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9단의 만물상 2 - ‘만’ 가지 알찬 정보와 ‘물’ 만난 살림꾼들의 ‘상’상초월 비법! 살림 9단의 만물상 시리즈 2
TV조선 <살림9단의 만물상> 제작팀 엮음 / 비타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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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돌리다 "만물상"이라는 프로를 보게되면  멈추게되는 경우가 많다. 보다보면  살림하면서 어려워하던 부분들을 긁어주는 느낌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빨래 후 보푸라기가 일어났다면 마른 고무장갑으로 쓸어주라던가, 열무김치 담글때 풀은 이왕이면 보리풀이 좋다던가 시금치나 야채 데친 물로 부엌 기름기가 깨끗하게 닦인다던가 등등의 생활의 팁이 너무  쏟아져 기억하기가 힘들 지경이지만 그래도 뭔가를 알게됐다는 느낌에 괜히 뿌듯해지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부분이 생기게되면   '이 방법으로...'   실행도 해보며  사람들은 어떻게 저 많은 것들을  알아냈을까 신기해지기도 한다.

'만'가지 알찬 정보와 '물'만난 살림꾼들의 '상'상초월 비법이라는 말처럼 이 책에 나와 있는 것만 알아도  살림 9단이라는 반짝거리는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지않을까 싶은 정보들이, 요리의 재료가 되는 성분들과 필요한 부분에 맞게 조리하는 방법부터  어딘가가 불편하다면 이런 운동을 해보라던지   완벽한 청소와 세탁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로 나누어져  살림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었던 사람들을 반갑게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좋은 것들은 주변에 있는 것들이라는 걸 알게될때가 있다. 얼마전에도 아픈 속을 양배추와 무로 다스려 효과를 봤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 재료들의 다양한 활용이 궁금했는데, 역시나 책을 보니 효과가 나게되는 이유와 해 먹을 수 있게 해놓은 여러 방법들, 그리고 조심해야하는 부분이나   비슷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까지 나와있어 많은 부분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런 책들이 인기를 끄는 건, 생각보다 쉽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야채 데친 후 뭔가 할 수 없을까 했던 물이 세제의 역할을 한다던가 알게 모르게 많이 쓰게 되는 세제보다는 밀가루, 쌀뜨물, 식초의 동량으로 만든 걸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나 늘 힘들어하던 욕실을 지금보다는 더 깔끔하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 베이킹소다와 치약의 조합이라니 열심히 해볼 수 있지않을까 한다. 하나씩 해보고 효과를 보다보면 당장의 살림 9단은 힘들더라도 한 3단 정도는 쉽게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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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인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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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분서 이야기가 사랑받는 건  귀가 떨어질것 같이 추운 날  도는 순찰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범죄 현장에서 드러난 용의자 지문중 하나가 자신의 아들 것임에도 고민끝에  다른 동료들에게 말할수 있는 용기를 가진 경찰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경찰이라고 다른 사람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는 수많은 형사 시리즈들은  사건의 중요 단서를 모른체하거나 빼먹은 척하는 형사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 87분서 형사들은 고민은 하지만 늘 자신이 가야한다고 믿는 길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니 말입니다.  경찰에 대한 우리의 환상을 지켜주는 이런 이유때문이 아니라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되는  87분서  사람들 중 누구라도   경찰이라는 직종이 가진 위험성때문이든 사람의 운명때문이든  언제든 사라질수 있고, 그 빈 자리를 또 다른 누군가가 바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에드 맥베인의 단호함이 주는  긴장감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추워 귀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두려워지는 날, 순찰을 돌던 딕 제네로는 약물과용으로 보이는 소년 에르난데스의 죽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출동한 카렐라와 클링은 약물과용으로만 보기엔 이상한 현장에 '왜'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요.  마약 밀매인이였다는 소년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에  사건과 관련된 곳에 있던 이들의 죽음이 계속되게 됩니다.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이야기를 읽는다면 경찰 소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게될것이다' 라 했다는 말처럼, 그의 이야기는 담담하지만 가볍지않게 경찰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를  같이 겪는 일처럼 고민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은 모든 진실을 알아차린 에르난데스의 누나 마리아가 간신히 보도를 향해 얼굴을 내밀었다던지, 카렐라의 아내인 테디의 얼굴에  한 줄기 눈물 자국이 있다는  말에 '당연히' 연결되는  그 다음 생각으로 우리를 끌고가기도 하는데요.  짧은 대목으로 우리에게 절망과 희망을 주지만  또 꼭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주변 인물들뿐 아니라 범인의 생각마저도 읽히게 함으로써 그가 계획하는 연속적인 범죄가 더 이상 필요없는, 쓸데없는 일이라는 걸 우리에게  알려주며  '한번 나쁜 짓이 한번으로만 끝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라는 걸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범죄라는 최악의  선택을 택할 수 있겠는지에 관한   무시무시한 경고를 주는 듯해   선과 악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느낀적이 있다면,  지금 읽어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게 더 나은 일인지를 알게하지 않나 합니다.


"무슨 짓을 한 겁니까?"

"무슨 말입니까?"

"영웅을 죽였잖아요."

"천만에, 아닙니다."   -271


"마약 밀매인"의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저자의 말'에 나오는  이 대목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읽게 될 87분서 시리즈는 더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고, 그들 모두에게 애정이 가게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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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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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강력 아편제를 넣었다는 말만 하지 않았을 뿐이다."-374

 홈즈나 포와르를 사랑하는 이라면 눈에 익은 여러 대목을 보게됩니다. 존스 경감이 말하는 홈즈의 여러 사건이나 그의 독특한 수사방법, 여러 등장 인물들은  당연히 홈즈 이야기를,   말하지 않았을뿐이다 라는 대목에서는 포와르의  사건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홈즈와 모리어티 교수의 라이헨바흐 폭포에 대한 왓슨의 이야기나  경찰의 조사과정에 이상한 점이 있지 않냐는 체이스 기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홈즈와 모리어티 교수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홈즈의 끝인줄 알았던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였더라 하는 이야기말입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홈즈처럼   모리어티 교수 역시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나 그의 왼팔인 모런 소령이 주특기인 총이 아니라 돌로 홈즈를 맞추려했다는 등, 그러고보니 이상하다는  의문이  생기게 하는 이야기는  너무 왓슨의 눈을 믿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다른 악당  클래런스 데버루를 등장시키는데요.  그가 모리어티와 연합하려 했다는 편지가 발견되면서  홈즈의 수사방법을 거의 집착처럼 연구한  존스 경감과  체이스 기자는 마치 예전의 홈즈와 왓슨처럼  새로운 악당  클래런스를 찾기위한  수사를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홈즈와 모리어티 없이 이제 모리어티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클래런스 대버루를 추적해나가지만  홈즈없는 추리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존스와 체이스 콤비 역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클래런스의 주변까지 잘 쫓아가게 되는데요.    존스 경감이 '거의 홈즈'라 불릴만큼 홈즈가 즐겨하는 관찰에서 시작된 추리로 수사를 풀어가기에 ' 역시나 그의 추리는 옳다'로  더 강하게 홈즈의 기운을 느끼게 되지만, 뒤에 사건의 진상이라며 나온 이야기는 홈즈의 추리를 믿지 못하겠다는 이들의 생각이 옳다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싶게 하나로 보이는 사실이 두개로 나눠놔도 그렇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래도 홈즈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홈즈였다면 그 모든 함정을 눈치채지 않았을까 라는 위로를 스스로에게 해보기도 하고, 역시 추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존스 경감이 보여주는 추리가 예전 사건보다 많이 발전하고 날카로워졌다는 걸 알게되는데요.  홈즈와 다른 점이라면 더 많은 노력으로 이루어진 추리력이고, 까칠한 홈즈보다는 가족과 사람을 사랑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를 보면서 홈즈가 이랬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왓슨에게 먼저 추리를 시켜보고 까칠하게 자신의 추리를 '그게 아니라..',' 사실은...' 이라 말하는 홈즈가 아니였다면 그의 매력이 배가 됐을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가 악당이라 부르는 나쁜 일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사람만큼이나 탐정이나 경찰도 까칠해야만 어떤 사정이나 감정의 흔들림없이 범인만 바라보고 쫓아갈수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새로 나타난 홈즈와 왓슨 이야기처럼 하나의 단서에서 새로운 단서로 추리로 연결되어 악당 추적이라는  재미도 주지만  뒤로 갈수록 우리가 보고 있는 게 다가 아니라는 반전까지 주고 있습니다. '세 명의 여왕'이라는 짧은 단편은 딱 홈즈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맞춤 이야기이기에  한번 악당이면 영원한 악당일수 밖에 없는 것일까 라는 아쉬움까지 주는 '모리어티의 죽음'은  홈즈의 부재를 더 아쉽게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고, 홈즈라면 다른 결과가 나왔겠지 라는 기대를 갖게하는 이야기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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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 1 : 망각의 샘물 (하)
머저리 보보 지음, 유영근 옮김 / 천의무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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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초등학교때 이야기를 들려줄까?"라며  별똥별만큼이나 아이들과의 시간을 좋아하는 한 송이 할머니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이야기를 시작하며 할머니도  2020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자신, 그리고  자신이 "하얀 씨"의 시조라고 해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을 놀라게 했던 하얀 놀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성은 하얀 씨요. 붉은 노을과 하얀 매를 합쳐 놀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하얀 놀매는 이름뿐 아니라  옷과 가족사,  출생 기록까지도 다 베일에 싸인 아이인데요.


토종판타지라는 말에 관심이 가게 된 "울보왕 하얀놀매"는 신비한 별똥별의 등장,  송이와 놀매의 첫 만남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사건, 그리고 평화롭게 살고있는 자신들의 등뒤에 일곱 개의 머리와 일곱 개의 꼬리를 가진 악의 불꽃나라의 왕인 '갈라사울라'가 인간 세상에 쫓겨와 사울마왕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살고있다는 걸 알게 된 이야기를  망각의 샘물 상,하권에   사울마왕추포단의 결성과  사울마왕추포단과 사울마왕의 싸움으로  나눠 담았는데요.


하늘에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도 나쁜 짓만 일삼을 것이 뻔한 사울마왕의 뒤를 쫓는 운명을  사마동자로 태어난 백제의 사마왕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만나게 된 그는 이 모든 건 자신과 관계가 있다며 자신 역시 억울하게 임무를 소홀히 한 죄로 염라국에서 문책을 당했다고 어찌되었든 미안하다고 하는데요. 사마동자가 자신의 임무로 주어진 사울마왕 잡아오는 것, 아예 사울마왕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 건  그가  사용하는 '망각의 샘물' 때문이라는 겁니다.


우연히 박물관에서 결성하게 된  놀매와 그의 일행들, 사울마왕추포단은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추려나가며 드디어 한 사람을 지목하게 됩니다. 인간 세상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그가 망각의 샘물을 이용해 사람들을 자신의 군대인 귀요미와 놈놈놈으로 만들고 있다는 걸 알게되고 그를 잡기위한 대결이 어쩔수 없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오줌을 다섯 양동이나 싸는 바람에 대왕 오줌싸개라는 별명을 가진 놀매가 왜 울보왕이 됐는지, 사울마왕이 일본에 넘어가 임진왜란을 일으키게 했다는 것이나 백제를 다시 일으키자는 부흥운동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역사적 사실에도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예언의 아이이면서도 아직 철부지였던 놀매가 점점 의젓해지는 모습은 아직도 남아있는 사울마왕의 6개 분신과의 대결은 어떨까 기다리게 해줍니다. 더불어 지금은 홀로 있는 송이 할머니와 놀매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말입니다.  


 살짝이지만 역사적 도시인 공주의 특성과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지만   토종 판타지라는 말이 맞다 싶게 뭐든지 담을 수 있는 호리병, 무수한 번개와 우레를 쏟아내는 돌가리 돌비, 사마동자의 사마검, 아기곰 두리와 꼬마도깨비 룰루등 사울마왕추포단의 활약, 그리고 마냥 무시무시할것같은 사울마왕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더 재미를 주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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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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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속에 얼굴을 감추고 어떤 잔인한 짓에도 멈춤이 없는 사나이, 하지만 그의 얼굴엔 눈물이 흐르고 있다.


"감옥에는 왜 간 거야?"

"평화를 얻으려고요."-486


요 네스뵈의 '아들', 소니 로푸투스의 이야기는 도시의 불빛이 크면 클수록 반대편에 내리는 검은 그림자 역시 넓어질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도통 알수 없어 더 호기심을 갖게 되는  남자, 이제 '아들'이라 불릴 소니 로프투스는 감옥에서 약을 제공받는 대가로 자신이 저지르지 않는 죄를 시인하면서 형기를 늘려가는 중입니다. 그 죄가 살인이라 할지라도 상관없이 받아들이는 그는, 다른 죄수들에게 축복을 주겠다면서도 자신에게는 어떤 희망도 남겨놓지 않기에 그의 꾹 다문 의도가 뭘지 궁금해지게됩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사랑했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절망, 그리고 그것보다 더 컸던 가족에 대한 사랑때문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말입니다.


'해리 홀레'형사 시리즈로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의로운 인간이 홀로 있을때는  누구보다 외롭고  흔들리는 어두움을 가질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요 네스뵈가 이번에는 더 영화같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절망에 빠져 자신을 내동댕이친채로 살아가던 아들이 진실을 알게되자 이번에는 그 반대로 복수때문에 자신을 돌보지 않게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러기위해서 그가 건너야하는 강이 너무 많다는 것이 금방 드러나게 되는데요. 우선 그가 탈옥은 상상할수도 없는 최신식 감옥에 갇혀있다는 것,  그의 아버지 죽음이  이름이 너무 많아 오히려 익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암흑가 보스 쌍둥이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기에 점조직인 그들 세계의  단계를 밟아가며 그 쌍둥이를 찾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건을 일으킨 배후로 지목된  스파이가  누구일지를 세월이 많이도 지난 지금에 와서 찾기도 해야하니 말입니다.  


요 네스뵈는  복수를 위해 나선 아들뒤를 따라가며 오슬로 거리의 어쩌면 진작에 줄었을지도 모르는 사건과 사고속에  햇빛 아래서는 따뜻한 법 집행자, 종교인, 경찰인 이들이 뒤에서는 그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 그대로 악의 기운을 내뿜으며 살아가는 있다는 것을 역시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꼬일대로 꼬인 사건을 풀기위해  나선 아들은 차근 차근 사건을 죽음으로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같은 그에게 갈등이 있다는 게 보이기 시작하고  아들의 마음을 알게되면 알게될수록,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과 마주치면 마주칠수록  솔직히 누구라도 같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그를 이해하게 됩니다.   조용히, 그리고 좋게 해결하는 방식을 대부분 선택하지만 때로는  '받은 만큼 돌려준다'를 보고 싶을 때도 있는 게   사람 마음이니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가  사랑에는 서툴지만 사람 사귀는 것에는 능력있어 보이는  여린 면까지 가지고 있음을 알게되기에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 '아저씨' 나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선 '테이큰' , 목표한 일을 이룰때까지 움직이는 '잭 리처'같은 영화 한편을 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진실과 정의, 복수와 반전이라는 재미로  해리 홀레 형사와는 다른 느낌의  시몬과 카리 형사 역시 오래된 형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노련함과 신입의 뛰어난 머리와 빠른 몸놀림이 보여주는 각각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들, 시몬과 카리가  다들 기억에 남게 되는건, 그들만의 세상이 짧게라도 확실하게 기억되는 사연들을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인물들의 밝은 면만큼이나 어두운 면을 잘 그려나가며 '이 모든 건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요 네스뵈는 다음 이야기로 누구를 그려낼지 더 기다리게 하는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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