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트레이닝 플러스
히가 가즈오.이시이 나오카타.이시카와 미치 지음, 이지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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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필요한 건 근력이라고 합니다. 근력이란 칼로리 소모를 더 많이 해준다거나 노화를 더디게 해준다는 매력외에도 나이가 듦으로써 일어나는 여러가지 건강문제 예방이라는 중요 역할을 한다는데요. 알지만 우리가 이제껏 만들지 못한 건 생존의 필수품이라는 근력이란 체육관에서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생기는 거라는 생각때문인데요. "슬로 트레이닝"에서는 1일 10분 주 2~3회면 필요한 근력을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일상 생활에서 내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는지 체크해 보라고 하는데요. 높은 곳에 있는 물건 잡기가 어렵다던지 에스컬레이터부터 찾는다던지 발이 걸려 넘어질려고 한다 등등 7가지를 보라고 합니다. 어느 새 한쪽 어깨가 삐그덕, 걷다보면 또 돌부리에 휘청하는 걸 보니 굳이 건강검진이라는 거창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근력상태 알겠다 싶은데요.

 

그래서 "해보자" 하게 됩니다. 휘리릭 넘겨 본 사진에서 무거운 걸 들거나 횟수를 굳이 지정하지 않았기에 더 쉽게 다가오게 됩니다. 근력 트레이닝으로 슬로와 익센트릭 트레이닝을 추천하는데요. 슬로 트레이닝은 동작 하나하나를 쉬지않고 천천히 하는것을 말합니다. 모든 동작을 4초에 올리고 내리라는 겁니다. 말이 4초지 스커트처럼 앉거나 올리는 동작을 4초씩 한다는건 꽤나 어려운데요. 첫 동작부터 '힘들다'싶은것도 있는데 이건 그 부분이 특히나 약한걸까 하게 됩니다.익센트릭 트레이닝이란 근육의 버티는 힘을 이용하는 근력 트레이닝인데요. 가방이나 물병만 있다면 자투리 시간에도 부위별로 운동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두 가지 결합해 할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알려준 후 그것에 관한 궁금증에 대한 답이나 열가지 식사 규칙도 짧게나마 알려주고 있는데요. 반복 횟수를 내가 정하면 된다는 것이나 흔히 볼 수 있는 도구로, 방법만 잘 익히면 된다고 여유있게 알려주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몇 분, 뭐를 먹는다는 것에 강제를 두는 것보다 재미있게 시작하면 되겠다 하게 되는데요.

 

10년후의 나를 위해 오늘도 10분은 내야지.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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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추정 1 밀리언셀러 클럽 60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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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의 삶을 되찾고 싶다. 그뿐이다. 이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269
러스티는 불과 얼마전까지 사건을 담담하던 검사에서 이제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피의자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사랑하던  여자  캐롤린의 살인범으로 말이죠.  그것만으로도 팔짝 뛸만한데  동료이자 오랜 벗이였던 이들이  반대편에서 증언할거란 사실은 그를 절망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오로지 누명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소 집착적이긴 하지만 그만 바라보는 아내 바바라와  착한 아들 냇이 있었는데 한때라 보기에는 너무 뜨거운 사랑을 캐롤린과 했으니   말이죠.  내연관계였던 이가 죽었고 평소 그녀의 행동으로 볼 때 의심가는 사람은 여러 명인데 그녀집에 떡하니 놓여진 증거는 보란듯이 그를 지목하는데요.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는 러스티의 혼란과 그를 범인으로 몰고 싶어하는 정적들과의 재판준비과정,   도움을 주는 스턴 변호사가 보여주는 능력,거기에  사건에 얽힌 가정사와 정치계 사건들은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여러가지 증거와 놓여진 단서들, 러스티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고백들은 범인의 동기를 알것같게도 만드는데요. 범인은 안다해도 러스티가 택할  결말을  알 수 없다는 건 이 이야기의 뒤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줍니다.

저자 스콧 터로는  연방검사보에서 변호사로의 화려한 경력답게  하나의 사건을 정반대의 시선으로 보고 처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범인이 아닐듯한 러스티가 준비할 반격이 어떻게 그들의 명치를 정확히 치게 될지 눈으로 보고싶게 만들게 됩니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의혹"이란 영화로 오래전 만들어졌다는데 범인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건 아마 그걸 본 건가 싶게도 만드는데요. 그래도 재미있는건  재판의 승부만큼이나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사이의 불꽃을 볼 수 있다는건데요.

나중에 러스티가 제일 후회하는 일은 뭐가 될지 2편을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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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나이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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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편지를 받고 당황했는데 가만보니 편지를 보낸 이가 내가 사랑했던 그가 아닌가~" 이렇담 우린 앞으로의 전개가 그려집니다. 그들은 이 우연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예전처럼 순진무구했던 열정을 꺼내겠지. 서로를 위하던 마음은 되살아나고... 지금의 상황따윈 시간이 지났으니 가뿐히 뛰어넘으면서.. 라구요 .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그들 관계속에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놓여있어서 어떨까 싶고 말하지 않는 뒷 이야기마저도 스스로 상상해보게 만드는 뭔가가 있습니다. 내 절친의 이야기처럼 나에게 스며드는 뭔가요.

 

사물에서 특별한 기억을 꺼낼수 있는 여자 사야카는 딸 미치루와 시댁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녀의 사연이 능력만큼이나 아주 특별하다 싶습니다. 그녀가 살아온 시간도, 연인이였던 이치로와 헤어진 일도, 남편 사토루와 만나고 헤어진 일들도요. 몇 번의 엉뚱한 선택을 한 그녀지만 지금은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는 중인데요. 그녀를 보면서 알 수없는 인간의 내일이란 걸 생각하게 됩니다.

 

"..하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리라. 시간을 두고 계속되는 것을 처음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97

남들과 다르다 생각했던 사야카는 자신이 점점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과거와 달리 감정의 교류가 시작됐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이해한다면 그건 남들과 다른 나에서 윗세대의 구닥다리 걱정이라 여긴 걸 똑같이 하고, 혼자아닌 함께 꿈꾸는 세상을 그리는, 남들과 너무도 똑같아지는 내가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다행이라는 느낌을 가져본 사람아닐까 싶은데요.

 

산다는 건 다 그런거지.. 라는 말이 자조적이라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게 좋다 싶을때도 있는데, 사야카가 그걸 보여줍니다. 울고 웃고 사랑하며 배워가는 시간을 혼자가 아니라면 더 많이 해갈수 있고 그 기억이 사는 힘이기도 하다는 걸요.

 

어느 날 문득 느끼게 되는 간질간질함이 행복이란걸,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도 나쁜만큼 좋은것도 있다 싶어지니 지금도 괜찮은 시간이라 나중에 말할수 있겠구나 .. 하게 되는데요. 흐르는 구름처럼 시간은 지나가고 나도 머무르지 못하는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함께한다면, 내일은 또 내일대로..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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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반찬가게 - 주부들 입맛 사로잡은 특급 손맛 Stylish Cooking 30
홍은찬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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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줄서서 사먹는 반찬 맛집이 생겼대~ 하는 소리가 들리면 나 역시 그 집을 기웃대지 않을까 싶다. 때아닌 밥 전쟁이 시작되면서 열심히 차리고는 있는데 한계가 온 듯 오늘 한 게 어제 먹은거고 어쩌면 내일도 먹어야하는 비슷한 메뉴들의 중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 눈에 익숙한 재료들과 같은 비율의 양념에 두 손 먼저 들고 있는건 나에게 말 못하는 가족들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래서 슬쩍 마트의 반찬들을 넘보지만 그렇게 눈에 띄는 게 없기에 또 도전하는 나같은 이에게 '없으면 허전한 식탁 위의 감초' 인 언제 먹어도 삼삼하며 상쾌한 저장반찬이나 ' 이거 하나만 있어도 잔수성찬'에서의 고기의 화려한 변신은 무죄임을, '두고두고 손쉽게 꺼내 먹는'의 밑반찬 소개 등은 역시나 나에게 지금 필요한 레시피다 싶다.

음식은 손 맛이고 오래 요리를 한 사람일수록 '요만큼'넣으면 이라고 하는데 그 요만큼이 어느 정도인지 기분에 따라 바뀌는 우리에게는 정확한 개량과 약간의 팁이 늘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걸 특급 손맛을 가진 총각이 반찬 140 가지를 쉽게 할수 있도록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예상보다 많이 나온 동그랑땡 반죽은 랩위에 돌돌말아 냉동보관하라던가 고등어의 비린내는 쌀뜨물에 담가둔다던가하는 조리포인트나 궁금했던 저염장아찌하는 법이나 뜨거운 밥위에 이거 하나만 있으면 만사형통인 김장아찌의 비법등도 알수 있는데, 평상시 궁금한 반찬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는 다 볼 수 있을듯하다.

또 좋은요리 하는 사람들을 보며 생기게 되는 건 그날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홍은찬 요리사님 레시피대로 콩나물 듬뿍한 불고기를 해보게 된다.

있는 재료들, 특히나 하는 나도, 먹는 가족들도 손이 안가던 야채에 손이 가니 그럼 충분하지 않나 하게 된다. 이렇듯 익숙하지만 새롭고 새롭지만 익숙한 맛이 궁금한 이들에게 매일의 좋은 도전 140개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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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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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업이 발전하지 않았다면 과연 서양 세계가 오늘날의 수준으로 인구를 늘릴 수 있었을까?"-234

생선과 인구 수의 관계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청어와 대구만 들여다봐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세계사의 흐름이라는 게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영화에서 물고기 문양을 서로 주고 받으며 자신들이 억압받고있는 기독교인임을 암시하는 것이나 요즘도 숙취해소로 청어 샌드위치를 즐긴다는 이야기에 "으웩"하면서도 왜 그들이 이럴 때 쓰이는걸까 했었는데, '소금에 절여진 그들'의 오래된 역사는 고기만큼이나 할 말이 많아보입니다.  

 

 

국제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상품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청어의 역사는 처음에는 맛이 있어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강제적으로 잉글랜드에서 피시 데이를 만들며 어쩔 수 없는 수요가 생긴것이라는데요. 그들을 소금에 절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그 맛을 잘 보존하는 자가 전쟁에서도 승리를 했으며 심지어 그들을 절인 통까지 이용했다는 이야기에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청어에서 대구까지 넘어가는데 말린 대구 스톡피시는 유통기한이 심지어 5년까지도 가능하다니 왜 그들이 서양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되는데요.

 

 

이렇게 생선과 전쟁의 승리와 패라는 어울리지 않는다 싶은 이야기는 정치,종교와 노예제도라는 곳까지 넘어가게 됩니다. 과연 인간사를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여겼다 볼 수 있을만한 물고기들의 역사중 '잉글랜드의 서인도제도 사탕수수 재배가 '소금에 절인 대구'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린 이유'나 '뉴잉글랜드 대구 어부의 정치의식이 민주주의를 앞당겼다고' 편 에서 국가와 대자본의 거대한 힘에 늘 싸워야만 했던 어부들의 단결된 힘이 결국 통했다는 걸 보면 모든 건 정치 앞 경제고, 그러니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들이라 불려도 마땅하다 싶은데요.

 

 

 

고기와 술을 육욕이라 금해야 할 것으로 반면 물고기는 차가운 것으로, 단식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도 여겼다는데 깨알같은 의미와 역사가 있는 이들을 너무 몰라봤다 하게 되네요. 세상을 바꾼 나머지 생선들에는 또 뭐가 있나 싶어지는데요. 발트해에서 북해로 청어가 회유 경로를 바꾸지 않았다면,,, 심지어는 그들이 없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는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었기에,, 라던가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가 무섭다는 걸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평범한 것에서 특별한 걸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또 다른 것들의 세상도 저절로 궁금해지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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