려야 공평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법이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만 가혹하게 집행되고,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한 없이 느슨한 것이 우리 현실이기에 심상치 않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제갈량은 평생을 공정(公正), 공평(公平), 공개(公開)라는 삼공의 원칙을 지키며 살았기에 만세의 모범으로 추앙받고 있는 것이다.

 

육도(六韜) 장위(將威)

 

 

 

 

 

중국사의 오늘 :

618411(수 양제 대업 143월 병진)

수의 우둔위대장군 우운화급이 금위군을 이끌고 강도(지금의 양주) 궁에 난입하여 양제(양광)를 목매달아 죽였다. 그의 나이 50, 재위 15년만이었다. 위진남북조라는 대혼란기를 수습하고 중국을 재통일한 수나라가 불과 30여 년 만에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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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다.

   攻心爲上(공심위상)

 

225년 제갈량(諸葛亮)이 남중(南中)을 정벌하러 나서자 마속(馬謖)이 수십 리 밖까지 전송을 나왔다. 제갈량은 마속에게 함께 일을 꾀한 지 몇 년이 되었건만 지금 좋은 견해를 들을 수 있겠구려라고 말했다. 마속은 남중은 위치가 멀고 험하다는 것만 믿고 오랫동안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격파한다 해도 내일이면 다시 반발할 것입니다. …… 무릇 용병의 도는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며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입니다. 심리전이 상책이며 병사를 동원해 싸우는 것은 하책입니다. 바라옵건대 공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굴복시키십시오라고 말했다. 제갈량은 그의 말을 받아들였다. 『자치통감』(資治通鑑)에도 비슷한 기록이 있다. 제갈량은 서남 지역의 특수성을 정확하게 인지한 마속의 공심위상의 책략을 받아들여 저 전설과도 같은 칠종칠금’(七縱七擒)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었다. 이 책략은 군사보다 정치와 경제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양양기』(襄陽記)

 

 

 

* 도판은 제갈량.

 

 

 

 

 

중국사의 오늘 :

978410(북송 태종 태평흥국 33월 을유삭)

북송 시대에 패주(貝州) 청하현(淸河縣, 지금의 하북성 경내)에 사는 전조(田祚)라는 사람의 집안은 10대가 함께 살고 있어 정부에서 표창하고 세금을 면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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