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을 설득하라
제임스 크리민스 지음, 정수진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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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늘 설득과 선택의 가운데에 서게 됩니다.  어느 순간은 내가 상대방을 설득했다는 생각에 의기양양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상대방에게 설득당했다는 생각에 찝찝함을 느끼게도 되는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순간을 우리는 설득당하고 있던겁니다.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그건 우리의 말도 안되는 착각이였더라구요.

우리의 사고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의식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걸 이미 알고 있었고 '사회화된 동물' 이니만큼 후자, 즉 합리적인 판단에 더 많이 의지한다고 생각했을텐데 아쉽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네요.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사고방식은 우리의 모든 선택에 영향을 주며 오로지  그것에 의해서만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 자동적이며 무의식적인 자동 시스템을 '도마뱀의 뇌'라고 부르는데요. 나쁜 의미를 가지고 그렇게 부르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즉각적이고 본능적인데도 원시시대부터 우리와 함께 해 온 건 분명 의미있음이 틀림없을테니까요.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기위해 광고가 만들어져왔는데 왜  예상외로 실패하거나  성공했는지,  일상에서 쓰일 아이들 설득은 어떻게 드러나지 않게 해야하는지. 정치인들이 왜 그리 기를 쓰고 매스컴에 나오려하는지나   그렇게 몇 번 들어본 이름들을  왜 우리가 좀 더 좋게 판단했는지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다보니  생각보다 도마뱀의 뇌라는 걸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는데요.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사이 우리는 선택인줄 알았는데 설득당하고 있는 겁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 '도마뱀의 뇌'가  설득에 많은 힘을 쓴다고 하는데요. 많은 영향을 주는 그 도마뱀의 뇌는 즉각적인 아이인만큼 합리적인 설득으로 넘어오는 게 아니라면서 어떻게 해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득하면서도 상대는 그 사실을 인지할 수 없게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보니  우리가 많은 광고에 설득당해왔다는 걸 우선 알게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른에게도 경험은 기대에 따라 달라진다."-242
 광고에 나온 ' THINK DIFFERENT"가  멋지게 다가오는 건 설득 메시지에서 가장 강력하게 힘을 발휘하는  생략하는 요소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긴 말 필요없이 그럴꺼라고 기대한다면 그렇게 느껴진다가 곧 우리의 선택이라는데,  신중하다고 시간을 끌었는데 결국 선택한 것이 왜 처음 스쳐간 것이었던 건지 생각해보면 헛웃음짓게 됩니다.

데일 카네기가 한 말이었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단 한가지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142
 앞으로 설득할때 이 말을 명심하면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데요. 가까운 이들에게 할 설득에서 우선 힘을 발휘하길,그리고 도마뱀의 언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으니  반대로 나를 설득하려는 이들의 마수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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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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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지 밝혀내기 전에 먼저 그 이유부터 알아내야 했다."-226
자신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도 몰랐던 그녀에게 연달아 안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달에 생긴 최초의 도시 아르테미스를 사랑하는 재즈에게 말입니다.

여섯살 이후로 이곳에서 살았다는 그녀는 물건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평범해보이지만 그녀를 따라다니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게됩니다. 지구보다 더 강하게  돈으로 맺어진 신분 사회같은 곳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너무 인간다움을 보여주는데다, 생각외로 강단이 있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의 철학을 바꾸지 않는다는 걸 때때로 보여주기때문인데요.  이게 사람들을 반하게 하는 똥고집부리는 그녀의 매력일겁니다.

이 곳  보안 책임자 루디가 어떻게든 그녀를 잡으려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에게 끊임없이  불법적인 일이 들어오는데요. 그건  혹여 잡히더라도  그녀가 자신을 끌고 들어가지 않을거라는 걸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되고 역시나 그 일은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게 됩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달에가서 살게되지않을까 라는 이야기가 한참 돌았던 때도 있었는데요. 만일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 생길까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아닐까 합니다. 최고 형벌은 지구로의 추방이고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이기에 어떤 일이 생길수 있는지 등등이 재즈의 이야기속에 나와 우리의 잃어버렸던 달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불러일으키는데요.

이전 작 마션에서 화성의 신비로움, 그리고 인간의 집념을 그린 앤디 위어는 이번에도 달이라는 멀고도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하지만 너무나도 가깝게 느껴지는 인간의 연약함과 강함을 같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범죄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그녀를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 걸텐데요.



향후 7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삭막해보이는 달에 살게 되더라도  사람은 사람을 믿어야 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늘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걸 알려주는 '아르테미스'가 영화로 나온다면 꼭 보러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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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를 증명한다
뤼후이 지음, 차혜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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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고 해도 영원한 작별은 아니며, 작별했다고 다시는 못 보는 것도 아니다."-234
살아가며 만나는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하는 짧은 이야기들입니다. 남들보다 더 소중하게 간직했던 사랑에게 어이없게 배신을 당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그 상대가 더 후회하고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부모를 만났기에 온 세상을 원망하지 않을까 싶은 소년에게  '헌신'하는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건넸다는 충고, 계획했던 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눈물 쏟을 뻔 했지만 결국 뜻대로 되는 게 인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는 여행 이야기등등 그 안에는 내가 겪었던 일들도 있고,  더 극적이라며   덧붙일만한 비슷한 이야기들도  있는데요.

많은 경험으로 많은 사람을 만난  내가 나중에 더 많이 웃을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 합니다. 여유를 가진 웃음을 말입니다.  목숨이 위험한 일을 겪고보니 세상이 달라보이더라 라는 저자 뤼후이의 말처럼 세상은 내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밖에 없는데요.   지금 '옳다','그르다' 라고 정답처럼  딱 나눠 답할 수 있었던 분명한 일들도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굉장히 다른 결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들이라 지금의 나는 (그래도 몇 번 씁쓸한 일도, 달달한 일들도 겪어봤다고... )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됩니다.  처음 그  상황이란 걸  겪었던 당시에는 혼란스러워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던 일들이지만 말이죠.  나중에 돌아보면 혼란스러운 일들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들이   아직  그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 있는  분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지않을까 하는데요.

요즘  좋아하는 말이 "충분하다" 인데, 그 말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충분히 시간을 쏟고 정성을 담는다면 그걸로 됐고,  이렇게 시간을 들여 고민한 너만으로, 그리고 나만으로 충분하다는 그 마음말이죠.

"커피로 음미하는 것은 인생이다."-131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 중에 나오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왜 내가 커피에 설탕을 타려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고민을 지우고 싶고 그냥  달달한 인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였을 텐데요. 하지만 그냥 되는 건 나중에 보면 되어있는 게 아닌 경우도 종종 봤으니  우리에게는 '수고스러움'이 꼭 필요한 거긴 한가 봅니다.

시간이 가야 진한 와인이 되고, 향기나는 막걸리가 되듯 인생도  그런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하는 이야기들이,그리고 그런 시간은 훗날의 나에게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위로가 필요한 이에게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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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목민심서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5
정약용 지음,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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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쓴 편지, 다산, 목민심서,천주교, 유배, 정약용하면 이런 몇 가지가 떠오르게 됩니다. 거기에 유배생활이 길 정도로 꼿꼿한 이였다면   옛날 양반 성격 그대로, 한번 고집부리면 누구도 꺽을 수 없는 성격, 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이가 쓴 목민심서라면 치민(治民)의 지침서라 해도 무조건 임금께 충성하고 백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했는데  관리의 행동과 마음가짐도 물론 중요시 했지만  때로는 융통성도 허용했다는 의외의 이야기도  보게 됩니다.

 "목민" 은 백성을 기른다는 뜻이요, "심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고 하는데요. 제목 자체에서부터 지방 행정을 맡은 관리자들에게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관리가 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글이구나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다산은 유배중  '목민할 마음만 있을 뿐 몸소 실행할 수 없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했다니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의  한도  실려 있는  건 아니였을까 하는데요.

목민관들이 본받아야 할 사항을 12장으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우리가 읽더라도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손색없는 훌륭한 지혜를 주기도 하고, 특히나 목민관들의 행동거지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필독서로 권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관원 생활은 품팔이 생활이다" 라는 말이 있으니 관직은 반드시 체임되게 마련이니 갈려도 놀라지 말고 잃어도 미련을 갖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게 된다.... (P.188)
면서 암행어사가 뜬다니 선정비를  고을 농민에게 억지로 만들어두게 하는 지방아치의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벼슬아치의 명령을 거부할 순 없고 그렇다고 지나가던 암행어사가  그걸 진짜 선정비로 여기면 안되니  진흙을 바르고 있다는 이의 말은 눈 가리고 아웅하려는 관리는 똑같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일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칭찬이 듣고 싶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맡은 기간 내내 보이는 청렴한 채로 보이는 꾸준함이면 충분하다는 걸 예나 지금이나 아는 이가 별로 없다는 건 우리가 한번쯤 목민심서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되어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자리에 앉더라도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면 안되고  왔던 행장 그대로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간단한 일들을 제대로 지키는 이들이 없어 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엄격한 이가 백성들이 어려울땐 법 한도내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도 보여주며  사람위에 법이 아니라 법위에 사람이 있는 게 당연하다는 것도 보여주는데요.


 '항상 떠날 때를 염두에 두어라' 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가 어찌 관리에게만 해당이 되겠습니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될텐데요. 깨닫게 해주는 뜻풀이 형식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원문을 풀어주는 이야기도  어떻게 사는 게  오래 오래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일들인지를 알려줍니다. 

철학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오래도록 향기롭게 만들수 있다는 걸  다산 선생님을 보며 알게 되는데요. 살아가는 데, 간단한 것이 복잡한 것보다 더 필요하다는 걸  보게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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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주택 투자법
부동산 연구회 지음 / 전원주택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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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즈음에 바라보는 하늘과 나무는 어찌나 이쁜지, 가끔은  그런 하늘과 나무를 품은 마당있는 집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난 물론 2층집 창문으로 그 광경을 보고 있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 상상은 잠시뿐, 그 마당을 산다거나  이층집을 올릴 돈이 얼마나 들까를 따지다 보면  현실에서의 가능성은 멀어도 너무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꿈꾸는...   전월세 임대료를 받는다거나 부모님이나 자식들과 같이 살면서도 따로 사는 느낌을 주는 집, 그것도 작은 마당이라도 가지고 있는 집을 소유하게 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캥거루 주택의 장, 단점을 잘 파악한 이라면 남들보다 좀 쉽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 전에 캥거루 주택의  개념부터 자신이 원하는 집이 어떤 건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밖에도 금액별로 조심해야 할 것들과 알아두고 챙겨야 할 것들, 제일 나은 방법으로 집을 구상했어도 생길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일들은 뭐가 있을지 등등을 알게 됩니다. 

내가 살고 싶은 캥거루주택 셀프 체크 리스트부터 캥거루주택 투자법 Q& A 까지 4장으로 나뉜 이야기들은  내가 집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게하는데요.  다른 가족들과 삶의 공간을 나눈다는 건  생각보다 복잡한 일일수 있다는 게 상상이 가게 되기때문입니다.    2층으로 할것인지 혹은 옆 공간으로 나눌 건지의 간단해보이는 집 나누기부터 어떤 창을 바라보는 어떤 모양을 한 욕조로 ... 등의 세세한 부분을 미리 생각해두는 게 왜 좋은 지의 설명들이  자신의 머릿속에  맴돌던 집을 현실에서 보게 하는  일이 고민이 아니라  기쁨, 거기에  이익까지 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미리 생각해둬야 할 부분이 꽤나 많겠구나 하게 하는데요. 읽다보면 원하는 집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건 돈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어느 때고 구체화 할 수 있는 평소의  깊은 관심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땅콩주택과 듀플렉스, 그리고 다가구 주택과의 차이점과 공통점, 그럼에도 캥거루 주택의 장점이 도드라는 지는 이유등이 우리에게 집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하는데요. 집에서 중요한 건 외관이나 가격도 있겠지만  '내 집이 제일 편하다.'라는 느낌을 가질만한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짓는 캥거루 주택이라면 그런 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이  있는 집구조이기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주거 공간으로나 투자 목적으로 어떤지도 나와있기에  앞으로 집을 볼때 나는 어떤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할지도 따져보게 되는데요.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집을 짓는다는 것의 매력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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