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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나나 ㅣ 모두가 친구 10
치엔 인 지음, 임지영 옮김 / 고래이야기 / 2008년 4월
절판
우리집 책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중의 하나가 바로 고래이야기의 모두가 친구 시리즈이다.
짧은귀 토끼 동동이, 무엇이든지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등 친구와의 관계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과 여지를 주는 책이라, 자주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이다.
친구시리즈 10번째 책인 <따라쟁이 나나>가 새롭게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되었다. 귀여운 깜찍한 캐릭터를 가진 너무도 정감있고 이쁜 그림책이다. 특히 빨간색 표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이라 그런지 아이들 서로 보려고 경쟁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언니야!!! 오빠야!!!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으면 항상 어린아이들은 큰 아이들이랑 어울릴려고 한다. 물론 큰 아이들은 작은아이들 잘 끼워주지 않지만 말이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늘 자신들의 우상이 있다. 어른들은 드러내놓고 부러워하거나 따라해보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늘 솔직하여, 자신의 우상을 따라하게 된다.
주인공 나나는 언니를 너무 부러워 한다. 한마디로 자신의 우상이다.
언니는 나보다 그림도 잘 그리고, 또한 친구들이 오면 시시때때로 변신을 하며 재미있게 놀 줄 안다. 마법사로, 공주로, 수퍼맨으로... 그런 언니를 나나는 늘 부러워 하며 언니를 닮고 싶어 한다. 언니가 만든 팬케이크는 너무도 맛나다는 칭찬을 받자, 나나 자신도 팬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을 하게 되는데 그만 설탕대신 소금을 넣어 맛이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아 의기 소침해지지만, 옆집 아줌마의 칭찬으로 나나도 이제 혼자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를 따라다니고 따라하는 남동생을 피해 같이 놀지 않으려고 담벼락에 숨어 지켜봤다고 친정엄마는 늘 이야기하시는데, <따라쟁이나나>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부모들도 겪었고, 지금의 많은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고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냐고 물었더니,
언니가 마법사가 되는 부분이라고 하면서 독서 기록장에 마법사를 그리네요. 책 마지막 부문에 있는 종이 인형으로 짜잔~~ 변신놀이도 했고, 팬케이크도 만들어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평소 아이들과 위험하거나 잘 하지 못하는 일은 아이들이 해보고 싶어해도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언니를 부러워 하는 귀여운 나나 늘 부러워만 했지만 스스로 한번 해보고 사서야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듯이.가끔은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도 아이들의 용기와 자신감을 위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속에 있는 옷 입히기 놀이를 하기도 하고,,,,
먹는모습도 늠름한 아들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