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 인간은 어떻게 미지의 세상을 탐색하고 방랑하는가
마이클 본드 지음, 홍경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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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처음부터 길잡이였다. 길을 찾고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말 그대로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었다."-25

처음부터 길잡이였는데 왜 이리 길을 못찾는건지가 늘 고민이였습니다. GPS라는 훌륭한 기계가 도움을 주기 전까지는요. 그것도 내가 가야하는 목적지와 멀어짐에도 어디로 방향을 돌려야할지를 몰라 늘 제자리에서 뱅뱅 돌곤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게 됩니다.

 

"개를 산책시키거나 처음 가보는 나라를 여행할 때 나는 의도적으로 길을 잃어.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멋진 장소를 발견할 수 있겠니?"-193

나에게 이런 낭만이 없어졌기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개를 산책시킬때, 여행할때 명확히 가야할 곳을 알고 가야하니까요. 의도치않은 낯선 곳을 간다는 건 당황하는 일이될거고 그건 생각지 못한 일을 만날지 모른다는 불안과 같은 말이라 무의식적으로 피했던 건 아닐까 싶은데요. 그건 또 간단한 일이 아니고 우리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봐야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더 오래전에는 엄마가 "밥 먹어라" 할 때까지 뛰어노는 시간이 있었다는거죠. 그동안 아이들은 산넘고 물건너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가 있기도 했구요. 그러다 어느새 사회가 발전하면서 차나 무서운 사람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역을 점점 좁히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탐험"을 하면서 만들어가야 할 공간지각력이라던지 그것에 관한 해마 영역의 넓힘이 이전보다 부족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음,,, 그런 것의 희생양이 저라면 곱게 컸다는 뜻이니 그냥 받아들이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이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은 아니라니 또 그렇습니다. 길을 찾는다는 능력은 머리 한 부분에서만 하는 일이 아니거든요. 위치세포,머리방향세포,격자세포,경계세포가 하는 일들에 대해,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길을 찾아가는지의 여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인간은 다양한 방법으로 길을 찾아간다는 걸 알게 되고 다행이다 하게 됩니다. 좀 느리고 반복적일지라도 내가 가야할 길을 스스로 찾아갔던 시절이 있다는 게 현재의 나에게 행운인게 그렇지 않았더라면 길을 찾아가게하는 나의 뇌 영역이 지금보다 훨 쪼그라들어 있었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그 부분에 관한  알츠하이머 환자들과의 상관 관계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데요. 택시운전을 오래한 분들의 해마영역이 다른 이들보다 넓었다가 일을 그만둔 후에는 작아진다는 걸 보면 설명처럼 GPS를 잠깐이라도 꺼두고 가끔은 물어물어 가는 방법도 다시해야겠다 싶어집니다.

 

"절대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길을 잃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파멸의 길로 가게 된다. 그리고 미지의 세계 중간 어딘가에 발견의 삶이 있다."-322

공간을 기억하는 남자와 장소나 상황을 기억하는 여자가 아니라 어떻게 키워졌는지에 따라라던지, 우리가 도시와 시골을 어떻게 바라보고 기억하는지, 왜 길을 잃기 싫어하는지등을 보면서 눈을 감고도 걸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곳에서조차 왜 나는 반복적으로 그 길을 벗어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길찾는 능력이란 예전에는 식량위치를 알아내고 그것을 얻기위해 다른 이들과 협력을 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그렇게 타인과의 교류도 향상시키게 해 주는 생존의 필수요건이라는데요. 지금도 그 능력은 사교성, 즉 사회성의 진화를 뜻한다니 역시나 필수요건이다 싶습니다.

 

"길과 나", 길을 찾는 능력이 뭘까에서 지금의 나는 왜 가끔 아무 준비없이 모르는 길을 선택해야하지 않는가로 연결되는데요. 아이가 있다면 더욱 더,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는 전략도 배웠으니 아이를 앞세워 이야기 나누며 준비하지않는 길에서 집으로 오는 길을 즐겨봐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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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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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완벽하게 속이고 있었다." 이 한 마디만으로도 외로운 여인의 절규는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완벽한 배신"역시 초반에 강렬하게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네 가지 사실만으로요. 난 병원에 있어. 칼에 찔렸어. 당신은 살아 있어, 제이미가 실종됐어, ..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된 마크가 있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내 테스 또한 있구요. 그녀에게 남은 건 8살 생일이 얼마남지 않은 제이미뿐인데 그들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합니다. 그런 그녀가 병원에 칼로 인한 상처로 병원에 있다는 건, 왜인걸까 우리를 궁금하게 만드는데요. 기억 사이사이로 보게되는 주변 인물들이 다 의심스럽기에 그녀의 이야기는 조만간 일이 터질거라는 암시처럼 긴장을 만들어냅니다. 제이미가 사라졌다는 사실과 테스가 그 범인을 이미 알고 있다는 건, 우리에게 주변 인물들 중 하나를 특정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마지막에 가서야 제목 그대로의 의미 "완벽한 배신"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됩니다.

 

테스는 제이미의 8살 생일 55일전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마크의 죽음이 얼마되지않았기에 그녀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사랑한다던 제이미를 너무 방치하는 건 아닌가 싶어 그녀에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구요. 그렇게 셸리라는 사별전문 상담사가 등장하는데요. 낯선 이들을 경계하는 테스가 그녀를 소개했다는 어머니께 물어보지도 않고 덥석 받아들인것만 빼면 괜찮다 싶은데 어딘가 셸리도 비밀이 있는거 같아 보입니다. 어쨌든 테스가 셸리에게 마음을 열고 정신을 차리는가 싶었는데 누군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야기는 테스의 시선과 마크의 형 이안과 셸리의 진술 위주로 진행되기에 느리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걸 느낄 수도 있구요. 누군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데 그게 누굴지, 왜 안 맞는 건지, 그렇담 목적이 뭘까 싶어지는데요. 여러 가능성이 있기에 테스와 주변 인물들 모두를 의심하며 덜커덩거리는 이야기 부분 부분을 맞춰가게 됩니다.

 

슬픔에 빠진 이가 하는 행동들이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것을, 그런 이 옆에는 정신못차리고 자신만 챙기려는 이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후회는 지나간 사실을 바꿔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프게 느껴지는데요. 자신이 살기위해 남들을 완벽하게 속인 이는 누구일까요? 첫 장부터 끊임없이 흔들리는 이를 밀어내는 버릇을 보이는 제이미, 테스앞에서 당황하는 사람들, 혼자 간다더니 비행기 티켓을 두 장 끊은 마크, 제이미를 데려간 용의자이면서도 경찰과 태연스레 지난 이야기를 하는 셸리와 이안, 사라지는 사소한 물건들,죽음의 문턱에서도 제이미를 간절히 찾는 테스등등이 다 사실이자 거짓이였다는 걸 알게되는데요. 누가 이 그림 전체를 그리고 있는지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한 마디를 내게 됩니다. 설마했던 이의 배신, 그래서 "완벽한 배신"이였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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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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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은 "술왕사(述往事),지래자(知來者)"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난 일을 기술하여 다가올 일을 안다는 역사의 미래 예견력에 대한 통찰이라는데요. 예전에 그가 적어놓은 이야기들에서 지금의 상황 어느 곳에 비춰봐도 다 들어맞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기에 인간은 시간이 가도 같은 존재인건지, 혹은 어리석음과 욕망이라는 게 사람을 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신기함과 혼란스러움에 빠지게 됩니다.

 

저자 김영수님은 사마천과 사기,중국을 연구해온 분이라는데요. 그렇구나 싶게 사마천, 사기, 그리고 중국과 얽힌 이야기에서 지금의 우리나라,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만들 방대한 지식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는 이제껏 사마천에 대해 써왔던 컬럼을 7가지 범주로 나누어 정리해 놓은 것이라는데요.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 부터 지식이 해방된 시대까지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짧고 굵게, 그러나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이 어때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듯해 울림이 있게 됩니다.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다"편에서 명장 악비를 모함해 죽게만든 간신 진회에 대해 알게되는데요. 그 당시 진회는 악비를 죽이고 떵떵거리며 살았을테지만 나중에 사람들이 그 부부의 철상을 만들어 악비의 무덤 앞에다 무릎을 꿇려놓았는데, 그걸 보는 자손들이 얼마나 고통이였을까 싶어집니다. 그런데 진짜 무서운 건 그게 아닙니다. 악비의 충이 어리석은 것이라 말하는 이들도 그 당시도 있었을 거라는 겁니다. 그가 무조건 강경대응만을 고집하느라 송나라 백성들이 크게 희생되었기때문인데요. 그래도 민중들은 끊임없이 악비를 칭송했다는 겁니다.

 

이유는 그의 '충'이 조정이나 권력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찌되었든 자기 조국과 민중에 대한 것이였기 때문이라는 거죠. 반면 진회는 왕이나 자신의 안락만을 위한 것이였기에 대중은 어려워진 처지나 고통에도 악비를 영원히 응원하는 걸 선택했다는 건데요. 사마천의 사기가 전하는 많은 이야기들중에서도 이 부분 생각할게 많아집니다. 아무것도 모를줄 알았던 백성들은 이미 높은 이들의 선택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이고, 그 시대가 지나면 인간은 기억하지 못하거나 잊을 수 있지만 긴 역사에는 망각이란 게 없다는게 드러난 일이니까요. 망각이 없는 역사의 기록과 기억이 생각보다 무서운 일일수도 있겠다 싶어지는데요. 이름을 날리고픈 리더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명심해야하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이렇듯 고민하는 리더라면, 그리고 앞으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라는 고민에 빠진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일을 처리할때 제일 중요한 순서가 뭔지, 마음가짐이나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볼 수 있기때문인데요.읽을수록 과거에서 배운다는 건 이런것이 아닐까 싶네요. 많은 부분 내가 생각했던 바라는 리더와 그랬음 싶은  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기때문인데요.  바라는 리더를 만나는 눈을 기를 수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재미로라도 읽을 수 있기에 여러모로 도움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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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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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괴롭고 힘들다면, 그 마음을 다스리고 고치려 하지 말고 나의 시각,후각, 미각,청각,그리고 촉각을 정화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저절로 다스려져 행복하고 건강해진다."--7

라는 말이 제 시선을 끕니다. 마음을 다스려야 "평화"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였나 싶어서요. 그러다 이제사 알게되네요. 우리가 고통이나 행복이라 생각하는 일들이 신체 변화와 함께 온다는 사실을 말이죠. 힘들다면 얼굴이 찌푸려지며 호흡이 빨라지겠고, 행복하다면 얼굴이 펴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식으로요. 무조건 감정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요.

 

그게 행복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손을 부들거리게 만드는 나쁜 쪽의 감정이라면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가 우리의 큰 고민인데요. 진짜 문제는 우리를 좌절하고 기분나쁘게 만들 일들은 하루에도 너무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그러나 "내 몸은 내 마음의 결과물"이라 주장하는 마인드 힐러 박 지숙님은 생각보다 쉽게 묵직한 감정들을 날릴 수 있다고 하네요. 평소 습관을 바꿔놓음으로써 말이죠.

 

우선은 삶의 방식에서 체크해봐야 할 것이 6가지라고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는가와 필요한 만큼 몸을 움직이고 있는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건강한 관계속에 있는가? 얼마나 양질의 숙면을 취하는가? 좋은 습관을 늘리고 나쁜 습관을 줄이고 있는가? 인데요. 현대인이라면 이 중에 하나 이상 불안한 면이 있을겁니다. 그렇담 내 삶의 방식에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정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정화 역시 것이 별다른 것이 아니고 내 몸만 이용해도 가능한 것이랍니다. 내 몸이 말하는 걸 알고 나쁜 걸 쌓지 않도록만 하면 되니까요. 물론 처방전으로 익혀야 할것도 있습니다.

 

햇빛 산책이라던지 체온을 올리는 음양탕, 반신욕이나 스트레칭같은 방법들도 나오지만 살고있는 세상을 바꿔버리는 관점프레임에서의 행복의 스위치를 켜지게 하는 "알아차리기 훈련"이 도움이 많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한 번 나쁜 쪽으로 돌아선 감정들은 비슷한 친구들을 끌고오기가 쉬운데요. "우울"하다거나 "좌절"이 왔다는 걸 알아차린 후 글을 쓰고 날 감정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상대나 내 상태를 이해해보고 그 밖의 감사할거리들을 찾으며 해결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뭐야 할 수 있지만 이런 일들을 해보며 의외로 효과를 봤던지라 앞으로 더 자주 행복의 스위치 올리는 훈련을 해야겠다 싶어지는데요.

 

우리의 몸은 정원이요.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다

-윌리엄 세익스피어(p.170)

돌아보면 내가 기억하는 나쁜 일보다 하루하루 놓친 좋은 일들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게 될텐데요. 계속 그럴 수는 없는 법이죠. "그 모든 것은 나로 시작하여, 나로 끝난다" 이것만 명심해도 마음이 달라지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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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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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팅커벨 죽이기"역시 그렇네요. 온 세상 아이들이 요정을 믿는다고 말하게 해주세요~ 라는 애원에 아이들이 "요정이 세상에 있다고 믿어요."라고 외침으로써 팅커벨을 겨우 살렸는데 이번에는 아예 의도적으로 죽인다니 말이죠. 그 팅커벨이 설마 그 팅커벨이겠어 했는데 그 팅커벨이 맞네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앨리스 죽이기기 이후 이어진 시리즈로 4번째 이야기라고 하구요.~

 

아이들과 함께 네버랜드로 가는 웬디와 피터팬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 사건을 만나는 걸까 싶었는데 이런, 이런 피터팬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잔인하네요.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죽이는 겁니다. 그리고 태연스럽게 말합니다. " 난 내가 죽인 것들은 다 잊어."라구요. 이런 판이니 "잃어버린 아이들"모두 피터팬 눈치를 보게 되는데요. 그나마 웬디만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편입니다. 잘 달래기도 하구요. 그러다 도마뱀 빌(이미 전 시리즈에서 유명하다고 하네요.)이 등장하게 됩니다.

 

"지금 증명하면 더 중요한 사실을 증명할 수 없게 되니까 뒤로 미룰까?"-294

사건이 시작되나 했는데 네버랜드의 빌에 대해 알고 있는 현실세계의 이모리 겐이 나타나 고통을 호소합니다. 어이없다고 할까, 기괴하다고 할까, 동창회에 나타나 쓰러지는 바람에 상처를 입게된겁니다. 그런데도 동창들 그다지 놀라지 않는듯보이는데요. 알고보니 이해가 되긴합니다. 그들 대부분 네버랜드의 인물들과 현세의 인물들이 아바타라서 짝을 맞추며 사건을 풀어가야 하는겁니다. 서로의 이야기속에서 단서를 찾고 증명해가며 범인을 맞춰가는데요. 묘하게도 양쪽의 짝을 맞춰야 우리가 생각한 명확한 끝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끝이 나는 겁니다.

 

네버랜드와 지금의 세상 두 군데서 팅커벨의 죽음과 지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혀가는데요. 더 이상의 죽음이 없기를 바라기에 서로들 열심히 움직이게 됩니다. 예전 피터팬, 그리고 얼마전에 피터팬을 다시 읽으면서 그가 생각보다 단순하고 자신만을 위하는, 진짜 어린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 부분은 꿈과 환상이라는 부분에 만족했는데요.피터팬의 저자 "제임스 매튜 베리"에 관한 이야기나 피터팬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알고나니 잔혹동화로 기억될거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렇게나 동화와 현실을 연결시켜 비틀고 배배 꼬고 풀어갈 수도 있는거구나 싶은데요. 다음에는 또다른 잔혹동화로 기억되는 곰 푸우가 등장하는 건 아닐까 하게 되네요. 생각보다 잔혹한 이야기들에, 우리는 하늘 연두 분홍 노랑의 알록달록한 색을 어떻게 입혔던 걸까요??? 원작의 뜻이라 믿었던 아름다운 영광을 싹 잊게해줄만큼 잔혹한 웃음과 더 잔혹한 영원의 루프가 기억에 남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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