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폭력 범죄, 어떻게 봐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5
앨리슨 라쉬르 지음, 이현정 옮김, 이상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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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간쯤에서 간혹  끔찍한 '묻지마 범죄' 를 접할때,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들여다보다가  나도 알고 있는 친숙한 지역 이름이 나오면 더 깜짝 놀라게 된다.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보다  총기사용이나 마약류 사용이 더 철저히 금지되고 있기에  그래도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왕따나 분노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 그 피해는 또 너무나 크기에 우리 나라 역시  무조건 폭력으로 인한 범죄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은 할 수 없는 요즘이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5. 폭력 범죄, 어떻게 봐야 할까?> 에서는 폭력 범죄는 왜 일어나는 건지, 학교에서 있었던 폭력 범죄, 그리고 마약과 폭력의 관계, 총기 규제관련 이야기들, 우리가 원하는 폭력 없는 세상이 가능한건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폭력 범죄(흔히 생각하는 주먹으로가 아닌, 무기라 불리는 총과 칼로 인한 것이거나 마약을 다루는 갱단들의 움직임에 관한) 사건를 예방하기 위한  나라별 정책이나 법들, 그리고  학교 범죄 예방을 위한  무관용 정책( 사소한 범죄도 죄질이 나쁠 경우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한다는 원칙)이나 보안강화, 그리고 표적 접근법( 문제의 원인을 표적으로 삼아 집중하는 접근법)등 다양한 사건과 흐름으로  이야기 진행 후  사례 탐구나 생각해보기,찬성 vs 반대와  간추려보기가 있어  읽은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볼 시간을 주고 있다.



총기 범죄를 막기 위해 교사가 총을 지닌채 학교에 등교한다면, 위험을 막을 수 있을까? 

믿을 수 있는 어른이기에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눈에는 눈'으로 하는 것보다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을  돕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역시나  더 맞는 일이겠지 하는  '생각해보기' 를  해보게 된다. 


비디오 게임과 영화의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엄마에게 '폭력적인 사람이 폭력을 일으키는 것이지 일반 사람들에게는 상관없는 일' 이라고 하는데,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은 받는 시기가 아무래도 청소년기인지라  이런 멀쩡한 소리를 하는... 아이들과 있으면서, 제일 걱정되는 부분을 서로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된다.


통계에 따르면 국제 테러 사건을 제외한 일반 폭력 범죄 사건은 해마다 발생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 역시 2008년 최고치를 경신한 뒤로 꾸준히 하락세라고 한다.) 체감하는 폭력의 수치는 그렇다는데 동감할 수가 없게 된다.   많아진 CCTV나 불심검문들이 범죄 감시를 위해 제일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믿거니 해보지만   막상 범죄가 발생한 후에 CCTV나 검문으로 원하는 범인을 잡지 못하는 걸 보면 글쎄 ,, 하게 된다. 우리의 의식속에 잠재된 위험의식이 예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폭력 범죄가 뭔지 알아야 조심하고 또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폭력 범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줄일수 있을지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폭력 범죄가 짧은 생각과 고민으로 해결되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아이들이나 어른들 우선 폭력 범죄의 위험성을 아는 것부터, 그리고 다른 서로를  좀 더 이해해보려는 마음이나 어려운 이들과 고민을 나누려는 작은 도움등으로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폭력 범죄를 줄이기 위해 해볼수 있는 노력을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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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 두 번째 이야기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시리즈 2
김소진 지음 / 양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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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 성공이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글쎄나,  본인 혹은 주변이들이 '그래도' 라며 허허 웃으며   그의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성공 아닐까 싶습니다. 커뮤니케이션,스타일,워크, 라이프 4파트로 나누어진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두 번째 이야기'는  각자 분야에서 성공했다  인정을 받는 분들이 많은 이들에게 인정 받는 건 왜인지, 그렇지 못한 분들은 또 왜 그런건지를  직접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것처럼  알려주고 있습니다.

 

4 부분중에서  관심이 더 간 부분은 스타일입니다.  외관상으로  더 멋져 보일수 있는 깨알팁이 들어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요.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드로즈 속옷챙기기, 깔끔한 구두, 깔끔한 손 관리 등의  따로 챙겨야 하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식당에서 상대가 원하는 걸 시킨다거나 운전매너가 좋다 등으로 평상시 우리가 매너라고 부르며 지켜야 할 행동거지등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습니다. 매일 보는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갑자기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스타일 편에 들어있다 보시면 됩니다.  역시 우리가 보통 신사하면 떠올리는 행동이나 마음가짐등이  각자의 스타일도 살려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같은 이에게 같은 선물로 선물 보내는  나를 기억할 수 있게  한다던지 등의 팁도 나와서 평소 생각과 다른 부분을 생각해 볼 기회도 되지만   읽어갈수록 꼭 남자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자기 일을 잘 챙긴다거나 거절한다 와 말을 놓지않는다 등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라면 마땅히 서로의 편한 관계를 위해 해야 할 도리, 그렇지만 소홀히 하기 쉬워서 지키다보면   본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팁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삶의 성공은 여러 가지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는 데 있다고.

 성공의 비결은 결국 운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운은 절대 우연히 오지 않는다 고집스럽게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에게만 비로소 찾아오는 것이다....즉 스스로 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137

 

본인이 불만족스럽다거나 누군가에게 그 부분을 바꾼다면 더 좋겠어 라는 말을 들은 부분이 누구나 있을겁니다.  그러면서도 그 작은 차이가 얼마나 중요하겠어 라고들 생각하지만, 고친 이들은 남에게도 달라보이지만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더 즐기며 바라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인생도 즐겁고  성공도 만드는 거 아닌가 해봅니다.  뭘 바꾸고 뭘 하면 좋을지 나부터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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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1 -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 구스범스 1
R. L. 스타인 지음, 노은정 옮김, 소윤경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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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지금도 제일 무서워하는 이야기는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어떤 엄마가 자기 아이를 향해,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했다는 짧은 이야기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아직도 정색하며 이 문장으로  아이들을 놀리곤 하는데, 이렇게 산 넘고 물 건너가다 만나게 되는 구미호나 처녀귀신  혹은  밤이면 찾아온다는 드랴큘라보다 더 무서운 건 내 생활 주변에 늘 친숙하게 있다가 갑자기 낯설다라는 느낌을 주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다. 

 

1992년부터 시작됐다는 구스범스의  테마는  공포와 유머,초자연적 현상이라고 하는데 100권 넘게 출간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알 수가 있다. 1권은  제목부터 무시무시하게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란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크리스와 린디라는 이쁜 쌍둥이 자매에게 목각 인형이 생기면서 주변에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주운 목각인형에게 슬래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복화술 연습을 하는  린디가 주변의 관심을 받게 되자 쌍둥이 동생인 크리스 역시 처음엔 별로라 생각했던 목각인형이 슬슬 탐이나기 시작한다. 그런 크리스를 위해, 아빠가 회사 앞 작은 가게에서 헐값에 팔고 있는 목각 인형을 사오게 되고 린디처럼 크리스 역시 인형에게 우디란 이름을 주고 복화술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린디에 대한 경쟁심으로 열심히  연습하던 크리스는 문득 문득 우디의 눈빛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면서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공포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눈을 뜬 인형, 그리고 "노예들아! 더는 봐주지 않겠어!"라고 말을 건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게 된다. 평소 품에 안고 가지고 놀던 인형이기에 더 무섭지 않을까 싶지만 늘상 투닥투닥 '나만의 것' 이라거나 '내가 너보다 나아' 라고 매일 매순간을 싸우던 린디. 크리스 자매가 어른들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 아주 용감한 행동을 하게 된다. 나라면 진짜 이럴수 있을까 란 정도로 말이다.


누구도 자신을 없앨수 없다는 우디의 말은 과연 진실일지, 아님 다른 누가 나서서 이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건지, 비까지 쏟아지는 밤에 무서운 일이 벌어지게 된다. 


"내 친구는 갔어? 너한테 영원히 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193


어린이를 위한 호러라는 말답게 잔인하거나 끔찍한것보다는 가끔 꾸는 꿈속에서의 무서운 악몽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점은 악몽에서는 쫓기기만 하다 무서워 잠이 깨게되지만 구스범스에서는 끝까지   자매가 뜻을 합하고 행동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옷장안이나 침대밑, 그리고 깜깜한 게 무서운 아이들에게 린디와 크리스 자매의 이야기가 용기를 UP시키는데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다. 다음 편 '가면의 복수'에서는 얌전해보이는 칼리가  무슨 가면을 쓰고  무슨 일을 하게 될지, 혹은 당하게 될지 역시 기대해보게 된다. 이렇게 계속 무서운 걸 즐기며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나랑 깜깜한 밤에도 무서운 이야기하자고 하는 건 아닌지...슬슬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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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8
안트예 스칠라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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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의 많은 정보가 우리를 매우 편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매우 불편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고 덜 사용하고의 문제가 아닌채로, 잘못된 기사나 소문에 등장한 엉뚱한 인물의 신상이 털렸다던지 어떤 아이를 인터넷 왕따를 만들었다던지에서부터 여행간다 올렸던  글을 보고 살짝 그 집에 들려주신 낯선 분들에, 거대 기업의 덩치에 대한 신뢰로  맡겼던 많은 이들의 정보가 (물론 나도 포함해서) 한번에 다 털렸다는 말이 요즘 뉴스에서 사라지는 적이 없다.  그럴때마다  인터넷 사용과 그 위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다.  때로는 가볍지만 귀찮은, 그렇지만 정신은 똑바로 차려야 하는 전화나 메일을 받는 정도-잘 하면 전재산이 날라가는 정도-겠지만  어떨 경우에는 블로그나 sns 등에 이쁘니까, 소중하니까 내 사사로운 공간이라 생각 해 올렸던 순간들이 원치않는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  나를 위험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걸 말이다.

 

'질주하는 리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자신 학교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적어가는 앨리스는 자신이 리타라는 걸 아무도 모를것이라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의 의심스런 시선을 받게 되고, 그 블로그때문에 불평등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절친 카트야의 불평도 듣게된다. 하지만 늘상 자신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것과 자신의 글이 무책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앨리스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텨나가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자신의 사적 공간이라 믿었던 블로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너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네가 나에게 말해준 거야." 26

이런 말을   오랜시간 이야기 나누며 생활을 같이 한 이에게 듣는다면 당연하고 다정한 말이겠지만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슬쩍 보내온 메일속에 담겨진 말이라면 그 어떤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오싹한 이야기가 되고만다.

  

앨리스의 블로그에 들어와 그녀의 광팬이 되어버린 무서운 스토커가 등장하면서 앨리스와  우리는 인터넷의 위험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렇게 됨으로써 주위에 다가와 말을 걸거나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이번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앨리스가 던지게되고 절친마저 자신과 생각이 달랐다는 걸 알게 되는 무서운 진실과 마주치게 된다. 

 

아이들도 자신들이 올리는 글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흉기로 다가갈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잠시의 감정을 어쩌지 못한 채 올리고 나중에 후회된다면   자신의 글을  지우면 된다 싶겠지만,  누군가가 이미 보거나 퍼간 후라면 지우고 싶은 그 순간이 평생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입과 눈으로 떠돌게 된다던가 누군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그 부분만 보고  마음대로 판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지금 한참 인터넷 세상의 속도에 재미들린 아이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얼굴보고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을 솔직하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싶었던 일이 돌아보니 누군가를 쉽게 험담하는 일이였다는 걸 깨달은 앨리스의  후회를 보며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역시 무심히 바라 본  자신들의 인터넷 공간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너희들이 남긴 온라인 프로필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사회적 정체성으로 자리 잡게 된단다....

     ...  이렇게 형성된 정체성은 일생 동안 너희를 계속 따라다니게 될거야."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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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수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수미 옮김 / 단숨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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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이야기는 조금 특이한 구성으로 시작합니다.  첫 장은 맺음말이라며  '더 읽지 마라!'는 경고문과 함께  그 다음 이야기는 마지막 장이란 이름으로, 그  뒤로 갈수록  83, 82,81에서 1까지  역순으로 가며 다 읽고나서야 첫 장이 마지막장이고 지독한 슬픔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다시 첫장이 시작되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죽은  엄마에게  아이를 구할 시간을 정해 놓은 타이머를 놓고 그 집 아이는 데리고 사라진다는  연쇄 살인마, 즉 눈알 수집가를 잡아야만 하는 기구한 운명을 지니게 된 알렉산더 초르바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운디네 신드롬을 앓고 있는 아이를 유괴한 앙겔리크를 협상 책임가로 나서서 달래던 알렉산더는 순간의 판단으로 인명 사고를 내게 되고 경찰일을 그만둔 뒤에도 끝없는 악몽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가 마지막에 내린 결정이 옳은 것인지 혹은 잘못된 것인지 알아낼 길이 없어서입니다. 끝없이 돌아오는 기억에 피 냄새를 가장 좋아하는 신문사, 거기에서도 가장 잔인한 폭력 사건들에 대해 쓰는 저널리스트가 되어 이름을 날리면서도 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경찰과 같이 쫓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아들 율리안과 같이 병원에 갔다가도 눈알수집가의 네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는 경찰의 무전을 듣자마자 그 뒤를 뒤쫓기 바쁩니다.


그런 그에게  눈알수집가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수도 있는, 만난 순간 그가 가진 기억을 읽은,  맹인 물리사를 알렉산더에게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눈알수집가를 쫓는 알렉산더에게 그가 한 일에 대한 단서를 가지고 있는  알리나가 있으니  유리한 듯 보이지만 사건을 그렇게 쉽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범인을 쫓는 알렉산더, 자신이 만지면 보이는 누군가의  끔찍한 기억에 두려워하는  알리나. 납치된 아이 토비아스,심지어는 눈알 수집가 본인의 이야기까지 각자의 지금 상황과 왜 이런 일들이 생긴 건지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까지 모두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습니다.  읽어갈수록 자신이 그 때는 미처 몰랐다며 괴로워하는 알렉산더의 고백과  자신은 아이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시험하는 시험관일뿐이라는 눈알 수집가의 태연한 이야기가 당연히 우리를 알렉산더의 편이 되게 합니다. 


물론 우리는 늘 정의의 편이긴 하지만 자신의 실험을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는 눈알 수집가가 우리의 예상속에 들어가 있던 인물이 아니였기에 허탈한 심정으로  분노하게 됩니다. 늘 그렇듯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잘 생각해보고 잡을 수 있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으니까요. 과거를 본다는 알리나가 떠올린 기억속 상황, 그리고 알렉산더에게 계속 일어난 이상스러운 일들이 단서였음에도 생각과 다른 모양새를 지닌 이야기였음이 비로소 드러나면서 이 이야기는 스릴러에 비극을 더하게 됩니다. 


우연인가,아니면 운명인가? 

로 자신이 수많은 경고를 했음에도 알렉산더가  사건에 스스로 뛰어든 것이고 그들이 남긴 단서에 자신이 맞춰준 거라는 그의 이야기는 끝까지 읽어가던 우리를 헷갈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어진 단서가 정확한 것이였는지, 아니면 눈알 수집가의 말처럼 그렇게 상상한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말입니다.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많이 던져진 단서, 그리고 그렇게  잡을 수 있을것 같기도 역시 그럴수 없을 것 같기도 하게 애태우는데 재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쭉 잘 따라가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툭 던진 말에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어디선가 틀었어야 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도 말입니다.  다음 편 '눈알 사냥꾼' 역시   많은 단서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눈 가리는 일 없이 모습을 감추며 주위를 맴돌 범인을 잘 알아보길  기대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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