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 매 순간 죽도록 애쓰는 당신을 위해
허유선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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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크든 작든 고민이 있습니다. 그 고민들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로 생각에 생각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고민에 대해 책은 뭐라고 하는지 책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고민들 대부분에 대해 모두 이미 앞서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철학자들이 진지하게 다루었습니다. 철학 용어는 어렵고 말도 어렵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뭐라고 말했는지 알고 싶고, 참고해 보고 나의 고민에 대해 힌트를 얻고 싶어요.


이 책을 지은 허유선 님은 동국대학교 철학과에서 칸트 철학을 전공하고 EBS 클래스e<사랑 철학>을 강연했고, 철학 팟캐스트를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철학은 살면서 찾아오는 물음에 깊이 생각하며 출발하는 것이라는 말. 철학은 삶에서 오는 질문.질문이라는 말이 다시한번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철학책은 어렵지만 이 책은 누구나 할 법한 질문들에 어떤 철학자들의 답을 가져오며 그 말이 가진 의미들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풀어줍니다. 누구도 아닌 '나'에 관한 것이기에 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철학책을 봐도 이건 이래서 그래! 라고 확실한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철학자들의 말을 듣다보면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구나! 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외롭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늘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고민을 한다는 것은 인생에 질문이 있다는 뜻이고, 그 질문이 계속 나를 붙들고 생각하기를 요청한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그 신호에 귀 기울여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하지만 인생은 답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맹점이네요.

책을 고를 때 목차를 보고는 하는데 이 책의 목차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기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의 길을 이렇게 걸어가는 게 맞을까요?,나는 좋은 사람일까요?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 누구한테 말해야 할까요? 라는 큰 테마로 작은 소제목들까지 마음에 들었어요. 순서대로 읽지 않고 지금 자기가 하는 고민이나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저는 특히 타인과 나, 비교의 중심 잡기, 어차피 죽을 텐데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나요?,나라는 사람의 의미, 문제없는 내 인생, 문제가 뭘까요? 편이 인상깊었어요.





타인과 나, 비교의 중심 잡기 편은 철학자 프리드리히 헤겔의 주장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비교 때문에 힘들 때는 자기를 낮추게 될 때라고 저자는 말해요.

프리드리히 헤겔은 '나'라는 사람이 애초에 남과의 비교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합니다. 헤겔식으로 생각하면 비교는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인정 욕구와 성장의 함정이 있다고 해요. 헤겔은 성장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해요. 더 우선되어야 하는 인정욕구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냥 나'에 대한 인정이라고 합니다.

저자 또한 비교의 중심은 타인이 아닌 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내 삶의 중심에 타인이 있으면 얼마나 고달플까요? 다른 사람에게 경쟁의식을 느끼고 노력하다 안되면 왜 나는 저 사람처럼 안되지? 라는 꼬리표가 평생 가지 않을까요? 한없이 작아진 나만 보게 되지 않을까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진 오늘의 나, 미래의 나를 상상해봅니다.




열심히 해


늘 이렇게 노력을 요하는 피로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다 될 거 같지만 안 되는 일도 수두룩해요. 얼마나 열심히 해야 만족스러운 상태가 될까요?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게으른 것일까요?

잘 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노자와 장자의 사상 '무위'를 이야기합니다.

'무위'란 말이 참 어려운데 저자님께서 반대말인 '유위'를 살펴보라고 해요. 기가막힌 발상의 전환이죠! 유위란 무엇인가가 되려고 하고, 무언인가를 하려고 하며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는 태도라고 합니다.

도가의 무위 사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거나 노력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내 삶이 아닌 것에 '억지로, 무리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억지로 무리하지 말라는 의미는 바꿀 수 없는 것을 뜯어고치려 하고, 좋아하는 일이 싫어질 정도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위한다는 것은 내가 지켜왔던, 지키려 했던 것을 그만두는 일이기도 하다고 해요. 어떤 노력을 할 때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인지 물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친구 이야기가 나옵니다. 친구는 내 인생은 문제없는데, 뭐가 문제인지 물었다는 거에요.

저자는 '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자신있게 행복하게 말할 수 있다'에서 가장 중요한 게 빠져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 이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빠졌기에 그 행복이 공허하다는 것입니다.


칸트의 논리에서 핵심은 사람을 사람답게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행복이 아니라 의무를 중시하는 칸트는 타인에 대한 의무도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한 의무도 있으며 그것은 바로 나를 돌 볼 의무도 있다고 말합니다. 완전한 의무는 자신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대우하는 것, 그러므로 자신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짓밟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만 수행할 게 아니라 잠시라도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갖기를, 나를 돌 볼 시간을 가질 것을 주문합니다.


우리가 하는 여러 고민들에 철학자들의 생각을 발판 삼아 나를 위해 숨을 고르고, 깊이 숨 쉬는 시간이기를 바라는 저자의 따뜻한 토닥임이 느껴집니다.

살면서 질문이 생기면, 고민이 생기면 인생의 물음을 누구보다 천천히, 깊이, 끝까지 고민한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이 책은 철학은 어렵고 차가운 것이라는 편견을 물리치고, 글이 편안하며 따뜻하게 씌여져 있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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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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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다면 안만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가족은 그럴 수가 없지요.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힘들 때가 있습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서로 쉽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사랑하지만 쉽게 상처를 주고 받는 사이, 하지만 서로 멀리할 수 없는 가족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저자 박상미 님이 그런 가족들을 상담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읽다보면 아~~그렇구나! 하고 여러번 깨닫게 합니다. 가족의 문제들, 그리고 치유, 부모공부, 가족 상담소 처방전을 알려주고, 혼자 우는 아빠들의 우울증, 비밀 가족 상담도 공개합니다.






박상미 님은 여러번 싸우지 않는 부부는 위험하다고 여러번 이야기해요. 그런데 저희는 살면서 한번도 싸우지 않았어요. 저는 어떤 불만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 하지 않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신랑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신랑은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며 저의 이야기를 다 들어줘요. 그러면 화가 났던 것들이 누그러집니다. 그리고 신랑은 "언제나 내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싸움이 날래야 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박상미님의 싸우지 않는 부부란 대화가 아예 없는 부부를 말하는 것이리라 짐작합니다. 서로 관심이 없는 무늬만 가족인 부부이거나 뭔가 크게 서운한 게 있어 서로 대화하지 않는 부부를 말하는 것이겠죠.






내 아이의 표정이 어둡나요?

내 아이가 우울해 보이나요?

내 아이의 평소 자세가 구부정 하나요?

내 아이의 집중력이 너무 낮나요?

내 아이가 감정 조율을 잘 못하나요?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네. 맞습니다.

내 아이의 모습은 저의 모습이었군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였어요.

이 질문들에 대답을 하면서 뭐에 맞은 듯 머리가 한동안 멍했습니다.

세로토닌이 잘 나오도록 평소에 제가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우는 아빠들이 많다고 해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도 여성보다 두배나 높다고 해요. 특히 55세 이상의 남성들은 자살률이 3~4배 높다고 합니다.

저는 왜 남자들이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률이 높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것은 어릴 때부터 "남자는 강해야 한다'","남자는 울면 안돼" 라는 사회적인 통념으로 길들여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저의 아이가 울면 그대로 놔둡니다. 등을 토닥이며 마음 속에 있는 거 다 쏟아내도 된다고 이야기해요. 한참 울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거든요. 어떤 책에서는 암환자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더니 치유력도 더 좋았다고 해요. 여성은 웃기면 웃고, 슬프면 울고, 다른 사람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이겨냅니다. 그러나 남성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누구에게 풀지 않고,혼자 술을 마시며 푼다고 합니다.

은퇴를 한 남성들이 말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면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아들 같은 사위, 딸 같은 며느리



박상미님은 이 말 자체가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요. 이 표현 자체가 희망사항일 뿐 그럴 수 없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맞아요. 서로 완벽한 타인이기에 이런 관계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요. 박상미의 비밀 상담실에서 저는 며느리 입장이어서인지 며느리 이야기들이 참 공감되었어요. 저를 딸같이 생각하신다면서 아들이 요즘 몸이 말랐다며 신경쓰라 할 때, 시어머니가 일하는 며느리와 전업주부를 은근히 차별할 때 등등 저도 가끔 당하는 일이라 책을 읽으며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는 시어머님과 많은 이야기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서운한 게 있다면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감과 소통을 잘하는 화목한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은가요?

가족문제때문에 힘드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각자의 입장도 생각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줍니다. 수많은 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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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엠마뉘엘 피게라스 지음, 릴리 라 발렌 그림,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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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우리집에 오기까지 어떤 경로를 거칠까요?

제목만 보면 전기가 우리집에 오기까지의 경로를 알려주는 것 같죠?

하지만 내용을 보면 그게 다가 아니랍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도시를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나옵니다.

도시를 안내하는 도시고양이 키키를 따라 도시 여행을 해요.

도시에 대한 설명, 오늘의 집은 특히 주택으로 설명합니다.

전기는 우리집까지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물은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 쓰레기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인터넷은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 마당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교통수단은 어떤 것이 있고, 도심에 대해,녹지에 대해, 도시 근교 지역에 대해, 공항에 대해, 친환경지역에 대해, 미래의 집까지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내용들을 읽어 보면 우리는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어요.

편리하게 이용하는 전기와 물, 인터넷 등을 쓰며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과 해결책들을 알려주고 생각해보게 합니다.



오늘의 집은 플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집을 열면 집 안이 나오고 어디서 어떤 에너지를 쓰는지 알려줘요.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쓰는지 말해줍니다.참고로 우리나라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88킬로그램이라고 알려주네요.

사람이 기본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참 많은 에너지를 쓰고,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에너지를 어떻게 아끼며 살아가야 할까요?





저도 예전에는 몰랐던 사실인데 다른 책들을 보며 알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인데 뭔가 모르는 게 있으면 흔히 네이버나 구글 등에 검색을 해봅니다. 그러면 그에 따른 수많은 정보들이 바로 뜨지요. 이런 걸 보면 참 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편리한 인터넷의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접속하고, 더 빠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물론 다른 영향도 있지만 인터넷이 기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공항편을 볼까요?

크게 공항은 무엇들이 있는지 알려줘요. 저희 아이도 어릴 때 공항안을 궁금해해서 몇번 공항까지 가서 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러가기도 하였는데요. 공항은 굉장히 넓어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든데 책에 공항에 어떤 건물들이 있는지, 비행기 활주로 등등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전용기 이산화탄소 배출량 최악의 연예인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지요. 비행기 타는 게 무슨 이산화탄소와 관련있을까 싶지만 비행기는 소음과 대기 오염 물질을 가장 많이 일으킨다고 해요. 평소에 환경 보호에 앞장섰던 할리우드 파워 피플들이 그 10 위안에 든다는 것이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년전부터 몇몇 도시에 친환경 지역들이 개발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환경을 살리면서 다양한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도록 조성된 지역이라고 하니 이런 지역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친환경 참 좋아하죠. 기업들도 이에 발 맞춰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친환경제품이라고 홍보를 많이 하곤 하는데 전성분을 보면 이게 친환경 맞나? 하는 것들도 많이 있는 거 같아요. 무늬만 친환경이 아닌 진짜 친환경, 유기농 제품, 착한 제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결국은 자연스럽게 자연을 이용하는 게 공해를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원시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기에 조금은 불편해도 자연에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자연을 해치지않고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서 오늘의 집을 보았지요.

마지막 장에는 미래의 집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어떻게 공해를 적게 만들며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지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미래의 집을 보며 오~~~이런 거 괜찮겠다 싶은 것도 많았어요.

이 책은 환경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장 마다 도시를 안내하는 고양이 키키를 찾는 재미도 있어요. 고양이 키키도 찾고 환경을 주제로 무겁지않고 어렵지않게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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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 - 자존감, 관계, 감정에 휘둘리는 십 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알고십대 1
웰시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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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때가 제일 좋아



십대 시절 이 말이 제일 싫었어요. 중ㆍ고등학교 시절이 제일 힘들었거든요. 고민도 많고, 늘 힘들었습니다. 매년 학년이 바뀌어 친구들을 사귀고 적응하느라, 틀에 박힌 답답한 공간에서 공부하며, 학교에서 힘들게 사회 생활 하고, 돌아오면 집 또한 편하지 않았어요. 가부장적이며 매번 저에게 여자가 말이야를 말하는 답답한 아버지에 반항하고, 사춘기로 변한 몸과 혼란스러운 마음 등 사춘기 시절은 우울 그 자체였어요.

힘든 사춘기를 위로하는 이런 책이라니! 몸과 마음이 힘든 십대에게 큰 위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존-버는 원래 욕이지만 이 책에서는 나를 존중하며 버티기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 웰시는 어릴때부터 그림을 좋아해 미대를 가려 했으나 예술은 직업보다 취미로 하는 게 좋다는 어른들의 조언으로 미대진학을 포기하고 20대 방황하다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자 상담대학원에 진학하였다고 해요.

책의 순서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 모습을 존중하며 버티기, 소화하기 어려워도 감정을 인정하며 버티기, 친구간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버티기, 가족을 바꿀 순 없지만 기대하며 버티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버티기 순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을 스스로 '사람'이 아니라

'도구'로 보고 있는 거니까

p.23


저 또한 요즘 스스로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아 한없이 자존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잘 하는 것도 하나 없는 거 같고, 도대체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는 하는데 나 자신이 스스로 나 자신을 '도구'로 보고 있었군요.

이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스스로 뭔가를 조금이라도 해냈을 때 나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연습을 자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모아나》에 나오는 수많은 마우이가 마우이를 칭찬하는 것처럼요. 누군가의 인정을 바라지 않고 내 자신이 내 자신에게 칭찬하고 격려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생각이 많아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생각에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지요. 누군가 저에게 한 말이 상처가 될 때 왜 나는 그것에 기분이 나쁜지, 왜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제대로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는지 등등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이 흘러가요.

저자는 그럴 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요.

그것은 생각노트 쓰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을 그 상황과 들었던 생각, 감정 등을 구체적으로 적게 해요. 그리고 그 생각이 객관적인지, 주관적인지 판단하고, 그 생각이 내 삶에 도움이 안된다면 (stop!)을 외치기로 마음 먹는 거에요. 그리고 긍정적인 멘트들로 다시 새롭게 보는 관점을 적게 합니다.

저 또한 이 생각노트와 비슷한 것을 중ㆍ고등학교 시절 썼어요. 불편하거나 불쾌한 감정이 들때, 화가 날 때 주로 썼는데 쓰고 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다시 환기하게 되고 마음이 가벼워짐을 많이 느꼈습니다.





긴장된 몸을 풀어 주기 위해 어떤 책이든 이 호흡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매일 의식하지 않고 쉬는 이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합니다. 늘 호흡을 느끼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정말 중요하죠. 화가 날 때도 불안 할 때도 잠시 호흡을 함으로써 몸의 긴장이 줄어들며, 화도 불안도 자연스레 줄어듬을 느낍니다.





'지식의 저주'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 말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도 당연히 알 것이라고 추측하는 왜곡된 인식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내 마음속까지 말 안 해도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저도 가족과 이야기하다가 이런 경험을 참 많이 했습니다. 가족끼리 알겠지~ 라며 지레짐작했다가 이것도 몰라주나~ 하며 나중에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 더 커지게 되거나 오해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사춘기를 탁구공처럼 어디로 튈지모르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들 하지요. 힘든 십대를 먼저 겪은 선배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의 이 책. 저 또한 그 시절 이런 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책입니다. 몸과 마음, 정신이 힘든 십대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마음이 들어도 나를 존중하며 버티는 십대가 되기를 이 책과 함께 응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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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만 잘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 시간 -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7가지 방법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만 잘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나나에 지음, 오현숙 옮김, 가와모토 유코 감수 / 길벗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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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사용하면 시간은 충분히 있다


여러분은 수첩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수첩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왜 수첩을 사용해야 하는지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 시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시간관리가 중요한지 알려주거든요.





이 책의 등장인물은 과외선생님 고비이선생님과 중학교3학년 도모다 미나미, 미나미 친구 가와시마 다카오입니다. 주로 과외선생님과 미나미 위주로 나와요. 고비이선생님께서 매일 너무 바쁜 미나미를 위해 수첩을 주며 작성하는 법을 알려줘요.

저도 어릴 때는 예쁜 수첩에 예쁜 펜으로 적는 것을 좋아해서 적기도 하였지만 누가 이렇게 수첩을 어떻게 작성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제 마음대로 내키는대로 적다가 말고는 했는데 이 책은 어떤 수첩을 골라야 하며, 수첩은 어떻게 작성하는 게 좋은지 자세하게 알려줘요.

수첩의 작성법을 알려주며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중학교 3학년 눈높이로 알려줍니다.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으며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터득할 수 있어요.

저도 이런 책이 어릴 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수첩을 사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늘 하루가 바빠서 정신이 없어요. 늘 허둥지둥하다가 정작 중요한 일을 까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래서 늘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어떻게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지 이 책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특히 수첩의 활용이 나와 있어 저는 좋았어요.

수첩의 사용 방법은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지만 살면서 가장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 관리를 잘 하지 않아 낭패를 본 경험도 있고, 만나는 시간에 늦어 누군가에게 신용을 잃을 수도 있어 중요하잖아요. 또한 시간 관리를 잘 하면 지금처럼 바쁘더라도 허둥지둥하거나 그때그때 닥쳐서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여유가 있을 거 같아요.

만화 그림체는 순정 만화 그림체라 나름 설레는 연애를 기대했지만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아요.^^






목적의식은 왜 필요할까요?

자기계발서들을 읽다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큰 목표가 있었습니다. 목적의식이 있으면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능률도 높아진다고 해요.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목표가 있는지, 목표를 문서화 했는지설문조사를 하였는데 3%만이 목표를 문서화 하였다고 합니다. 10년 후에 졸업생의 소득을 분석해보니 목표를 문서화한 3% 그룹이 나머지 대학원생 소득평균보다 10배 이상 소득이 많았다고 하죠.

목적의식이 있고 문서화한다면 소득에도 이득이 됩니다.





어떤 웹툰작가에게 왜 웹툰을 해요? 물어보니 마감이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던 게 생각납니다. 마감을 의식하면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다고 해요. 시험을 보든, 뭔가 할 일을 하든 늘 마감을 의식해야겠어요.

그러면 머릿속으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할지 전체적으로 구상을 할 수 있고, 계획을 세워 실행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바빠도 틈새시간은 늘 있게 마련인데요. 틈새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이것을 늘 생각해보라고 해요.

비는 시간이 있으면 쓸데없이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때우기도 하는데 미리 틈새시간에는 무엇을 해야겠다고 적어 놓는다면 그 시간을 뭐 할까? 고민하지 않고 알차게 사용할 수 있겠지요.

아이들의 시선으로 만화로 그려져 있어 아이들도 보며 이해할 수 있어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만 잘살기 위해서는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누구나에게 공평한 시간.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인생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저에게도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당장 이 책이 알려주는 것들로 구성된 수첩을 구입해야겠어요.

시간관리를 잘 하고 싶은 분에게 수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수첩을 통해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알려주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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