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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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도 어른들이 모르는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고민들이 있을거에요. 어른에게는 말하지 못할 마음속 고민들때문에 괜히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플 때가 많을거에요. 정작 본인은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데 어른에게는 꾀병처럼 보일수도 있지요.

이 책에서 고민을 가진 세 아이 더 잘하고 싶은 봄이, 가만히 있기가 너무 힘든 준서, 울보가 싫은 잘 우는 담희 이야기가 나와요.





아이가 어떤 고민이 있을 때 닥터별냥의 별난 보건실을 홍보하는 문구가 보입니다. 아이는 그 주문을 따라 하게되면 분홍색문이 열리며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약간 판타지같은 느낌이 들지요.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많아요. 그리고 닥터 별냥과 간호사 뇽뇽의 모습과 행동이 너무 귀엽습니다. 닥터 별냥의 별난 보건실에 들어갈 때 외치는 주문도 아르아르옹 모로모로옹 미이야아옹~~~꺅~~너무 귀엽지 않나옹? 너무나 귀여운 닥터별냥은 아이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잘 놀아줍니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 스피커도 등장하는데 어쩜 아이의 마음을 족집게처럼 콕 잘 집어내는지 신기합니다. 닥터별냥의 처방전도 콕찝어 단순하지만 임팩트있는 마법의 주문이라 아이들에게 착 와닿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준서 이야기가 참 공감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제일 큰 고문은 무엇일까요? 바로 '가만히 있어' 입니다. 저도 어릴 때 손들고 가만히 벌서고 있는 게 제일 힘든 일이었는데 아이들이 가만히 못 있고 계속 움직이는 게 이해가 되요. 요즘은 아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면 ADHD다 뭐다해서 병으로 인식하기도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보통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등 아이들은 자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신의 몸에 대해 그리고 타인과의 경계에 배우는 나이,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일 '가만히' 라는 말을 듣는 준서는 '가만히' 라는 말이 제일 싫어요. 그러다 닥터별냥을 찾아갔는데 닥터별냥은 준서의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했을까요?

보통의 어른들이라면 준서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을거에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식탁에 앉아서 밥 먹을 때는 가만히 앉아 먹는 거야. 초등학생 정도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거야."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닥터별냥의 반응은 달랐어요.


"뭐어? 하루 종일?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한다니, 그 그건 너무 끔찍해!"

p.59


준서의 말에 너무나 공감하는 닥터 별냥이, 정말 특별하죠? 이 대답만 봐도 얼마나 준서의 말에 공감하는지 알겠지요.


귀여우면서도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닥터 별냥, 이야기에 쏙 빠져 읽게 되었어요. 아이들도 이야기에 쏙 빠져 읽더라고요. 아이의 고민과 아이의 마음속 소리를 듣는 스피커는 뭐라고 하는지, 닥터별냥의 처방전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이 책을 읽어보니 다음편은 어떤 내용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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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 생활 I need 시리즈 32
조희정 지음, 김지하 그림 / 다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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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아직 용돈은 주지 않았지만 이제 용돈을 줘야 할 시기가 도래한 거 같아요. 용돈을 주기 전 이왕이면 아이가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할까란 고민이 되더라고요.

돈을 잘 쓰는 방법, 현명하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책이 나왔어요.


이 책은 아이에게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득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자주 가는 편의점, 친구따라 사는 유행 아이템, 마트, 온라인, 무인 매장 등에 갔을 때 어떻게해야 슬기롭게 쇼핑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나만의 꼼꼼한 소비 기준 정하기, 온갖 데이로부터 지갑 지키기, 착한 소비에도 관심을 가져봐, 합리적인 소비를 방해하는 랜덤 박스, 계산대가 없는 아마존 고,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등을 부록으로 실어 많은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슬기로운 쇼핑을 하려면 기록을 잘 해야 하겠죠. 그래서 마지막 장은 슬기로운 용돈 관리에 대해 말해줘요. 용돈 기입장과 통장 만들기, 체크 카드 만들기까지 잘 나와 있어요. 특히 나의 소비 습관 체크리스트가 유용하네요. 나의 소비 습관 체크리스트에 체크해보며 나의 잘못된 소비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도 의미있습니다.


저도 매 새해에 가계부 쓰기에 도전하고 있지만 늘 쓰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려 실패하고는 하는데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기록하기는 저부터 실천해야겠어요.





이렇게 만화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포켓몬빵 인기가 참 많았는데 포켓몬빵과 관련하여 뉴스 기사도 다루고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말해줘요. 그래서 왜 다른 사람들이 사면 나도 사고 싶은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마트의 상품 진열의 비밀, 쇼핑카트의 비밀 등도 알려줘요. 저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보았답니다. 기업들의 광고마케팅에 속지 않고, 우리의 지갑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말 사투를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게 하네요. 넘쳐나는 광고에 견물생심하지 않도록 눈을 질끈 감고 귀를 꽉 막아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 문제에요. 어디를 봐도 모두 광고투성이니까요. 아이들과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란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할 거리가 많아요. 테마 하나마다 아이들과 조금씩 이야기 나누려합니다. 그러면 아이들과 돈, 광고, 나의 마음에 대해 더 알고 이해하고 사고하는 좋은 시간이 되겠어요. 상품과 소비로 둘러싸인 세상 속에서 돈을 잘 쓰는 방법, 이 책을 통해 알아봐요.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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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 수 있어! 마법의 단어 아직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68
마리나 지오티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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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배우려는 자와 배우지 않으려는 자로 나뉜다


캐럴드웩



심리학자 캐럴 드웩의 저서<마인드셋> 을 보면 성장 마인드셋과 고정 마인드셋에 대해 자세하게 나오지요. 그 책에서 실패를 대할 때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재능을 키울수 있느냐 없느냐로 나뉜다고 말해요. 한마디로 마음가짐에 따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느냐 없느냐 혹은 앞으로 나아갈 사람인지 뒤쳐질 사람인지를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성인이 되면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 어른보다 사고가 유연하기에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고정 마인드셋보다 성장 마인드셋을 장착하게 도와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인드셋>의 어린이용 버전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의 상상속 친구인 바람이가 나오는데 바람이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한마디 '아직은'이라는 단어입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할 때마다 바람이는 '아직은 그래' 라고 담담히 말합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페이지 표시된 부분에 아직이라고 씌여있고 책장을 넘길수록 숫자도 줄다가 이야기가 다 끝났을 때 '다 읽었네요!' 라고 씌어 있어요. 아직이라는 말이 눈에 계속 띄고, 머릿속에 남겨져요. 이야기가 끝난 후 아이를 돌보는 분들께 성장 마인드셋과 고정 마인드셋의 설명과 어떻게 아이를 도우면 좋은지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아이에게 넌 할 수 있어! 라고 늘 격려하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서툴고, 하는 것마다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성장 마인드셋을 장착하도록 도와준다면 뭐든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해 나가며 성취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성장 마인드셋을 장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법의 단어는 무엇일까요?


그 단어는 '아직' 입니다.


이 일은 어렵겠어....아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아직은!

이해가 잘 안 돼... 아직은!

아니, 못하겠어... 아직은!

나는 너무 서툰걸... 아직은!


정말 엄청난 한마디에요. 서툴러서, 이해가 잘 안되서, 잘 몰라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아직은' 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말하면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아직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을거야'

'그래, 포기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만 한다면 아이는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살아가면서 회복탄력성은 참 중요한데 성장마인드셋을 가진 아이라면 어떤 문제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려서 문제를 해결하고야 마는 근성을 발휘할거라 믿어요. 인생을 살면서 승승장구하는 인생이라면 좋겠지만 어디 인생이 그리 쉽나요? 실패하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아이라면 실패해도 거기서 또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아이가, 어른이 될 거에요.


그런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는 단어 '아직' 이라는 말을 자주 해줘야겠어요. 육아가 처음이라 어려운 저에게도 '아직'이라는 이 말을 자주 해야겠습니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내가 다 열어줄게>라는 그림책과 함께 읽어도 좋아요. 아직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성공할 아이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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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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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는 글과 그림~ 사랑스러운 그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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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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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우리는 모두 이상한 구석이 있지요.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이상한 구석 다른 말로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글과 그림을 그린 예명이 썩어라 수시생으로 예명부터 뭔가 남다르면서 호기심을 끌어요. 제 아이도 이 책의 표지를 보고 궁금한가 봅니다. 왜 썩어라 수시생일까요?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애쓰던 수험생 시절 좋아하는 친구가 썩지 말라며 붙여준 별명이 지금의 '썩어라 수시생'이 되었다고 해요.


노래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사람이라고 본인은 소개하지만 제가 볼 땐 겸손한 사람인 거 같아요. 노래를 전공하고 한국대학입시를 치르고, 유학까지 가서 석사 입시도 했으며 이제는 연주가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데 자신이 생각할 때 노래를 너무 못한다고 말해요.

노래를 사랑하고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못한다고 인정하는 작가님~ 노래는 잘 못한다고 작가님은 말하지만 제가 작가님의 노래는 들어보지 못했기에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몰라 판단할 수는 없네요. 하지만 유학 중에도 집에 도둑이 들고, 소매치기를 당하고, 친구가 사라지는 이상하고 수상한 일상들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이렇게 글과 그림으로 멋지게 쓰고, 그렸다는 것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노력했지만 잘하지 못할수도 있어요. 대신 그것을 소재로 글과 그림을 그려 이렇게 멋진 책까지 낸 작가님이 되었네요. 세상일이란게 참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고, 내 마음과 다르게 흘러가지만 이런 의외성이 있어 살만한 세상인 거 같아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는 "너 좋아하는 거 해~~" 라고 말하곤 해요. 하고싶은 걸 억지로 못하게 해서 못하면 나중에 못해서 계속 미련이 남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하고싶은 마음이 들면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회하며 남은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점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 줄 알고 도전한 썩어라수시생 작가님이 저는 부럽기만 합니다. 인생 뭐 있나요?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다시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런 경험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하니까요.







가끔 웃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웃음이 나온 적 있으신가요? 저도 웃음 참느라 배가 아플 지경일 때가 있었는데 이 장면이 그런 장면이었어요. 너무 웃겨서 하하 웃었더니 아이들도 뭐냐고 같이 웃자며 저에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페이지를 보여주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 보여줬더니 다~~ 빵 터졌네요. 또 보여주라며 보고 또 빵 터지고~^^ 엄마가 보는 책은 글만 있었는데 이번엔 만화처럼 그림까지 있으니 더 재미있나봅니다. 또 재미있는 거 있냐면서 보여주래요. 이 책 덕분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은 되는 일이 없고,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고 우울해하지만 작가님의 글들을 보면 작가님은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람이란 걸 그리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란 게 느껴져요. 글과 그림을 보며 저 또한 사랑이 충만해짐을 느낍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울지말고, 자책하지 말고 세상 모든 울보들이, 찌끄레기들이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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