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피터 H.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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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터 H.레이놀즈의 글과 그림을 좋아해요.

그림은 단순하지만 글을 읽어보면 그 안에는 어떤 메세지가 들어있거든요.

우리집 식탁이 사라졌다는 말에도 어떤 이야기를 할지 왠지 예상이 되시죠?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아이가 그래요.

"엄마, 그림에는 작은 식탁이 있는데? 그러니까 제목은 우리집 식탁이 작아졌어요! 라고 해야 맞지 않아?"

그림에는 분명 식탁이 존재하기에 아이는 그렇게 말하네요.^^

아이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저는 영어버전의 원제목이 궁금해 찾아보았어요.

원제목은 <Our table>이네요.

사실 식탁이 줄었는지 사라졌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죠.

지금 우리의 식탁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거니까요.

자! 이제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바이올렛이라는 아이는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기억을 떠올려요.

함께 장을 보고, 상을 차리고, 요리를 하고,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지요.

가족이 함께 뭔가를 한다는 것.

그것이 소소한 행복이지요.

하루하루 별거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요?

바이올렛은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렛은 요즘 들어 식탁에 혼자 앉아 있을 때가 많았어요.

가족들이 모두 바빠 각자 다른 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아빠는 TV를 보고, 엄마는 휴대전화로 채팅을 하고, 오빠는 친구들과 인터넷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진짜 사람이 아닌 기계를 쳐다보고 있네요.

사람과 사람의 시선맞춤, 스킨쉽 이런게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저도 깨닫고는 하는데요.

아이들의 눈에는 기계만 쳐다보고 있는 어른들이 어떻게 보일까요?

소외감 들지 않을까요?

제 아이도 제가 핸드폰을 보고 있거나 통화하고 있으면 더 성가시게 굴어요. 자기 좀 보라면서요. 아이들은 자기를 쳐다보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부모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지? 걱정하며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해요.

바이올렛은 몹시 외로워서 가족이 다함께 다시 식탁에 모여 앉는 상상을 해요.

그러던 어느 날, 바이올렛은 텅 빈 주방 옆을 지나치다가 깜짝 놀라 다시 돌아봤어요.

무엇에 깜짝 놀랐을까요?

제목에 힌트가 있어요.

네. 맞아요.식탁이 줄어들었거든요.

그렇게 하루하루 식탁이 작아지다가 바이올렛이 눈을 깜빡이자 식탁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식탁이 사라져버리다니!

이제 어떻게 하죠?

바이올렛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까요?

됫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요즘은 5인 가족도 드물고, 4 가족. 3가족, 심지어는 1인 가구도 많죠. 혼밥이나 혼술이런 단어가 나올 정도면 말 다했죠. 가족도 별로 없지만 그 가족마저도 시선을 맞추며 대화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들 바쁘거든요. 저자는 그 점을 꼬집고 있어요. 인터넷과 SNS로 온라인 상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공감을 누르지만 그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는 해 보셨나요? 그 사람들이 나를 아나요? 나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나요?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상하게 외롭습니다. 거짓된 관계 속에 진짜 중요한 것은 가족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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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유화 수업 - 창조적 예술가들에게서 배우는 유화 기법 테이트 수업
셀윈 리미 지음, 조유미 옮김 / Pensel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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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서 그림을 더 이해하고 싶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그림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렸을까?

이 책은 영국 국립현대미술관 테이트 소장품에서 엄선한 30점의 작품을 예로 들면서 어떻게 그리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보면서 와~~~감탄을 하게 된다. 왜 그 그림이 유명한지

모르겠던 그림들도 이 책을 보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림자는 검은 색 한 가지 색깔일까?

아니다. 그림자의 색깔은 다양하다. 차가운 그림자는 푸른 빛을 띠고 따뜻한 그림자는 붉은 빛을 띤다.


하늘의 색은 한 가지 색깔인가?

아니다. 하늘을 매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품고 있다. 아침에 보는, 낮에 보는, 저녁 무렵에 보는. 밤에 보는 하늘은 다르고 구름 모양도 다르고 비올 때, 맑을 때, 눈 올때 등등 하늘의 색은 굉장히 다채롭다.


나무의 색은 한 가지 색깔일까?

아니다. 햇빛이 어떻게 나뭇잎에 비추는지에 따라 초록색 하나도 굉장히 다양하게 보일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여러가지 사물들이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 다르게 보인다.


이 책은 엄선한 테이트 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면서 유화 대가들의 기법을 따라하며 응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유화를 그릴 때 쓰이는 재료와 보조제가 소개되어 있고, 팔레트와 팔레트 관리, 붓 관리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여러 대가들의 화법과 형태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폴 세잔의 작품 하나를 보여주며 어떤 식으로 그렸는지 그의 기법을 탐구해보며 팔레트에는 어떤 색을 넣고, 재료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실제로 폴 세잔이 그렸을법한 나무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색은 어떻게 칠하고 질감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게 되며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온 작품중에 피에트 몬드리안과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있다. 몬드리안의 그림은 너무 단순해 보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저자는 몬드리안의 작품은 결코 쉽게 그린 작품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묘한 복잡성이 있어서 몬드리안은 아마 구성에 완전히 만족할때까지 선을 옮기지 않고, 색을 바꾸면서 굉장히 오래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말한다. 나는 몬드리안의 작품을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작품이 나온다.

클로드 모네는 수련만 200점 이상을 그렸을 정도로 굉장히 열성적으로 공을 들였다. 수련 작품에서 클로드 모네만의 단순한 팔레트 색상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표면 그리기를 해본다.

물에서 빛이 퍼지는 모습을 화폭에 담는 연습을 하게 한다.

물에서 빛이 퍼지는 모습을 화폭에 담는 연습을 통해 아~~~클로드 모네는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렸구나 하며 백내장을 앓아 팔레트의 색상을 간소화했던 말년의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상상해본다.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보았는데 문득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유화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더 배워보고 싶은 감정이 생긴다. 요즘은 코시국을 겪으며 여러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나도 동참해보고픈 생각이 들 정도다.

30 명의 대가의 그림들을 보며 짧게나마 이 책을 따라 비슷하게 시도해보면서 그림 보는 눈을 더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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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무의식 - 엄마와 아이를 이어주는
이무석.이인수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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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표지를 유심히 보았어요. 엄마와 아이가 포옹하며 서로 행복해하는 그림을 보니 저 또한 기쁨과 사랑, 행복이 충만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좋은 기분을 만끽 하다가 맨 아래 문장을 보는 순간 헉! 했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무의식을 먹고 자랍니다


엄마의 무의식이 안좋은 기억들로 가득차 있다면 어떨까요? 갑자기 섬뜩한 기분이 들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 문장을 보자 엄마의 안좋은 무의식을 어떻게 따뜻한 무의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바라는 게 무엇일까요?

잘 자라서 취직 잘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일까요?

물론 이렇게만 해준다면 정말 좋겠지요.

하지만 진짜 부모가 원하는 것은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자존감 높은 아이가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자존감 높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부모는 양육 기술자가 아닌, 스스로가 자존감 높은 존재로서 아이에게 건강한 환경이 되어주어야 한다.


저 또한 양육은 배워보지도 않았으면서 초조하고 불안해서 늘 아이를 재촉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를 바꿀 수 있을까? 를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시중에 나온 책들도 부모들의 이런 성향들을 알고 양육기술자로 만들려는 책들도 정말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 아이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요. 부모가 편해야 아이도 편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다보면 별것도 아닌 걸로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이의 어떤 행동이나 말투에 뭔가 내 마음에 툭 건드려 지거든요. 그런 때는 제 마음속 어린 아이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나의 마음속 상처받은 아이를 이해해주고 알아줘야 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다.


내 아이에게 따뜻한 무의식을 심어주려면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 어릴 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을 보듬어 주며 마음 편한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자존감은 어떻게 형성될까요?

아이들은 어릴 때 보호자와 애착을 형성합니다. 아이가 '엄마는 나를 좋아해' 라고 믿으면 아이는 자존감도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는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고 적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시는 하느님과도 같은 엄마. 그런데 평소에 엄마가 아이를 귀찮아 한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아이들은 마음속으로 '엄마가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인상을 갖게 되며 '다른 사람들도 나를 싫어할거야' 라고까지 생각하게 된다합니다.


이 글을 읽고 참 많이 반성하였어요.

요리를 하거나 제가 뭔가를 하면 아이는 늘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나중에 크면 해~~라고 하며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버리곤 했거든요. 사실 아이들이 하고 싶어해서 하게 하면 서툴러서 여기저기 다 흘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잖아요. 결국 치우는 것은 제 몫이 되어버리고..ㅠㅠ 아이는 하고싶어서 떼를 부리고 울고는 합니다. 그 순간 저는 짜증이 나요. 그렇게 막무가내일 때는 길게 설명할 힘도 없어서 그냥 엄마가 할게. 저리가 있어. 그러곤 하거든요. 아이가 엄마는 자기를 싫어한다고, 거부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이제부터라도 수고스럽더라도 아이가 하고 싶어하면 위험하지 않은 범위에서 조금씩 하게 해줘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도 정신분석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는데 도저히 저를 모르겠거든요. 자기를 알고자 하면 감정일기를 써보라고 권합니다.

아이의 어떤 행동이나 말투 등이 마음에 안들 때, 누군가 제 마음을 해집어 놓을 때 등등 매일 하루를 돌아보며 저의 감정을 돌아봐야겠습니다. 그 감정의 기록들을 통해서 저와 저의 마음, 어떤 패턴 등을 발견하여 저를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정신분석에서 쓰지 않는 말이 있다고 해요.

그것은 이상적 엄마(good mother)라는 말이라고 해요. 완벽한 엄마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죠. 그 대신 '그만하면 충분한 엄마(good enough mother)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죄책감 갖지 말아야겠어요.

좋은 부모란 아이를 좋아하는 부모라고 해요.

세상에 완벽한 엄마도, 부모도 없고 그저 아이를 좋아하는 그 마음 하나로도 저는 썩 괜찮은 엄마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만하면 나도 썩 괜찮은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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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그림 아이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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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계속 눈에 띄었다.

이 개는 홀로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호기심이 생겼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이 책.





책 뒷면까지 전체를 펼쳐보니

사람과 개가 길은 엇갈려 있지만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집중해서 보았다.

한번 읽어보고는 작가가 말하고픈 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와 인간의 공존일까?

내가 해석하기엔 난해하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며 약 만오천년전부터 개와 인간이 서로 적응하며 살아온 무수한 시간의 역사와 엇갈린 개와 인간의 운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무수한 시간에 걸쳐 다른 사람과 다른 개가 한 길에서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그림들이 몇장에 걸쳐 나온다. 사람과 개 중 누군가가 먼저 죽은 거 같다.

다시 읽어보니 '너'는 개이고 '나'는 사람인 듯 하다. 너가 먼저 죽었다. 하지만 충성스럽게도 개는 주인인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 모습이 백희나 작가의 <나는 개다>에서 나오는 주인이 집을 나가면 언젠가 올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안쓰러운 개 구슬이가 떠오른다.

언젠가는 주인이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며 꿋꿋하게 기다리는 충성스러운 개.


<책은 도끼다>를 쓴 박웅현 작가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개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 개처럼 현재에 충실한 삶. 개와 아이들은 오늘만 사는 것 같다. 개와 아이들의 오늘만 사는 천진스러움과 낙관주의가 가끔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숀 탠이라는 작가 소개를 읽어보았다.

소개글 중에 애니메이션<월-E>와 <호튼>의 컨셉 디자이너로 일한 바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가 <월-E>를 보고 그때부터 우주선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했는데 그 <월-E>의 컨셉 디자이너로도 일했다니 왠지 친숙하게 느껴진다.


숀 탠에 대한 여러 자료를 찾아보는 중 숀 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찾아냈다.


숀 탠은 이민자로 가득한 호주의 항구도시에서 태어난 중국계 말레이시아 이민 2세라고 하였다. 그의 유년 시절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질문에 '여기'라고 대답하면 "부모님은?" 하는 질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나는 그림 속 개와 사람을 보며 왜 다른 곳을 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저자는 몇 장의 그림이 비슷한 구조로 길이나 강을 사이에 두고 개와 사람이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그림을 계속 선보이고 있었다. 사람의 옷차림이나 생김새가 뭔가 무한한 시간동안 달라지는 사람을 나타내는 거 같았다. 나는 개와 사람이 등을 돌리고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이 뭔가 단절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의 다름을 나타낸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는 그제야 이해했다.



아~~~저자는 이쪽도 저쪽도 속하지 못해 외로웠구나!



어릴 때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어 나중에 부모를 찾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았다. 그 사람들에게 왜 다시 부모를 찾으러 왔냐는 질문에 나의 뿌리,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고 하였다. 먼 외국에서 양부모에게 자랐지만 자신은 양부모와 생김새가 달랐기에 어릴 때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받고, 스스로도 난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른지 정체성의 혼란이 오며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일 교포도 그렇다고 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일본에서는 일본인이 아니어서 정착하려고 한국에 왔지만 한국에서는 언어와 행동이 다르기에 한국인이 아닌 이방인 취급을 당했던 것이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이방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인간은 도대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숀 탠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거 같다.

호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늘 다른 사람들은 숀 탠의 생김새를 보고 넌 어디 나라 사람이냐고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았겠지만 숀 탠은 그 질문이 굉장히 괴롭고 곤혹스러웠을 거 같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었을 것이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나는 누구인가?



저자는 개와 사람이 다른 곳을 보고 있었지만 다시 하나가 되어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

미래에도 그렇게 함께 할 것이라는 따뜻한 희망을 준다.


그림과 글이 따로 배치되어 그림을 한참 쳐다보며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아이 그림책이 아니라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그림과 텍스트를 곱씹으며 보고 읽게 하는 힘이 있다.

개와 인간의 오래된 함께하는 관계. 시간은 계속 흐르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리는 개를 통해 늘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불안에 떨며 미래를 걱정하는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 위치를 생각해보게 한다.



너는 내 손을 잡아당기고

내 무릎 뒤쪽으로 코를 밀어 대며 언제나 그러듯이 큰 소리로 외친다.

'세상은 우리 거야!'

그리고 바로 그렇게

우리는 다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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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된다! ETF 월급 만들기 - ‘80만 월재연 열광! ’ETF 풍차 돌리기’로 10% 수익 무한창출!
투생(이금옥) 지음 / 진서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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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보니 주식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제는 예금ㆍ적금으로는 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고공행진하고 월급은 적고 대출이자, 생활비, 전기수도가스비, 보험비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들이 있어 돈을 모으기는 너무나 힘듭니다. 저 또한 주식이나 부동산, 경매 등 이런저런 책들을 읽으며 돈 벌 궁리를 하고 있지만 선뜻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소심하게 내 돈은 지키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요?


저자는 ETF 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고 해요.

저자 또한 남들 다 투자하는데 혼자 바보처럼 느껴져서 무작정 투자를 시작했고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해서 몇년동안 성실히 모은 돈을 1년만에 거의 다 잃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저 또한 내 돈은 지키고 싶은 소심한 사람이기에 선뜻 투자에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저자 또한 소심한 투자자라며 이렇게 소심한 투자자는 ETF 투자가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이 말에 저도 조금 용기가 생겼어요.


ETF가 무엇인데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까요?


ETF란?

ETF(Exchange Traded Fund)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모체이며, 분산투자를 전제로 펀드를 한 주씩 사고팔 수 있도록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놓은 금융상품이다. 한마디로 주식처럼 사고파는 펀드이다. (출처: 돈이 된다 ETF월급 만들기 p.58)





ETF의 장점은 이런 것들이 있기에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겠어요. 주식처럼 매수, 매도가 간편하면서 소액으로도 다양한 투자자산에 자동분산투자를 할 수 있으므로 위험을 줄이면서도 비싼 기업이나 유망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를 쉽게 하는 3단계 투자법을 알려줍니다. 적금처럼 사모으다가 목표수익 도달하면 매도하고 새로운 ETF를 발굴하여 투자합니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쉽게 할 수 있겠지요. 원칙을 세우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지키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하면 저자의 경험상 거의 1~2년 안에 목표 수익에 도달했다고 해요. 은행에 3년 예ㆍ적금 들어도 이자가 높지 않은데 목표 수익률이 7~10%면 해볼 만 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저자는 작은 수익을 반복적으로 거두는 투자패턴으로 ETF 풍차 돌리기를 알려 줍니다. 매달 따복따복 월세 나오듯이 나오면 좋겠지만 ETF는 수익이 언제 날지 모르므로 이런 방법을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저자는 워런버핏의 저변동과 존 보글의 인덱스와 레이 달리오의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투자한다고 합니다. 투자패턴을 익힌 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이야기해요.


일단 투자를 하기 전 저의 성향을 알고, 저에 맞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욕심내지 말 것! 욕심을 내면 결국은 손실이 크다는 것을 저자분이 자주 상기시킵니다.





투자는 참 어려워 보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주식시장도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되어 하루에도 수시로 오락가락합니다. 늘 강세장이면 좋겠지만 약세장일 때는 내 마음도 우울해지게 마련이겠죠. 그런데 저자분은 약세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해요. 보통 사람들은 투자한 돈이 있기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투자고수들은 관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것은 부자든, 투자고수든 남과 다른 관점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요? 투자고수들은 주식 또한 그렇게 마음을 먹고 그 안에서 기회를 본다고 해요. 참 신선하죠?





ETF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계좌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중개형 ISA계좌로 ETF 매매하는 방법과 연금저축펀드로 ETF 투자하는 방법, 퇴직연금계좌(IRP)로 ETF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ISA계좌와 일반 계좌를 비교하고 ISA 계좌를 만들면 어떤 게 좋은지 알려줘요. 게다가 ISA 계좌와 일반 계좌의 추천 ETF를 알려주고, ISA계좌의 주의할 점과 단점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3대 적인 투자자 자신, 수수료, 그리고 세금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요.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하지 말고, 늘 학습을 하여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투자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수익만 복리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수수료도 복리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간과한다고 합니다. 조금씩 새어나가는 돈(수수료)이 시간이 흐를수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된다는 겁니다.

투자할 때 숨어있는 수수료를 알고 수수료를 적게 내어 현명한 투자를 하라고 말합니다.


세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자는 세금 지출에 항상 관심을 갖고 합법적으로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야 새어나가는 돈을 최소화해 투자수익을 훨씬 더 높일 수 있겠지요.


넷째마당에서는 저자 투생님이 했던 수익 실현 투자 사례들을 올려놓았어요.

투자를 하고 싶지만 감이 없으신 분들은 이 사례들을 참고하여 투자를 해보면 좋겠어요.


부록으로 저자 투생이 추천하는 ETF까지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투자를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못하겠다는 분, 내 돈은 지키고 싶은 소심한 투자자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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