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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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 사진속에서 웃음도 꺼내지만 아픔을 꺼낼때도 있습니다. 아꼈지만 지금은 옆에 없는 물건이나 사람때문인데요. 보고싶은 그 마음은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않는다는 걸 강한줄 알았던 보덴슈타인을 보면서도 알게됩니다. 보덴슈타인정도 되는 오랜 경력을 지닌 수사반장에, 가진것 많은 집안의 사람이라면  특별한 것에서 과거를 기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그에게도 어린 시절은  같았다는 걸 알게됩니다.   다른 친구들 괴롭히는 걸 잘하는 친구들이 두려웠던건   그도 같았고, 자신을 졸졸 쫓아다니던 여우 막시의 행방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픔인채로 남아있는 걸 보면 말이죠.


타우누스 8번째 시리즈 '여우가 잠든 숲 1'에서는 주로 보덴슈타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덴슈타인은 가정사에 지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잔인해져만 가는 인간들에 지쳐 안식년을 갖기로 마음먹는데요.  그는 자신이  어쩌면 다시는 범인과 형사라는 지겨운 관계속으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아를 비롯한 동료 경찰들 역시 그가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걸 느끼게 되고 말입니다.


이런 불안불안한 시기에 숲에서 불이 나게 됩니다. 그 불은 누군가의 방화인걸로, 그리고 살인인걸로 드러나게되는데요. 이  사건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닌걸로 보이게 됩니다. 그 다음 사건들이 일어나며 이 사건들이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게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42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속에 묻혔던 사건까지 드러나며 누군가가 과거의 사건을 현재 덮으려 한다는 걸 알게됩니다. 


하지만 이 곳은  어렸을 적 부터의 끈끈한 인연들로 얽히고 설킨 곳이기에 오히려 수사방향을 잡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지않아도 감정적으로 변한 보덴슈타인은 사건속으로 들어갈수록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 힘들게되는데요.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 곳에서 살인을 벌이는 이가 자신이  잘 아는 이일거라는 건 알지만, 그가 누군지 짚어낼수가 없기에 모든 이들을 한 번이상 의심하며 바라봐야 하기때문입니다.


사건이라는 게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게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랫동안 만났던 사람들, 그래서 누구에게라도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할수 있다 자신했던 사람들을 자신이 다 알지 못했다는 걸 알게되는 보덴슈타인을 보게되며 말이죠. 이웃의 눈과 형사의 눈으로 바라본 그들이 많이 다르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 그는 이제 그것이 어떤 진실을 보여주든 그 속으로 들어가기로 하는데요.  2편은 앞으로의 보덴슈타인이 어떤 길을 걸을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될텐데, 그  진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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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로코 푸르른 숲
데보라 홉킨슨 지음, 김수현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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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절반의 사람들은 나머지 절반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261

나만 바라보던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알아가게 되는지가 슬픔으로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로코의 이야기가 그런데요.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아빠, 엄마와 누나 동생들과 재미있게 살던 로코가 집을 떠나며 겪었던 일이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그려낸 거라니 마음이 짠해지게 됩니다. 아직 어린 로코가 가족들에게 오해를 받았음에도 말을 할 수 없던 걸 생각해보면 더 말입니다.


그렇게 집을 떠난 로코는 거리의 악사가 되게 됩니다. 하루에 1달러씩 벌지 못하면 그나마의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는데요. 굶주림과 추위, 앞으로의 미래에 절망한 그에게 더 큰 유혹이 쉽게 다가오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이기도 할 겁니다. 물론 어느 게 옳다, 그르다, 라는 걸 로코도 알고 있지만 집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돈과 당장의 어려움이 그의 눈을 가리게 되는데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없었기때문이기도 할겁니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기도 하는 로코의 이야기는 세상에 참견꾼이 왜 많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저 아이가 왜 그런지, 이 일은 어떻게 해서 어떻게 진행되어가는지,,, 등등을 관심있게 보는 눈들이 많을수록 당연히 행복한 이들도 많아지는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메리네 부녀와 친해지며 로코가 자신의 어려움만 생각하다가  다른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가족을 생각하며 세상에 대한 용기를 내는 로코를 보니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도 새삼 생각해보게 되지않나 합니다. 이런 일들이 진짜 있는 일들이라면 로코가 낸 용기가 얼마나 큰일인지를 알 수 있으니 말이죠. 이런 책을 피카레스크 형식의 역사 소설이라고 한다는데요. 스페인어 피카로가 악당이라니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오래전 이야기구나 싶게 군데 군데 세월을 느낄 수 있는 대목들이 있지만  어떤 시대를 사는 아이이건 그 아이가, 그리고 로코가 제발 좋은 길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건, 우리에게도 참견꾼의 마음이 있기때문아닐까 합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을(물론  호기심으로만 멈출 지나친 관심 말고요) 오지랖이라고 하면서 고개 돌려서는 안된다는 걸 이번 로코의 이야기에서도 알게되지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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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하이든
사샤 아랑고 지음, 김진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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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매력적인 남자에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애인인 아름다운  베티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말이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순순히  베티에게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말하는 남자의 눈엔 후회만이 가득하니 말이죠. 우린 이런 상황을 드라마에서나 책에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남자들은 대부분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되지요. 애인과 손잡고 아내를 어떻게 하거나, 조용히 애인을 사라지게 하거나,,, 하는 경우 말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  하이든은, 아내를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자신의 매력적인 직업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명성을 아내가 만들어준것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베티를 어떻게 할 수도 없습니다. 베티가 누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어디까지 했는지 알수가 없으니 말이죠.  곤란해진 하이든, 그가 곤란해지면 늘  그렇듯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다정한 남편이자 사려깊은 친구, 무자비한 살인자라는 하이든은 그 어떤 역할에도 충실하기에 더 무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정하다가도  어느 때 무자비해질지 알수가 없는데다, 무자비한 사람인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남들보다  착한 데가 있다는 걸 보이기 때문인데요. 선과 악을 순간의 결정으로 쉽게도 바꾸는 그는, 아내가 사라지자 그동안 묻어뒀던 본성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이상하다는 걸 알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은 조금씩 그의 거짓말에 속기 시작합니다. 그럴줄 몰랐던 사람들까지도 말입니다. 그가 사건에 관계되어 있다는 걸 알만한 목격자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본 것을 하이든의 거짓말에 맞는 상황인걸로 알게되고 그 자신들도 너무 쉽게 그렇게 믿어버리게 됩니다. 하이든의 어릴적  끝나지 않은 사건을 생각해보면  그는 자신이 뭘하든 자신의 상상 그대로 믿어버리는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싶지만 간혹 마르타를 본다던가   담비를 잡기위해 집을 부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걸 보면 그도 그 나름대로 아내 마르타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그건 마르타가 베티에게 말했듯이 헨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채로,그리고 알려고 하지 않은 채로,보여주는대로만 보고 사랑했기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나 사물에게서 색을 따로 발견하는 신비한 힘을 가진 마르타가 헨리의 수시로 바뀌는 빛을 보면서도 아무말 없었던 건 그녀가 미리 알았기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무도 거들지 않는다면 하이든이 먼저 나쁜 일을 하지는 않는다는 걸 말입니다. 


"단 한 번도 혼자인 적이 없는 것보다는 늘 혼자인 것이."-177

하이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로 우리를 끝까지 쫓아가게 하지만  여전히 궁금함을 남기는 건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는 것때문인데요.   마르타는 어떻게 베티와의 일을 알았으며 절벽에 가겠다고 했는지,   '문장 하나 하나가 요새와 같다.'는 평을 들었던 그녀의 신작 결말이 낯선 건 왜인지 하는 점들이 자꾸 마음에 남기때문입니다.  그런데다   글을 쓰지 못하는 하이든이 마르타와 헤어지면  그가 좋아하는 작가로서의 인생은 끝난다는 걸, 그것이   하이든에게는 갇혀있는 것보다 더 무서운  벌이라는 걸 마르타가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희망을 가져보게도 됩니다.   잡힐듯 잡힐듯 꼬여간다 싶으면  훅 풀어버리는 하이든씨가 영 마음에 안 드는 건 나뿐만은 아닐텐데요.  마르타 역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건 아닐까.   그냥 내버려두면 안될거같은 완벽 몇중 인격  하이든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라도  내려주고 싶네요. 할 수만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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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1 비룡소 걸작선 10
크리스 콜럼버스.네드 비지니 지음,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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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어디론가 떠나는 모험에 대한 상상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일텐데요. 새로운 멋진 집에서 바람의 마녀를 만나 곤혹을 치르게 되는 브렌든 삼남매의 모험은 나에게도 오랫동안 잊었던 모험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사고로 전재산을 잃고 이사를 가게 된 워커가족은 당연히 작고 허름한 집을 볼꺼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놀랄만큼 싼 가격에 나온 그 집은 절벽위에 세워졌다는 것만 빼고는 완벽한 집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크리스토프 하우스라고 불린다는 이 집은 빅토리아 양식의 삼층집인데, 다락방에다가  커다란 서재, 그리고  멋들어진 고가구로 이미 채워진 그런 멋들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마음놓고 좋아하는 그들 가족에게 역시나 불길한 그림자가 다가오게 됩니다. 둘째 아이 브렌든의 눈에  왠 노파가 들어왔다 사라졌기때문인데요. 이것이 시작이라는 걸 우리는 알게됩니다. 늘 그렇듯, 이사 온 날 처음 본 건 무엇이든 나쁜 일을 가져올때가 많으니 말이죠.


"우리는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여기 있는 거라고 말했어요! ...

...  당신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포기하지 않았어요! 포기하는 사람들은 결코 역사를 쓰지 못해요!"-244

 우리도 작든 크든 어려움을 만났고 그걸 어떻게든 넘겼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걸 알게될 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삼남매가 겪게 되는 모험은 무시무시한 일들이 너무 많은지라 과연 이 아이들이 어떻게 이 어려움을 넘겨갈수 있을까 하게 됩니다. 어느 집에서나 그렇듯이 삼남매 역시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고, 사이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기때문에 더 그런데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게 이들 삼남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 되어간다 싶게  어려움을 끝냈다 싶으면 또 찾아오는 이야기가  재미도 더하지만 슬쩍 슬쩍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까지 보여주기에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거대 동물들의 습격이나 이상한 실험을 한다는 해적들, 정의라고는 아는 게 도통 없어 보이는 기사들까지 더해가며 아이들 앞 길을 막게되는데요. 무엇보다 아이들을 제일 따라다니고 괴롭히던 바람의 마녀와 폭풍의 왕에 얽힌 사연까지 아이들을 이 모험의 땅에 묶어두려 하지만 점점 영리해지는 삼남매의 지혜는 예상을 뒤엎기에 그들의 집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을  어떤 유혹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게됩니다. 악당들이 그토록이나 원하던 이름을 불러서도 안 될거 같은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마법의 책으로도 말이죠.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들을 쓰고 감독하고 제작했다는 크리스 콜럼버스가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만든  '비밀의 집' 은 아직도 이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는 단서를 주며 우리에게 그 다음은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다리게 하는데요.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이고 끊임없는 재미까지 주기에  아이들이 보면서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풀쩍 자란 아이들과 복수를 원하기에 더 사나와질  폭풍의 왕과의 대결인, 다음편 '야수와의 전투'는  또 어떤 사건들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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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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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난다면 어떨까란 상상을 할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성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세월이라는 게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말이죠. 아름답던 그(녀) 얼굴엔  군데 군데 주름도 있을거고 뱃살도 두둑해졌을거라는거 ,그리고  예전과 달리 삶에 지친 모습을 보일때면  나의 오래된 환상이 깨질수도 있다는  것까지도   말입니다. 그 모든 걸 알면서도   재회의  순간엔  다들 그 얼굴에서 예전의 모습을 찾는다고들 하죠. 그렇게 반가워하다 햇살아래 달라보이는 모습에 실망들을 한다고들  합니다. 자신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 하는 걱정은 잊고  말입니다.


그런데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문득 문득 생각나서 괴롭기만 했던 그녀가 여전히 아름다워서... 그래서 더 괴로운 조지가 등장하게 됩니다. 어디서든 자신이 리아나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조지는  리아나로 보이는 여자를 우연히 바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그렇게 그리운 그녀라면 당장에라도 뛰어가 만나면 될꺼 아니냐고, 그게 뭐 어렵냐 하고 싶지만 그가 그녀를 당당하게 부를수 없는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가 아니라 그녀가 얽힌 사연으로 인해 말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다시 만난 그녀는  그를  예전처럼 사건속으로 끌고가게 됩니다.


"이렇게 위험해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 날 믿어줘, 난 오늘 죽어도 싸지만 넌 아냐."-298

당하는 것처럼만 보이는 조지, 뭔지 모르지만   고뇌가 있는 듯한   리아나, 보통 사이라면 그정도에서 거리를 뒀으련만 조지는 끝까지 리아나를 보호하기로 합니다.  어쩌면 같이 청춘을 보냈기에 조지는 그녀를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일겁니다.  마음이란 게 속고  속일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던 그 때 사랑했던 그녀이니, 그녀도 당연히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 애써 믿으며 말이죠.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는 리아나와 얽힌 사건들은  그가 그녀를 믿을 수 있을까를 조지만큼이나 우리에게도  계속 묻게 합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였다고..." 다시 그에게 달려오지만  그녀의 속 마음이 과연 무엇일지 말입니다. 커지기만 하는 사건은 정말 이것이 그녀의 의도인지, 혹은 원래부터 꼬였던 그녀 인생이기에 여전히 그녀 주변사람들을 꼬이게 하는건지 헷갈리게 하는데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조지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됩니다.


끝까지 기대를 버릴수 없는 건 우리도 조지와 같은 사랑이 한번쯤은 있었기때문 아닐까 하는데요. 내가 그러했듯이 상대도 그러했기를,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서로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나 있을거라고 추측하기때문일겁니다. 피터 스완슨의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처럼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결말이 되기를 바라게 될텐데요. 


흔하게 보던, 그럼에도 우리를 떨리게 하는 , 이제는 멈춘 줄 알았던 한 남자의  심장박동을 여전히 움직이게 하는 그녀와 그렇게  기다리던 그녀를 만난  그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라는, 반복되는 용서할수 없는 사건을 또  용서할 것만 같은 사람을 엮어낸 이야기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와 '그래도' 사이에서 헤매는 우리를 정신차리게 하는 무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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