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광, 나만의 생각 - 주변인의 삶에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생각법
김태광 지음 / 시너지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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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다 싶을때면 알렉산더 대왕이 부러워지게 됩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고, 다른 이들이  매듭을 풀려고 애쓸 때  그만은 잘라도 풀리는 게 아니냐며 단칼에 매듭을 내리쳤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가 전해오는데요. 인생에 필요한 게 그런 과감함, 자신만의 만족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하면서도 '다르다.'는 게 뭔지... 주저하게 될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남들과 곁눈질하며 부족한 것만 채우려하다보니 늘 부족한 게 보이고, 그러다보니 나만  못가져 행복까지 저 멀리 있구나 할 때가 있는데요.   '김태광, 나만의 생각'에서는  다른 곳에서 들어봤을지도 모르는 좋은 이야기들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려주고, 나만의 생각을 적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생각과 마음의  공간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 정리를 해보게 함으로써  주변인들의 삶에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생각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나는 지금 행복한가 하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면

 그 순간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된다."-J.S. 밀(275)

희망, 사랑,행복, 열정 네 부분으로 나뉘어진 이야기들은  내가 지금 내 가까이에 있는 희망을 알아보며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받는 사랑만 꿈꾸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도 충분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있다는 걸  잊고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실패가 두려워 날 끓어오르게 하는 걸 포기하고  지금의 만족스럽지 못한 현상 유지를 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사치한 생활속에서 구하는 것은, 마치 태양을 그림속에 그려놓고 빛이 비치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나폴레옹

이런 여러 짧지만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이 내 세상을 이끌고  의지가 되는 건, 나만의 꿋꿋한  생각이라는 걸 새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들에 있는 저자 김태광님의 질문에 답을 하고, 내가 써 놓은 내 이야기들을 쭉 읽어가다보면 내가 요즘 어떤 마음인지 객관적으로 읽어갈수 있을듯한데요. 고민이 뭐였든,  답은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는 걸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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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농으로 10억 부자농부 되기 - 억대 연봉 부자농부 방호정의 100% 성공하는 귀농법
방호정 지음 / 라온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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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긴 먹었는지, 주변에 있는 이들이  은퇴후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정 없으면 농사나 지을까 한다는 말들을 하네요. 그 때마다 '농사는 쉬운 줄 아냐!' 며 주말마다 시댁에 내려가 하는 일들의 어려움을 말하게 되는데요.  게을러 그런지 몰라도, 짧게나마 본 농사는 한가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농사는 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것,  해야할 일뿐 아니라 계속 챙겨야 할 일이 생긴다는 걸 가면 갈수록 알게되는데요. 


주말마다 가 본 시골생활에 내가 정착하게 된다면... 이란 생각을 저 역시 하면서 느끼게 된 건, 은퇴해서 낯선곳에 정착한다면 나이 든 몸이 적응할지도 모르겠지만 자기가 지을 농작물에 대한 이런 저런 정보를 미리 챙겨둬야 하고,   업이 되는 것이니  수확 후 판로에 대한 방법까지  확실히  생각을  해놓아야  농사에 실패가 없겠구나 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실패했다는 분들, 성공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기에,   많은 농사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보다는 100% 성공했다는 방호정님의  성공 노하우가 궁금했는데요. 이제는 귀농이 아니라 창농이라는,  방호정님 역시 자신의 실패담부터 말하고 있습니다. 실패가 있기에 지금의 성공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자신뿐 아니라 다른 부문의  성공한 부자농부들의 성공담까지 알려주며 성공적인 창농을 위한 기초 전략과 10억원 매출 올리는 창농 노하우, 귀농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이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공통적 작물이 아니라 뭔가 새로움을 더한 농작물의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성공했다는 이유나  작물을 보니,  재배할때  혹은 수확할 때, 그리고 판매할 때 남들과 다르게 해야할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땅이 있으면 그 곳에서 뭔가를 거둬들이는  1차 산업 농사가 아니라, 이제 농사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지라 귀농이나 창농에 관심있는 분들이 자신이 뭘 챙겨야하는지에 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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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 선생님, 안녕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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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삐삐같은 시노부 선생님의 "탁"빛나는 추리가 돌아왔습니다. 그녀가 지나가는 곳마다 터지는 사건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닌데요. 여전히  오사카 소년 탐정단 사건에서 만났던 뎃페이와 이쿠오와 투닥투닥하는 반가운 모습을 보이는 시노부는 잠깐 선생님을 그만두고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위해   공부를 하는 중인데, 늘 그렇듯 그녀가 움직이는 곳마다 사람과 사건이 움직이게 됩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던 그녀에게 다시 신도형사와 혼마가 나타나고,  아이들과 사건까지  북적이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신도와 혼마 중 한 명은 완전히  친구로만 남게되었으니 코미디처럼 아웅다웅하는  연적의 싸움은 이제 끝이라 살짝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시노부 선생님 안녕! 이긴하지만 언제든 안녕?이 될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6개의 사건을 풀어내는데, '시노부 선생님은 공부중' 에서 날카로운 관찰력을 보인 뎃페이의 도움으로 해결된 사건말고는 거의 시노부  혼자 끌고가게 되는데요. 많은 이야기들이 그렇지만, 특히 이사를 하려고 짐을 싸다 맞게 된 사건 '시노부 선생님의 이사' 나 마지막 사건 '시노부 선생님의 부활' 에서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그녀의 진짜 매력이 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됩니다.


덜렁대고 먹을 거 좋아하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늘 그쪽 방향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호기심덩어리이고  때론 벼락같이 아이들을 혼내기도 하지만 책임감과 정직, 순수함이 한번 그녀를 본 이라면 거부할수 없게 만드는 매력일텐데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없이 살만한 인물처럼 느껴져서인지 그녀의 두번째 이야기가 더 반갑고 익숙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작가 자신이 이 세계에 머무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시리즈를 끝낸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처럼 지금과는 다르게  순진해 보이는 아이들과 함께 해가는 사건이 다소 예스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면 이런 그녀가 지금 그대로 다가온다해도 반갑게 느껴지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아줌마가 되어 바가지 긁어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도, 아니면 전편에 이어 뛰어난 감을 보여주는 뎃페이와의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가는 수사도  괜찮지않을까,   상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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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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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라며 눈을 뜨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과음한 다음날처럼... 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건지, 그리고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도통 기억이 없는데요. 자신이 부상을 입은 데다 늘 가지고 다니던 총도 없어지고 거기에  쇠창살안에 갇혀있다는 걸 알고 두려움에 빠지게됩니다.


 자신을 브누아 로랑경감이라고 밝혔기에 그가 갇힌 건  사건조사로 인해 맺어진 악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되지만,  그를 잡아놓은 리디아는 그가 생각한 모든 이유때문이 아니라며  오렐리아를 기억하느냐는 말을 꺼냅니다. 자신이  죽은 사람이라는 리디아는 이미 어느 정도 제정신이 아닐꺼라는  추측을 낳게 하는데요. 이유도 모르면서 갇힌 남자를 찾기위한 경찰의 조사는 시작되지만, 연결고리가 없는 브누아와 리디아와의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너무 적어보여 그가 과연 구출될 수 있을까 싶게 됩니다.


결백을 주장하는 남자, 억울하게만 보였던 브누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수록 그의 뒷모습이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게 드러나게 됩니다. 경찰이 해야하는 일에 충실하고  아내 가엘과 아들 제레미를  사랑하는 자신만만한 사람으로만 보였지만 순간순간의 외도가 너무 잦은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사건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상처받은 채, 브누아 경감 곁에 있었다는 걸 드러내며 용의자 수까지 늘리게 됩니다.


 오렐리아라는 소녀에 대한 과거 사건, 그리고 리디아에게 브누아가 그 사건에 관련되어있다는 편지를 넣은 이, 그리고  오렐리아 사건의 진범이 있다는 걸 보여주며 누군가가 가혹한 상처를 받았기에 벌인  일이라는 추측은 가능케 하지만  뒤에 숨어 이 일을 조정하는 이가 누굴일지 찾아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게 됩니다.  분노조절장애 이상의 정신 이상을 보이는 리디아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이 역시 상처받은 이였다는 게 드러나며 복수에 대한 집념이 어느 정도인지,  상처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조종하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그리고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속수무책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넌 절대로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진범이 브누아에게 남긴 글이지만  정말 그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상처는 받는 이에게만 남는 것이고 준 사람은 그게 상처가 될 줄 몰랐다고들 하는 거니까요. 이렇게 누군가는 가볍게 생각한 일이 상대에게는 목숨을 내어놓고, 또 받고 싶을 정도의 큰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사건은 사람이란 자고로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거라는 걸 알려줍니다.


잘 생각해 봐야 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바람결에 당신 등 뒤에서  들리는 "쓱삭쓱삭" 소리가 어쩌면 당신에게,혹은 나에게 상처받은 누군가의 칼가는 소리일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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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성유보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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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시몬느 드보부아르가 어머니와의 일을 적은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욕실에서 넘어져 대퇴골이 부러지는 골절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어머니로 인해, 언니인 시몬느와 동생 푸페트가 병원에 가게되는데요. 그녀들은 곧  골절이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가 암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후    뭔가에 끌리듯 희망은 있다는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허겁지겁 수술에 동의하게 되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되고,   끝까지  복막염 수술을 한 것으로만 알고 있는 어머니와 남은 30여일을 보내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1908년생 시몬느가 56세때 써간 이야기라고 하는데,  지금의 우리가  겪는 죽음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간단한 증상으로 입원하게 된 누군가, 사실은 ... 이라며 내려진 어마어마한 병명, 그리고 그 병명을 환자 본인에게 알릴것인가 말 것인가로 갈팡질팡하는 가까운 이들, 그리고 그 사이 파고드는  죽음을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말입니다.


'누구나 죽는다.',  '태어나면 죽는 것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라는 등등의 여러 말로 너무도 익숙하게 머리로 알고 있는 일이  가까운 사람에게 다가올 때 가슴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를 보게 됩니다. 오래 살아 계셨으면 하는 마음과는 달리, 죽음과 삶 가운데서 오락가락 괴로워하는 어머니를 보면 다시 살아난 듯한 모습에 마음을 놓을 수도, 그리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그리고 오히려 차라리...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자신을 보면서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보게 되는데요.


약을 먹고나서야 가까스로 잠이 들게 되는 긴장감과 잘못 걸려오는 전화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시몬느를 보면  죽음 가까이에서,  당사자보다 오히려 죽음이란 걸 자세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건지 다는 아니라도 이해하게 됩니다. 어머니 젊은 날에 대한 기억과  그녀가 원래 지닌 성격이나 바람과 달리 살아야만 했던 여러 이유를 이제서야 보니 알겠는 딸의 마음을 담담하게 써갔음에도 아프게  느낄 수 있는 건, 요즘 들어 자주 보이는 내 어머니의 많아진 주름살과 '아이고'하며 온 몸을 두드리게 만드는 세월이 만들어낸    소리가 마음에 크게 남고 보이기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나 개인에게 자신의 죽음은 하나의 돌발 사건이다. 죽음은, 그가 인식하고 받아들인다할지라도 무엇으로든 정당화 할 수 없는 폭력이다."-217

드보부아르는 "아주 편안한 죽음" 이란 말이 있을 수 없다는 걸 글마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가 어머니와 삶과 지금에 대해서는 어떤 후회할 말도 할 수 있고, 맘껏 싸울 수도, 서로의 영역에 대해 존중도 있었지만  죽음에 관해서는 이 모든 게 가능하지 않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살면서 생각해봐야 하는게 뭔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시간을 가져야할지에 대한 '남은 시간에 대한 선택'에 대한 걸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들 모두의 장래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불행한 사실은 누구나 똑같이 겪게 될 이 일을 우리는 각각 혼자서 겪어야 한다는 점이다. 엄마가 낫고 있는 중이라고 알고 있던 그 때, 우리는 엄마의 곁을 떠나지 않았지만 우리와 엄마가 철저히 격리되어 있었던 것처럼.-204 (엄마의 장례식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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