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밴드 2 : 버려진 아이들 (하) 브라더밴드 2
존 플래너건 지음, 김경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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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부터 반지의 제왕, 타라덩컨, 레인저스등의 이야기에 흥분한 아이들이  그 다음에 일어났음 하는 자신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갈 때는 "약간 오버"가 아닐까 싶어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아이들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브라더밴드를 같이 보면서 그 맘 이해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각 캐릭터가 맘에 들어 기억에 남는다는...' 존 플래너건의  '레인저스' 뒤를 잇는다는 말답게 중세 유럽의 스캔디아라는 왕국과 보물,  뺏으려는 자와 찾으려는 자 , 그리고 바다를 중심으로 남들보다 모자랐기에 선택받지 못했고 자신들 역시 다른 이들에게 쉽게 인정받을거라 생각하지 않는 8소년의 조합이 그 다음이 기대되는 이야기가 되어준다.


친구와 팔 하나를 동시에  잃으며  옛 전사로서의 영광과 명예까지 잊은   쏜과 늘 현명한 어머니 카리나로부터 하나 하나 배우며 성장해가는  "할" 은 늘상 실수를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고난이나 절망에 아파하지만 않고  어떻게 해결하지 생각할 힘을 '불끈' 내는 용기를 보이기에 그 다음 생기는 일은 또 어떻게 풀어갈까  하는 기대를 생기게 한다. 나에게도 잊었던 옛 이야기 "보물섬"과 "십오소년 표류기"도  떠올리게 되기에 그 다음이 안 궁금할 수가 없게 된다.

 

아랄루엔인과 스캔디아 인의 아이로 태어나 아이들에게 놀림만 당하던 할은 그 해 열여섯살이 된 소년들이라면 다 거치게 된다는   브라더밴드(소년들을 소규모의 팀으로 묶어 함께 배우고 익히게 하는 훈련 시스템)에 참여하게 된다.  석달간의 훈련,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늘 앙숙이던 터스구드와의 당연한 대결은 어떻게 될지뿐 아니라 남들이 데려가지 않는 아이들만 남게 되어 할 수 없이 한 팀이 된, 할이 있는 헤론팀의 성장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게 된다.

 

특별한 마법이나 뛰어난 별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아니고 오히려 약간 모자란 부분이 하나씩 있기에  다른 팀으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뭉치게 되면서 보이는 팀웍이, 뛰어난 능력보다 나은 이유를 보여주게된다. 1편에서  그들이 자신의 실수나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불리할 줄 알면서도 팀을 위해, 친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는다면  2편에서는 중요한 것을 위해  포기하는 것도 알게되는  아이들로의  성장, 그리고  타의 반 자의 반으로 고향을 떠나 기약없는 향해가 시작될꺼라는  고난의 시작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팀과 같은 이름을 가진 헤론이란 멋진 배와 서로를 챙겨주는 멋진 친구들과 함께   이들 부족의 가장 소중한 유뮬 '앤더멀'을 약탈하기 위해 나타난 레이븐호의 선장   자바크와  분명 부딪혀야 할 그들의 운명은 아이들에게 레인저스를 잇는 또 다른 멋진 책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고  벌써 나왔다는 그 다음   침략자들, 사냥꾼들, 소코로의 노예들, 스콜피온 산맥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을지 기다려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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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끊기 3개월 프로그램 - 당뇨병 이긴 한의사 신동진의 혈당 관리 비결
신동진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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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가 들었다는 건, 아마 자신도 모르게 건강관련 책이나 티비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게된다는 거 아닐까 싶다. 언제부턴가 피곤하고 몸이 무거운 것이 "예전과 달라" 하게 되면서  몸이 무겁더니 이 병이더라 라는  누군가가 열심히 먹은 음식을  들여다보게  되고,  다른 병에는 이게 좋다더라 하면 특별한 병명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낫게 됐는지를 열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아마 그런 병중에 제일 관심있게 보는 게 고혈압과 당뇨아닐까 싶다. 예전처럼 뚱뚱하다거나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던 분들이 고혈압, 당뇨라는 진단을 받으며 고생하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특히나 당뇨는 자신의 발에 이상이 생긴줄도 모르던 노인분이 급하게 병원으로 실려가시는 걸 봤기 때문에 더 무서운 병으로 기억되게 된다.  병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섭다는 당뇨,  현대인병이란 이름답게 현대인들이라면 누구에게 언제 시작될지 모르기에 더 무서운 것이 아닐까 싶다.


티비에서 만나지 않았을까 싶은 한의사 "신동진"님이   자신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그 진단에 절망한 적도 있었지만  어떻게 지금은 별다른 약없이 정상 혈당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당뇨약 끊기 3개월 흐로그램"이  단언하는  혈당의 비밀은 '음식중독'을 깨는것에 있다.   한의사답게  4가지 체질로 나누어  그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많은,  육식에 적합한 P형을 곡류중독으로  곡식에 적합한  T형을 육류중독으로 보면서 어떤 음식과 어떤 운동이 몸에 맞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내가 무슨 중독인지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지나 음식을 어떻게 요리하는 게 좋은지등을 보면서, 뒤에 나와있는 여러 환자분들의 성공 사례에도 나오지만 이런 저런 챙길게 많아서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먹을 수 없다는 게  어렵겠다  싶다.  주재료는 괜찮았는데  맛을 내주는 여러 부재료들이나  호두를 먹어 혈당이 올라가는 분들도 있다하니  자신의 몸과 음식, 혈당관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게 까다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도 무조건의 현미밥과 채식위주가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반응을 봐가며 조절해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나마 다행이라 느껴지는 건, 자기 몸에 맞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한 번 당뇨약을 먹기 시작했으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한다."는 게 꼭 맞는 말은 아니라는 것때문일것이다.


당뇨병에 이미 걸리신 분들도 조심해야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우리들 역시, 먹는 습관을 바꿔 병에 관한 치료뿐 아니라  몸 여러가지가 좋게 달라졌다는   분들의 이야기에서   내가 지금 뭘 어떻게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지에 관한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새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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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줄 몰랐어
모르강 스포르테스 지음, 임호경 옮김 / 시드페이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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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공포로 뒤덮은 충격 실화를 소설로 만들었다는 "죽을줄 몰랐어."는 이게 소설일까 싶을정도로   납치라는 무서운 범죄를, 아무나 찍어 대충 실행해보는 야세프라는 인물과 야세프 계획에 참여하게 되는 뒷골목 친구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남의 돈을 쉽게 얻으려는 욕심만 가지고  사건을 일으키다 잡힌, 어리석은 인간들의 사건 일지쯤으로 여겼던 이야기는  납치된 엘리를 구할 의지는 있었던 건가 싶은  경찰들의 여유, 납치쯤은 쉽게 생각하는 뒷골목 사람들, 알면서도 괜찮겠지 지나가버리는 사람들의 무심함이 사건안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진짜 무서운 게 뭐였는지 알 수 없게 하는 공포가 생기게 된다.


 

프랑스 국적이면 뭘 해요? 일자리를 찾는 순간, 한낱 아프리카인이 되어버리는데요." 야세프가 취직하길 원했던 파리교통공사는 범죄자를 원하지 않았다. -29

조금씩 모으는 일반인의 삶보다는 한번에 일확천금 벌길  바라던 야세프라는 인물은 노력이라는 걸 모르는  거짓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는  건달로 나오지만, 노력해도 벗어날수 없을거라는 한계를 먼저 느끼게 한 사회의 암울한 분위기가  그를 그렇게 몰아간건 아니였을까 싶어지게 된다.  야세프 역시 정통 프랑스인이 아니고 전과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으면서도 간혹 만나는 젤다에 대해 잘못 말한다던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유대인에게  반감을 가지는 것으로 그 역시 인종에 대한 차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가 꾀하는 범죄에 무심하게 동조하거나  그가 보이는 폭력앞에 입을 다무는 뒷골목을 살아가는 이들의 흔한 일상은 생각과 다른 프랑스의 뒷골목에서 앞으로 그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게 만들게 된다.


 

평범한 어른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평생이 걸려서야 가능하게 되는 것, 즉 인간의 섬뜩함을 단 며칠사이에 완전히 체험해버힌 얼굴이였다. 엘리의 얼굴을 이렇게 변모시킨 것은 타인의 비열함이었다. 엘리는 악의 학교에서 3주를 보냈다. 그의 두 눈은 감겨있지만 감은 두 눈은 크게 부릅뜬 눈보다 우리를 더 잘 보고 있으리라. -204

유대인이니 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과 그렇지않더라도  유대감 강하다고 알려진 유대인이니 알아서 모아서들 내주겠지 하는 섣부른 판단으로 시작한 어이없는 계획에 무조건 끌려온 엘리, 야세프가 요구하는 돈도 없지만  그래도   전문가인 경찰들의 대처를 믿은 엘리 부모님, 풀어줄거라는 야세프 말만 믿고 내일은 보내겠지란 안일한 생각으로  일상생활을 하며  기다리는 공범들, 떠벌리는 이들에게 납치란 말을 들었으면서도 설마 그런 일까지는 아니겠지 하고 넘겨버린  이웃들이나 친구들...


엘리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어떻게 시작된건지, 누구 누구가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지를 자세히 써간 이야기는 코미디 한 장면처럼 몸값을 주지 않을것 같으면 마구 가격을 내리거나 피해자 가족이면 누구에게나 전화를 해  마구 화를 내는  야세프의 이런 엉터리 계획이 통하지는 않겠지 라는 희망과  납치 작전에서 빠지겠다며 불안에 떠는 공범자들이 지인들에게 그럴줄은 몰랐다며  마구 내뱉는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엘리를 구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우리가 뉴스에서 만나는 사건들 역시 이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경찰이 빨리 갔더라면, 그 씨씨티비를 조금 더 빨리 파악했다면, 그 때 그 사람이 말만 전해줬더라면..이라는 수많은 가정속에 막을 수 없었던  죄없는  피해자들의 불행 역시, 이런 수많은 가정들 중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기에 생긴것이기에 2006년, 먼 프랑스에서 벌어진 르포 소설 속 이야기가 꼭 그 곳에서만 있는 일이라 볼 수 있을까 싶다.  



사실이란 없다. 해석만 있을 뿐이다.-10

 인종차별과 종교, 이런 거창함으로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생각지 못한 관심을 받게 된 야세프의 이야기는   타인 생명의 존엄을 몰랐기에 벌어진 있어서는 안되었을  사건 이야기이자  ' 그럴줄 몰랐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같은 소리가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기에,  이런게 진짜 무서운 이야기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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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삼킨 소녀
캣 패트릭 지음, 허윤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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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억을 못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억을 잃어  자신도 모르게 사건속으로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면 '기억을 삼킨 소녀'는 과거 사건으로  그 당시부터의  과거 기억을  잃지만  대신 미래를 기억한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매일 새벽 4시 33분이 되면 기억이 리셋되는 이가 16살 여학생이라는 게 문제에 문제가 되게 됩니다. 친구들과, 혹은 학교에서 얼굴만 안다 싶은 아이들과 별별 사건이 벌어지는 곳에 가야하는 '런던'은    있었던 중요한 일을 적어놓기도 하고,  미래를 보고  전날 저녁 준비물을 챙기기도 하면서 당황하지 않도록 자신이 본 미래를 그대로 준비하지만 모든 걸 적어놓을 수는 없는 일, 그 다음날이 되면 전날 본 기억은 사라지고 어디에선가 꼭 기억의 구멍은 알게모르게 표시를 내게 됩니다.  


이런 그녀에게 사랑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루크'라는 빨려들것같은 외모를 지닌 그 아이는 이상스레 그녀 미래속에 등장하지를 않는 고로  몇 번 그를 몰라보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에 대한 메모로, 처음보면서도 익숙한 느낌을 전달해야하는 그녀는  몇달 사귀고 있는 매일 처음 보는 남자친구를 가지게 됩니다. 


'과거를 잊고 미래를 기억한다.' 는 매력적인 소녀의 매일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일상과 그래도 끌리는 사랑은 우리의 호기심을 끌게 됩니다.  무조건 서로에게 끌리는 것으로 보이는 런던과  루크의 자석처럼 땡기는 사랑도 매력적이지만,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보이는 아이들의  미래를  자신이 말해봤자 라고 생각해  방관만 하던 런던이  몇몇 아이들의 나쁜 미래만은 바꾸고 싶어  이제까지와는 달리   계획을 짜면서  그 일들의 결과가 어떻게 될까 싶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능력을 지녔다뿐,   예쁘기만 한 소녀 '런던' 의 사랑과 우정으로  달달하게만 진행되던 이야기는 그녀가 4시 33분이라는 시각에 기억을 잃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아픈 과거가  드러나며,  그녀가 루크를 기억하지 못했던 이유와  루크를 알게되면서 그녀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꿈이 뭘 의미하는지 추적하게 되는 이야기로 약간 내용이 바뀌게 됩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영화화 (주인공으로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결정되었다네요.) 라는 결정이 금방 내려진건, 다소 약하긴 하지만  신비하고 아름다운 소녀의 사랑과 미스터리등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거리가 충분하기때문아닐까 합니다. 이 이야기가 캣 패트릭의 데뷔작이기에 어찌될지 알수는 없지만  약간의 미스터리가 가미된 여러 사건이 더해진다면    신비한 소녀의 사랑과 미스터리 시리즈로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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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칠드런 - 2014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6
장은선 지음 / 비룡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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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더 잘 지낼수 있을까 고민할 즈음에 칼린 지브란님의 글을 본 적이 있었다. 


당신을 통해서 왔으나 당신에게서  온 것이 아니고,

당신과 함께 있으나 그렇다고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자녀에게 사랑을 주십시오.

그러나 생각은 줄 수가 없습니다.

자녀에게는 자녀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의 "자녀에 대하여 " 중에서


이렇게  쭉 이어지는 글은   내가 아이였을때 부모님에게 느꼈던 불만스러웠던 일들을 '다 너를 위하는 일'이라며 나 역시 아이들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었다.  내가 뭘 조심하며 아이들을 대해야할까 하는 충격이자 감동으로 다가왔던 글이였기에 대충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도. 아이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의 의무라는 생각에 다시 내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내모습을  보게 되곤 한다.

 

지금으로부터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

노화를 멈추고 젊음을 유지하는 놀라운 과학기술을 이룩한   이 시대는 낮아진 사망률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인구증가라는 핵폰탄급 결과를 맞게된다. 각 나라의 정부들이 선택한 건 '자식세'이다. 아이를 가지면 그에 맞는 세금을 내도록 하게 되면서 자식은  부의 상징이 되게 된다. 부자가 아니라면 키울 수 없는 자식이기에 가난한 이들은  몰래 키우다 들켜  온 가족이 감옥으로 가게 되던가  아니면 아이를  버리는 쪽을  택하게 되고,  그런  아이들을 모아놓은  '학교'는 '정부에 허가받지 않고 태어난 아이들을 집단으로 수용하고 교육하는 국가기관'이 되고만다.몰래 키워지다 들켜 이 곳에 오게된 ''헤이하이즈'와   버려진 아이 '넘버즈'로 나누어진 학교에,  갑작스런 사고로 양쪽 부모님 모두를 한꺼번에 잃은 '등록아동' 새벽이  들어오게되면서 아무도 묻지않았던 학교의 진짜 존재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서로의 존재이유로 갈라진 아이들틈에서 자신들이 왜 학교에서 원하는대로 '성인능력시험'에 목매는 인생을 부러워하며 살게됐는지, 그리고 성인권을 받지못한다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도록 세뇌되었는지를  인정하려 들지않는 아이들에게 새벽이 우리의 개성과 능력은 수치로 알아내지는게 아니라 주장하는 모습에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현실이 안 보일수 없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무래도 많아지는 시험 결과에 신경쓰지 않는 아이들은 없을테고, 알게 모르게  '다른 생각'보다는 '집중과 노력'을 요구하며 차가워지는 어른들의 시선에 움츠러들기도 할테니 말이다.


저자는  결과로 판단되어지는 학교 현실뿐 아니라 입을 빼앗긴 십대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말을 하지만,  학교가 원하는 것이 결국은 어른들의 뜻대로 살아줄 아이들을 키우자는 것이였다는 것이나  선생님중에, 혹은 새벽을 구하러 온 줄 알았던 정부 요원중에 한 명도 믿음을 보여주는 이가 없었다는 걸 보면  지켜줄 수 있다고 믿을만한  어른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는 아니였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비극을 보면서, 수능이라는 시험에 떠는 수많은 부모들과 학생들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나의 개성보다는 어른들이 맞춰놓은 규격에 힘들게 몸을 맞추며 다들 인정하는 삶을 위해 바쁘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청소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에 관한 걸 어른들이 먼저 생각해 보고,  어른들이 해줘야 할 이야기가 뭘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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