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법 iMAP 공부법 - 만들고(Make)+분석하고(Analyze)+실행하라(Practice)
강재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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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하는 법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과목별, 나이별, 원하는 시험별로, 그리고 이제는 문제집까지 이렇게 외우면 된다는 팁을 주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많은 문제집과 학습에 관한 정보가 주변에 널려있음에도 아이들 성적의 높낮이가  천차만별인 걸 보면 학습동기와 자기 주도학습의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알게 됩니다. 


만들고(Make) 분석하고 (Analyze) 실행하라(Practice), 이렇게  하면 된다는 iMAP공부법을 보더라도 자신의 계획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있는데요.   7수하는 동안, 그리고 아이들을 22년간 가르치면서 공부하는 법을 알게되었다는 저자 강재훈님은 다행히도  성적을 올리는 자기주도학습법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좀 더 편한 쪽으로 몸을 움직이고 싶어하는  뇌를 속이기만 하면 된다는 건데요. 하루를 짧은 시간으로 나누고, 과목을 바꿔가며 공부하고, 10분이나 15분씩 나눈  시간을 지킨 후  쉬는 과정으로  뇌를 속이는 공부법을 습관화하면  더  짧은 시간동안 공부해도  하루 온 종일 무거운 엉덩이를 유지해 얻게되는  시간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공부하기 지겨워하는 뇌를 달랠수 있는 게  3시간 공부 뒤 게임이나 기말 후 핸드폰이라는 막강 선물보다 짧은 시간 집중 후에 맛볼 수 있는 작은 사탕이 더 낫다는 이야기는 공부하는 학생들도 그렇겠지만  처음 공부 습관을 잡아주려하는 부모들도 명심해야하는 이야기일텐데요. 


공부가 잘된다고 한 과목을 너무 오랫동안 잡고 있는 게 길게보면 왜 안좋을 수 있는지, 자신의 일과를 남김없이 적고  왜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원하는 성적이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 결국은 억지와 시간 때우기 공부 방식을 택한 것 때문아니였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공부하는 시간이 좀 늘어난다 싶으면 점점  짜증도 늘어가는 아이를 생각해보면  자기주도와  부모나  남들의 말에 의한 억지로 공부의 차이는  과정이 달랐기에 결과도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걸 보여 주는 거 아닐까 하게 되는데요.


하루 종일  책을 잡고 있었음에도 생각만큼의 결과가 안 나와 방법을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몇 시간씩이나 몇 장씩으로 나눈 계획표보다 좀 더 쪼개놓은 시간표가 효율적이라는  등의 여러 방법들도   도움이 되겠지만  공부 시작은 했지만  자신이 생각한만큼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자신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공부의 결과는 단지 시간이 아니라 집중에서 온다는 것으로 각자 다른, 나만의 시간표짜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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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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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이와 한 글자차이의 이 문장을 누가 말했을지 맞춰보는 게임 비슷한 걸 한 적이 있습니다. 윤리시간에 배우고 있는 철학자들이 한 말이였는데요. 그래서  도저히 구분이 안되는, 심지어는 아이가 이래서 한 글자 차이지만 뜻이 다른거라는 설명을 해줬음에도 여전히 구분이 안 되서 다시 읊고 싶지만 읊을 수 없는 철학자들의 명언을 알게된 적이 있습니다. 어마무시하게 어떤 시대의 누가, 어떤 말을, 그것이 무슨  뜻을 담은 이야기인지는 배우고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그런 이야기가 나온 시대적 배경이나 그들의 생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갖고 있지는 않기에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그들은 모두다 '단지 철학자' 로 나처럼 뭉뚱그려 생각되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쉽게만 느껴졌는데요.


최진석 교수님도   '누가',' 무엇이' 를 아는 것이고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우리들이 아쉬웠는지 철학의 진짜 뜻과 철학하는 자가 가지게 되는 진짜  힘이 무언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교수님의 강의 끝자락만 잠깐 본적이 있는데요. 재미있는 책만 읽지말고 생각하게 하는 책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씀을 하시는 대목이였는데.  그때 듣지못한 앞의 강의가 이런 내용이 아니였을까 해보게 됩니다.


철학은 이처럼 세계를 바꿉니다. 아니면 철학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세계를 철학적 시선이 가장 앞서 포착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든 아니면 세상의 변화를 높은 차원에서 먼저 인지하든, 어느 쪽이든지 간에 철학은 적어도 우리에게 세계의 변화 자체를 인지시키고 거기에 반응하도록 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이런 이유로 철학자는 항상 혁명가이며 문명의 깃발로 존재합니다. -104


서양의 힘이 중국으로 밀려왔을때 중국이 철학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나,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들과 그렇지 못한 나라들의 차이,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듯 철학이란게 관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 어느 사람에게건 강력한 힘을 지니게 하는 이유까지 쉽게 풀어내면서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것도 철학이 깃든 시선이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개인이나 사회, 국가의 수준은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높이일뿐이라고 하는데, 가깝게는 내 생각에서 그리고 좀 멀게는 사회와 나라에서  뭐가 빠졌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머릿속에 넣은 것들만이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가치있는 내 삶과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결정하는  방법을 잊은 것이 아니였을까 싶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철학이라는 게   곁에 있는 학문이자  생활에도 밀접하게 있었다는 것까지도 알게 해주는 이야기가   내 스스로의 철학을 왜 가져야 하는지와  세상을 보는 눈의 시작이 어디에서 와야하는지의 첫 걸음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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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의 탄환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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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란 드라마를 보면  증거를 일일이 모아다 사건을 재구성해간다거나  시체 해부로 어떤 방식으로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됐는지 추측해가는 장면을 보게되는데요. 그럴때면 그들의 노력에 대단하다는 찬사를 보내게 되지만  BONES의 안젤라나 그들과 비슷한 사건을 해결해야하는 다른 이들이  3D 입체 영상으로 사건을 풀어나갈때면 이런 게 진짜로 많은 곳에 활용된다면 사건이 더 빨리, 그리고 쉽게 해결되지않을까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비슷한 기계가 해부대신 사용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이번에 해보게 됩니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의 저자 가이도 다케루는 전작들에서도 외과의였던 자신의 경험을 잘 살렸다고 하는데, 이번 "아리아드네의 탄환" 에서도 병원에서 일하던 그의 경험을 잘 살린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이 '사인 불명의 사회'라는 말이 몇번이나 나오는데요. 100명의 죽음이 있다면 병원에서 죽은 85건중 단 2건, 병원에서 죽지않은 15명의 죽음중 단 1건만  부검으로 죽음의 원인을 밝혀낸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이 꼭 일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야기 중간에도 나오지만 갑작스레 숨진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고 사인을 궁금해하면서도  사건이 아닌것으로 보인다면 굳이 부검을 하기 싫다는 어머니가 나오는데 대부분 그렇지않을까   하기때문입니다. 사인이 궁금하더라도 그것이 굳이 부검이라는 절차를 거친다면 하기 싫다는 게 많은 이들의 공통적 생각일텐데.  Ai (사후 화상 진단) 이라는 화상으로   어느정도라도  죽음의 원인을 알려줄 수 있는게 있다면 그 어머니가 그랬듯 갑작스런 죽음이 주는  억울함을 푼다는 심정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병원 의사들끼리의, 어쩔수없이 병원과 연관되어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찰간의 알력과 이해관계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사건은 있으나 이야기는 우선 사후 화상 진단 센터의 건립에 관한 이야기, 의사들과 경찰들, 그리고 그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관료들의 등장으로  같은 일을 그들이  어떻게 다르게 바라보는지 나오게 됩니다. 전작에서 어땠을까 할 정도로 어딘가 엉뚱하지만 일의 핵심을 기가 막히게 짚어내는 시라토리,  꿍시렁대면서도  자신의 속마음 내놓기를 어려워하는 순진한 의사  다구치, 세상사에 밝은 깍쟁이같다가도 마음 준 이들에겐 기막힌 의리를 보이는  시마즈등이 나와서 두 건의 살인을  풀어가게 되는데요. 한 건은 사건인줄도 몰랐던 일이라 세상에는 이렇게 억울한 일들이 많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됩니다. 


사건과 범인의 의도가   각자의 구미에 맞게  재구성될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만이 자신의 죽음을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경찰들이 사건의 눈을 돌리기 위해 매스컴을 어떻게 다루는지등의 부분들이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사건이 하나 생겼을 때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돌리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기에  현실 세상은 어떨까란 생각을 저절로 해보게 됩니다.   범인이라고 지목된 이의 죽음까지 다 계산해놓는 이들을 보면, 더군다나 그 목적이 다른 사건을 위한 것이 아님에도 우리에게 왜 Ai가 필요한지 소설인듯 아닌듯 우리에게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전문가인 살인범과 전문가인 사건 해결사가 아니라면  풀 수 없는 사건속에   속이려는 사람은 별다른 이유가 없이도, 자신들을 위해 모든 걸 감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다른 어떤 사건보다도 더 강하게, 그리고 실감나게 다가오게 됩니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지 않는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한 사람의 죽음을 소홀히 여기면 거기 깃드는 악의가 증폭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악의는 은밀하게 증식되지만 그 모양새나 움직임은 얼핏 보기에 친숙하게 느껴진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썩은 냄새를 경계해야 한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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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 전세대신 내 집 마련,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렘군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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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 움직임, 특히나 집값, 전세 월세값의 변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집값은  몇년째 올랐다 내렸다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에 관련된  값의 움직임이 너무 유동적이라 같은 지역에 몇 년째 살고 있는데도 그 값을 추측하기가 쉽지않다.  관심은 두고 있지만 당장에 움직일 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에 어쩌다 눈에 보이는 가격만 보게 되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려가고 있구나 싶어 기다리자 하다 보면 또 어느새 올라가고, 그 올라간 가격에 움직이기엔   또 예전 가격을 알기에 막상 뭔 일을 저지른다는 게 무모하게만 느껴지기에 주춤하다보면 또 기다리는 걸 선택하게 된다.


이걸 선택이라 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런 우리가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가장 적절한 타이밍, 그리고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올바른 결정이라는 걸 알 수만 있다면 하는 것일텐데, 집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자신의 보는 눈에 더할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는 알려주고 있다. 


저자 렘군이 집이 없었기에 겪은 일이라고 털어놓은 일이 많은 이들에게 있었던 일이기에 더 그렇지않을까 한다.  전셋값이나 매매금액이나 거의 비슷한 곳에서 살고 있는데도 내 의도와 다르게 이사를 하게될때 생기는 감정이나  내가 아는 사람이 얼마에 샀는데 지금 얼마가 됐다며 종종 들려오는 반갑지않은 소식들은 내가 당장 결정해야하는 건 아닌지를 고민하며 불안하게 만들게되는데,   그 당장의 감정에 휘둘리는 건 아닐까 하는 이들에게 집을 결정할때는 어떤 걸 봐야하는 지 조금 더 폭 넓게 보여주고 있다. 이건 전세나 월세를 얻을때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데, 집을 뺄때도 역시나 얻을 때와 같은 경우를 보게되기때문이다. 


내가 살기를 바라는 집이 어떻게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발품이라는 수고를 통해서 생각보다 큰 이익이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내가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의 방법이였기에 더 관심이 가게도 되고,  짧게가 아니라 길게 봐야만 한다는 점을 지적해줬다는 것도  실소유자이기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이야기도 나와서 더 자극이 되지않았을까 싶은데, 나는 이렇게 시작해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는 저자의 절실함이 이룬 결과가 나 역시 꿈꾸던 일이기에 행동의 중요성을 알게되지않나  싶다.   '미래 예측'이 아니라 '미래 가치'를 보는 방법들이라며 그가 알려준 방법들로  관심가는 지역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며 내가 보지못했던, 그리고 움직이고 있기에 잡아야 보이는  미래 가치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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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 비룡소 클래식 41
빅토르 위고 지음,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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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이란 제목을 보자마자  카지모도가 어떻게 됐더라... 라고 아이가 물어봅니다.  다시 보게된 이 이야기는 우선  아이가 먼저 읽게됐는데요. 줄거리에 그치지않고 나온 이들의 심리까지 자신의 생각에 맞춰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는 좀 컸나보다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내게   클로드 신부가  생각지도 못하게  안쓰럽게 다가오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이 책이 예전과 다르게 다가오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한 세상 단 두 사람을 잃은 카지모도가 안쓰러운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네요. 생긴 것때문에 세상에 나오자마자 한번도 타인에게 뜨거운 눈길을 받아본 적이 없는 그가 바라보기만했던  두 사람도, 결국은 그를 자신의 감정이 내키는대로  동정했을뿐   그에게 진정한 애정을 갖지는 않았던것이니 말입니다. 순진한 첫사랑이라 그랬겠지  싶은 서툰 사랑에 자신의 모든 걸 잃어야만 했던 에스메랄다도 안쓰럽구요. 온 세상 자유를 다 가질것처럼 돌아다니고 즐겁게 웃던 그녀지만 한순간에 시작된 사랑이 결국은 그녀의 발목을 잡고 목숨을 잃게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둘이 예전엔 제일 안됐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엔 클로드 신부가 제일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이가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스메랄다를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은 클로드 신부를 전에는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지독한 사람으로만 기억했던 것 같은데 이제보니 그도 자신의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너무 괴로워했던  보통의 인간이지 않았을까, 오히려 신만을 바라보던 그 세월동안  인간들의 다양성, 아름다움을 무시했기에  한 번 눈에 들어온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움과 자유가 오히려 더 강하게 작용한.... 더 불쌍한 사람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카지모도처럼은 아니였지만 그 역시 인간에게 제대로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적이 없었기에  갑자기 가슴안에 들어온 사랑에 중심을 잃은 거 아니였나 하게 됩니다.   그가 신의 가르침대로, 혹은 누군가의 애정에 의해  제대로 길러져   사랑한 여인이 자신을 사랑하지않아도 자신에게 생긴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할 줄 알게 한 사랑이란 감정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이였다면   에스메랄다가  그를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싫은 눈으로  보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 그녀였다면    클로드 신부도   사랑보다  더  뜨겁고 강한  미움과  증오를 갖게 되지는  않았을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잃고 온 세상을 원망하는 귀뒬, 사랑하는 사람을 얻지 못한다면 차라리 다른 누구에게도 뺏길수 없다는 클로드, 상대의  행복한 모습이라도 바라보고 싶은 카지모도, 사랑이란 스치면 생기고 스치면  사라지는 것이라 여긴 가벼운 마음의 푀뷔스, 사랑이라 믿은 감정에 목숨도 쉽게 걸 수 있었던 에스메랄다 등등 각각의 사람에게는 각각의 성품과 사연, 그리고 사랑을 나타내는 방식이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모든 걸 아우르는 운명이 있다는 걸 보게됩니다. 그들의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 하는 부분들이  난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왔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사랑이란 감정만큼 상처도 생기는 게 사랑인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맺는 과정속에 지금도 알지 못한 운명은 어떤게 있었을지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게 됩니다.


빅토르 위고의 다른 이야기  "레미제라블" 처럼, 파리의 노트르담도 시대적 상황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곳곳에 얼굴을 내미는 폭동의 기운, 자신만 아는 것으로 보이는 루이 11세, 나이 든 왕 곁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권력만을 늘리려하는 귀족들, 그 틈에 괴로워지는 건 힘없는 이들이라는 것까지 말입니다.


 지금과 다른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야기임에도  다음에 읽을때는 누가 더 눈에 들어올지 궁금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읽었을때는 클로드신부가 이렇게 다가올지는 몰랐으니 말이죠.   나이가 더 들어서는 사람사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또 달라져있을텐데요.  그때는 사랑이 어떤 것이라 말할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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