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천종호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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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비행청소년에 대해 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왠지 책을 읽다가 눈물이 많이 날거라 예상했는데 역시나였다.
예전에 학교를 다닐 때 좀 질이 안좋고 욕이 생활화된 친구들을 보면 속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었다. 그들도 어쩌면 보고 배우고 자란 게 그것 밖에 없어서 외롭고 힘들어서 저렇게 센 척  하고 으시대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 대부분은 집안 형편이 안좋았다. 어떤 아이는 어느날 머리를 싹뚝 잘려서 온 적이 있었다. 하도 말을 안들어서 아빠가 머리를 잘라버렸다며 떠벌리고 다녔다. 그런 아이들이 지금도 어딘가에 있다는 게 마음이 시리다. 가정에서도 편치 않아  학교도 어디도 갈곳 없어 비행을 저지르는 이 아이들을 받아주고 지원해주는 천종호 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새어머니와 아버지, 이복동생과 사는 영우라는 아이가 있었다. 가출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시방에서 돈을 훔쳐 소년재판을 받았는데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부모에게 돌려보내는 처분을 내렸는데 영우의 새어머니는  절대로 집에 데려갈 수 없다며 소년원에 보내달라고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1년후 다시 소년재판에 온 영우. 아버지가 저번 재판을 마치고 집으로 가니 소년원에 가지 왜 왔냐고 해서 대들며 소년원에 갈 테니 태워달라고 했더니 소년원앞에 내려놓고 돌아가버렸다고 한다. 이 영우라는 아이는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말인가? 가정에서도 따뜻하게 받아주지 않고 소년원으로 가버리라니!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 밖에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는 아이들. 천종호 판사님은 자신도 어릴 때 어렵게 커서인지 이 아이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어떻게하면 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 연구한 끝에 대안가정을 만들었다. 지금의 청소년회복센터. 가정으로 돌아가도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정이 아닌 불안하고 위태한 가정이라 다시 나와 재범을 할 확률이 높으므로 아예 대안가정을 만들어 보살펴주는 것이다. 천종호 판사님의 아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지금의 청소년회복센터를 만들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생활했던 아이들의 재범율이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따뜻하게 안아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은 특히 미성년자인 아이들은 쉽게 마음을 열고 변화를 보였다. 나중의 사회를 생각해서라도 참 바람직한 방향이다.



자기를 버리고 간 엄마, 뜨내기 생활하는 아빠에게 죄송하다는 편지를 쓴 아이에게 판사님은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마음을 울리는 멘트였다.



어른들의 문제로 아이들은 방치되고 소외된 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줘야 할 것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도와줘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는 어떤 사건이 있으면 충격적이고 심각해 보이도록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사건을 기억하고 분노하지만 정작  당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데 영원히 벌을 받을 수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주홍글씨처럼 평생 남아 계속 죄인처럼 살아야 한다면 누군들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요?
가끔 장관을 뽑을 때 청문회를 보면 답답합니다. 그 사람이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어봐야하는데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그 사람 가족의 실수나 잘못을 들춰내고 잘못한 과거를 찾아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립니다.때로는 말꼬리를 잡고 이야기 할 때도 있어 아이들과 보기가 부끄러워집니다. 물론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이 중에 실수 안 한사람도 있냐고 , 그  질문을 하는 국회의원은 떳떳한지 묻고 싶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과거에 잘못이나 실수를 했지만 처벌을 받았다면 거기서 끝내야합니다. 희망을 가져야 살아갈 의미가 있으니까요.

천종호 판사님은 비행청소년도 대한민국의 청소년이고, 보호받아야 할 아동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안에 소외된 계층, 사람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전 신문에서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에게   정부에서  위로금으로 딱 한번 500 만원을 지급한다고 해요. 그 돈으로 그 아이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교육과 따뜻한 집이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실제로도 보육원 나온 아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기사를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소외된 아이들, 사람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우리가 앞으로도 살아갈 사회. 이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되기를,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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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모는 어떻게 말하는가 - 우리 아이에게 '힘'이 되는 말 VS '독'이 되는 말
칙 무어만 지음, 이상춘.이준형 옮김 / 한문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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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할 수 있는 지혜의 말이 아이를 바꾼다.
지혜로운 부모가 되고싶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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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모는 어떻게 말하는가 - 우리 아이에게 '힘'이 되는 말 VS '독'이 되는 말
칙 무어만 지음, 이상춘.이준형 옮김 / 한문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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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은 아이 마음에 나이테를 만든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


이렇게 경각심을 부르게 하는 중요한 부모의 말!
부모가 어떻게 말을 해야 아이들에게 좋을까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독이 되는 말인지  힘이 되는 말인지 어떻게 말을 해야 지혜로운 부모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지은 저자 칙 무어만은  30 만명이 넘는 부모와 교사들을 상대로 당당하고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교육하는 교육연구가로 살다가 어느날, 큰 딸이 갑자기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때 큰 딸에게는 사춘기 소년 아들 둘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갑자기 손자 둘을 양육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고백합니다. 실제로 부모 노릇하는 것보다 전국을 돌며 부모의 대화법을 강연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부모의 대화법에 이론적으로는 통달한 그도 피곤하고, 화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에도 대화법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큰 목표라고 합니다.

이 책은  선택과 책임을 가르치는 말, 상황에 대처하는 말,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우는 말,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말, 칭찬하는 말, 꾸짖는 말,아이에게 독이 되는 말, 가족간의 친밀감을 높이는 말,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말, 아이와 갈등을 키우는 말, 반항을 잠재우고 갈등을 해소하는 말, 그 밖에 할수록 좋은 말  등에 대해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 말을 하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이유를 이야기 해주고 그 말이 나쁘다면 다른 좋은 말들을  알려줍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여봐


수많은 육아서를 읽어보았지만 이런 문구는 한번도 보지 못해서 신선했습니다. 너의 마음에 귀 기울여보라고..이것은 어른들도 하기 쉽지 않은데 아이에게   이게 가능할까 싶어요. 하지만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의 속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사람은 결정을 해야하는데 가끔은 하기 싫거나 왠지 내키지 않는 일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때 나의 내면의 소리를 잘 듣고 판단하는 것은 참 현명한 일입니다. 언제까지나 부모가 결정해줄 수는 없는데 아이가 아이 스스로 자신의 판단력을 믿게 하는 말이라니 자기주도성과도 연관되는 좋은 말인 거 같아요.

너의 내면은 뭐라고 말을 하니?

이밖에도 저자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네가 선택해, 결정해, 고르다라는 말을 많이 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평생 믿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거의 어릴 때 결정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소름 돋았어요.
이 믿음은 아이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데  아이에게  매순간 말할때나 행동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해야겠습니다.



부모로서 반성하게 만듭니다. 뭔가 아이의 말이나 행동이 거슬린다는 것은 부모 자신의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가끔 평소에 아이의 어떤 행동이나 말이 신경이 쓰여서 하지마라고 했는데 그게 사실은 저의 문제라고 생각하니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는 그저 아무 뜻 없이 마음 내켜서 하는 것인데 그게 거슬려서 뭐라고 했던 저 자신이 참 못나보입니다.  앞으로는 화를 내기전 혹시 나의 문제일까? 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그 상황이 되면 하나하나 일일히 설명을 하지 못하고 강압적으로 할 때가 있는데 명심해야겠어요.

설명하고 설명하고 설명하라.

이 책을 읽고, 오은영 박사님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소영 님의 <어린이라는 세계>  책을 연이어서 읽어보았어요. 이 3개의 책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존중이었습니다.  아이에 대한 존중. 어떤 말과 행동을 하기 전 나를 우선으로 생각한 것은 아닌지 이게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이의 눈을 한번이라도 더 바라보며 아이를 더 존중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인격이 있고 소중한 작은 사람입니다. 아이를 무시하지 않고 아이를 존중하는 길. 말과 행동을 할때 더 생각하고 조심해야겠어요.
품위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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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백상현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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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가고픈 사람들에게 권한다.
이 책을 보다보면 또 다시 여행을 하고 싶어 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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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너에게
유모토 가즈미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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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유치원에 처음 가게 되었어요.
아이는 학교에 처음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너에게란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왜 저에게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까요? 아이가 아닌 어른이 읽어야 할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야기해요. '언젠가'를 마음에 그리면 현재가 변하기 시작한다고. 눈높이를 좀 올려 상상하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지도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어차피 상상인데 이상을 더 높이 가지면 그 근처  어딘가에라도 닿겠죠. 아이에게 큰 꿈을 가지라고 하는데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처럼 생각했다가 언젠가  그 꿈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들이 그런 꿈을 꾸며 간직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돕고 싶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마음에 깊이 박혀있는 인생책은 어떤것일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인 에어'와 '올리버 트위스트'가 어릴 때 제 인생책이었습니다. 그 글들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나고 답답해서 한동안 그 주인공들이 저의 마음 속에 살아 숨 쉬었어요. 아이들도 그런 인생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인생책을 만날 때까지 읽어주고 또 읽어주고 싶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아이들은 어떤 책들을  읽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 부분을 보며 왜 이 두 아이는 색깔이 없냐고 물어봐요. 저는 글쎄. 그러고 말았는데 아직은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순수한 상태라서 이렇게 색을 안칠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쌍무지개를  이 두 아이만 바라봅니다.그것을 보며 어떤 희망과 꿈과 미래를 꾸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봐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저도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슬플 때 곁에 누가 있어줄지 궁금하네요.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누군가가, 위로가 되어줄 누군가가,  의지가 되어줄 따뜻한 누군가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래서 슬픔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인생은 앞이 보이지 않는 미지의 숲입니다. 그 곳에 혼자 내던져져 살아야하죠. 생각지도 못한 일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하죠. 그래도 따뜻한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이 미지의 숲은 걸어갈 만 합니다. 아이도 그걸 알았으면 해요. 미지의 정글이지만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요.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나만의 안식처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림에서 떨어지려는 아이를 누군가가 잡아주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질 때 누군가가 이렇게 잡아주기를 바래봅니다. 그게 누구라도 아이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힘이 나게 해주는 그런 사람. 
오늘도 태양은 뜬다고 하죠.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새로운 날이 또 와요.
언제나처럼 태양은 뜹니다.
언제나 새 날인것처럼
언제나 새로운 날인것처럼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인생은 시작하고 또 시작하는 거 같아요. 계속 돌고 도는 것 같지만 늘 다른 날들이 와요. 그래서 힘들지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늘 배우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는 나, 너, 우리를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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