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표지 : 2종 중 랜덤) - 작고도 빛나는 삶을 위한 111가지 일상탐구서
체로키 지음 / 웨일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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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고도 빛나는 삶을 위한 111가지 일삼탐구서" 라는 퀘스트는  해서 후회하는 일보다 안해서 후회하는 게 삶이라는 이야기를 주고 있는데요. 더 많이 사랑하고, 느끼고 나누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 구절이라봐야 얼마되지않는 짧은 문장들만으로 말입니다. 


위트있으면서도 짧은, 그러면서도 리듬이 느껴지는 문장들은 한번씩 되뇌이거나 옆에 있는  이들에게 '뭘까?' 하고 퀴즈를 내게 하는데요. 그건 내가 살아가면서 좋은 건, 내가 가지고  만지는 것들 안에도 충분히 있다는 ... 책 안에서 보는 것들과  같은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기에,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종종 잊는다는 걸 알기에  나도 그리고,  옆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작은 거 하나도 소홀하지 않는 하루 하루가 되었음 하는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삶은 부메랑이다. 우리들의 생각, 말, 행동은 언제가 될지 모르나 틀림없이 되돌아온다." (플로랑스 스코벨 쉰-142) 

가끔 아이들이 내가 고쳐야지 했으면서도 여전히 하고 있는 나쁜 버릇들을 따라하는 걸 볼때면 그 부메랑은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려 돌아올수  있다는 것도 보게되는데요.  안 오는 게 아니라 단지 늦을 뿐, 그리고 어느 방향인지 모를뿐이라는 생각이 들때면  더 뜨끔해지게 됩니다. 왜 하루 하루를 잘, 기분좋게 지내는 게 좋은 지 생각해보게 되면서 말이죠. 


실패에 관한 이야기 quest 중에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세요. 먼 훗날 아이에게 멋진 실패담을 들려줄 수 있도록."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지금 아이에게 들려줄 멋진 실패담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봐도, 마땅한 게 생각나지 않는다는 게 많이 아쉽게 됩니다. 지금도 사랑할 수 있는 것만 사랑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물론 하게 되는데요. 


"내가 태어날 땐 내가 울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내가 죽을 땐 내가 웃고 주변 사람들이 슬퍼할 수 있게 살리라."-266(아메리카 원주민 명언)

어떤 페이지를 펴봐도 눈길이 가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게 다들 비슷하기때문이 아닐까 하게도 됩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똑같은 나날이 내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는 나의 선택에 따른 것일텐데요. 그 선택이 아주 간단할 수 있다는 걸 너무도 쉽게 알려주는 문장들이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읽어도 좋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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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진실의 빛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2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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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파 미스터리하면 떠오르는 누쿠이 도쿠로의  "후회와 진실의 빛"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적응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늘 따로 떠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잘난 사람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대로 산다.'는  노래의 가사처럼  굉장한 차이가 있을 거 같지만  잘나서 혼자라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이조 형사같은 사람이나  적응못해 속으로만 불만을 터뜨리다 사건을 벌이는 범인이나  타인에 의한 상처가 있고 그 아픔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는 건 같다는 걸 보여주기때문인데다,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좋기만 한 관계를 맺는다는 게 어렵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표시를 하느냐, 아니냐 문제가 아닐까 했는데요. 그들을 보다보니  그 상처가 자신에게서 온 것이라 여기는지  아니면 무조건 타인의 잘못으로만  여기는 것인지의 차이에서도 오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물론 충분히 이성적일거라 여겼던 사이조의 극단적 선택은 자신의 탓으로 여기는 사람도 좋지 못한 결과를 택할수 있다는 걸, 그럼으로  누구나 극단적일수 있다는 걸 알려 주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사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끔찍한 사건에 몸무리치는 그와는 달리 사건이 발생하면 어디든 달려가는 사이조도 나타나는데요. 빨리 범인을 찾아야겠다는,  경찰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그의 의지는 다른 경찰들에게 출세에 눈 먼 인간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는 그가 너무 그들사이에서 겉도는게 제일 큰 원인인데요.  계속 사건이 발생해 수사반 범위가 확대될수록  부서간의 알력, 같은 부서안에서도 벌어지기만 하는  경찰간의 틈이 보이며 큰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강제적으로라도 냉정해야 할 그들이 과연 이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게 됩니다.


차갑고 뚝 자르기만 할것같은 사이조에게도 사실은 ..이라며 털어놓을 사연이 많다는 것과 그를 유난히 시기하는 와타비키 형사네 사정은 또 이렇다는 것, 범인의 잘난척하는 시선은 참아주기 힘들지만 그에게조차도  나름의 고충이라는 게 있다는 걸 보여주며 문제가 시작됐다는 걸 알 수 있었을 때 그들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생기게도 됩니다.  인간이 뒷 결과를 알았더라면 다들 다른 선택을 하겠지만 그걸 못하니 인간이고, 또 후회하고 고민하는게 인간이라는 작은 위로조차 그들 스스로 하지 않기때문인데요.


사건은 연쇄가 되어가며 오리무중이 되어가고, 사이조 역시 범인의 계획, 주변의 질투, 그리고 자신안에서의 문제로 포기라는 걸 하게 됩니다. 그가 이런 선택밖에 할 수 없었을까 할 정도로 말입니다. 사건의 동조자를 만들기가 얼마나 쉬운 세상이 되었는지, 끔찍한 사건에도 장난처럼 반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보여주면서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보게 되는데요.


'범인은 사건 가까운 곳에 있다' 라는 사건과 범인의 알려진 공식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짧았다는 건  좀 아쉽지만 그안에서도 사람사이 볼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준 것은 과연 누쿠이 도쿠로의 이야기구나 하게 됩니다. 자신이 '빛과 그림자' 라  뭐든, 누구든 정의할 수 있지만  만인에게 옳다라는 이야기만 듣는 선택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범인과 혐사라는 극의 위치에 있는 이들을 통해 보여주기에   타인에 대한 시선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지않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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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
오가와 사야카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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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 알바를 시작한 아이가 핫도그를 가족수만큼 사오며 슬프다는 이야기를 한 게 생각납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그 금액이 자신의 한 시간 알바 금액과 얼추 비슷한데, 살 수 있는 게 이 정도라는 게 좀 슬펐기 때문이라는데요.  일해서 그 돈으로 뭔가를  살 수 있어 좋은거 아니냐는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긴 했지만  한 시간 일을 해서 배불리 먹을 걸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은 되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런 마음을 가져봤으니 좀 아끼면서 사는 법을 배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는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다른 곳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우리의 빡빡한 마음을 조금은 풀어보라는 이야기인데요. 우리의 시각과는 꽤 다른 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짝퉁인걸 알면서도 최대한 본품과 비슷해보이는 걸로, 그리고 남들이 절대 알지 못하게 하려는 것과 달리 빈곤국가인 탄자니아에서는 차라리 짝퉁이기에 몇 번 쓰고 버려질 물건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 값이 싸기때문이라는 겁니다. 평소 구멍뚫린 스니커즈를 신는다며 비올때 곤란한 건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이지 철자가 다르다는 점이 아니라는 ... 그들의 말은 놀랍기만 한데요.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이유로 새마을 운동을 이 악물고 참아냈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들은 그런 물건을 즐겨하면서도 중국인과의 짝퉁 거래에는 엄격한 자신들만의 상도덕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누구나  자신들만의 관점,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거라는 걸  알게 됩니다.


나라면 그 곳에서 어땠을까 할만큼 지금의 우리와는 분명 다른 삶이지만 피다한족에게 뭔가를 알려주려다 자신이 그들화 됐다는 전도사 에버렛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건 자신들의 문화를 최고로 보고, 자신의 체험만 믿는다는 자신감이  우리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부분이라서 일텐데요.   그들에게 있는 게 "괜찮다"라면 지금의 우리에게도  모자란것만 있는 게 아니라 충분히 "많이 괜찮다"라고 말할 부분이 있을텐데  찾지 못한 것뿐이기 때문일겁니다.


"흥미롭게도 각 시대를 상징하는 그 게으름쟁이상과 작품을 소비하는 것은 나태와 쾌락을 추구하는 근로주의자였다."-17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삶을 둘러싼 가치나 실천이 어떻게 다른지, 그래서 그것을 바탕으로 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인간관과 생활이 다를수밖에 없다는 걸, 행복이라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다 다른 모양을 가진 거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내 본성이 어떤지, 내 마음을 한번은 더 들여다봐도 되지않을까 싶고,  다른 이들과의 비교라는 게 기준이 다르다면 쓸데없다는 걸. 그렇기에 기준을  다르게 해놓는다면 내가 찾을 수 있는게 더 많아지기도 한다는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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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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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인줄도 모르고 살다가 갑자기 내 삶이 참 단순했구나 ...라는 걸 알게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지는데요. 아이들을 위해 이민이란 걸 와서 온종일 가게 정리와 물건만 바라보고 살던 만체보씨와 자유기고가로 살던 나에게 우연히 가슴떨리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아주 우연히. 생각지도 못하게 말입니다.


귀찮게 문을 두드리던 한 여인이 만체보에게 말합니다. "제 남편을 감시해주세요."라고요. 어안이 벙벙한 만체보씨는 자신은 가게를 지키는 사람일뿐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러기에 감시자 역할이 딱인거라고,  자신을 캣이라 불러달라는 여인은 말합니다. 자신들이 사는 곳은 만체보씨네 가게 건너편이고 그가 멍하니 의자를 놓고 하루종일 있는 곳에서 자신과 남편이 사용하는 공간이 잘 보인다고 말입니다. 그런 일상을 이미 보내고 있기에 그 자리에서 감시를 하더라도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을거라고 하는데요.'나'라는 여인에게는 어떤 이가 다가와 벨리비에씨를 기다리고 있냐는 말을 하고 장난처럼 그렇다고 하자 의문스런 일이 생기게 됩니다. 마치 스파이처럼 누군가에게 이메일만 전해주면 되는 간단하지만 우리 머릿속에 이상한 상상을 충분히 하게 할 만한 일을요...


장난처럼, 갑작스럽게 임무를 맡게 된 나와 만체보씨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되면서 그 후에 오히려 사건을 겪게 됩니다.  그 일들은   그들이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하다고 여겼던 세상이, 알던것과 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그 전에도 보았겠지만 그 때는 미처 알지 못해서 넘겨버렸던 일들이 사실 의미가 있다는 걸 알려준 겁니다. 가족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정작 가족들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만체보씨나 이상한 일들을 찾아 멀리 헤매던 '나'에게 생긴 일들은  들여다보면 누구나 조금은 이상스런 사연이나 특징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걸, 그건 나에게 가까운 이에게도 해당된다는 걸  잔잔한 웃음으로, 그러면서도  '설마' 뭔 일이야 있겠어 라는 살짝의 긴장감으로 보게 하는데요.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건 아주 간단한 일만으로도 된다는 걸 그들을 보면서 알게되는데요. 익숙한 삶이 지겹다는 생각이 드는 이들에게는  세상을 '관찰의 눈'으로 본다는 게 어떤 재미가 있는지 보게 합니다. 내가 사는 이 익숙한 곳에서도 비밀이 그렇게 많을 수 있을까 새삼 궁금해지는데요. 씁쓸한 작은 성공으로  평생을 눈치없이 살던 만체보씨가 자신있게 탐정 일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웃음을, 세월로 다져놓은 줄 알았던 가족간 끈끈한 의리와 배신은  내 주변 사람들을 평소 많이 바라보라는 이야기를 주는데요.


누군가가 의도한다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작은 일들의 변화가 오히려 웃기게 다가오는거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미스터리한 일상을 마주하고 있다는 뜻은 아닌지, 평범과 두근거림의 차이가 별게 아니라는 걸 알게하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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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짓기
정재민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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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호기심이란 어떤걸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 호기심이란 게 있어 인간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그러니 호기심을 쭉 갖는게 좋다고들 말하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타인에 대한 호기심은 어떤걸까 싶어지는데요 우리는 늘 타인에게 눈을 주게 됩니다. 너무 이쁘다거나 못생겼다거나 내가 아는 누구와 닮았다거나 상처가 있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저렇게 하니 이쁘구나, 저렇게 하니 진짜 이상하다' 그렇게  우리는 내 모습을 누군가와 비교해가며 나를 알아가는 건지도  모르지만 가끔 낯선 사람일에 참견하는 사람을 볼때는 불안해지게 됩니다. 상대가 누군지 알고 저런 말을 함부로 하는 걸까 싶어서요. 그런 호기심을 우리는 오지랖이라고 하는데요. 소설속 인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란   핑계로 눈이 가는 이들을 무조건 인터뷰하고 보는 소설가 이재영은 그 날도 호기심 생기는  사내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하다 사회복지사라는 정인에게 구타를 당하게 됩니다.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을뿐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재영은 고소하거나 피하지 않고 그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가방안에 나이프라는 무기를 숨긴채로 말이죠.


이야기는 지금의 그들과 과거의 희연을 보여줍니다. 그 희연이 누구이며 그들과 어떤 관계로 나타날지 궁금하게 만들면서 말입니다. 소설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만큼 정인은 비밀이 가득한 사람이고 상처도 가득한 사람이였기에 재영은 그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럴수록  재영을 탓하게 됩니다. 그 사건 범인이 누구냐고, 이 일의 동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말입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다독이고 다독였을 정인의 상처가 재영의 무심한 말 몇마디에 벌어지며 정인의 눌러왔던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불어온 거 아닐까 싶기때문인데요.


나도  내 생각을 남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강요했던 건 아닌지, 내 위주로만 세상을 보는 건 아닌지 이재영을 보며 느끼게 됩니다.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 가족을 정인에게  소개한다던지,  위협때문이라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그가 하려할때 보면 말이죠.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관찰로 사람사이에 어떤 결론이 날지 자신하던 그였지만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걸 느낀 적이 있었음에도 몇번이나  그냥 넘긴걸 보면 그도 이번 기회에 자신이 자신조차도 잘 알지 못했다는 걸 알게되지않았을까 하는데요. 재영과 정인의 이상한 줄다리기와 희연이 어디에서 나타날지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사건이 아니라 '별 일 아니라'는 생각에 남에게 던지는 말이 상대에게는 다르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과  사람의 앞 뒷면에 어떤 게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걸 보게 됩니다. 물론 나도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걸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까지도 말이죠.


 

 끝이 가까워질수록 묘하게  슬퍼지려하는 건, 상처를 입은 사람이 상처를 벗어난다는 건 힘든 일이라는 걸 알게되기때문인데요. 시간을 들이지 않는 인간사이의 관심과  뭔가 알고자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 만나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요즘  지나치지않나 싶은 우리의 호기심이 불러올 결과를 힌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촘촘하지 않은 인간 사이에는  고민이 따라야 한다는 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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