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이 책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2월

감정 코칭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면 또래 엄마들도 보이지만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산책 겸 해서 나온 경우도 많다.

체력이 딸리는 엄마는 아이들을 따라잡지 못해 이제 그만 좀 집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제는 좀 조용히 앉아서 놀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드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한결같은 이야기로 저 때가 제일 좋지,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정말 신나게 놀아줄텐데,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아이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을텐데 하는 이야기를 한다.

들으면서 순간 나도 나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아이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아이가 울 때 왜 우는지 다그치기에 급급하거나 달래도 계속 울어 그만 못 참고 버럭 화부터내는 일이 다반사였다.

존 가트맨, 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을 읽으면서 나의 육아방식이, 양육태도를 다시 짚어보게 되었다.

아, 이럴 땐 이렇게 했어야 했구나 하는 사례들도 많았고, 진작 읽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책은 정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강력히 이야기 하고싶다.

부모의 감정 코칭이 아이의 정서지능을 높여 아이큐와 함께 공부를 잘 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초등 1학년 때 ADHD 진단과 함께 아이 반응의 폭이 크고 극도의 격한 감정을 자주 내보여 정신과 치료 상담을 권유받았다는 사례와 절망의 슬픔 속에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감정 코칭이 이루어져 아이의 정서가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그 외에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 치과에서 치료 받는 게 무서워 오랫동안 우는 아이를 감정 코칭으로 달래고 스스로 치료받아야겠다 생각하게 하는 경우 등-도 많았고 읽으면서 아, 이 경우엔 이렇게 감정코칭 해야 하는거였구나 앞으로는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했다.

감정 코칭은 아이의 사소한 감정 변화도 놓치지 않으며 아이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의 기법으로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그 감정을 받아주되 행동에는 제한을 두고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바로 적용해 보았는데 확실히 효과는 있었다.

문제는 아직 엄마가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아 일관되게 감정 코칭의 방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는 점.

한 권의 책을 읽고 단번에 확 바뀌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내게도 아이에게도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나갈 것이다.

두 번째 읽고 있는 이 책,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 많은 이들에게 소개해주고싶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20대 젊은 친구들에게 필독서로 권장할만한 책

연봉 2천부터 시작하는 저축생활 가이드
장홍탁 지음 / 좋은날들 / 2011년 3월

연봉 2천부터 시작하는 저축생활 가이드

 
돈을 가지고 돈을 불려주는 일을 하는 저자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언하는 이야기들이다.
같은 직장 경력 몇 년차이지만 연봉 2천을 받고도 부모님 용돈도 매달 20만원씩 드리면서 알뜰살뜰 저축으로 돈을 불리는 이가 있는 반면 연봉 3천이 훌쩍 넘고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까지 하는데도 저축 금액이 적어 5년뒤 모은 돈은 많이 차이가 나는 예화를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깨달은 점은 유리알 봉투라고 부르는 월급생활자들은 다들 공감하겠지만 각종 공과금이며, 의식주에 들어가는 비용이며, 아이들 교육비며 어쩔 수 없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외치며 그래서 저축할 돈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말 종잣돈을 모으고싶고 돈을 불리고싶다면 저축할 돈을 떼어놓고 써야 한다는 것이 와 닿았다. 참 쉽지 않은 일 같긴 하지만.
신용카드와 생각지 못했던 마이너스 통장의 복리 이자 떼어가기, 현금 흐름도와 가계부 쓰기, 일반인이 종잣돈을 모아서 돈을 불리기 시작하는 때는 5천과 1억이 만들어졌을 때라는 것 등 실생활에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일러주어 실용적이었다.
펀드와 주식,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다른 재테크 서적에서 보았던 것과 공통적인 부분들도 많았는데 정말 주식이나 펀드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 저축은행의 금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축은행 사건이 터지고 나니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세테크에 관한 부분과 해외 부동산 이야기는 잘 몰랐던 부분이라 좀 더 눈여겨 보기도 했는데 일단 이러한 돈 모으기와 불리기도 무조건 부자가 되고싶다는 열망 때문이 아니라 은퇴후 노후준비나 몇 년 뒤 아이에게 들어갈 교육비 등의 구체적인 항목을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에 눈이 갔다.
또한 읽고 나서 고수익 고위험에 쉽게 투자하는 일에 좀 더 신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20대 젊은 친구들에게 필독서로 권장할만한 책이다.

함께 생활하고 규율에 맞추고 꾸준히 공부해나가는 것이 어떻게 나에게 필요한 일인지 스스로 생각하게 한

학교 다니기 싫어! ㅣ 책이 좋아 1단계 3
김정희 지음, 김창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3월

 학교 다니기 싫어
 
유치원을 다녔어도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작은 변화는 아니다.
유치원보다 더 틀에 맞추어 생활해야 하고 새로운 환경과 선생님과 친구들과 지내는 일이 처음엔 낯설고 어렵다.
궁금한 것도 많고 놀고 싶은 일도 많은데 조금 늦었다고 선생님은 매번 반성문 열 번 쓰기 숙제를 낸다. 팔도 아프고 지겹고 힘들고 그래서 지각하지 않아야지 생각해보지만 또 학교 가는 길에 왜 그리 관심을 끄는 게 많은지.
“엄마, 숙제 대신 해 주는 로봇은 없어?”
아마 환희처럼 이런 생각을 해 본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기 싫은 숙제도 공부도 대신 해 주고, 가기 싫은 학교도 대신 가 주고.
로봇이 공부도 숙제도 대신 해 줘서 똑똑해지면 너는 밥만 먹는 돼지가 되니 로봇이 대장이 되는 거고 너는 로봇 졸병이 되는 거라며 공부나 하라는 엄마의 말이 영 달갑지 않은 환희.
열 번 쓰기 숙제가 너무도 싫어 혼잣말로 투덜거리다가 그걸 들은 선생님이 환희가 미워서가 아니라 공부를 하라는 뜻으로 환희를 위해서 내 준 숙제였다고 이야기하며 그게 그렇게 하기 싫으면 열 번까지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환희 마음을 이해해주자 환희는 지각하지 않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첫날부터 바로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는데......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마음이 환희의 마음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무조건 그렇게 하라고 하기보다 아이의 그런 마음을 수용해주고,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지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면 환희처럼 깨닫고 스스로 고쳐나가려고 하지 않을까.
함께 생활하고 규율에 맞추고 꾸준히 공부해나가는 것이 어떻게 나에게 필요한 일인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책.
환희처럼 학교가 가기 싫은 아이들에게 꼭 한 번 보라고 권유해주고싶은 책이다.

★ 강추!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어요.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1 - 검은섬 대소동 ㅣ 웅진책마을
김해등 지음, 이경석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2월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으허헝! 이야기에 빠져서 이게 1권이라는 걸 잊어버렸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혼자 큭큭거리고 웃다가 깔깔거리고 웃다가 마지막 장을 넘기고서야 이야기가 뚝 끊어져 2권이 있는 줄 알게 된거다.

물고기 박사로 유명한 정약전.

그 형제들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큰 줄기의 하나로 흘러가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제일 끝부분에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부분이 있지만 이야기는 읽는 주독자층이 초등 아이들의 입맛에 딱 맞게 맞춰져 생생하게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검은섬 흑산도에 덩치 크고 높은 벼슬을 했다는 정좌랑이 풍랑을 맞아 죄인을 끌고 오는 아전들을 살려서 섬에 닿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 빠른 곰보를 활용해 정좌랑을 감시하는 얍삭한 염별장과 바다에 관해 모를게 없을 것 같은 빠꼼이 영감과 순박한 섬 사람들과 이야기에 빠진 어른들이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아이들을 정좌랑네로 보내 글을 배우게 하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게 펼쳐져 있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좌랑이 생각하는 것처럼 책에서만 배우는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 직접 보고 느끼고 깨치는 것도 중요한 학습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막 시작되는 물고기에 대한 연구 내용과 몽돌이네 아버지에게 보낸 표주박 편지가 잘 도착했을까 무척 궁금하고,

파람이와 몽돌이, 창해가 정좌랑에게서 배워 어떻게 변모해갈지,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전개해갈지 궁금하다.

육손이가 멸치 수를 못 세 우는 장면에서 큰 웃음이 터졌고, 군데군데 재미나는 부분이 많아 참 즐겁게 읽었다.

이야기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내가 이야기 끝부분에 나오는, 마치 그물 속으로 날아드는 날치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책, 참 재미있고 유익하다.

2권을 얼른 보아야겠다. ㅋㅋㅋ

영어로 읽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고루 갖추어 좋았다.

Tumble, the Lazy Tomcat -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영어판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박인원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영문판-Tumble the lazy tomcat

우리글로 재미있게 본 책은 영어로도 재미가 있나 보다.

책 먹는 여우의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또 다른 작품 게으른 고양이.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아이도 나도 큰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영문판으로도 나와 크게 어렵지 않게 함께 읽었는데 번역된 우리 글로 된 책도 좋았지만

알아두면 좋은 어휘와 등장 인물의 성격 묘사 등 영어로 읽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고루 갖추어 또 좋았다.

오디오에서도 컴퓨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시디가 함께 들어 있어 엄마표 홈스쿨링으로 활용하기에도 아주 좋다.

책과 함께 온 영어 독서 기록장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이다.

아이와 함께 영어 홈스쿨을 한다고 몇 단계의 영어책 읽기를 해 왔는데

이 책은 아이가 여러 번 읽어 줄거리를 외우다시피 하는데다 좋아하는 책이어서

시디와 함께 듣고 읽으니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고 그 리듬을 타며 읽는 걸 즐기는 것 같다.

지금처럼 자주 듣고 읽고 잘 활용해서 영어 책 읽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영어 책읽기를 힘들어 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경우에도

이 책은 재미있고 쉬운 편이어서 한글판, 영문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