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장난은 이제 그만...

<못된 장난>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못된 장난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22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1월

단 한줄의 악의 적인 문장으로도 엄청난 파급의 효과를 지녔다는 사실은 유명 연예인의 자살로 우리는 충분히 증명하고 또 실감했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장난으로 재미삼아 올린 글들이 그 당사자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주인공 스베트라나를 통해 알 수 있다. 안보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도 모르게 악의 수렁속으로 다가가는 사이버 스토킹 제목처럼 정말 못된 장난인것이다. 상심한 소녀와 흩어진 키보드 조각들, 표지를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독일 명문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스베트라나는 너무도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부모들 또한 자신들의 딸이 너무도 훌륭하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자부하고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이 얼마나 스베트라나에게는 큰 상처를 주게 될지를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베트라나 자신도 친구들 사이에 왕따라는 대접을 받으리라는 예상은 전혀 못했다. 브랜드 옷을 입지 않았고 해외이주자이며 공부를 잘 하는 통학생이라는 이유가 왕따의 시작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체 그녀는 따돌림을 당한다.

 

전학을 간 스베트라나는 친구들과 잘 친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노력할수록 친구들과는 멀어진다. 집에서 통학하는 그녀와 기숙학교에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는 자연스레 거리감이 생기는 것이다. 부모의 이혼등의 가정불화로 기숙학교에 오게 된 아이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돈과 자존심하나였으리라. 만약에 그녀가 공부도 못하고 반항기 가득한 소녀였다면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스베트라나는 잘해보겠다는 일념과 친구들과 하나가 되겠다는 생각이 친구들과 생기는 괴리감이 생기고 급기야는 사이버스토킹을 당하게 된다.

 

끔찍한 사이버 스토킹을 당하는 그녀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라비, 그에게 잘 보이려 옷과 각종 악세사리를 훔치기에 이르는등 너무도 착했던 소녀는 점점 자신도 이기지 못하는 상실감과 우울증에 빠지고 급기야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한다. [인생이란 앞으로만 사는 것] 이라는 문구는 한번쯤 들어 봤지만 스테트라나에게도 다독여주고 싶다. 이제껏 지나간 일들은 잊고 앞으로의 인생을 그리라고......

 

집단 따돌림으로 수 많은 아이들이 세상을 등진다고 하는 뉴스를 접해 본 적이 있다. 처음 시작은 분명 장난이었을테다 장난이 진심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받고 극단적이 생각에 이른다. 무심코 한 장난들이 얼마나 상대에게 커다란 바늘이 되어 비수가 되는지 잘 그려진 작품이다. 처음엔 분명 장난이었지만 점점 악의를 지니게 되는 많은 댓글들을 달고 있는 이들에게 또 다른 스베트라나를 만들셈이냐고 고함치며 말해주고 싶다. 이제 못된 장난은 그만하라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배려...

알몸으로 학교 간 날 ㅣ 꿈공작소 1
타이-마르크 르탄 지음, 이주희 옮김, 벵자맹 쇼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2월

알몸으로 학교를 간다!! 상상도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주인공 피에르는 상상하지 못한 일을 저지른다. 바로 알몸으로 학교를 가게 된 것이다. 아빠와 함께 사는 피에르는 늦잠으로 옷을 입지 않고 학교를 가는데, 빨간 장화는 잊지 않고 신어서 다행이라 생각을 한다. 오래전 급한 일이 있어 외출을 했는데 양말을 뒤집어 신고 간 적이 있다. 동료의 지적으로 알게된 나는 피에르처럼 알몸은 아니었는데도 알몸보다 더 창피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것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후유증은 오래도록 계속되었다.

 

피에르의 친구들은 피에르의 알몸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놀리지도 않는다. 단순히 달라보인다 말하기도 하고 빨간장화가 멋있다고 이야기해준다. 선생님 또한 빙그레 웃으며 무안해할 피에르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다. 우리 나라 아이들 같으면 아마 오래동안 상처를 받을 만큼 놀림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사소한 것까지도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요즘의 시선들에 아주 커다란 반항스러운 이야기이다.

 

너무도 불안해하던 등교길과 달리 하교길의 피레르는 너무도 행복한 얼굴이다. 친구들과 선생님의 작은 배려로 피에르는 상처 받지 않고 오히려 더욱 행복한 얼굴을 하며 날아 갈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책 속의 장면 장면이 인상깊게 남는다. 불안해하던 시작과는 달리 점점 피에르의 밝은 얼굴을 볼 수 있었고, 또한 아이들의 이해심에 자극을 받는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평소 상대방을 이해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만약 피에르와 같은 상황이 있었다면 어떻게 말을 했을까. 아마도 그 아이의 부모를 좋지 않은 모습으로 바라보고 당사자인 아이조차 정상이 아니라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상황이어도 배려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 또한 역시 마찬가지이다. <알몸으로 학교 간 날>을 통해 상대와의 차이를 먼저 두고 상대를 이해하려하지 않았나 언제나 편견이라는 선을 먼저 그어두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그림책은 어린이들만의 책이 아니다. 외면으로는 성장하지 않지만, 내면으로는 아직도 성장을 해야하기에 언제나 자극은 필요하다.

말하기로 세상과 경쟁하라.

<10대, 세상을 설득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10대, 세상을 설득하라 - 가슴속 열정과 의지로 세계를 사로잡는 기술
이정숙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11월

국내 최고의 대화 전문가인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글로벌 시대에는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말을 잘하는 것이다"라며 책의 첫부분을 시작한다. 말을 잘 하는 것은 단순하게 번지르한 미화된 단어들로 상대의 비위를 맞추는 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관찰하고 배려심을 가져야 하며, 으스대는 말투가 아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는 것을 뜻하고 있다. 말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잘못된 말하기 습관을 인정하고 자신의 말하기 실력 또한 항목별로 확인하여 현재 수준을 확인하는 것은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요즘 직장과 사회는 단순히 성적만으로 평가하고 인정하는 추세가 아니라 말 잘하는 엘리트, 면접을 우선시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말의 중요성은 높아만 지고 있다. 왜 말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할까. 요즘 사회는 설득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할만큼 상대방을 설득하고, 자신의 피력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영업직 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기본 또한 말하는 것이기에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말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반면 언제나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어느쪽이 유쾌할까 질문을 해보아도 당연히 전자인 경우다. 말을 잘하는 것은 원래부터 태생이 아니라 언제든지 노력하고 고친다면 바뀔 수 있는 것이며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말을 잘하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으며 책속의 예로든 인물들의 경우는 자신과 같은 경우가 아닌지를 반성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말은 운동처럼 정확한 방법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으며 제대로 표현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짜 실력이라고 말한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말을 잘하기 위한 기본은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하며 풍부한 독서, 경청하는 자세등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속에는 말을 잘하는 멘토들의 예를 들으며 왜 그들이 훌륭한 인물들로 인정 받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끊임 없이 관찰을 하고, 상대가 단순히 듣기 좋은 번지르한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대해 상대가 즐거워 할 수 있도록 하며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한다

 

대화 전문가인 작가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10대들에게 언제든지 말하기짱이 될 수 있는 수 많은 비법을 전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나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자신을 당당히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지름길들을 안내하고 있다. 말을 하는 것은 단순히 언어의 전달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인생을 바꾸고 자신의 꿈조차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한다.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행동이다. 말하기의 중요성 역할등을 책에서 알아보았다면 자신에게 맞는 익숙함으로 만들어야함을 잊지 말아야한다. 책속에 숨겨진 <말하기 짱의 비법노트>를 하나씩 실천하고 훈련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글로벌 인재의 길로 들어 서게 될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꿈을 위해 탄탄대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도로를 만들어 갈 재료와 도구를 손에 쥐어 주어 스스로가 걸어갈 길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말하기 짱 비법 역시 그 재료 중의 하나이며 한발 한발 당당하게 내딛을 수 있는 아이들을 상상한다.

아이들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서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ㅣ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두려움에 극심한 공포에 떨어본 적이 있는가. 어두운 밤이 무서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짖어대는 개의 울음소리 때문에 길을 지나지 못하는 행동들을 보고 어른들은 언제나 그랬다. 크면 다 괜찮아진다고 과연 괜찮아질까. 물론 자연스레 좋아지거나 두려움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체 자라나 성인이 되어도 두려움을 고스란히 가진 체 어른이 되기도 한다.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는 길벗스쿨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첫번째 책이다. 아직 어리다 감정이 없을것 같지만 아니다. 아이들 또한 감성의 존재이기에 두렵고 슬프고 실수를 걱정하기도 한다. 1권에서는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이들의 두려움으로 인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보인다. 극심한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오히려 두려움으로 인해 다른 반항이 생기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가지고 도망치려 하기도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 어떤 행동이 나올지 모른다. 티비 방송에서 가끔 육아심리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제 3자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해결이 잘 될 것 같다. 하지만 만약의 내 아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또래 아이들의 두려움 사례를 들어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서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정신과라고 하면 부정적이며 불편해 한다. 이런 사회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쉽게 나을 수 있는데도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과 많은 이들의 무관심으로 오히려 낭떨어지에 내몰리는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책이다. 전적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해결한다. 두려움에 점수를 매기기도 하고 우리몸의 변화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

 

성적에 대한 두려움, 발표에 대한 두려움 두려움은 수 없이 많고 누구나 무서움을 탄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꼭꼭 감추고 있는 사람과 당당하게 자신의 두려움을 밝히고 그것을 극복하려 하는 자세의 차이때문에 두려움을 극복하고 갈등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학자인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등 어린이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두려움 다음으로 슬픔과 완벽함에 대한 마음 건강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두려움은 병이 아니라 꼭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위한 도움말과 책속의 많은 방법을 계획하고 실천한다면 두려움은 어느 새 사라지고, 자신앞에는 행복한 삶만이 놓여있음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을 통째로 건강을 지키는 음식.

<마크로비오틱 밥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크로비오틱 밥상 - 자연을 통째로 먹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09년 11월

SBS드라마 스타일에서 나왔던 요리라고 하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는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요리는 그다지 기억이 없다. 작가는 셰프를 연기한 류시원의 요리자문을 했다고 한다. 평소 요리를 하는 것보다 먹는것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서 그간 요리책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요리책이 아마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이 먼저 였는지도 모른다.

 

요즘은 모두들 건강에 관심이 높다. 평균수명이 높아진 반면 구체적인 원인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신종병의 이유로 아파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은 탓에 건강식, 유기농등의 관심은 높아지고 많이들 찾는다.

 

마크로비오틱이란 우리땅 제철 음식을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것이라고 한다. 음식할때 대부분은 껍질은 벗기고 먹는데, 껍질을 통째로 먹는다니 조금은 의아했다. 과연 어떻게 먹는 다는 것을 말하는 걸까 읽지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마크로비오틱은 일본의 장수 건강법에 유래했다고 한다. 4대원리는 음양조화, 신토불이, 일몰전체, 자연생활인데 각종 인위적인 행동을 거치지 않은 그 상태로 먹는것을 말한다.

 

화려하고 치장된 맛있는 음식들의 사진들을 보아서 그런지 레시피 속의 음식들은 맛은 없어 보인다. 당근은 껍질째 집어 넣는등 일반적인 상식의 선에서 요리하는 수준과는 분명 틀리다. 무언가 조금은 허전하고 하나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건강식이기에 용서가 된다. 주식, 국, 일품요리, 반찬, 디저트, 차에 이르는 많은 레시피들은 자연건강식에 많이 관심있는 이들에게 쉽고 간단한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인공첨가물에 입맛이 길들어져있어 자연건강식은 입맛에 맛지 않는다 먼저 말하게 된다. 자연을 담은 밥상 하나하나 보면서 이제껏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 무관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신종플루다 뭐다 시국도 어수선하던 찰나 만났던 책이라 그런지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건강식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만족한다. 과연 간단해보이는 이 음식들을 만들어 먹을수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