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더라도 인생 앞에 무릎 꿇지 말라
스샤오옌 지음, 양성희 옮김 / 다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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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게 결코 공평하지 않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나에게는 더 차가운거 아닐까 라는 마음에 울적해 하거나 멀리만 있어보이는 행복에 서운해 하는  이들에게  "눈물이 나더라도 인생앞에 무릎꿇지말라"에서는  그런 순간에도  웃는 얼굴로 어떻게, 왜  인생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저자 '스샤오엔'은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반드시 해야 할 일 두가지로  자신의 완성과 사회적인 성공을   말하고 있는데, 이야기속에서  "그래도 해보는거야"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바른 마음가짐과 습관에 관한 생각을 해 볼 시간을 갖게 된다.  우선 자신의 완성이란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배움과 실천이 조화가 있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어떤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4장, 44개로 나뉘어져  유명인들의 일화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과  저자가 주변에서 들어 본 이들의 이야기로 성공과 실패는 누구에게나 같은 확률로 다가오는데, 성공쪽으로 확률을 올리는 건 역시나  자신의 마음가짐이 긍정적일때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3장 '마음을 다스리는 삶' 중 "나쁜 습관의 노예가 되지마라" 편에 나온 골초 폴 게티가 바라본 자신의 습관 이야기나 비난받은 예이츠의 시나 버나드 쇼,헤밍웨이의 작품들 이야기가 있는 "33. 좌절을 두려워하지말라."  4장 '인격을 다듬는 삶' 중 "쓸데없는 짐을 내려놓아라"에 나온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가   안 좋은 결과부터 예상하는 나의 나쁜 습관을 돌아보게도 하고, 삶의 지혜나 행복이라는 건  사람을 대하기 전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놓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성공이라는 것도 그런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거라는 걸 알게 한다.


자신 스스로에게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부족했다 여긴 부분들을 돌아보게도 하고, 내가 바뀌면 많은 것들이 따라서 바뀌게 된다는 이야기가    자신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다.


"습관은 가장 훌륭한 하인이 되지 못하면 가장 악덕한 주인이 된다."- 세익스피어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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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포에버
구자형 지음 / 박하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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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티비 프로그램에 '김 광석'님을 그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친구들이 나누는 그의  이야기와 노래는  오랫동안 잊었던 사랑하며, 사람에 치이며, 기쁠 때보다는 슬프고 외로울 때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키워가던 그 때의 나를 떠올리게 했었다.


사랑이 참 아프다 싶을 때는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이라고 외치듯 길게 끄는 그의 노래가 나만을 위한 위로가 되어   이렇게 아픈 건 분명  사랑이 아닐터이니  오고 있을 사랑을 기다리며 용기를 내보자 하게도 하고, 서른이 왔다 갔다 할 즈음에는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 속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가 괜히 가슴 아파 펑펑 울며  내가 지금 청춘을 보내고 있구나 싶기도 했었는데,  어느새 그 때는 멀게만 느껴졌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노랫말 속 인생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그의 노래와 함께 한 시간이 벌써 얼마가 지난것인가  하게된다.   내가 좋아하는 그의 노래들을 우리  아이가 부를 때면  노래와 사람과의 관계가 새삼 신기해지기도 하고,   우리 아이에게는 그의 노래가 어떻게 다가오는 걸까 궁금해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김광석 19주기를 맞아 "우리와 시대를 사랑으로 물들였던 사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구자형님이 지인들을  찾아가 물어본 그의  일화나 소소한 일들, 그리고 그의 노래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노래만 듣고 내 나름의 판단만 하던 김광석님이 어떤 이였는지를 조금 더 가깝게 그래서 더 아프게 느끼게 하고 있다. 세상 많고 많은 욕심중에 노래 하나만 선택한 이라는 생각때문일것이다.  좋은 노래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 좋은 노래다 싶으면 '그 노래 나 줘.' 했다는  그, 동료나 후배들의 부탁에 늘 "그래" 라며 고개를 끄덕이던 그, 그리고  자신의 빰을 아픈줄도 모르고 두드리며  노랫속 효과음을 기쁘게 냈을  그를 떠올리며, 그가 아직도 우리곁에 투명한 소리로 남아있는 건 그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푸른 문신처럼 시대의 가슴에서 더욱 빛나는 너!

 김 광석. 우리도 안 죽을거야. 너도 절대 죽지 마."

                                               ------- 임 지훈 가수,밤을 잊은 그대에게 DJ


언제까지나 그의 노래는  많은 이들의 인생에 슬픔을 달래는 위로로, 인생을 함께 하는 오래된 벗으로 늘 깊숙이 들어와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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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와 존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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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파리 18구역에서  폭탄이 터지고,  다친 이들의 구호 활동을 정신없이 벌이고 있는 경찰앞에   자신이 그 폭탄을 설치한것이라는 존이라는 남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카미유 반장을 만나게 해달라는 존은 카미유에게   아직도 자신의 폭탄이 6개 남아있으며 하루에 한 개씩 터질거라는 말과  함께 조건을 내밉니다.  자신이 내민  조건을 지켜달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침착한 존에게서  오히려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된   카미유는 그의 어머니 로지를 만나면서 그 둘 사이를 감싸고 있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알렉스, 웨딩드레스, 실업자 라는 멋진 이야기로 내 눈을 잡은 피에르 르메트르에게는  키 145cm에 대단한 카리스마를 가진 반장 카미유가 있는데요. 카미유 반장 외전이라 부를 수 있을만큼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뭔가"라는 불길함만은 대단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찰에게 자신이 내민 조건이 먹힐거라 여길만큼  순진한건지, 혹은  세상에  자신의 자취를 이미 다 청소하고 나타난 것으로 보이기에 무서운건지  종잡을 수 없는 존은 경찰 손에 뻔히 잡힐거라는 걸 알면서도 터무니없는 조건을 걸고, 로지와 존의 과거속에 생각과 다른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존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존의 목적이 심상치않다는 것 외에도  폭탄을 주웠다는 존의 진술,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고 있는 테러범, 폭파범과의 협상을 정부나 경찰들이 어떻게 진행해갈지에 관한 이야기나 범인에 대한 눈 가리고 아웅하는 회유나  무자비한 폭력이 아직도 있다는 걸  드러내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나게될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로지와 존'이라는 이름이 샹송 제목에서 따왔다는 이야기에 찾아보면서 노래에 맞춰 그들이 추었을 춤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그들의 마지막이 왜 그래야했는지 이해는 잘 되지않지만 카미유 반장도 막지못한 존의 목적이 마지막에야   분명하게 그리고  슬프게 드러나는지라,  "알렉스","실업자","웨딩드레스" 가 영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이야기 역시  가족사의 비극속에 자신을 던져야만 했던 한 남자의 슬픔을 담은  영화로 만나면 어떨까 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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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텔러 1 - 스프링 문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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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가 끝난후로 우리집 아이들의 판타지 세상은 타라에게 넘어가 있는데, '타라 덩컨' 의 저자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님의 새로운 이야기라 하니 실망가득이다. " 그 다음편은 어쩌고?" 다른 이야기를 쓰냐는 것이다. 이것이 시리즈의 함정에 걸린 이들의 모습일터인데,  늑대 인간인 아버지와  인간인 어머니 덕분에  늑대와 인간의  재빠름과 뛰어난 지능,   카테리나에 대한 사랑만으로  두근대근 심장을 어쩔 줄 모르는 순진남이란 복잡한 매력을 가진 잘생긴 외모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시간 여행이라는 능력이 시작되는지라  인디아나 텔러 역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   


'루가루'라 불리는 늑대인간 무리의 수장인 할아버지, 할머니밑에서 자라지만 인간인 어머니쪽 영향이 더 컸는지 늑대로 도통 변하지 않는 인디아나는 루가루의 적통 휴계자이면서도 인간이기에 루가루 무리에게서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세미'족( '루가루'에게 물려 늑대보다 더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때로는 너무 광적인 존재로 변해  인간이였던 자신을 잊고  인간을  먹이로 노리게 된, 한마디로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게되는 달빛만 보면 자신이 누군지 잊어버리는 존재) 엑셀에게서 수업을 받으며 빨라지고 강해지지만 자신이 가진 인간이라는 한계를 늘 느끼는 인디아나가 인간들이 득실대는 몬태나 대학에 입학해 아름다운 인간 '카테리나'와 금지된 사랑에 빠지며   일이 복잡해지게 된다.


1편 '스프링문'에서는  '루가루', '세미'의 존재와 그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다 인간 세상으로의 자유를 얻은 인디아나의 카테리나에게 무조건 끌리는 사랑과  '루가루'의 수장인 인디아나 할아버지의 자리를 노리는 '루이스' 일당의 위협을 그려가고 있다. 거기에 중간중간 그를 지키기위한 어리숙한 루가루 일원들의 충성스런 행동들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카테리나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인디아나에게  위험이 닥치면서  오히려 그의 진정한 능력을 불러오는 일이 생기기에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가 궁금해지게 된다.


늑대인간의 하나밖에 모르는 사랑, 아름답고 당찬 소녀, 권력을 잡기위한 늑대인간들의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전투, 인디아나를 노리고 있는 이들의 음모와 그의 시간여행이라는 비밀,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그럴줄 몰랐던 이들의 충성과 배신이 가득한 이야기는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늑대인간과 시간여행이라는 조합이기에  새로운 전개를 기대하게도 한다. 전 4권이라는 인디아나의 그 다음 이야기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며 2016년에 만나게 된다는 인디아나의 영화 이야기 또한 기다려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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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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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댕.

시계사라는 오래만에 들어본 직업이 등장해서인지, 어렸을 적  집에 있었던 커다란 시계를 생각해보게 된다.   주위가 조용해져야  째깍 소리를 내던  시계가 어느 순간 댕댕 소리를 내면 깜짝 놀라던 기억은 이내 온 가족이 놀란 아이를 보며 웃던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좋았던 기억은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든든히 받쳐주는구나 싶을 때가 있다. 스쳐가듯 본 모습이 그 전 기억과  닮아 웃고있는 나를 느낄때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추억의 시時 수리합니다." 란 간판을 보게된다면 다들 가지고 있는 후회되는 기억을 꺼내게 되지않을까 싶다. 후회없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러기에 자신이 했던 선택을 바꿀수만 있다면  다들 한가지 이상의 추억을  바꿔달라고들 할 것이다.  사랑의 상처로 도망치듯 어렸을 적 행복했던 기억을  준  '헤어살롱 유이'에 정착한 아카리가  맞은 편 상가, 이다 시계방에 적혀있는 그 문구를 보자마자  그럴 수 있을까를  떠올려 본 것들처럼 말이다. 숨어 살고 싶은 그녀에게 한산해진 상가는 오히려 상가 사람들과 자꾸 부딪치는 일을 만들게 되고 시계방 주인 슈지와 그녀는 여러가지  사건을 만나게 된다.


말을 하는 고양이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낡은 오르골의 주인', 젊었을때 자신만만하던  사랑의 기억을 평생도록 아프게 간직하고 살아가는 노인의 '못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 가족 특히나 엄마와 딸이라는 특별한 관계를 더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행방불명 모녀와 아기 돼지 인형', 그리고 뭔가 비밀이 있다 싶더니만 드디어 알게되는 '슈지 이야기: 빛을 잃은 시계사', 자신이 왜 이 곳에 왔는지 갈팡질팡하던 아키리가 풀어낸 자신의 과거속 행복이야기를 담은 '아키리 이야기: 그해 봄의 비밀'  이렇게 다섯 개의 이야기는 저마다 만나 본 인물들의 상처라고 생각했던 시간속에 같이 했던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지금 그 추억을 꺼낸 게 사람이였는지,   같은 했던 시간을 그리워하고  지금도 사랑하기에  추억속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누군가의 소망이 빚어낸  뿌연 안개같은 환상이였는지  헷갈리는 동화같은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키라와 슈지가 남들의 고민과 함께 자신들의 고민도 조금씩 풀어가는 걸 보여주고 있다.  손대고 싶지 않은 상처로만 묻어둘 줄 알았던 과거가 현재 자신과의 화해가 된다면 더 이상은 상처가 아니라 간직하고픈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까지  말이다. 


'추억은 살기 위해 확실히 필요한 것이다.'-170

그 모든 건 시간이 지나갔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속에는 지금껏 사랑으로 남는  사람과 장면이 있었고 그 순간에 행복해하던  내가 있었을테니,  아픈 기억때문에  영원히 묻어놓을 수는 없는건지도 말이다.  바꾸고 싶은 추억이 없다는 게  어쩌면  더 쓸쓸한 일이라는,  위로 아닌 위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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