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스페셜 에디션 박스
예림아이 편집부 엮음, 토베 얀손 원작 / 예림아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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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민 스페셜 에디션 박스라는 문구에 사로잡혀 들어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집으로 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무민 구성이

 

- 무민 직소 퍼즐 2014조각 무민 골짜기의 축제
- 무민 직소 퍼즐 메탈 150조각 집으로 가는 길
- 무민 원화를 색칠하다 컬러링 북
- 무민과 소중한 물건 그림책
- 무민 미니 스티커북
- 무민 스테인레스 텀블러 450ml

 

이렇게 다양하니 말입니다.

 

넉넉한 상자에 무민이 가득 들어있다고 하니 저도 물론 기뻤지만 울 늙은 아이 무지 좋아하네요.~

 

 

박스 가득한 무민이 방긋거리고 있는듯 보입니다.~

컬러링 북에 먼저 손이 가야할지, 무민이 어딘로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림책을 먼저 읽어야할지,

아니면 귀여운 스티커북을 자세히 들여다봐야할지 정신 못차리는 울 아이에게  물 한잔 건네줘야겠죠~

 

 

뽀얀 무민 텀블로로 물 한 잔 마시고 진정 좀 하라구요...

 

 

결국 최종 선택은 2014 피스 퍼즐이네요. 150 피스를 먼저 선택하길 바랬건만...

한번 퍼즐을 맞추기 시작하면 다 끝낼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고로,

방학때 시작하면 좋겠다 했거든요...

 

미리 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큰 소리로 몇 번을 말했건만 돌아보지 않는 그녀...

그래도 물론 들었으리라 믿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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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언
안드레이 마킨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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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먹일 빵과 두툼한 옷이 들어있는 줄 알고 허겁지겁 챙겨온 가방에 들은 것이 '시베리아 가방'이라 이름붙인 신문지 조각만 가득한 그 가방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절망에 빠졌을지...  샤를로트 할머니의 지난 이야기를 들으며 소년과 소녀, 아이들은 예전 전쟁이 치르고 간 자리와 젊은 날들을  동화처럼 만들어갑니다.  러시아에서 살고있지만 프랑스인인 할머니가 겪은  날들의 이야기들은    딱딱한 러시아와 자유롭고 말랑거리는 프랑스 사이라는 거리도, 또 전쟁이 들어있다는 점이 다른 집안에서의 이야기와도 다른데요.  그런데도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상상의 세상을 가지게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러시아에서 듣게되는   할머니만의 프랑스어 라는 언어때문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프랑스를 꿈꿔가던 소년에게 어느 날 문득 그게 전부다는 아니라는 걸, 할머니가 겪은 부분을 아름답게 상상한 부분도 있고, 말하지 못하고 넘긴 부분도 당연 있으리라는 걸 알게된 나이가 된 후로 어떤 고민을 가지고 변하게 됐는지, 그러면서 커가는 한 소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 안드레이 마킨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러시아에서 살 때는 프랑스인처런 여겨지던 자신이  프랑스에 막상 망명하고 나서는 귀화한 러시아인으로만 여겨지는 암울한 현실까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감정들이 어떤 식으로 바뀌고 있는지, 그 때마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저자를 통해 할머니 샤를로트와 그의 인생을 보게 됩니다.  밖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시선에 따라 감정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혼란에 빠진 그를 보여주는 이야기인데요.


조금은 독특한 할머니, 국적이 다르다는 것때문일수도 있지만 어떤 일에서건 겁이 없어보이는 할머니는 그에게 인생이 갖는 많은 색깔들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장면이 가진 시간은 짧지만 그 당시 느낌만은 오래도록 가져가는 게 인생이라는 걸 그녀가 어린 날의 그에게 미리 보여준 건 아니였을까   하게 됩니다.  스크랩된 신문이 가득한 가방, 이름붙인 돌들이 들어있는 가방들을 여전히 간직하고 계시는  할머니도 그 때 기억이란 걸 누구에게  이야기하며 인생의 기다림에 대한 시간을 다시  느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은데요. 


할머니의 마음을 알면서도 주체못할 분노에 할머니가 하실 이야기 다음을 미리 말해버리는  손자였지만   망명후 혼자 프랑스에 있으면서도  샤를로트 할머니를  프랑스에 잠깐이라도 모시고  싶은 그의 기다림은  아직은 마음에 그 시절을 가득 채운 여전히 소년인 그를 볼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그에게  하지못했던 그의  진짜 이야기를 해주게 되구요.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전쟁때 아기인줄 알고 업고 나왔는데 베개더라 .. 라는 콩트의 한 장면같은 이야기들을 '웃지 마라'며 정신없으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그 후에는 산을 넘어야 학교를 가고 그 산을 넘어야 다시 집에 왔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시던 분....  이제는 나도 잊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어디서 들을 수 있을지, 사람과 사람사이, 기억과 추억, 그리고 한 번도 서지않는  인생의 시간을 잠깐 넋놓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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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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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때 인물이라는 포청천 드라마를 보면서 그렇게 공명정대한 사람이 지금도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요. '시체를 읽는 남자'의 주인공 송 자 역시 송나라때 인물이라고 하니 어떤 압력이 들어와도 정의가 아니라면 따르지 않는 포청천과 사건에 휩싸인 시체를 보면 끝까지 그 궁금증을 풀어내는 송 자   그 둘이 만났다면 절대무적이 되지않았을까, 혹여라도 범죄를 꿈꾸는 이가 있다면 그 둘때문에 마음을 접어야 하는 건 아니였을까 하게 됩니다.(물론 찾아보니 아쉽게도 송자가 포청천보다 후대의 사람이더라구요...)


"세상에 원통함을 없게 하라"

스페인 최고의 역사소설가 안토니오 가리도라는 사람이 선택한 게 송나라때의 인물이였다는 게 진짜 의외였는데요. 그가 조사해 소설로써의 재미를 갖춰 이 세상에 나온  송자의 이야기는 지금 봐도 똑똑하고 꼼꼼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검시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리석은 부분도  있어 한숨짓게 하지만  온갖 어려움에도  신의를 지켜온 남자가 커가는 시간을 그린 성장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장례를 치르고 일정기간 고향에 머물러야 하는 풍습때문에 형 루만빼고 수도인 린안에서 살던 온 가족이  고향으로 가게 됩니다. 한참만에 만난 형 루는 안하무인에 제멋대로인 사람으로 변해버렸고 돌아온 가족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데요. 견디다 못한 자가 다시 루안으로 돌아가 예전의 일들을 하자고 하지만 아버지는 의외로 강경한 반대를 하고 이 곳에서 끝까지 살겠다는 소리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자가 모시던 펭판관이 같이 가자고 그 먼 길을 왔음에도 말입니다. 그러다 사건이 벌어지고 루는 쫓기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억울하게 개인이 당할 수 있구나 싶게 권력 앞에  이리 저리 치이기만 하던 자는 아픈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무리한 짓까지 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즉 공부와 이 사람의 죽음이 어디에서, 왜 온 것인지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도 계속 얻을 수 있었던  걸 보면 그에게는  아마도 그 일이  천직이 아니였을까 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인간 행동의 결과이며 대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99

인간 행동을 끝없이 의심하고 조사하는 일에 매달렸으면서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계속 믿는다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그가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하게 됩니다.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후회하고 놀라면서도  좋은 사람이라 믿는 이에게는 끝없는  믿음을 주는 그가 조금씩이지만  배워가며 자신의  능력을 넓히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권력을 그렇게 무서워하면서도 권력앞에 무릎꿇지않고  포청천이 그랬듯 자신의 목숨을 정당함에 내놓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그의 용기때문인지 점점  나아질 다음 행동을 기대하게 됩니다. 세계최초의 법의학서 "세원집록"을 써냈다는 걸 보면 그에게 더 많은 일들이, 그가 풀어간 사건도 더 있지않았을까 싶은데요.  모르고 지나쳐간 형의 사건도 다시 파헤질 수 있는 것인지, 그를 구해주고 떠나간 이와는 다시 엮이는 것인지 궁금함이 아직도 끝나지 않게 됩니다.  


어쩌면 그가 매력적인건, 실수를 인정하고  죽음앞에 목숨을 내놓고라도 자신이 해야한다고 생각한  조사라면 해내는   조사관이기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세상의 원통함을 풀어 줄  포청천과 송 자같은 이가 필요한 세상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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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비룡소의 그림동화 244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권남희 옮김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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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어른에게도 배드타임 스토리가 필요할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런 제 눈에 들어온 "집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탁월한 그림책'이라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의 심사평에서처럼 표지에서부터  아이를  꼭 안아 밤이 꼭 깜깜한 것만이 아니라는 걸, 그 안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널 지켜주겠다는 엄마 토끼의 세상 다 품어 줄  따뜻하고 넉넉한  품이  보이는데요. 물론  엄마 토끼도 약간 졸린가 싶은 눈을 하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엄마 토끼가 안고 있는 아기 토끼 눈은 이쪽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왠지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을 것만 같네요. 엄마 목을 꼭 안고 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어떤 길을 걸어 집으로 가게 될지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한 장을 넘기면 다른 집안의 모습이 살짝이지만 보입니다.  다들 자신들만의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티비를 보기도 하고, 양치질을 하기도 하고, 혼자 있기도 하고, 여럿이 있기도 하는...  그리고 깜깜한 걸 보니 벌써 잠이 들기도 한....   우리가 떠올릴수 있는 그런 밤 모습입니다.

 

 

지금 뭘하고 있을지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난  뭘 하고 있을까 떠올려보게도 되는데요. 시간이 늦은 거 같으니  아마 일렬로 양치질하고 있는 시간이거나  잘 준비가 되었는지 아이들 방을 매의 눈으로 살피고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네요 . 이렇게 밤의 길을 걸어서일까요. 아기 토끼가 졸리다는 신호를 보내네요.  물론 엄마 토끼도요. 이제 많은 방의 불이 꺼져가는 구나  싶을 즈음에 아빠 토끼가 마중을 나왔어요. 아가와 엄마 토끼 둘 다 너무 반갑겠죠!!


다들 고요한 밤을 보내는 걸까 싶은데, 어디선가 저벅저벅 발소리가 들려요. 누군가는 이 밤에 기차를 타고 멀리 가는 건지도 모르지요. 아가 토끼도   엄마, 아빠 토끼와 함께  여행가는 꿈을 꿀지도 모르구요.   이렇게 그림을 보다보면 저절로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게 되는데요. 조용한 밤, 이렇게 소근거리며 그림을 보다보면 저절로 따뜻한 집에서의 포근함 잠이 누구에게나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어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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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어 데스 스토리콜렉터 50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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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달리는 남자, 그가 달리는 방향이  맞는 방향인지 궁금해지는 건 제목이 '라이프 오어 데스'이기 때문일겁니다. 죽든 살든 목숨을 걸고 달리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사는 쪽이기를 바라게 되는데요.  더구나 그가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내일이면 출소라는 걸 알고있음에도 전 날 저녁 탈출이라는 무모한 짓을 저지른 이라는 걸  알게 된 후에는 더 그가 잘 도망치고 있는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현금 수송차량을 털다 경찰과의 대치상황으로 동료가 죽게 되고, 자신까지도 죽음 문턱까지 갔던 오디의 탈출은 많은 영화에서 보았듯이 우선   감방동기 모스의 재난을 불러오게 되고, 그의 사건을 다시 맡게 된 특수 수사관 데지레를 혼란에 빠뜨리게 되지만 말입니다.


감방에서 유난히 위험을 많이 넘겨야 했던  오디의 순간순간은 죄목이 보여주지 않는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때도  분노를 보이거나 울분을 토하지 않던 그런 그가 사라졌다는 건  모스에게는 자신에게 닥친 재난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수사관 데지레의 눈에도 그렇습니다.   수많은 범죄자를 만나봤음에도 오디의 죄목이 맞는건지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던  그녀에게   그의 탈옥은   말이 안되는 일이니까요.  그런 그가 탈옥해 만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도 그가 과거에 무슨 죄목으로 감옥에 와있든 누명이 아닐까, 그도 아니라면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을거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10년지기 모스에게 오디를 추적하라는 비밀스러운 임무를 주게 됩니다.  아직 형기가 남은   모스가  아무도 모르게 감방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건, 오디를 추적하는 이들이 단지 범죄자들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하는데요. 사라진 돈의 행방,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거의 식물인간으로 만들어버린 발데즈 보안관 가족 주변을 맴도는 그,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사라진 강도 용의자들의 행방과  설명되지 않는 사건 현장 모습들은 이 모든 일들이 그 사건에서 나왔으며 아직 그 사건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비밀을 지닌 사건 용의자가 탈옥을 감행하고 그 뒤를 의문의 이들이 쫓는다, 그리고 당연히 그 뒤엔 열혈 형사가 바짝 따라오고 있다는 우리가 상상하는 사건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마이클 로보텀의 다른 점은  사건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가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에게 어두운 세상의 시작을 보여준 형을 여전히 가슴에 따뜻하게 품고사는 그에게 우연처럼 다가온 많이 일들이 아픔이 되고 사건이 되지만,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 이를 위해서만큼이나 죽은 이를 위해서도   목숨거는 사람이라는 걸, 그리고 그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선택중에서  그들이 어떤 걸 택할지 우리가 미리 결론내리지만 결코 그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아직 사람들안에는 선이 더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때문입니다.


이제껏 운이 나빠서인지  꼬이기만 했던 일들이  늦었지만 하나씩 풀려가는 걸 보면서 우리도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  만일 영화로 만들어져도 꽤 흥미롭지 않을까 싶은데요.  '쇼생크 탈출' 만큼이나 감옥의 낯선 모습이나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부딪치는 사람들의 사연에 집중하며 보게 되는 영화가 되지않을까 , 마이클 로보텀이 왜 많은 작가들에게 인기있는지를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배우고 우리가 모르는 것 이상은 결코 알 수 없음을 깨닫는다."-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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