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명품 비행기 6대주 52나라 탈것박물관 31
안명철 지음, 탈것발전소 기획 / 주니어골든벨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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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주도에 다녀 왔습니다. 아이들은 비행기를 처음 타는데 특히나 큰 아이는 비행기를 탄다니 너무나 좋아했어요. 어릴 때부터 탈것에 관심이 많아 지하철과 기차도 많이 타러 다니고, 케이블카, 모노라인 기차도 타러 가고, 공항에 가서 기웃기웃하며 비행기도 구경 하고오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꿈에도 그리던 비행기를 탄다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얼마나 설레이는지 잠도 못자고 설쳤습니다.^^

제주도 다녀 와서 제일 좋았던 게 뭐였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비행기 탄 게 제일 좋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평소에 비행기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보기도 했는데 실제로 타서 비행기 안을 구경하며 하늘과 구름도 보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서 큰 아이가 틀림없이 이 책을 좋아하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호~~~역시나! 너무나 좋아해요.

시간날 때마다 이 책을 정독하더라고요.

이 책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시죠?

책을 보여드릴게요.





여권이란 무엇인지, 항공사란 무엇인지, 공항이란 무엇인지부터 자세히 알려줘요.

여권은 어떻게 생겼는지, 여권 속지는 어떻게 생겼는지, 세계의 여권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줍니다. 항공사는 무엇이며, 항공사의 마크와 항공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가 있는지등을 알려줍니다.

공항이란 무엇일까? 에서는 공항 전체 사진과 공항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알려줘요.

아이가 제주도에서 봤던 비행기며, 아이가 봤던 비행기마다 마크도 어떻게 다른지 이 부분을 보며 아이는 저에게 한참을 이야기 해주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제주도 갈때는 진에어를 타고 올 때는 대한항공을 탔었는데 그 비행기 두 개가 다 나오니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두 비행기를 타고 와서 비행기 안은 어떻게 생겼었는지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뒤에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나와요. 공항에서 봤던 비행기들이 나오니 아이는 너무 좋아 꺄오~~ 비명을 지르네요~

비행기 사진은 물론 비행기 허브 공항과 객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실려 있어요.








첫번째 대륙인 아시아부터 유럽, 아프리카, 남ㆍ북 아메리카,오세아니아 여섯 대륙으로 나눠 그 대륙엔 어떤 나라가 있는지, 유명한 도시는 무엇이 있는지 사진과 소개가 나옵니다.

비행기와 함께 그 지역이 어디 있는지, 자연환경은 어떤지, 어떤 건축물들이 있는지 볼 수 있어 아이와 재미있게 보았어요.

이렇게 그 지역을 대략적으로 소개한 후 비행기들을 보여줍니다. 저도 처음 본 비행기가 많아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다채로운 비행기들이 있다니! 그리고 객실 안의 사진이 있어 더 좋았어요. 비행기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정말 다양하더군요. 모든 게 신기한 아이의 눈으로 보니 참 신기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초등 2학년 때는 두근두근 세계여행을 떠나요 라는 수업이 있어요. 아이도 학교에서 배워 온 세계 여러 나라를 외우더라고요. 저는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우며 세계여러나라를 처음 접했었는데 요즘은 어릴 때부터 세계 여행이 흔해서인지 세계에 관한 내용도 빨리 배우는 듯 합니다.

아이가 비행기를 좋아한다면 강추하고싶은 책이에요. 아이가 얼마나 많이 봤는지 벌써 책이 너덜너덜하네요~~^^

다채로운 비행기의 역사와 비행기 이름의 유래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세계여행이 버킷리스트이신 분 있을까요?

이 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여러 비행기를 타고 세계여행 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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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클래식 - 감정별로 골라 듣는, 102가지 선율의 처방
올리버 콘디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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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기분이 우울할 때, 뭔가에 집중하고 싶을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클래식을 틀어놓고는 합니다. 아침에 클래식을 틀어놓으면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지 않아도 방에서 나오더라고요. 참 신기합니다. 집중 하고 싶을 때도 클래식을 틀어놓으면 집중이 잘 되요.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으면 가사에 집중하게 되서 저는 악기소리만 나는 클래식을 들으며 무언가에 집중합니다. 청소할 때나 설거지할 때는 클래식 말고 신나는 가요를 틀기도 하는데요. 나의 기분에 맞추는 클래식 처방이라니 읽어보고 싶었어요.


이 책을 쓴 올리버 콘디는 음악가이자 음악 출판계 경력 20년의 편집자이자 겸 기자라고 합니다. 17년간 클래식 음악 전문지<BBC 뮤직 매거진>의 편집자로 근무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클래식을 들었을까요?

기분 별로 클래식을 분류해주니 즐겁게 읽었어요.


난감함, 당혹감, 두려움, 무료함, 분노, 소외감,우울, 지루, 슬픔, 실망, 외로움 등의 기분 뿐 아니라 근성 부족, 게으름, 성급함, 옹졸함, 나태, 열정 부족, 허영 등의 태도나 성격에 관한 음악도 소개하고 있고, 과잉자극, 도시에의 환멸, 모험을 향한 갈망, 멀미, 벼락치기, 신에 대한 의심, 일중독, 숙취, 취약점, 탈락, 폭식 등 일상 생활에서 경험해 볼 만한 것에 대해서도 음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이라면 목차와 책의 구성입니다. 목차와 책의 구성이 마치 사전처럼 구성되어 있어요. ㄱ부터 ㅎ까지 나눠 분류되어 있고, 책도 사전처럼 찾기 쉽게 ㄱ부터 ㅎ까지 센스있게 오디오디스크모양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그래서 '나 지금 이런 기분이야 ~~'라는 생각이 들어 음악을 듣고 싶다면 사전처럼 찾아 들을 수 있어요. 요런 구성 너무 마음에 듭니다.





클래식이란 음악은 왠지 진지하고 무겁다는 생각이 들어 꺼리는 사람들도 많을 거에요.

클래식과 코메디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클래식을 들으며 푸하하 웃는다? 그저 미소만 지을 뿐 푸하하 웃음이 나올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한 클래식 공연들은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보면 진짜 폭소를 할 거 같거든요.


소개한 것 중 조아키노 로시니의 <고양이 2중창>을 들어보았는데 진짜 웃음이 나더라고요. 진지해야 할 것만 같은 소프라노 두분이 서로 야옹~~야옹만 합니다. 야옹 소리는 소프라노 재량에 따라 한다고 해요. 야옹 소리가 천차만별이에요. 여기에 감상포인트가 있습니다. 


모차르트 아버지 레오폴트의 <장난감 교향곡>도 직접 보면 웃음이 날 거 같아요. 성인 연주자들이 딸랑이, 트라이앵글, 뻐꾸기, 꾀꼬리, 북 같은 장난감 악기를 무기로 귀여우리만치 규모가 작은 관현악 반주에 맞서는 모습 상상만해도 웃음이 나지 않나요?


이 밖에도 벼락치기에 능한 조아키노 로시니 작곡가를 소개해요.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기로 아주 유명했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을 써냈다고합니다. 이런 걸 보면 벼락치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음악이 먹는 것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아시나요?

패스트푸드점은 시끄럽고 빠른 록 또는 팝 음악을 틀어놓는다고 해요. 이 음악들은 식욕을 자극해 더 빨리 먹는다고 해요. 반면 음식 맛을 음미하는 쪽을 선호하는 고객이 찾는 고급 식당에서는 주로 느긋하고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고 해요. 어떤 식당이나 가게에 들어갈 때 미처 이런 것까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재미있습니다. 이 책으로 저 혼자 먹을 때 폭식하지 않으려면 느린 음악을 틀어놓고 아침에 아이들이 빨리 먹게 하려면 빠른 음악을 틀어야겠다는 팁을 얻었네요 ^^


재미있는 몇가지 클래식 음악 이야기만 했는데도 재미있지 않나요?

기분에 따라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추천하는 곡 소개와 함께 검증된 QR코드까지 나와 있어요. 이 책으로 기분에 따라 감정에 따라 골라 듣는 클래식 음악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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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걱정 탐험대 - 작은 불안을 큰 용기로 바꾸는 마음챙김 안내서 슬기로운 사회생활 3
바르바라 토바르 지음, 크리스티나 피카소 그림, 김유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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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감정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학교에서도 감정은 무시한 채 지식만을 주입했으며 규칙만을 지키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교과서를 보거나 아이가 해온 작품들을 보면 학교에서도 감정에 대한 수업을 하고 있고, 감정과 마음에 대한 책들도 굉장히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감정과 마음을 알아야 할까요? 이제는 감정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잘 관리하지 못해 실수하거나 큰 일을 그르치기도 하지요. 그리고 후회하고 반추하며 자책하기도 합니다.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도록 감정과 마음을 잘 알아차려야만 해요.


제가 어른이 되어보니 어떤 감정인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가 참 많았어요. 그리고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참 힘들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며 깨달았습니다. 어른인 저도 감정을 몰라 당황스럽고 컨트롤하기 힘든데 아이는 또 살면서 감정이나 마음을 몰라 당황스러울 때가 얼마나 많을까요? 아이에게는 미리 감정을 알려주고, 마음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저처럼 당황스럽거나 컨트롤하는 게 어렵지 않으며, 앞으로의 미래를 잘 헤쳐나가리라 믿어요.


이 책은 아이의 내면 세계를 우주로 표현했어요. 마음 행성, 몸 행성, 행동 행성이라는 말로 나눠 그 행성들을 탐험하며 주어진 활동을 하며 자신안의 우주를 깨닫고 알아차리게 하며, 두려움과 불안을 줄이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아이가 각 행성에서 자기 발견과 자기 반성, 자기 성장을 돕는 놀이와 활동들을 배우게 됩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요. 몸과 마음을 다 챙기기 힘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마음과 몸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용기를 주고 도전하게 하는 행동행성까지 잘 나와 있어요.


마음행성에서는 긴장하고 겁나는 것, 불안을 자신만의 특별한 꼬마괴물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리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것을 예언 마녀라 표현했지요. 불안과 걱정을 다루는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여러분은 불안할 때 어떤 신체 현상이 나타나나요? 저는 불안하면 배가 아파요.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나기도 하고요. 몸행성에서는 불안할 때 나타나는 신체 부분과 증상을 알아보고, 근육을 풀고 몸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배워봅니다.


마음을 알아차리고 몸의 상태를 알아차렸어요.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네. 특히 두렵거나 어렵거나 힘들거나 처음 해보는 일 앞에서는 누구나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며 차근차근 도전한다면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더 큰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에요.

행동행성에서는 용기를 키우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방법, 자신을 신뢰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듭니다.


이 책은 탐험 목표와 엄마, 아빠에게 아이를 도와줄 방법들을 제시하고, 아이가 무엇을 배웠는지 짚어줘요.


아직도 저는 제 마음을 몰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컨트롤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이 책과 함께 아이와 함께 주어진 미션들을 하나하나 따라해보려 해요. 그러면 아이와 저 모두 함께 마음 챙김으로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아차리며 감정을 더 잘 관리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고 관계 또한 더 좋아지리라 믿어요.

여러분도 이 책과 함께 아이와 서로의 생각과 감정, 마음을 알아차리며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내면의 힘을 키워보며, 서로의 관계를 더 좋아지게 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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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 융 심리학으로 다시 쓴 어린 왕자
로베르토 리마 네토 지음, 차마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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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이 책은 <어린 왕자>와 융의 심리학을 결합한 이야기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어린 왕자>와 융의 심리학의 결합이라니 읽어보고 싶었어요. 어릴 때 <어린 왕자>를 알았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어린 왕자>는 어릴 때 읽고 어른이 되어 읽으면 느낌이 다르다했습니다. 그래서 10대에 재미있게 읽고, 재작년에 필사를 하며 <어린 왕자>를 다시 읽었어요. 어릴 때는 그저 어린 왕자의 순수함을 사랑했지만 중년이 되어 쓰면서 읽은 <어린 왕자>는 정말 그 느낌이 달랐습니다. 거기에 묘사된 자기만의 별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석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을수만은 없었어요. 나도 그런 면들이 있는 어른이었기에...


이 책의 영문 제목은 The little prince for Grown-ups 입니다. 원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어른을 위한 동화 <어린 왕자>를 이해하기 어려운 융의 심리학으로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을 지은 로베르토 리마 네토는 브라질 태생이며 경제학 박사이며, 브라질에서 국가 경제 개발 계획을 입안하는 경제관료로 일했다고 해요. 경제학이라는 외향적 학문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내면의 성장을 추구해 왔다고 합니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왠지 계산만 하는 차가운 이미지인데 심리학을 통해 마음의 성장을 추구하고 이렇게 책까지 내는 작가로 활동한다니 대단합니다.


이 책은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생텍쥐페리의 삶과 생텍쥐페리는 이 책을 왜 썼는지, 그리고 《어린 왕자》를 썼을 당시 찾아왔던 중년의 위기를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빌어 이야기를 합니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은 주로 앙투안과 어린왕자, 지혜로운 노인이고,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고대신화 프로메테우스와 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성서와 신화, 불교,힌두교, 그노시스, 영성 수행 등을 아울러 융의 심리학을 이해시킵니다.





이 책을 보면 간간히 그림이 나옵니다. 작가님의 딸이 그렸다고 해요. 그림 중 지혜로운 노인 이 있는데 그림이 어찌나 강렬한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제가 틈틈이 읽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와 같은 인상으로 보이기도 해요.


화자는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 생텍쥐페리 자신이에요. 이 책에서는 그래서 '앙투안'이라고 나옵니다. 어린 왕자는 '진아'이며 지혜로운 노인은 질문을 통해 푸에르 아에테르누스puer aeternus(영원한 소년) 즉 영원히 아이로 살고싶은 앙투안에게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그림책 중에서 콜린 톰슨이 쓴 <영원히 사는 법>이란 책이 있어요. 그 책에 영원히 사는 아이가 나옵니다. 영원히 사는 아이는 오래 사니까 행복할 거 같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아이로만 살려고 하는 피터팬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어린 아이가 머물고 있는 어른. 이 중년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노인: 낙원에서 추방된 후에 어린이처럼 되기 위해 자네는 어른이 되어야 할 걸세.


p.218


지혜로운 노인은 어린 아이가 아닌 어린이처럼 되라고 주문합니다. '어린이처럼'되기 위한 올바른 길은 앞으로 나가는 것 즉, 성장하라고 말해요.

어린이처럼 순진무구한 마음으로 소년 시기를 지나 성장하고 발달하는 것이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서를 통해 신을 말하지만 융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신은 진아입니다. 진아는 완벽하며, 모든 것을 타협하는 선이기도 하며 악이기도 합니다.

융의 심리학에서 나오는 용어 '개성화'는 파르지팔의 여행 이야기를 통해 잘 알려줘요.


저도 융의 심리학은 잘 알지 못하는데 이 책을 읽기 전 팁을 드리자면 이 책의 맨 끝부분에 융 심리학의 주요 개념들이 나옵니다. 이 주요 개념을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의 내용이 더 잘 이해 될 것입니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중년의 위기가 온 생텍쥐페리 본인의 이야기로 꾸며 신선했지만 여전히 어렵네요. 책을 더 자세히 읽어보며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탐색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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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심리 전략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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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이기는 심리 전략


한 회사를 책임지는 CEO들이나 경영을 하는 여러 리더들이 손자병법을 많이 읽고, 여러 책에서도 인용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손자병법에는 어떤 내용이 있길래 여러 리더들이 이 책을 읽는지 궁금했어요. 개그맨이자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쓴 저자 고명환 님도 인생책으로 손자병법을 이야기하고 지금도 자주 본다고 하기에 궁금했습니다. 손자병법엔 도대체 어떤 귀한 내용이 있는 걸까요?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관계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인간관계. 가정과 직장, 사회 안에서 부딪힐수밖에 없는 인간관계. 관계성이 짙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서 이 인간관계를 더욱 힘들어 합니다. 저는 인간관계를 어떻게하면 잘 헤쳐나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상호 피해를 줄이고 이길 수 있는가' 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푸는 손자병법 책을 통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손자병법은 제 1편 시계부터 제 13편 용간까지 6000 여자로 된 짧은 내용이에요. 하지만 짧다면 짧은 그 내용들이 요즘 시대에도 여전히 해당되는 내용들이 많아 놀라웠습니다. 손자병법이라는 것은 전쟁에 해당되는 내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도 우리는 각자의 현장에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지요.





이 부분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고려 서희의 담판이 떠오릅니다. 옛고구려땅을 내놓으라며 쳐들어온 거란을 서희는 싸우지 않고 오히려 말로써 거란에게 강동 6주를 얻어내게 되지요.

이것이야말로 싸우지 않고 이긴 외교의 힘이란 생각이 듭니다.





잘 싸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주위에서 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쉽게 푸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은 어려운 상황이라도 당황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해 그 문제의 해법을 찾습니다. 싸움에 능하려면 평소에 꾸준히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하며, 자기가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꾸준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평소 해야 할 일을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수행하다보면 즉 미리 평소에 성실하게 준비해둔다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기도 수월할거에요.

사전준비 없이 큰소리만 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를 만용이라 하는데 이 사람들의 심리에는 허세나 허영심이 있다고 해요. 이렇게 빈수레가 요란한 사람들이 큰 일을 그르치는 일들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지금도 비일비재합니다.





효과적인 공격에는 항상 기세와 절도가 있다고 해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의 마치 창공을 날다가 지상의 먹이를 포착해 거리에 맞는 기세와 타이밍으로 아주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채는 독수리의 땅땅 하는 음악이 떠오르는데요.


정확한 거리와 타이밍을 맞추려면 무엇보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해요. 상대해야 할 누군가가 있다면, 성급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하겠지요. 성급하지 않고, 인내하며, 주시하고, 준비하고, 그 정확한 거리와 타이밍에 맞춘다면 최대의 성과를 낼 거에요.





저는 이 문구가 꼭 아이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요즘 저의 평정심을 깨는 것이 아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쉴 만하면 피곤하게 만들고, 안정적이면 동요시켜라! ㅎㅎ 아이는 제가 '이제 좀 쉬어볼까?' 란 생각으로 의자에 잠깐 앉으면 놀자고 해요. 제가 쉬는 타임을 노리는 것처럼... 아이가 방학이라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이 "놀자~~~"소리가 제일 힘든 소리였어요. 😂 놀자좀비를 만난 것처럼 어디서나 언제나 지치지 않고 놀자를 외치는 아이의 에너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문구를 보니 한번의 대형 사고 이전에 29번의 작은 사고가 있었고, 300번의 사소한 징후가 있었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떠오릅니다. 이런 징후는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도 이런 징후를 무시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 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ㅠㅠ


성공한 리더라면 읽어볼 만한 책. 저는 심리학으로 읽는 책이라기에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내용이 많으리라고 예상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 사람의 심리보다는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엮어 손자병법을 풀이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저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방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인지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다만, 손자병법과 전쟁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고 현대인들이 적용할만한 것들을 심리학적으로 더 잘 풀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책에서 전쟁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며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 의문이 드는 것은 분명 이순신 장군도 여러 병법서를 읽고 통달했을 터인데 왜 노량해전에서 도망치는 일본군을 끝까지 쫓아가 섬멸하다가 목숨을 잃었을까요? 손자병법엔 전투 중 8대 금기사항 중에 돌아가는 적을 막지 말며, 포위할 때 도망할 길을 열어주고, 궁박한 적을 압박하지 말라 하였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어머니도 돌아가셔 마음은 힘들고, 완전히 섬멸해놔야 다시는 쳐들어오지 않을거라 생각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이순신 장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며 역사적으로 일어난 전쟁과 손자병법을 읽으며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를 생각하는 좋은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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