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문답법 - 아이의 마음이 보이는 하버드 대화법 강의
리베카 롤런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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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와 명령, 확인이 아닌

아이와 좋은 대화, 멋진 대화를 하자!


아이가 학교를 가게 되니 아이가 하교하고 오면 숙제는 뭐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되었어요. 숙제를 하고 수학문제집을 풀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나는 아이에게 일정을 물어보고, 확인하기 바쁠까? 왜 숙제와 문제집을 하게 하려고만 할까? 이건 마치 사장이 직원에게 업무와 일정을 물어보고 다 했는지 확인하고 물어보는 것과 같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니 정신이 퍼뜩 들었어요. 이건 아니다 싶은거죠. 아이에게 집이란 곳은 편안한 곳이어야 하는데 저는 아이가 하교하자마자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재미난 이야기나 에피소드, 불편한 것들 등 아이

이의 마음과 생각을 궁금해하지 않고 숙제와 문제집만 하게 하였네요. 저는 그게 부모의 역할이라 착각하며 아이를 직원처럼 대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 아이가 얼마나 공부와 집이 불편하고 싫었을까요?


힘든 학교생활을 하고 온 아이에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아이가 편안해졌을때 아이와 공감을 나누며 편안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어떤 대화를 나누죠?


그럴 때 필요한 책이 이 책이에요. 눈높이를 맞추고 다가가는 기회 대화, 쏟아지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학습 대화,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공감 대화, 자존감과 독립심을 키워주는 자기 대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는 관계 대화, 창의력을 자유로운 놀이 대화, 다름을 받아들이는 열린 대화, 나를 알고 이해하는 기질 대화 등이 나옵니다.


이 책을 쓴 리베카 롤런드는 본인이 여러 학교에서 언어 문제로 고통받는 수많은 아이들의 언어능력 향상과 문해력 발달에 기여하는 언어병리학자이며, 강사, 연구자 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족들과는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언어학자로서 어떻게 해야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을지, 매주 양질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저자는 수많은 상담을 진행해오며 아이와 부모가 현명하게 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습관을 터득했다고 해요. 그 방법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만한 대화를 위한 3E 전략을 활용합니다.


아이가 한 말을 받아서 늘리는 기법으로 단어나 문장을 더하거나 뜻을 보다 명확히 설명하는 확장 기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게합니다.

아이가 당면한 환경을 넘어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머나먼 곳의 풍경과 낯선 사람들을 상상하고, 여러모로 새로운 발상을 궁리해 해결책을 고민하도록 하는 탐색을 유도하여 아이의 창의적 사고를 넓힙니다.

이렇게 한 후 아이가 자신의 사고, 아이디어, 전략, 계획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생각해보는 평가 과정이 필요해요. 자기연민을 가지고, 생각과 느낌을 좀 더 객관적으로 고려하게 합니다.

아이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 할 때나 어떤 편견에 휩싸여 있을 때 이 대화법이 유용해요. 이 대화법은 아이로 하여금 열린 생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고 싶지만 이상하게 막히거나 어떤 대화를 해야할지 모르겠나요? 아이와 제대로 소통하고 싶다면 아이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해요. 아이가 하는 말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아이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보아요. 여러 상황에 맞춰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하면 좋은지 여러 대화 습관을 알려주고 아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흔한 대답과 신선한 대답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나이별 맞춤용 질문 리스트, 오늘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질문들까지 나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느라 책을 읽는 속도가 많이 늦었어요. ' 아~~이런 식으로 말을 할수도 있구나! 이렇게 열린 질문을 한다면 아이는 어떤 대답을 할까?' 라는 생각들을 하며 아이의 대답도 기대되고, 신선한 자극을 받았어요. 

이제 곧 가정의 달 5월인데요. 여러분들도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며 여러 신선한 질문들을 발견해서 한번 아이에게도 해보세요. 아이에게서 기상천외한 답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 가정의 달 5월에는 여유롭게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하고 좋은 대화도 나누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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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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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다보면 어느 정도까지 봐주고 어느 정도에서 선을 그어야할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라고 선을 그어놨는데 아이는 계속 수긍을 못해 울고 때부릴 때에는 '다시 마음을 풀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못된 엄마인것만 같아요. 내 아이지만 가끔은 아이가 미울 때도 있습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아이를 훈육하려하지만 가끔은 융통성 제로인 엄마인것만 같습니다. 어떨 때는 아이가 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만 같아요. 물어본 걸 또 물어보고 알려주었는데 처음 듣는것마냥 또 알려달라 할때, 어떤 물건을 보고 사달라 할 때 참을 인 세번으로도 모자라 참을 인 백번은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욱하거나 화를 내버리기도 합니다.


훈육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훈육은 부모가 아이가 자라면서 지녀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과정과 결과를 의미합니다.(중략)

ᆢㆍ

훈육은 지향성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가는 것이지 매 순간 훈육을 잘한다, 못한다를 판정하는 게 아니에요. 두 돌 무렵 시작해서 보통 사춘기까지 아이가 알아야 할 사회적 ㆍ도덕적 규칙 등을 내재화해가는 긴 과정입니다.

p.16

훈육은 안 되는 것을 알려주는 것과 기다림을 가르치는 게 다가 아닙니다. 훈육은 아이의 몸에 밸 때까지, 즉 습관이 될 때까지 지속해야 합니다.

p.19~20



아이의 몸에 밸 때까지 지속적으로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게 정말 힘듭니다. 게다가 엄마의 기운이 다 떨어지거나 감정의 용량(capacity)이 다 차버린 레드 존에 돌입한 상태라면 정말 미쳐버리죠.

'우리 애는 왜 이렇게 말을 안듣지?','왜 이렇게 자기 고집대로만 떼를 부리지?' 라 생각지 말고 이렇게 생각해보라 해요. '오늘도 같은 일이 돌아왔구나. 내가 참 고생이야. 그렇지만 나는 오늘도 얘 이를 닦일거야. 왜냐하면 어제도 했거든. 난 참 대단한 엄마야.' 라고요. 늘 똑같이 벌어지는 상황에 자책감이나 무기력감에 빠지지말고 긍정적으로 나를 위로하고 치켜 세우면서 아이의 몸에 벨 때까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자고 말해요.



훈육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훈육의 본질은 아이를 좌절시키는 거라고 해요. 그리고 아이는 좌절감을 느끼면서 그걸 견디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걸 견디고 참아내고 이겨내면 아이의 자아의 힘은 더 커진다고 말해요.


아이가 뭔가를 원할 때 다 사줄 수도 다 해줄 수도 없습니다. 아이가 원하며 울고 떼부리면 마음이 약해져 사주기도 하는데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되겠어요. 아이가 성인으로 커나갈 때 진정한 성인으로 키워내려면 하기 싫어도 해야만하고,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도 다 살수도 없다는 것을 아이도 알아야 합니다. 부모 마음이 불편해 사주거나 해주지 말아야 겠어요.

좌절감을 느끼고 견딜 때 진정한 자아의 힘이 커진다는데 아이의 감정과 기분이 나빠질까봐 그래서 기가 꺾일까봐 지나치게 신경쓰며 안절부절 못하는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훈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배우지 못한 부모가 많기에 연습해야 합니다.


 1부에서는 효과적으로 지시하는 법을 알려줘요. 2부와 3부에서는 실제 부모들의 고민을 예시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훈육하고 마음을 읽어줘야 하는지 나옵니다. 각자의 아이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훈육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4부에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한 조언이 나와요. 4부의 내용에서 지나친 마음 읽기는 조금만 하라고 합니다. 저 또한 과도한 인에이블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감과 위로는 하루 두 번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키워주고 싶다면 조금은 무심하게 아이를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행동의 경계를 정해주고, 그 안에서 아이가 잘 커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야겠어요. 조선미 교수님의 간결하고 명쾌한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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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케어 도구상자 55 -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센터
조대수 감수, 엠마 헵번 원작, GB기획센터 편역 / HJ골든벨타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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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생활하다보면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며 마음이 다칠 때가 많습니다. 몸의 어떤 상처가 나면 구급상자를 열어 소독하고 약을 바르고 밴드를 발라 상처를 보호하고 치료하듯 다친 내 마음을 치료하고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도구상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을 지은 엠마 헵번은 임상심리학자로 정신 건강의학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이 책에 나온 일러스트까지 손수 그렸다고 해요. 이 일러스트들은 [미국자살방지재단]이나 [인도왕립공중보건위생협회]에서 심리치료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러스트들이 귀엽기도 하지만 이해가 쏙쏙되게 구성되어 있어요. 가끔은 긴 글보다 하나의 그림이 여러가지를 더 완벽하게 알게 해주기도 하지요.


현대인들은 바쁩니다. 직장을 다니며, 육아를 하며, 거기에 자기계발과 건강과 행복까지 모든 것을 다 챙기려고 하지요. 그렇게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마음이지요. 미처 마음을 챙기지 못하고 바쁘게 생활하다가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번아웃이 오기 전 혹은 번아웃이 왔을 때 어떻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챙기고 관심을 두어야 할까요? 우리의 마음 건강은 어떻게 챙기고 케어해야 할까요?


이 책에 그 힌트들이 들어있어요.


마음 건강의 기초를 만들고, 굴곡진 인생을 극복하는 방법, 감정의 정체를 알고 적절히 대처하고, 짜증스런 기분의 원인을 파악하고, 마음의 용량을 행동과 사고편에서 키우는 도구들이 이 책에 나옵니다.





마음의 건강을 떠받치는 5개의 기둥이 있습니다. 유대를 통해 좋은 인간 관계를 맺고, 운동을 통해 기분좋게 하고, 알아차림을 통해 지금, 현재에 집중하고, 배움을 통해 뇌를 단련 시키고, 줌으로써 기쁨을 느껴보아요.

나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이 5가지 생각을 어떻게 접목해볼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당신한테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어떤 일에 의의를 두고 있나요?

당신은 어떤 일을 할때 보람을 느끼나요?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사나요?


이 가치관의 나무에 걸려 있는 여러 가지를 참고하여 나는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 잘 생각해보게 합니다.

나는 무엇을 중요시하고 나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나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게 하네요.





가끔 별일도 아닌데 감정을 폭발시키고 후회한 적 있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저 또한 그런 적이 많은데요.

누구나 감정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어서 뭔가를 할 때마다 컵의 빈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해요.

컵안의 내용물은 대개 조용히 쌓여간다고 해요. 그러다 용량이 가득차게 되면 밖으로 분출해버리고 마는데요. 그러면 도로 컵안으로 넣을 수가 없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 용량을 알아차리고 관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 용량을 알아차리고 나만의 스트레스 대처법들을 찾아 보게 합니다.






여러 상담자들을 통해 검증된 것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 받은 생각이나 훈련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가지 도구들을 도구 상자에 담고 마음이 힘들 때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도구는 수시로 넣었다 뺐다 해도 상관 없어요.


여러분은 이 책에서 어떤 것들을 도구 상자에 넣어 활용하시겠어요? 이 책의 일러스트와 글들을 읽어보면 마음케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가 잘 되어 있음을 알게 될 거에요. 일목요연하고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도구상자에 어떤 것을 넣든 여러분의 마음 건강을 케어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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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 처음 만나는 생체모방의 세계
패트릭 아리 지음, 김주희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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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나 동물, 식물, 미생물까지 우리 주위의 것들에 관심을 기울여 알다보면 그들만이 가진 신비하고 특별한 능력에 감탄하며 경이로움을 갖게된다. 자연에는 얼마나 많은 비밀들이 숨어있는가? 그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될 때마다 나는 보물을 찾은 것마냥 기쁨이 샘솟는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은 다행히도 그것을 찾아 이용하고 활용할 줄 안다. 이 책은 인간이 자연에서 찾는 생체모방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생체모방이란 무엇인가?


생체모방은 시간을 들여 자연이 만든 형태를 관찰하고, 

관찰한 형태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형태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티아 카라트(p.214)


티아 카라트가 한 이 말이 생체모방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준 거 같다. 생체모방은 단순히 자연 형태를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에 대한 힌트를 자연에서 찾는 것이다. 무수한 생물종이 오랜 세월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온갖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여 생존한 것을 우리는 그 비밀들을 알아내 배우며 인간이 마주한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이 책을 지은 패트릭 아리는 방송 진행자이자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자연이 선사하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였다고 한다. 방송진행자답게 생체모방에 관한 혁신적인 이야기를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마치 TV를 보듯 나도 흠뻑 빠져 읽게 되었다.


이 책에 30개의 이야기가 나온다. 동물의 특징과 인간은 그 특징을 통해 어떤 해결책을 찾았는지 혹은 그것을 어디에 이용할 수 있는지 무궁무진한 활용세계를 이야기한다.

여러 연구팀이 무엇을 어떻게 연구하는지 나오는데 우리나라 연구팀도 나와 반가웠다.

여러 연구들을 보며 과학자들에게 연구할 과제는 정말 무궁무진하게 있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추흰나비 알 100개는 어디로 갔을까> 그림책을 보면 배추나비고치벌이 애벌레 몸통에 알을 낳는 그림이 나온다. 그림책을 보며 너무 끔찍했는데 이 책에 소개되는 기생말벌은 더 끔찍하고 소름돋았다. 암컷 말벌이 자나방의 애벌레를 숙주로 삼아 애벌레 살에 뚫어 넣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자나방의 생명유지에 중요한 기관은 피해서 애벌레의 체액을 먹으며 말벌 유충이 커서 탈출할 때도 애벌레는 살아있다고 한다. 말벌 유충 몇마리는 탈출하지 않고 애벌레를 좀비로 만들어 조종한다고 한다. 애벌레를 탈출한 유충은 번데기로 탈바꿈 하는데 자나방 애벌레는 말벌 번데기 근처에 자리 잡아 말벌 번데기에 실을 감아 보호하거나 노린재 같은 포식자가 나타나면 난폭하게 몸부림치면서 번데기를 보호한다고 한다. 그리고 번데기에서 부화한 말벌이 날아가면 자나방 애벌레는 죽는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일이~~ㅠㅠ


이렇게 끔찍하게 생존하는 기생말벌의 산란관이 복강경 수술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복강경 수술은 흡입법을 쓰고 있는데 이게 문제가 많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기생말벌에서 찾아 시제품 바늘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애벌레에 알을 낳고 좀비로 만드는 기생말벌이 오히려 인간에게 도움을 줬다니 이걸 고마워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자나방애벌레가 너무 불쌍하고 끔찍하지만 기생말벌의 생존 기술이기에 뭐라고 할 수는 없겠다.


이처럼 여러 동물들의 특징과 그것을 활용한 여러 기술들이 나온다. 코끼리의 코에 영감을 받아 만든 로봇 팔, 매끈한 피부를 가진 상어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세균 방지 표면, 무지개빛 코발트색을 가진 모르포나비에게서 영감을 받은 친환경페인트, 피라냐에게 공격당하지 않는 아라파이마와 무적 방탄복, 소의 4 개의 위에서 영감을 받은 친환경 하수처리장 등 시간의 검증을 거친 자연에게서 환경과 의료, 건축, 우주, 항공, 로봇, 자동차 등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들을 개발하는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생물다양성이 다양해야 우리는 자연에서 해답을 찾을 여지가 더 높다. 아직 이름조차 모르는 존재나 이미 멸종해버린 존재, 그리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많다. 다음은 우리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 생명을 보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야만 한다.

인류와 지구를 구할 해답은 자연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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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 무의미한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8가지 다짐
조슈아 베커 지음, 이현주 옮김 / 와이즈맵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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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의미있게 살기 위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나에게 불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 주위에는 옛날보다 더 몰입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한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미리 사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과시용으로 사고,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등 우리 사는 모습을 보면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현재를 즐기자(?)는 과소비와 과한 소유욕, 내가 보고싶은 것들만 보는 나중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전 세계 미니멀리즘 운동의 전설적 인물로 꼽히는 조슈아 베커는 매달 200 만 명 이상이 찾는 블로그<작은 삶을 사는 법(becoming Minimalist)>을 운영하며 몰입하는 삶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미니멀리스트인 그가 보았을 때 누구나 목적있는 삶,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며 나에게 헛되고 무의미한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의미있는 삶을 방해하는 여러 불필요한 장애물을 치워버리자고 다짐하게 한다. 그것들을 치워버렸을 때에야 비로소 나에게 소중한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헛되고 불필요한 장애물은 크게 8가지로 나눈다. 두려움, 과거의 실수, 행복, 돈, 소유욕, 칭찬, 여가, 스마트 기기이다.


방해 요인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기에 여기에 맞서 긍정의 다짐을 하며 삶의 의미에 몰입하도록 한다.


두려움: 작은 꿈을 꾸면 작은 인생을 산다, 과거의 실수: 상처에 발목 잡히지 마라, 행복: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돈: 얼마면 충분한가, 소유욕 : 내 삶을 짓누르는 짐들, 칭찬 : 다른 이의 시선이 두려운 이유, 여가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스마트 기기 : SNS 중독의 무서운 함정 에 대해 이야기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꿈을 좇을 시도도 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일찍 포기해 버린다.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를 흘려보내지 않고 곱씹으며 지금 현재 자신에게 중요한 일들을 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한 행복을 추구하기에 가장 진실하고 영속적인 형태의 행복에 미치지 못한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노력하며 우리의 진정한 열정과 목표를 희생한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우리의 관심과 집중을 요구한다.

자기 가치를 타인의 인정에서 찾는다.

많은 사람들은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을 하는 것보다 주말이나 휴가, 조기은퇴 등에 더 신경쓴다.

SNS에 올라오는 모든 글, 알림, 벨소리 등은 끊임없이 사람들의 정신을 그곳에 신경쓰게 만든다.


여덟가지 방해물에 관한 내용을 읽으며 나는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참 꽤 많이 얽매여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의 말들이 어찌나 정곡을 콕콕 찌르는지 내 폐부가 아파올 지경이었다.





실패할까봐 두려워 시작도 하지 않고, 과거의 실수에 얽매여 나를 작게 만들었다. 누구나 고난은 있기 마련인데 그것에 맞서 나아가느냐 후퇴하느냐는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에 따라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며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공하는 것은 나를 이기고 나아가는 것이기에 힘들지만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하게 된다.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이 책은 나에게 물어보는 것만 같았다.


그래. 너 자신만을 위해 사니 행복하니?


우리는 겉모습과 돈, 집, 승진 등 오직 보여지는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을 한다. 그래서 행복했는가? 그런 행복은 잠시 뿐이었다. 순간 행복할 뿐 공허해진다. 챗GPT 또한 베풀기만 해야 사랑이 점점 커진다라고 말하며 인생의 목적은 남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 이 책에서도 똑같이 말한다. 너만을 위한 행복 말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어야 행복 또한 오래 가고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새삼 이태석 신부나 테레사 수녀님처럼 누군가에게 베풀기만한 사람들은 마음속에 얼마나 행복이 충만했을까 란 생각이 든다.


이 행동이 다른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p.123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어릴 때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칭찬받았던 기억이 오래 남았다. 나는 이제 어떤 행동을 하기 전 이 생각을 먼저하며 더 배려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돈에 관해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왜 경제잡지들과 금융자문회사의 광고에는 '지나친 저축' 이란 개념은 나오지 않을까? 우리 자신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모으고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광고는 없을까? 물론 저자도 돈을 예상치 못하게 지출해야 할 때를 대비해서 저축해두는 것은 현명한 일이라고 말한다. 허나 지나치게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많이 모아두는 사람이라면 관용의 편에 서 보자고, 남을 돕는 데 쓰면 자신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질 거라며 기부하기를 권한다.


조금 더 베풀기 시작한다면 오늘부터 후회할 일을 줄일 수 있다.

p.142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죽을 때 후회없이 살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모>에 나오는 시간도둑이 지금은 스마트폰 등 여러 스마트기기인 거 같다. 스마트기기에 지배당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며 나의 인생에 완벽히 몰입하고 싶다. 나의 삶에 완전하게 몰입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정정하고 싶은 단어가 있다.

그것은 작은 삶이다.

이 책 나오기 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저자의 블로그명이자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 becoming minimalist 를 <작은 삶을 사는 법>이라 번역하였다. 기존에 작은 삶을 사는 법이라 제목을 지었기에 이 책에서도 미니멀라이프를 작은 삶이라 변역한 거 같다. 내가 보기에 미니멀리즘은 작은 삶이 아니다. 단순함이다. 단순하게 사는 삶이 맞는 거 같다. 작다의 반대말은 크다이다. 미니멀리스트는 적게 소유하며 단순하게 사는 사람을 말한다. 작은 삶과 큰 삶은 뭔가 매치가 되지 않는다. 작은 삶이 더 작게 보이기 때문이다. 적게 살지만 더 큰 삶을 영위할 수 있다라는 의미가 더 맞는 듯 하다. 작은 삶이라고 하면 삶을 작게 한다라는 의미인지 삶을 작게 만드는 것인지 의미가 좀 불분명하게 느껴진다. 작은 삶이란 도대체 어떻게 사는 삶을 말하는 것인가?  이 책에서도 작은 삶 단어가 가끔 언급된다. 두려움 편에서 "작은 꿈을 꾸면 작은 인생을 산다" 라는 제목이 있는데 작은 인생과 작은 삶은 단어면으로 보면 비슷한 말처럼 들린다. 말하는 맥락은 전혀 다른 의미인데 말이다. 좋은 책인데 단어 선택에 있어서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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