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7단계 - 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
마루야마 무쿠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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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 빠지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그런 책은 읽어가면서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작가분이 저절로 부러워지게 되는데요. 그런 글을 읽고나면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나라면 이 비슷한 이야기라도 쓸 수 있었을까?'라고요. 그럴때는 내 것이 아니라 생각했던 이야기 쓰기가  도대체  어떻게 되는건지가  궁금해지게 됩니다. 어떤 주제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써가야하는지 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추리물을 써본다면...했다가 벅차다는 생각에 다시 일상물이라면..이라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다  그 다음 나오는 내용이 뻔하다는 생각에   멈추게 되는데요.


스토리텔링 7단계에서는 이런 사람이라면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자신이 쓰고 싶은 작품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라 하는데요. 마루야마 무쿠님의 글쓰기 실전강의는 누구라도 따라가기 쉽게 순서와 내용에 필요한  부분들을 정해주고 있습니다. 스토리의 대략적인 윤곽 잡기, 스토리 전체의 흐름 만들기, 캐릭터 만들기,주인공 만들기, 적대자 만들기, 조력자 만들기, 디테일과 연출 이렇게 7단계로 나누어 뭘 짚고 가야할지를 알려 주고 있는데요.


글쓰기의 도입 부분에 반드시 '언제','어디서','누가'가 들어가야한다던지 위기와 갈등을 어떤 것으로 할것이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그리고 개성있는 주인공과 반대쪽에 서게 될 적대자의 능력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 조력자를 어떤 형태로 끌고갈것인지 등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어떤 부분을  어떻게 정하는 게 그 다음과 부드럽고 흥미롭게 연결될지를    알려주고 있어, 이제껏 읽었던 책에서 재미있었던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과의 차이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억지 감동이나 요즘 인기있는 것에 따라가지 말고 내가 좋아한다던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스토리에 나만의 개성을 더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말을 해주고 있는데요. 주문에 맞춰 떠오른 생각들의 정리를  여기 나와있는 스토리텔링 7단계 방식으로 써가다보면 한 편의 이야기를 마무리까지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단계에 맞춘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이전보다  내용을 꾸며줄 상황이나 인물들의 특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게 되는데요. 

 

 글쓰기가 도통 어렵기만 생각되는  분들도 이렇게 하다보면  이야기안에 들어가야 할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연결되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볼수 있기에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를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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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문장력 - 보기 좋고 읽기 쉬운 정교한 글쓰기의 법칙 20
브랜던 로열 지음, 구미화 옮김 / 카시오페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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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하지 않은 글은 낙서일 뿐이다!"

라는 글에 심히 찔리는 사람인지라 탄탄한 문장력이란 말에 끌리게 됩니다. 글을 잘 쓴다 하는 분들의 글을 읽으며  깊은 지식 세계에 놀라고,   찍어놓은 걸 갖다놓은 듯한 문장에 감탄만 하는 사람인지라 더 그런가 봅니다. 책에 관한 기록을 남기다보니 오히려 짧은 메모글에도 주저하게되는 일이 종종 생기게 됩니다. 쓰면 쓸수록, 뭔가 잘 안맞는다는 느낌은 들지만 정확히 그게 뭔지 모르기때문에 그럴겁니다.


그래서 '읽는 것만으로 글이 확 좋아지는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메뉴얼'이 더 궁금해지게 되는데요. 생각을 어떻게 글로 적을 것인가 하는 파트1 구조에 관한 것과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의 비밀은 파트2  문체로, 보기 좋고 읽기 편한 글을 쓰는 법을 파트3  가독성으로 나누어  글쓰기 법칙 20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을 움직인다는 글쓰기의 비밀이 뭔지 더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좋은 글과 평범한 글을 결정짓는 가장 큰 차이점을 구체적이고 확실한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단어로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에 학술 논문이나 보고서가 아니라면, 개인의 경험이 더해진다면 더 좋은 문장이 된다고 하는데요. 20가지 법칙중   7번째인 '경험을 더하라'는 글뿐이 아니고 대화에서도 유용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글이건 대화이건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들에게  더 가깝게 느껴지는 이해와 공감이 생기기때문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글쓰기 법칙 20개의 설명 뒤에 연습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와서 그 설명이 문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글쓰기 법칙에 따라 주어진 문제도 풀어가며   내가 평상시 쓰는 문장과 답으로 나온  문장을 비교해보며 고쳐야 되는 부분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간단한 문장임에도 내가 생각한 문장과 달라 약간의 절망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글쓰기에  정답이란 없다는 말에 위안을 받게됩니다.


'글쓰기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실력과 약간의 운, 그리고 대담함과 순수함뿐이다.' -150

 라는데요. 그래도 순수함(?) 하나만은 가지고 있으니 이제 운과 실력, 그리고 대담해지면 되는 건가 하게 됩니다.



거의 완성작에 가까운 원고를 만들어냈다는 착각이야말로

초고가 선사하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그리고

초고에 완전히 속지는 않았다는 깨달음이

퇴고과정이 주는 또 다른 기쁨이다.       -줄리언 반스-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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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2 - 내일을 움직이는 톱니바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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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2편  내일을 움직이는 톱니바퀴는 전편보다 더, 추억속에 있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지금 가까이에 있는 좋은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정도 슈지에 대한 마음을 표편하기 시작하는 아카리에게    동생 카나가 찾아오면서   시작된 '너를 위해 종을 울린다.', 자신들의 마음을 서로 몰랐던  젊은 부부의  '딸기맛 아이스크림의 약속', 아카리와 살짝 뭔가가 생기는 거야 싶었던  히로키 선배의 과거와 시계에 얽힌  '돌이 되어버린 손목시계',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 바꿀 수 없을 것같던 관계도 달라질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주는 '멈춰버린 괘종시계의 비밀', 이렇게 4개의 이야기가 싸울 일이 없을 것같은 슈지와 아카리, 보면 볼수록 정체가 궁금해지는   다이치와의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상상을 더하게 됩니다.


"추억의 시(時)를 수리합니다."라는 문구에 끌려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누구에게나 수리가 된다면 고치고 싶은 시간이 왜 없겠습니까만은   부부와 친구,가족들 이야기가 나와서인지  오히려 가깝다 생각한 이들과 한 번 생기면 풀기 어려운 어색한 시간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비록 친 자매는 아니였지만 남들보다야 마음 주고 받을 시간이 많았을  의자매, 오랜 친구였고 결혼했음에도 오해로 마음을 서로 괴롭혀왔던 젊은 부부, 한번 굳어진 관계를 바꿀 생각조차 없이 시간이 지나 이제는 자신의 마음이 정확하게 뭔지도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노부부 이야기가  가깝기에 오히려 서로에 대한 포기도 빠르고 오해가 쌓이기도 쉽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분명  나에게도 있었던  가까운 이들과 오해로 틀어졌던  순간들도 떠오르고   지금도 누군가를 오해로 꺼려하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1편보다  현실과 상상을 오고가는 장면들이 많았음에도  시계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시 마음을 이어갈수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 건,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냈더라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 관계가 분명히 있었기때문일겁니다. 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품어주면서  슈지와 아카리의 관계는 더 달달해지고, 다이치는 뭔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더 내고 있는데요.



진실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이런 상상과 관계된 사람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굳이 진실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슈지는 생각한다. 아카리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235-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이기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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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페르소나
이석용 지음 / 책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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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형사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 이럴때가 아니지..."라고요.그럼, 우린 자동적으로 생각합니다. 드디어 사건에 아주 중요하게 관련된 단서나 증인을 찾으러 가려나보다...라고요.

 

그런데 아닙니다. 40대의 인정받는 고참 형사이자, 사건을 지휘할 정도의 추리력과 배짱에 경험, 그리고 예리한 눈썰미가 보통 경찰은  아니로구나 싶은  서효자 수사반장은  그날 저녁 동네 마트  행사 시간에 맞춰 뛰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줌마가 형사라서... 라기보다는  밖에서  형사로써 해야할 일과 집에서 엄마나 아내로써의 일에 조율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녀는   연륜이 있는 그녀만이 할수 있는,  파트너가 된 초짜 형사의 다 보이는 수사를 밀었다 땡겼다 하는 능력까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관할이 아닌 곳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투입되게 됩니다. 더군다나 사건이 벌어진지 사흘 후에 말입니다.  땡땡이 우산과 주름치마로 사건현장인 클럽 페르소나에 등장한   그녀는 죽은 이가 교산 허균이라 불리는 인물이고,  옆 방에  사는 이는 안 두희에  회원들은 나혜석,고산자 김정호, 기은 박문수 등등 어디서 들어본 이름들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역사속 인물들과 이름이 같은 이들이 모인 클럽이라는 겁니다. 채플린이나 양귀비까지, 역사속  누구와도 같은 이름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는 클럽 페르소나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이에 대해서만은 남들보다 더 잘 알아야한다는 의미를 서로 부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순수한 모임으로  보이는데요.  그런  그들이   재산이나 과거에 묘한 얽힘이 있다는 걸 알게되면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꺼라는 감을 주게 됩니다.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이 눈에 익은 오래된 느낌때문인지, 총의 등장덕분인지 이야기의 마지막은 연극무대 위 조명속에 있는 인물들을 상상하게 만드는데요.    좀 빨랐다면 이라는 아쉬움은 주지만  박 문수 회원과 홍형사의 어울리는 쿵짝과 어디 내놔도 당황하지 않고 증인들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진술을 받아낼것으로 보이는 서형사는 다음 사건에서도 만나보고 싶다 생각할 정도의 매력이 있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사건이 아니라 쫓고 쫓기는 사건에서 이들의 모습은 어떨지, 다음 사건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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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겨먹은 대로 산다 - 아무것도 바꾸지 않아도 내 인생 재미있고 멋지게
레베카 니아지 샤하비 지음, 두행숙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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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라는 말이 나오면   피식 웃게 된다. 내 마음 들킨거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생긴대로... 살아가는 거지."라고들 말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 않을까 한다. 나야 부족한 게 많으니까 라고 넘어갈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 충분히 잘났다 싶은 이들도 몸매, 성격,습관 바꾸기가 필요없다는 이는 아직 못 만나봤으니 말이다.  우리는 이렇게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당연히 해야한다고 여기고 뭔가를 하게 된다.   


처음 시작하는 일에 두려워하는게 당연하지만 그럴때는 이렇게 하라던가 실패한 일에 미련이 남겠지만 그럴때는 이렇게... 라는 다 그렇다면서도 바꿔보라는  성격 개조부터 맘에 안들어 바꾸려해봐도 삼일이면 다시 돌아오는  몸에 밴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행동개조에  이렇게 저렇게 살을 뺐다는 누군가처럼의  '될까싶은' 지금과는 다른 몸매까지 꿈꾸며  정보를 찾아보고 계획을 짜게 된다. 거의 모든 것을 그   누군지도 모르는 막연한 인물들과 비교해가며 지금  자신보다 더 나아진 내일을  꿈꾸며  노력을 하지만 결국 남는 건  괜히 지친 나와  그렇게 되지 못한 나에 대한 비난,그리고  그렇게 할수 없었던  이유뿐인 경우가 많게 된다.

 

 그 이유라는 것 또한 어찌나 구체적인지   그 일만 없었더라면 더 많이 했을텐데, 용기를 더 냈을텐데..그래서 지금보다는    하나 정도는 덜 노력해도 되는 조건을 가진 내가 되있을텐데 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못한 것들에 어울리는 이유들도  점점  많아지게 된다.  완벽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나는 생겨먹은대로 산다'에서는,  자신마저 속게되는   변명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후회하고 변명하는 삶이 반복될수도 있음을 조심하라 하고 있다.  노력했음에도 바뀌지 않은 건, 분명  계획을 쭉 밀고나가기보다는  원래의 내 삶이  편해 본인이 선택한 것이니  게으름이나 결단부족으로 비난하거나  그럴싸한 변명으로 자기 자신을 포장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지않기위해서, 그리고  만족스런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어."라고 말할 배짱과 자신에 대한 그대로의 인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명보다 나은 여러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자기가 약점이라 생각한 걸 인정하는 순간 더 이상 약점도 아니고 그제서야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에게 신경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좋지않은 강인함보다는 좋은 나약함이 더 낫다."-찰스 아즈나부어(p.124)

 남들처럼, 남들보다 라고 힘들게 자신을 몰아가는 삶에  여유가 찾아지지 않을까 싶다.  '움직이고, 바꿔야된다' 의  반대되는 곳에도 충분한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가 내 생긴대로의 인정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의 내 처세술은  어땠는지,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나 싶다. 하지도 않으면서 괴로워만하는 나같은 이에게,  시작된 일이 꼭 계획된 끝을 볼 필요는 없다는 걸 알려주지 않나 싶다.


"진정으로 자기다운 인생을 사는 사람은 어떤 '의도'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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