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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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오류나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지침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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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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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기술


인지심리학이란 용어는 김경일 교수님을 통해 듣게 되었어요. 인간의 심리에 대해 알려줘서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재미있게 강의를 듣거나 책을 통해 읽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인지심리학자 안우경 님은 어떻게 잘 생각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오류를 범하지 않고 잘 생각할 수 있을까요?


안우경 교수님은 예일대 정교수로 예일대학교에서 수여하는 렉스 힉슨 상을 수여하였고, 이 책은 2019년 한 해에만 450 명 이상이 수강한 '생각하기'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지어졌다고 해요.

영어로 쓴 《thinking 101 : how to reason better to live better 》를 한국어로 다시 번역하고 의역하여 출판하였다고 합니다.


살다보면 수많은 오류와 편견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오류와 편견들이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는지 유머와 통찰을 겸비한 자세한 예시들을 들어 설명해줘요.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칠만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오류와 편견들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생각하여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예시들을 읽어보면 어려운 심리학 용어라도 쉽게 이해되고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사고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오류와 편견 중 8개의 항목에 대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창함이 일으키는 착각, 확인 편향, 원인 찾기의 어려움, 구체적인 예시의 유혹, 부정성 편향, 편향 해석, 조망 수용의 한계, 기다려야 받는 보상이 일으키는 혼선 등 8가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8가지 이야기 모두 흥미로웠어요. 그 중에 유창성 효과, 확인 편향, 부정성 편향, 조망 수용의 한계 등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여기서는 유창성 효과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볼게요.


는 머릿속으로 떠올리고는 자기도 모르게 과신을 하고 '이쯤이야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을 말해요.

수업 중에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뮤직비디오에서 잘라 낸 6초짜리 영상을 학생들에게 열번 정도 보여주고 춤을 똑같이 따라하면 상을 주겠다고 해요. 그래서 용감한 학생 열 명이 강단에 나와 춤을 추겠다고 나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학생들에게 화면을 보지 말고 객석을 향해 서서 춤을 춰 달라하니 다들 제멋대로 춤을 춥니다. 머릿속에서는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해 나왔을 텐데 결과는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유창성 효과는 왜 일어날까요?


유창성의 효과는 심리학자들은 메타 인지(metacognition)라고 부르는 인지과정에서 우리가 자주 쓰는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규칙에서 비롯된다고 해요. 메타인지는 우리의 행동을 주도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아는지를 알아야 무엇을 피해야 할지,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어디에 뛰어들거나 뛰어들지 말아야 할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메타인지는 우리가 생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해요. 메타인지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단서는 익숙함, 편안함, 유창함과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익숙함을 느낍니다. 익숙함을 기반으로 큰 노력없이 적당히 맞는 답을 찾는 휴리스틱, 어림 짐작할 때 쓰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해요. 문제는 이런 휴리스틱이 대부분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만, 위와 같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릴 때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유창성 효과로부터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그것은 직접 해 보기입니다. 답은 정말 단순하죠?

상상하지 말고 예측하지 말고 직접 해 봐야 합니다. 직접 해보면 내가 진짜 할 수 있는지, 진짜 아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적절한 예시를 들며 알기 쉽게 어떤 오류와 편견에 쉽게 빠지는지 설명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안우경 교수님은 수십년을 오류와 편견에 대한 연구들을 하였지만 자신도 자주 실수를 한다고 고백해요. 인지편향은 인간의 생존을 돕기 위해 수천 년에 걸쳐 고도로 진화한, 적응 매커니즘의 부산물이기 때문이라서 스위치 누르 듯 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지 심리학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안우경 교수님이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에게 물어본 질문입니다. 그 당시 지도교수님은 짧게 "네"라고 답했다고 해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연구하는 과정을 거치며 안우경 교수님 또한 "그렇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누구에게나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한 생각하기 연습을 하게끔 도와주니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생각, 나은 행동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책, 오류와 편견으로부터 탈피해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책이에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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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임영수 지음 / 청림Life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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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문해력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요? 이제 제 아이도 초3이 됩니다.

처음 가는 학교 무사히 다녀오길 바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초3이 되었어요. 과목도 많아지고, 수학도 어려워지는데 아이의 문해력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이 책의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이 책은 24년 차 국어과 수석선생님이 쓴 책이에요. 초등학교에는 저의 어릴 때와 다르게 수석선생님이 계시는데 수석선생님은 교육경력이 15 년 이상인 교사가 자격 대상이며 그 중에 수업 전문성이 있는 교사만이 선발된다고 해요.

선발 기준이 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뽑힌다고 합니다.


24년차 국어 수석선생님인 임영수님은 초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 가는 시기에 책을 읽고 이해하는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하였어요. 초등 학교 4학년을 기점으로는 쓰기 능력 발달 단계가 위계화된다고 합니다. 읽기와 쓰기는 상관관계가 크므로 쓰기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해요.


책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나'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해요. 읽고 이해하고 나만의 이야기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요.

책을 통해 나의 생각은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느꼈는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 즉 '어떻게 읽어내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고민 또는 질문이 나오는 중요한 부분이나 와닿는 부분은 스스로 능동적인 읽기가 가능하며, 그게 아닐지라도 능동적인 읽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쓰기 위해 읽기'라고 말해요.


아이들이 글을 읽고 쓰게 하려면 단계별 안내를 통해 본질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는 단계적 활동을 루틴으로 반복함으로써 적극적 독서를 체화할 수 있게 한다고 해요.


이 책을 읽으며 제가 꾸준히 독후감을 쓰는 이유와 일맥상통해서 놀라웠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고 마감기한까지 있으니 내 마음에 와닿는 책을 읽으며 거기에 나의 생각을 적기 위해 더 깊이있게 독서를 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책을 좋아해서 마구잡이로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 게 없었습니다. 이제는 쓸거리를 찾기 위해 책을 다 읽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나의 생각들은 무엇이며 무엇을 쓸 것인지, 책을 쓴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나는 거기서 무엇을 배웠는지, 나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그런 루틴을 만들어준 출판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이의 문해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오히려 저에게 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평소에 제가 하고 있는 게 맞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해주는 7단계 글쓰기는 밑줄 긋기, 문장 수집하기, 독서노트 쓰기, 요약하기, 생각 정리 글쓰기, 배움 정리 글쓰기, 쓰기 루틴 만들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해주면 좋은 네 가지 질문과 좋은 책을 선정하는 네 가지 기준이 흥미로웠고, 부록으로 국어과 수석교사가 알려주는 친절한 Q&A 가 좋았어요. 여러가지 문해력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와 있습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이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았습니다. 아이의 문해력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지, 글은 잘 읽지만 쓰기는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게 글쓰기를 알려주고 싶은 부모에게 그리고 문해력을 키우고 싶은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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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 연습 - 걱정, 초조, 두려움을 뛰어넘는 61가지 심리 기술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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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을 가볍게 하는 기술


우리나라와 일본 등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타인을 굉장히 신경씁니다. 타인의 시선을 적당히 신경쓰면 덜 피곤할텐데 너무나 신경쓰기에 피곤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너무 신경쓰다가 스스로를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덜 신경쓰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억지로 노력하지 않으며 나를 지키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 책에서 신경 끄기 연습을 6개의 방법으로 61개의 기술들을 알려줘요.


신경 끄기 연습 1 : 편견 깨닫기

신경 끄기 연습 2 : 생각 전환하기

신경 끄기 연습 3 : 바로 행동하기

신경 끄기 연습 4 : 초조함 내려놓기

신경 끄기 연습 5 : 사소한 것 떨치기

신경 끄기 연습 6 : 단단하게 마음 다지기





신경 끄기 연습별로 이렇게 체크리스트가 나와요. 체크를 해보며 나는 타인의 시선을 얼마나 의식하는지, 나의 현재 상태를 인지 할 수 있어요. 체크를 해보며 나에 대해 알게 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나는 남을 얼마나 신경쓰는지, 왜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힘든지 알게 해주고, 생각을 전환하는 방법, 바로 행동하는 방법, 초조함을 내려놓는 방법, 사소한 것을 떨치는 방법, 단단하게 마음을 다지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잖아."

"같은 일도 다르게 생각하면 경험으로 쌓을 수 있어."


p.78



평소에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말들을 이렇게 정리해서 한두마디로 알려줘요. 책을 읽어도 잊어버릴 때가 많은데 이렇게 몇마디 말로 임팩트있게 말해주니 머리에 기억하기 좋았어요. 글이나 말이 장황하다보면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지 포인트를 알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한두마디말로 정리해서 알려주니 고마웠습니다.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들을 얻은 거 같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재평가법에 대해 알려줘요. 

자신의 일상 하나하나에 대한 관점,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심리학에서는 '재평가법'이라고 한다고 해요.


재평가법의 예로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커티스 맥밀렌이 학대를 받은 여성 154명을 대상으로 학대를 받은 일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어릴 때 학대를 받으면 평생동안 안 좋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학대를 받은 일에 대해 여성의 46.8퍼센트가 어릴 때 학대를 받은 일을 유익하다고 느꼈고, 심지어 그중 24퍼센트는 '꽤 유익했다'라고 답했다합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학대를 받은 것을 거의 반의 사람들이 유익했다고 답했다니요.


어느 날, 제 동생이 제 아이에게 "말 안들으니 매를 맞아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어릴 때 맞지 않았지만 동생은 많이 맞았고, 억울해서 왜 때리냐며 아빠한테 대들기까지 했었거든요.

그래서 동생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대화를 나눠보니 동생도 이와 같이 재평가를 했습니다. 그나마 맞았기에 지금 사람이 되었다고요. 그 말에 저는 더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그것을 유익하게 포장하고 미화해 생각했던 것이지요. 저는 그것이 자신을 지키기위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이미 일어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어떤 불행했던 과거라도 자신에게 유익한 생각으로 바꾸면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될수도 있겠어요.






한 테마가 끝나면 마지막에 이렇게 칼럼이 나옵니다.

이 칼럼의 제목은 <몸이 무거운 이유는 마음이 무겁기 때문이다> 입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어요. 아이들을 보면 이것을 극명하게 알 수 있어요.

하고 싶은 마음이나 뭔가 기대하는 게 있거나 기분이 좋거나 설레이면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춤을 추고, 이리저리 방방 뛰며 몸을 어쩔줄몰라 합니다.

반대로 하기 싫거나 강요나 지시에 의해 마지못해 뭔가 해야 할 경우 미적미적 느리지요.


이처럼 평소에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마음에 고민을 품은 채 생활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자답해보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편견들을 알려주고, 어떻게 생각을 전환하며,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나를 챙길 수 있는지 여러 방법들을 알려줘요.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지나치게 노력하지 마라고 이야기해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지나치게 배려하다보면 상대방도 불편할 수 있어요. 뭐든지 나의 상황에 맞게 적당히 하고, 지나치게 애쓰지 말고, 남보다 나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을 먼저 해봐요. 지나치게 남의 시선을 의식해 나를 잃지 말고 나를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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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김선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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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화해~~~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았어요.

예전에 김창옥 강사님의 강의를 듣다가 나와의 사이가 제일 좋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나와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남과의 사이는 불 보듯 뻔하지요.

나와의 사이가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의 현재 마음은 어떤지, 내가 갖고 있는 아픔과 상처는 무엇인지 나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해요.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상처와 아픔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그래~~네가 그래서 힘들었구나" 하고 알아주고 안아주고 그 마음을 용서하고 화해해야 해요. 하지만 보통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 한없이 자책하다가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나를 학대하며 나를 더 힘들게 합니다.


어떤 힘든 일이 있을 때 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살아가요.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믿고, 슬프면 한 없이 슬퍼하고 기쁘면 한없이 기뻐합니다. 그 순간을 오롯이 느끼면 나중에 한이 생기지 않아요.

심각한 트라우마나 안좋았던 기억, 상처 받았던 기억들...부정적인 기억들은 늘 우리를 괴롭히지만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그런 과거에 나를 묶어두고 괴롭히는 것은 나만 힘들어요. 그렇게 나를 괴롭혔던 나에게 이제 그만 용서를 구하고 나를 그 과거로부터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게 해야합니다. 힘든 순간에는 삶이 잔인해 보이지만 삶은 개의치 않고 계속되게 합니다. 힘들고 상처 받으면서도 우리는 삶을 살아내야만 합니다.

나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해 진정한 나를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뒤끝이 없어요. 그렇게 상처를 직접 대면하고 알아줄 때 그 상처를 발판 삼아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어요. 그 상처와 아픔은 나를 더 성숙해지게 합니다. 비로소 나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잘 알지만 마음은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루에 몇분이라도 자신과의 대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특히 힘들거나 상처받고 아플 때는 더욱더 나와의 대화시간이 절실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 필요해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 책은 명화와 함께 합니다. 처음보는 명화들도 있었어요. 이 책을 쓴 김선현 님은 우리나라 미술치료계 최고권위자라고 해요. 그림을 보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부모의 죽음과 부모의 이혼, 무관심한 부모, 편애, 과잉 보호, 타인의 시선 등을 이야기 해요.

그 중에 인상깊었던 것은 신한평의 <자모육아> 와 르네 마그리트의 <잘못된 거울>이었어요.





신한평은 신윤복의 아버지인데 그림을 보면 어머니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고 왼쪽의 여자아이는 다른 곳을 쳐다보며 혼자 놀고 있고 오른쪽의 남자아이는 엄마를 쳐다보며 울고 있어요. 아마 오른쪽의 울고 있는 남자아이가 신윤복인듯 해요.


이 그림과 연관지어 편애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예전에 김희애와 최수종이 아들과 딸로 연기한 <아들과 딸> 그리고 <응답하라 1988>에서 연기한 덕선이가 떠올라요. <아들과 딸>에서 극중 최수종의 이름은 귀남이일 정도로 아들만 편애하는 내용임을 이름만으로도 알수 있었어요. 덕선이는 자기 생일일 때 생일축하를 받고 싶은데 늘 언니 생일일 때 같이 생일파티를 해줘서 불만과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한 아이를 편애 하면 공격성과 관심 갈구, 정서적 문제 등 아이의 정신 건강에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요. 자신이 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아이는 얼마나 슬프고 외로울까요?





르네 마그리트의 <잘못된 거울>을 보며 타인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프레드릭슨과 로버츠의 '자기 대상화' 라는 이론을 소개해요. '자기 대상화'란 자신을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자신에 대한 타인의 관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고 해요. 저도 어릴 때 다른 사람을 만나면 '저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며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했어요.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노력하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해 늘 스스로 괴롭고 피곤했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가야하는데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신발 두개 다 신고 싶다며 한쪽씩 다른 신발을 신고 싶다는 거에요. 처음에는 '남이 어떻게 볼까?' 생각하다가 '뭐?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아무렴 어때?'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신게 하고 갔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병원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져 오래 앉아 있었지만 딱 한명만 아이의 신발을 이야기할 뿐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순간 '아! 아무도 남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도 관심 두지도 않아요. 더이상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자 저는 자유로워졌습니다. ^^


두번째 파트는 실패, 시련, 실연, 이별, 실직 등 여러 상처들이 나와요. 여러 상처들을 이야기하며 나의 상처들은 어떤 게 있는지 대면해보게 합니다.


세번째 파트는 나이듦, 육아스트레스, 분노, 외모콤플렉스, 고민 등 현재에 제가 충분히 느끼는 감정들을 이 파트에서 말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공감될만한 내용이 많이 있어요. 그래도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네번째 파트는 새로운 시작, 스스로 당당해지기, 고요함을 즐기기, 숨 고르기, 속도 조절 등 과거와 작별하며 새로운 내가 되기를,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 치유하고 나와 화해하여 새롭게 출발하라고 말합니다.

어떤 명화가 이상하게 인상깊다면 마음 깊숙한 곳에 뭔가 해결하지 못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숨어있는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나를 똑바로 마주해봐요. 그때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었어요. 자책하지 말고 나와 화해하게 합니다.



그동안

너무 마음 아팠던

당신.


마음껏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 한마디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사람들은

시간이 모든 것을

바꾸어 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당신 자신이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


앤디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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