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티스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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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이 화석들을가지고 돌어가거나, 암탉이 알을 지키듯 이것들과 함께 여기 남아 있어야 한다. 빌어먹을 의무감. -272

마침내 적이 습격해오자 안도감이 들 정도였다 -352

어른이 되어가는 윌리엄 존슨을 보면서 뿌듯해지게 됩니다. 돈많은 부잣집 도련님. 사고를 치면서도 자신이 사고를 친줄도 몰랐던 윌리엄은 소름끼치게 뜨거운 여름을 사막가득한 서부에서 보내기로 합니다. 친구와의 내기때문에 말이죠. 헛되고 고생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윌리엄은 화석을 캘수 있다면 어디든 떠나는 마시교수 일행을 따라 나서게 되는데요. 돌인지 화석인지 구분도 못하는 윌리엄이건만 마시교수에게 경쟁자 코프 교수의 스파이라는 오해까지 받게 됩니다.

 

 

 

원치않는 중도탈락으로 혼자 남게 된 윌리엄은 마시교수가 그렇게 싫어하는 코프 교수 일행과 만나 떨떠름한 합류를 하게 되는데요. 머릿가죽을 벗긴다는 수족부족, 뼈를 원하는 마시교수의 탐욕, 그가 귀중한 걸 숨기고 있을까 호시탐탐 궤짝을 노리는 서부 현상수배범의 총알사이에 그의 선택은 뭐가 될까 궁금해지게 됩니다.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해보는 시대가 몇 있는데요. 인디언과 금광 채굴로 돈과 목숨 사이 운명이 달라졌다는 서부 시대도 그 중 하나라 변해가는 윌리엄의 모습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쥬라기 공원의 프리퀄이라는 '드래곤티스'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발표되지 않은 작품을 우연히 발견해 출간하게 된거라 하는데요. 사건과 인물들의 변해가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그는 이번에도 윌리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많은 위험속에서 공룡 뼈를 지킬수 있을지, 윌리엄이 지키고 있는 뼈는 누구 손에 떨어질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영화로 많이 만들었던 마이클 크라이튼은 중간중간 흥미로운 장면들과 인물들로 우리를 역시나 상상하게 만드는데요.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섞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작가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도 새삼 보여줍니다.

 

 

 

생각해보면 마이클 크라이튼은  정의가 돌고돌지언정 결국은 승리한다는 기쁨을 우리에게 주곤 했는데요. 몇달사이에 사람이 변해버린 윌리엄도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그런 기쁨을 줍니다. 자신에게 없던 의무감이라는 걸 알면서, 그리고 누구도 그가 궤짝 열개를 지키고 있을거라 바라지 않는데 왜인지 자신도 모른다면서 지키려하거나 어차피 올 적이라면  안 왔으면 하는 헛된 기대를 갖고 초조함을 갖는것보다  맞딱뜨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서 말이죠.

 

 

 

총과 뼈, 사막의 인디언과 백인들 사이의 말도 안되는 협정, 뜨거운 여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시대에 총잡이들 사이에서도 기피인물이 되어가는 윌리엄은  상대가 뜨거운 맛을 보여주려 한다면 자신은 더 뜨거운 걸 준비해야 살 수 있다는 걸 알게되는데요. 우선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렇담 그 후는 어떨지도 궁금해지네요.

 

 

 

"이길거야. 권총은 장전했나?"

"아니오"

"죽기 싫으면 어서 해, 애송이."-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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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68시간 - 덜 일하고 더 성공하는 골든타임 플랜 다시 배우는 시간관리 법칙
젠 예거 지음, 김고명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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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냈습니까? 그리고 당신이 먼저 처리해야된다고 생각한 일이 있었을텐데 그 일은 처리하셨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해야 할 그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다고 말할수 없어서 좀 그렇다. 어제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오늘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게 꼭 나만의 잘못이라 하기에는 억울한게 상대와 같이 해나가야 하는 일인데 상대가 급하지 않게 생각하니 그 일을 끝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는 채근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도 애매한 상태인데, 이럴때 상대가 상사라면 혹은 동료, 후배인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다. 정색하지 않고 상대에게 내가 원하는 걸 얻어내는 방법은 시간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는데 지금 보니 그런 방법 또한 시간 절약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올려주는 거구나 하게 된다.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관리하지 못한다.",-피터 드러커

시간 분배에 관한 무섭고도 좋은 말들을 많이들 알고 있지만 그걸 지키는 건 별개가 아닌가 싶다. 빨리 끝내야 한다는 게 분명하지만 나 역시 여러 환경탓을 하며 딴 곳으로 주의 돌리기를 자주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재설정만으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간의 중요성을 7일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는데, 나에게 필요한 건 2일째 "시간 관리의 걸림돌을 파악하고 처리하라"가 아닌가 싶다. 늘상 하는 미루기를 창조적 미루기 기법으로 활용해보기, 그리고 나의 업무 스타일을 알아보는 질문들을 통해서 내가 일을 할 때 어떤 유형인지를 보면서 어떤 게 지금보다 나은 일처리를 위한 방법인지를 알아보게 되는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진짜 휴식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일을 제대로 끝내기전은 쉬면서도 머리 한 구석에서는 이제 그 일을 시작해야 하지 않냐고 늘상 경고음을 듣게되니 마음이 불편하니까 말이다.

시간을 분배하는 일이 일 효율성만 높이기 위한 일은 아니라는 걸 분명히 하고 있다. 혼자 일을 하는 사람이건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건 분배와 집중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그런 과정은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의 질, 가까운 이들과의 시간을 찾고, 나 혼자서 여유있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도 한다는 걸 알려주기에 말이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아, 지금 이 사람이 나에게만 집중하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260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일의 우선순위를 두어 처리하는 습관을 지녔다는 것이고 그건 집중을 그만큼 잘했다는 것인데, 특히나 타인을 대할때 집중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알기에 더 다가오는 말이 된다. 자녀들의 시간 관리 방법에 대한 것도 나오는데, 어렸을때부터 주어진 일에 시간을 정해 집중하는 시간갖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일도 잘하겠지만 사람 자체도 여유와 집중을 가진 사람이 되어 매력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사소하다고 여겼던 여러 습관 만들기에 관한 것들도 있기에 하나 이상씩 나는 그동안 어땠으며 고칠 게 있다는 걸 발견하지 않을까 싶다.누구나 같게 갖고 있는데 지날수록 결과가 달라지게 하는 것, 시간.  우리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하는 만시간도, 일주일의 168시간도, 지금 이 시간에서 시작한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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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헬렌 그레이스 시리즈
M. J. 알리지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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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멀리까지 나가면 돌아오려야 돌아올 수 없을 때가 있단다. 그러니 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자책하지 말거라. 너는 나보다 열 배는 나은 사람이니까."- 305

너무 멀리간 사람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때는 그들도 너무 멀리가는 건 아닌가 해서 불안했겠지만 적당, 혹은 이해 할 수 있는 정도가 지나면 거리에 대한 불안은 더 이상 없어지는 걸까 싶게 너무 멀리 가 우리를 슬프게도, 무섭게도 만드는 사람들 말이죠.

 

 

평소와 다른 냄새에 눈을 뜨는 루비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어제가 평소와 똑같이 후회할 시간들이였구나 싶어 지끈거라는 머리를 누르는 루비인데요. 늘 안락하게 자신을 안아주던 침대가, 오늘은 다르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모르는 어느 곳에 와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됩니다.

 

 

루비는 자신이 없어졌다는 걸 알고 누군가 찾아주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사실에도 무서워지게 됩니다. 예전처럼 자신이 또 그냥 사라졌다고 믿고, 찾으려 애쓰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렇게 어쩌면 다른 사건들처럼 묻혀버릴수도 있었던 사건인데, 아름다운 해변에서 슬픈 증거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에 이미 연쇄살인범을 잡은 적이 있는 헬렌이 주목하면서 사라진 그녀들에 대한 비슷한 유형 조사를 하게 되는데요. 확신을 부를만큼 단서들이 일치하는 실종 사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건과 사라진 여인들의 공통점은 용의자를 금세 추리게 하는데요. 그가 범인인걸까 싶지만 그러기엔 주어진 단서들과 맞지않고, 여전히 루비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기에 범인은 그녀들의 주변에서 눈을 끌지 않는 사람이였고 몸을 사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렇게 진행되는 사이 범인은 또 다른 희생자, 파랑새를 찾게 되기에 경찰들의 알력과 눈치싸움에 헬렌이든 그녀를 깎아내리고픈 세리 총경이든 늦지 않게 범인에게 가는 빠른 길을 찾길 바라게 되는데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사건을 벌인 범인만 그런 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헬렌뿐 아니라 모두가 외롭고 실수투성이들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그들을 평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로 가르는 게 과거의 상처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극복해가는냐에 있다는 것도 보게 됩니다. 헬렌 그레이스 경위 시리즈물답게 그녀를 중심으로 음해하려는 세력과 그 뒤에서 지지하는 세력, 그리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보게 되는데요. 이 한편만으로도 그녀를 이해하게 만드는 헬렌의 힘은 때로 어리석은 자신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에 휘둘려 사건에서 발을 빼지 않는 자신을 보여주기 때문일겁니다.

 

 

세상에 조심해야 할 게 너무 많다는 걸 알려 줘 무섭지만 그래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보여 슬프고도 무서운 이야기인데요. 이야기속에서만 그랬으면 하는 마음을 또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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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무릎 강화법 - 등산할 때 아픈 무릎을 낫게 하는 테이핑.스틱 사용법.근력 트레이닝.스트레칭
고바야시 데쓰오 지음, 오시연 옮김, 윤치술 감수 / 보누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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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튼튼하면 못 오를 산이 없다" 이 말이 너무 매력적으로 들리는 건 등산가라서가 아니라 무릎의 중요성을 점점 알아가기 때문인데요. 동네 뒷산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갔건만 40분이면 보이는 정상이 눈앞인데 다리가 뻐근할 때, 뒤돌아 그 조그마한 산을 내려오는데 왠지 무릎에서 소리가 날 때 이러다 오래 걷는게 힘들어지는 거 아닐까란 걱정이 되기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의 '한 번 아픈 무릎은 영영 돌릴 수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릎에 물이 차서, 아파서, 약을 먹거나 주사를 계속 맞는 걸 봐왔기도 했으니까요.

근력을 위해 운동도 시작했건만 운동만 하면 아파오는 다리에 운동을 바꿔야 하는 건지, 아예 말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무릎 건강을 위한 다른 방법이 있는건지 늘 궁금했는데요. 이 책에서 바르게 걷기가 된다면 높은 산도 두려워 할 게 없다고 하니 그렇담 나에게 필요한 무릎관리법은 뭐가 있을까 하게 됩니다.

"왜 무릎이 아플까"부터 알려줍니다. 우리의 무릎안 모습은 어떤지 알게 되는데요. 그냥 다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각자의 이름을 가진 근육들이 서로의 역할을 해가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무릎 굽히고, 펴고, 달리는 일에 너무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요. 무릎관절에도 안과 밖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됩니다.

무릎 관절들 설명이 지나면 왜 통증이 생기는 건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통증은 곧 염증이나 부기와 연관되니 해가 되는 거라고만 생각하는데,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염증' 이 생기기도 하니 그런 경우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 운동회 다음날 욱씬거리는 몸들을 생각해보면 될듯한데요. 다만 그 통증이 2~3주를 넘어 지속될때는 꼭 병원에 가야한다니 그 점은 명심해 두어야겠습니다.

그 후 증상에 따라 무릎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것에 맞는 스트레칭, 키네시오 테이핑은 뭐가 있는지도 알게 되는데요. 부위별 증상이 없더라도 각 스트레칭을 따라하다보면 평상시 몸 스트레칭이 되어 다리 근육을 강화해주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동작에 따라 강화하는 근육들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말로만 들었던 근육들의 움직임을 만들어보게 되는데요. 부상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통증에는 냉찜질로. 하산후에는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니 그것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등산하는 이들에게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걷는다는 거 자체가 움직임을 뜻하고 그것이 활동을 뜻하는데, 그 의미가 마음에 콱 와닿게 됩니다. 생각보다 더 중요한 내 무릎, 운동은 어느 경우에도 하는 게 좋은거라는데 잘 지켜보고 다독다독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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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현장은 구름 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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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다른데도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죠. 항공승무원인 두 여자 A,B콤비도 그렇습니다. A코는 성격도 신중하면서 순간 재치도 뛰어나 무슨 일을 시켜도 걱정없다는 이야기가 도는 그런 사람인데요. 반면 B코는 모든 과정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그런 사람인데도 괜히 마음을 놓게 하는 매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투닥거리지 않고 잘 지내는 룸메이트이기도 한 그녀들은 B코가 건드려놓은 사건을 A코가 자연스럽게 받아 해결한다. 이런 사건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물론 감동스럽게 B코가 A코를 지켜주려했다는 장면도 나와 의외의 모습을 보게도 되지만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살인 현장은 구름 위"는 이렇게 7개의 사건에 얽힌 그녀들의 활극을 보여줍니다. 궁금한 게 너무 많은 B코는 그 호기심때문인지, 사건을 부른다는 오해를 받는데요. 그런만큼 사건의 진행과정이나 단서들에 대한 자연스런 탐문을 형사나 용의자 주변에서 하게 되고 그녀에게 단서를 받은 A코는 비행기안에서 봤던 자신의 관찰력을 토대로 사건을 풀어갑니다. 용의자 바지에 묻은 거나 전에 봤던 옷을 기억한다던지 등의 A코의 관찰력과 얌전한 A코라면 형사들에게 알아내지 못했을 거같은 단서를 B코가 끈질기게 받아내는 걸 보면 환상 콤비가 맞구나 하게 되는데요.

복잡한 추리를 요하는 사건들은 아니지만 그 짧은 글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날카로움을 보게 됩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건을 벌이는 사람들의 무정함만 보이지 않게, 그 뒤에는 책임감과 따뜻함으로 타인을 생각하는 다른 이들도 함께 한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단순히 호기심때문이 아니라  주변에 있었던 이들을 걱정하기에 사건을 제대로 알아본다는 걸 알기에 점점 그녀들이 좋아지게 되는데요. 중요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알면서 태연하게 사건을 벌인 "분실물에 유의하세요." 는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는 그녀들에게 응원을 절로 보내게 되고, '길동무 미스터리'에서는 과연 입을 다무는 게 맞는 일일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사건이 생긴 "허깨비 승객"은 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도 만들고, 그래도 그 땐 사람들이 순수했던 걸까 하게도 되는데요.

추리에만 의존하는 그녀들의 수사방식을 보아하니 30년도 전에 출간되었다는 시간흐름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추리가 주는 재미가 있는데요. 사건이 진행될수록 약한 듯하지만 강하게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두고 생각하는 B코, 강한듯하지만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다 싶은 A코, 그녀들이 잘 지내는 건 남들이 모르는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 보았던 건 아닐까 하게 됩니다.

지금도 그녀들은 어디에선가 중후한 모습으로 B코가 얼굴을 내밀고 그 이야기를 들은 A코가 사건을 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서로를 소리없이 위로하며 잘 지내고 있을 그녀들, 같이 추리해볼  수 있는 이런 사건이라면 앞으로도 그녀들을 새로운 "명탐정 콤비"로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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