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귀열의 초초 요리법 - 쉽게 맛있게 자신 있게
유귀열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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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자신있는 분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특히나 유귀열님처럼 음식하는 분 이름앞에 "갓"자가 붙은 분은 더더욱이나요. 같은 재료로 뚝딱뚝딱하는데 누구는 겨우 먹을만한데 , 어떤 분은 멋들어진 한 상을 만들어내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 싶지만 그 비결을 알려준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야겠지요. 이번에 초(초간단) 초(초스피드) 요리법을 내신 유귀열님, 역시나 자신있는 말씀으로 시작하십니다. 반찬 여러 개 뭐 필요한가요? 라구요. 그리고 매일 반찬부터 고수의 일품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보이는데요. 매일 반찬과 같은 정도의 수고로 일품요리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니 살짝의 디테일이 많은 차이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젓갈양념에 짠맛을 덜나게하기위해 양파나 다른 것들을 섞어보기는 했는데 이번에 곡물이 좋다는 것이나 오이지 보관시 오래 놔두려면 물엿을 뿌리면 된다는 것,부침개에서는 역시 원하는 대로 재료를 넣는 것도 좋지만 전분을 섞으면 맛이 확 살아나는 바삭함이 있다는 것, 그리고 보기만해도 기운나는 들깨탕은 어떻게 끓이는 건지를 배우게 되는데요. 또 있습니다. 동태를 씻을 때 소금과 귤껍질을 더하면 비린내를 잡고 탄력을 더한다던지 환만식초라는 쌀을 발효해 만든 식초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는데요. 요리 정보 공유하면서 알아가는 깨알팁이 늘어갈수록 요리실력도 늘어가는둣한 착각이 들고 그렇게 배운걸 응용하다보면 새로운 즐거움이 생기게 됩니다.

 

요리를 하면서 또 배운게 각자 짜고 싱거운 걸 좋아하는 건 다 다르지만 기본 양념 비율은 알려준대로 맞추는 게 제일 좋다는 겁니다. 느낌가는 대로 하다가는 성공보다는 실패하기가 쉬운데요. 특히나 다른 것들은 하면서 더하고 빼면서 맛을 조절할수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김치만은 그렇지 않기에 이번에 배운 비율을 잘 활용해볼까 합니다. 싱겁다거나 맛이 덜할 경우 맛있는 엄마 김치 국물을 넣어도 좋다는 팁을 예전 어디선가 배우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담궜는데 "맛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으니 말입니다.

 

사진만 봐도 유귀열님의 요리다 생각해서 그런지 침이 고이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부침개에 도전해 맛나게 먹었으니 내일은 수육에 도전할까 합니다. 유귀열님 비법대로 토마토의 연육작용을 이용해 저수분 조리법으로 삶아 최적의 두께라는 3센치로 잘라 봐야겠네요. 싸먹을수 있는 양념도 나와있으니 함께 해서요. 이렇게 간단한데도 맛은 보장한다는 유귀열님의 레시피, 잘 따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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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잘못됐습니다 - 몸짱 약사 유튜버가 가르쳐주는 안티에이징 다이어트의 비밀
민재원 지음, 박춘묵 외 감수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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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티비에서 아침도 안 먹고 운동한 후 돌아와 두부 반쪽만 먹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시간에 많이 먹느냐, 그렇지도 않은 분이였는데,,고민은 그렇게 먹는데도 살이 빠지기는 커녕 찌기만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 때 궁금한 게 "다이어트"란 먹는 열량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거라 알고 있는데 왜 거기에 들어맞지 않을까 란 것이였습니다. 그 분도 그게 억울하다면서 "진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된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검사를 해본결과 그 분은 고지혈증 외 기타 대사질환이 있어 몸에 맞는 약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기로 했고 그 후에는 다행히 살도 조금씩 빠져 웃음을 찾으시더라구요. 식이요법이지만 그 전에 드시던 것보다 훨씬 잘 챙겨먹을 수 있었음에도요.

 

 

다이어트에도 시너지 효과라는 것이 있다.-101

 

그 때 생각한 게 남들이 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한다고 해도 그것이 내 몸에 맞지않는다면 몸만 축나고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없겠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렇담 내 몸에 맞는 게 뭔지를 어떻게 알아볼까가 중요한 일일텐데요. 몸짱 약사 유튜버 민재원님의 안티에이징 다이어트는 궁금하던 것에 대한 답을 주는 거 아닐까 하게 됩니다.

 

 

1장이 "다이어트,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편인데요. 쌀,빵,떡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너무 슬픈 일이지만 탄수화물이 제일 위험하다는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내 호르몬에 그대로 쌓이면 어떻게 되는지의 설명을 보면 외관에 보이는 몸무게나 뱃살을 줄이는 것보다 내 안에서 이뤄지는 호르몬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수 있는데요. 탄수화물 과잉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만들기도 한다니 먹는 것이 만드는 위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많이 들어본 저탄고지의 실행 또한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밀가루 대신 아몬드를 이용하던지, 일반 설탕 대신 나한과 가루,스테비아,에리스리톨,알룰로스가 있다던지 올리브오일이나 코코넛 오일같은 좋은 지방을 이용하면서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식품 비율을 2.5~4:1 로 맞춰보라는 겁니다.

 

 

 

2장에서는 왜 근육이 필요한것인지, 그렇담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의 방법을, 3장에서는 머슬퀸이였던 것만큼 10분 홈트라해서 바른 자세와 횟수,그것이 어디에 좋은지,왜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4장이 역시나 약사인만큼 영양제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요. 필요한 영양 밸런스를 맞춰볼 수 있는 것에서 살빼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제까지, 한 번 이상 들어봤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습니다. 식후, 식전 언제 섭취가 좋은지나 뭐하고 먹어야하는지, 먹으면 안되는지 등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것들도 알아볼 수 있어서 집에 있는 것들을 챙겨먹을 때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5장 마음 처방전에서는 몸보다 더 중요한 게 마음이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무작정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게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걸 배울 수 있었는데요. 다이어트는 나를 알고 몸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안 먹고 필요한 것은 먹는걸로 바꿔야하는거구나 하게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알지만 생활면에서는 그러지 못했기에 성공적 다이어트가 되지않았던걸텐데요. 다이어트,건강관리, 안티에이징 비법은 모두 하나의 같은 생활습관을 공유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공통분모속에서 내가 더 빨리 고쳐야 할 습관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싶어집니다. 따라하되, 나만의 필요한 부분을 따로 챙기는 걸로, 겉과 속 다 챙기는  다이어트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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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인문학 -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
이준형.지일주 지음, 인문학 유치원 해설 / 나무의철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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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난 뭘 생각하게 될까 싶어 그 내용이 궁금했는데요. 이 책이 프랑스의 중등과정 졸업 시험 바칼로레아를 함께 풀어보고자 기획한 일종의 워크북이라니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바칼로레아는 외운 게 얼마나 많은지의 우리네 수능시험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와 역사,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더 깊이 생각한 이라면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학문에 더 깊은 흥미를 느끼리란 생각이고 그런 이라면 어떤 조건에서도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더 많은 발전을 하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긴 때문인데요. 울 집에 있는 호기심이 많아야 할 시기의 학생, 그런 건 아니라고 쓸데없는 단호함을 보이네요. 그래도 질문이 있어 서로의 의견을 나누게 되는데요.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즐거움이기도 하네요.

 

5파트, 인간, 생각,윤리,정치와 권리, 과학과 예술에 대하여 로 나누고 있는데요. 각 파트마다 주제에 맞는 질문들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우리가 잠시 생각해보고 해설을 읽으며 어떤 인물들이 그 때 이런 말을 했구나 하는 지식도 쌓고 마지막에는 "나에게 묻기"를 헤볼 수 있습니다. 그 칸을 속으로 채워가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새삼 알게 되는데요. 요즘처럼 물어볼 수도 없는 불확실한 정보를 수도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때, 가끔은 이렇게 정해진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 나를 잠깜 멈추게 한다는 걸 알수 있지않았나 합니다.

 

여러 흥미있는 질문들이 있는데요. "사랑이 의무일 수 있을까?" 도 보입니다.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와 '더 랍스터'라는 영화와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이야기를 하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봅니다. 젊은이들은 사랑에 "의무"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두 번 생각하지도 않을텐데요. 지키고 보듬어야 빛나는 사랑이 있다는 것도 알아온 지금의 나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약결혼시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다른 사람을 사귀게 되도 정직하기만 하면 됐다고 하지만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이가 다른 곳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지니 말이죠. 그 마음을 모른 척한다는 것, 그리고 말하고 싶은 걸 눌러야했다면 그것도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고 분명 그건 그 둘을 눌렀을테니 말이죠.

 

이렇게 질문에 해설을 붙인 걸 보며 나의 답은 어떤지 돌아보게 되는데요. "철학이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란 질문에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가 걸어온 길에 누군가의 길이 겹치거나 완전히 다른 경우도 우리의 생각을 바꿔주기때문인데요. 내가 생각하지 못한 질문에서 지금의 나를 찾고 예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를 떠올려보게 되는데요. 그게 인문학, 하루에 잠깐이라도 나에게 있어야 하는 이유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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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의 방패
키우치 카즈히로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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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살인마를 죽여주면 100억을 주겠소!"

어린 손녀를 잔인하게 죽인 살인마 키요마루를 죽여주면 100억을 주겠다는 대기업 재벌 총수 할아버지 니나가와 회장의 광고에 온 일본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단독이 아니라 여러명도 각각 그 금액을 받게된다며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매일 그 광고를 틀어대는 겁니다. 키요마루는 7년 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같은 죄를 저지르고 가석방이 된 상태인데 다시 같은 죄를 저지른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죄를 저지르고 감방에 들어간 이들이 탄원서를 정성스럽게 매일 쓰고 가석방이 됐다는.. 기막히게 하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정의의 여신이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기 위해 안대를 하고 있다는 데 우리의 법은 어찌 그리 편지를 잘 읽고 감동을 받는건지, 너무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했는데요. 키요마루 역시 어떤 이유가 됐든 가석방을 받어서는 안되었던, 그런 인간입니다.

 

합법, 불법을 가리지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복수를 하겠다는 니나가와 회장의 마음을 누구나 이해할겁니다. 잠적해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키요마루도 회장의 광고가 통했는지 이제껏 잘 보호하고 있던 인물마저 그를 죽이려고 하게 됩니다. 그러자 키요마루가 경찰에 자수를 해옵니다. 온 사방이 적인데 차라리 경찰이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을거란 계산이 선 거겠죠. 그러나 경찰이라고 100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이기에 그의 목숨은 바람앞의 촛불 신세인데요.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장은 사라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와 그를 없애기 위한 계약을 하게되고, 키요마루의 경호는 SP(요인의 경호를 주업무로 하는 경찰)인 메카리가 맡게 됩니다. 주어진 임무가 고작 위험에 빠진 쓰레기 경호라며 다들 기피하지만 메카리는 그를 후쿠오카 남부경찰서에서 본청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것을 다짐하는데요. 가는 곳마다 공격이 들어오고 무고한 피해자는 생기는데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태가 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키요마루는 매번 자신의 몹쓸 인성을 드러내며 메카리 일행의 분노를 일으키는데요. 과연 그를 안전하게 옮기는 게 옳은 일인지가 갈등의 원인이 되게 됩니다.

 

강렬한 앞부분은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 이라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그런 범죄를 저지른 이는 분노와 탐욕에 눈이 멀은 군중 앞에 던져도 되는건지 말이죠. 그가 용서를 구하고 있다면 참작이라는 걸 해보겠지만 그렇지도 않은 상태이기에 말이죠. 하지만 그가 훗날 어떤 회개를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인데 인간이 인간에게 돌을 던져도 되는건지 등등, 마음이 복잡해지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피해자인 회장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 스스로 법을 집행하기로 나선 건 올바른 건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풀어간다면 돈 없고 진짜 억울한 이는 어떻게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건지도 말이죠.

 

이런 초반에 비하면 뒤로 갈수록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억지로라도 하게되는 진정한 회개 아니면 잔인한 복수, 이 두 가지중에 하나를 보게 되길 기대하는데요. 키요마루가 택한 건 이 중에 없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뚫리지 않을 방패가 있겠느냐는데, 키요마루는 어떻게 될까요? 결국은 돈의 힘으로 그를 잡을 수 있을지, 혹은 메카리 일행의 정의가 진짜 정의로 통하게 될지요. 우리는 어려움에 처할 때 경찰과 법원이 어려움에 처한 이의 손을 제대로 들어주기를 바라는데요. 예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데 결론이 책과는 달랐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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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워도 괜찮아 -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오인환 지음 / 마음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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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촌스러운 사람을 못 봤습니다. 그래서 "촌스러워도 괜찮아."라는 말이 참 반갑게 다가오더라구요. 나 역시 촌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말이죠. 쌍둥이 육아로 요즘 생각이 많겠다 싶은 저자 오인환님은 자신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주고 있는데요. 촌스럽기보다는 뚝심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마 고집있게 매사를 직진해가는 스타일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부제가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촌스러움은 자신이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매력이 있다."-11

자신의 생각을 누구앞이라고 다르게 말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앞 뒤 재지않는다는 것이고 그건 타인에게 굉징히 '솔직'하다는,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희귀한 거니까요. 물론 때때로 그 솔직함이 내 의견과 달라 충돌시에는 조정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받아들이는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또 "촌스러움"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이기도 해서요. 제 친구들이 때로는 저에게 어떨땐 한 쪽이 꽉 막힌것같다는 소리를 하기도 하는 걸로 봐서는 세련된 이들에게는 많이 답답하기도 한가봅니다.

 

제주도에 살았던 시절 이야기도 해주는데요. 제주도는 아니지만 역시 시골에서 자라 학교때문에 도시로 나온 사촌 오빠나 친구들 이야기를 알기에 많이 동감하게 됩니다. 그 때는 내가 도시라 시골과 도시가 다른점이 있다고 느낀다는 걸 몰라 사촌오빠나 친구들을 도와주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아이들 친구들이 그런 경우가 있어 챙겨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그런 마음을 몰라 부담스러워하지만 엄마가 친구들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를 하며 그 당시 못해준 것들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면 아이들도 어느정도는 이해되는 듯 보이긴 하더라구요.

 

나는 상대를 볼 때 그 사람을 "별"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볼 수는 있지만 영향력을 미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68

밝게 빛나는 별의 색깔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바꾸려 든다면 얼마나 힘이 들지를 물어보는데요.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그 누구라도, 심지어는 자신들의 아이들마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 말이 맞다 싶은데요. 밥을 같이 먹고 가르쳐주고 하는 유아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각자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걸 가끔 잊는데요. "별"이라 생각하니 훨씬 쉽게 받아들이게 되네요.

 

되고 안되고는 신의 영역이고 하고 안 하고는 나의 영역이다-107

무작정 유학을 떠난 그에게 다들 여러 충고를 했겠고 때로는 그들의 말이 맞았겠죠. 하지만 하거나 그 반대로 결정한 경우 누가 나의 뜻을 바꿀 수가 있겠습니까, 스스로 지나봐야 알게되는 일들을요. 그래도 이렇게 매사를 단정지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다 싶은데요. 혼자인 시간이 자의반 타의로 많았기에 그런 힘이 생긴거 아닐까 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딘가는 비슷하고 어딘가는 이해못할 부분들을 보면서 잊고지내던 단어 "촌스러움"을 떠올려보게 됐는데요. 그 정다운 말을 감추지 말고 드러내는 세상이 왔으면 하게 됩니다. 너무 비슷하게 단체로 가지말고 각자의 매력으로 세상에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은 일들이 많아지는 거 아닐까 하는 희망으로요. 세상을 즐길줄 아는 촌스러움, 아무리봐도 괜찮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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