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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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좋은 남자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원래 남자나 여자를 구분지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 책의 앞표지 문구가 마음을 끌어당겼습니다.
요즘 뉴스나 인터넷 등 미디어에서 성폭력이나 N번방 사건, 디지털 성범죄 등이 무차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도 아빠는 뉴스를 보고는 했는데 잔인한 살인사건이나, 성폭력 등  안좋은 소식들이 제 귀를 더렵혔습니다.  좀 좋은 소식이나 뉴스가 많았으면 좋으련만 그런 건 별로 없고 어찌 사람으로서 저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아이들에게는 거의 미디어는 차단하고 있지만 언제까지고 이런 걸 안 접하게 할 수는 없겠지요. 예전에는 안보고 싶으면 뉴스만 안보면 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걸 접할 기회가 너무나 많아요. 유튜브나 스마트폰, 인터넷만 보아도 충격적이거나 시선을 끄는 여러 광고들이 보고 싶지 않아도 계속 보입니다.
특히 충격적인 폭력이나 사건들 대부분이 남자인 경우가 많았어요. 내 아이가 커서 이런 남자가 아닌 좋은 남자가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해야 내 아들이  이런 안  좋은 걸 접해도  좋은 남자로 자라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쓴 오오타 게이코씨는 두 아들을 키우며 이혼, 상속  등 가사 문제와  성희롱, 성피해, 각종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사사건을 주로  맡는 변호사라고 합니다. 일하면서 많은  남성들을 상대하면서 내 아들을 어떻게 해야 잘 키울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해요.


이 책에서 인터뷰 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인터뷰 내용들이 참 좋았습니다.

기요타 다카유키씨는 라디오에서 연애와 젠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 분과는 도대체 남자는 왜 그럴까요?라는 주제로 인터뷰하는 내용입니다.

호시노 도시키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에 대해 강연을 다닌다고 합니다. 이 분과는 남자아이의 '감정의 언어화'를 돕는 방법에 대해 인터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고지마 게이코씨는 아나운서를 하다 퇴사하고 배우,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남자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라는 주제로 인터뷰하는 내용이 나와요.




이 저자는 여러 나라의 학교에서는 어떤 성교육을 하는지에 대해 나오고 일본의 성교육을 비판합니다.
핀란드에서는 피임의 중요성과 방법을가르쳐 책임 있는  성행위를 하도록 교육하며 프랑스는 여성의 콘돔 사용법과 경구 피임약 복용을 까먹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고 해요.
호주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남녀에게 각각 '앞으로 너희들의 몸에서 일어날 변화'라는 책자를 나누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는본격적인 성교육을 시작한다고 해요.
여러 나라의 사례들을 보며 저 어릴 때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 월경을 시작하고 생리대를 어떻게 속옷에 부착하는지 몰라 한참 연구했던 기억이 나요.^^ 아이들에게 그런 세세한 것까지 알려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춘기를 겪으며 몸의 성장에 혼란스러워 하는데  월경과 몽정에 대해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그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어릴 때 생리대 광고만 봐도 왜인지 모르게 부끄러웠거든요.
여러 나라의 사례를 종합해 우리나라도 더 나은 성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라에몽에 이슬이가 목욕하는 장면은 꼭 필요할까? 라는 내용이 나와요. 저희 아이들도 도라에몽을 좋아하고 기발한 물건들이 많이 나와 저도 같이 시청하는 만화인데 저도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옆에 붙어서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은 옆에서 말해주는 편인데 도라에몽  말고도 짱구 만화도 너무 야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거든요. 왜 짱구는 가슴 큰 여자에게 안겨 부끄러워 할까?,  짱구는 체구는 아이 같지만 행동은 아이가 아니라서 짱구는 제가 잘 안보여  줍니다. 만화도 보다보면 이게 아이를 위한 내용인지 헷갈리는 만화들이 있어요. 너무 잔인하고 무섭고 야하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만화도 걸러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림만 만화일 뿐 아이를 위한 만화가 아닌 성인을 위한 만화인 경우도 많거든요.



고지마씨와 인터뷰 중 고지마씨가 말한 아빠의 역할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아이들은 어릴 때 아빠를 크고 위대한 사람으로 보며 아빠를 닮고자 하는 경향이 있죠. 고지마씨는 아빠들은 흔히 남자다운 행동이나 운동을 같이 하며 즐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나약함과 마주하는 법, 괴로울 때나 실패했을 때, 고독과 욕망을 견디기 힘들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살다보면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게 아닌데 이런 것들을 아빠나 엄마가 알려준다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밖에도 성적 동의에 대해서, 포르노 콘텐츠에 대해서, 남자를 위한 인터넷 교육에 대해서, 세상의 모든 남자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아들이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쓴 책이어서인지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남자니까, 여자니까 라는 말로  아이를 한정할 게 아니라 아이가 더 나은 아이가 되도록, 행복한 어른이 되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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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생활 인문학 - 도시에서 만나는 공간과 사물의 흥미로운 속사정
스파이크 칼슨 지음, 한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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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호기심이 참 많죠. 제 아이 같은 경우는 어릴때부터 골목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 덕분에 저라면 가보지 않았을 골목이란 골목은 다 돌아다녔고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는 골목을 돌아다니며 온갖 돌아가는 실외기를 보면 흥분해서 그 앞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하수구는 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은지 하수구를 보면 그 안을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했지요.
설거지를 하면 물이 어디로 내려가는지 궁금해 했고,  공연을 보러가면 공연을 보는 게 아니라 조명을 쳐다보았어요. 색깔이 수시로 바뀌고 계속 움직이는 게 신기했나 봅니다.  온갖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두다가
 요즘은 코드에 대해 물어봅니다. 코드는 어디로 가는지, 전기는  어디를 통해서 집으로 오는지, 집 안에 어디에 코드로 통하는 길이 있는지, 어떤 물건은 코드가 어디 있는지  매일 물어봅니다.

저도 아이의 끊임없는 질문들에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해서, 하수구나 전기에 대해서, 건물에 대해서, 표지판에 대해서, 여러 작은 문자에 대해서 아이 덕분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사실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원래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 아이 덕분에 생겼습니다.

아이의 끝없는 호기심으로 이제야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저와 이 책을 쓴 작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작가는 어느 추운 날, 수도가 얼어 물이 안나오는 상황이 되어 수도국에 전화를 걸었어요. 얼마나 추웠는지 상수도가 얼어붙어 이틀간 예약이 꽉 찼다고 합니다. 이틀 후 수리하는 기사가  와서 수도를 해동했다고 합니다. 수돗물을 틀어놓으며 작가는  집 밖의 바깥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어갑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장소를 찾아가요.

발전소 관리자, 수도관리국 관리자, 우편물류센터, 집배원, 자원회수시설,  하수처리장, 제로웨이스트,  로드킬  당하는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 자전거 전용  도로, 아스팔트 도로, 골목길, 콘크리트, 주차, 걷기, 동네, 비둘기 키우는 사람, 공원, 잔디, 도시나무, 청설모, 도로 감독, 신호등, 표지판, 로터리, 차선, 도로명, 번지수, 그라피티 등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직접 발로 뛰며 자세히  물어보고 알아보았습니다.

보통은 궁금하면 책을 찾거나 검색을 하거나 할텐데 이 책의 작가는 행동합니다. 직접 그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 물어봅니다.  주변에 익숙했지만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우리 주위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 해 볼게요.

아스팔트가 고대의 초강력 방수 접착제이며 마법의 밀봉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스팔트를 이용해 바구니나 목욕통, 저수지, 배의 방수제로 사용하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방부 처리할 때도 아스팔트를 사용하였다고 해요.

아스팔트가 이렇게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물감이었어요.
1800년대 중반 머미브라운mummy  brown  물감이 유행하였는데 이 물감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아스팔트로 보존된 미라를 곱게 간 후에 백색 역청과 몰약을 섞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라가  그렇게 많았을까요?
그리고 그 물감을 쓰는 화가들은 그 물감의  제조 과정을 알았을까요?
이 물감의 분위기와 색조는 그 어떤 것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여서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이 물감이 1960년에 미라가 희귀해지면서 귀해졌다고 해요.
어떻게  미라를 갈아 물감으로 쓸 생각을 했는지 소름이 끼쳤습니다.


콘크리트와 시멘트 구분할 줄 아시나요?

저는 사실 콘크리트와 시멘트가 같은 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엄연히 다른 거였더라고요.

시멘트는 주로 물과 석회, 실리카, 철, 알루미나 등 여러가지가 섞인 반죽이며,
콘크리트는 시멘트에 모래와 돌, 그리고 골재를 넣어 섞은 덩어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건물을 지으려면 철근으로 뼈대를 만든 후 건물이 올라가잖아요. 그런데 고대 로마인들은 뼈대 없이 가장 큰 콘크리트 돔을 완성해내요. 그 건물은 판테온이라는 건물인데 아쉽게도 그 기술은 로마제국이 몰락하면서 맥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 판테온이란 건물이 2100년간 지금까지 건재하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그 기술이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걷기에 대한 부분도 인상 깊었어요.

저도 매일 만보 걷기를 실천중인데요.
블루존의 대표 댄 버든의 말이 인상 깊었어요.
현재 인도의 폭은 122센티미터이고 차도는 4차선으로 너무 넓다고 이야기 해요.
인도가 더 넓어야 한다고 주장하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새롭게 생긴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만들고 나무도 더 심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도시를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무엇보다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 참 인상깊었어요.
도로를 보면 차 중심이잖아요. 
저는 차를 운전하지 않아서인지 횡단보도 앞으로 나온  차들을 보면 보행자 우선인 횡단보도 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인간이 중심이 아닌 차 중심이죠. 
인간 중심인 이런 도시라면 살 만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전하고 여유로운 도시가 될 거 같아요.

그밖에 제로이스트를 생활하는 베아 존슨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고 신호등의 유래와 표지판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익숙한 도시를 파헤치며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는 책입니다.
깊이 있게 파고 들며 도시에 대해 거리에 대해 다각적인 관점으로 보게 합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 물과 전기, 하수 시설을 관리하고, 쓰레기를 치우며, 신호등을 책임지는 사람들. 모두 '필수적인' 존재라고 작가는 이야기 합니다.

맞아요. 이 책을 읽고 저희 아파트에서 하루종일 밖에서 예초 작업하는 경비 아저씨가 생각났어요. 묵묵히 일하는 그들. 필수적인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배려심 많고 헌신적인 시민들이 모인 작은 집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마라. 사실 그들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꾼 유일한 존재다.

마거릿 미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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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 법칙 - 아픈 사람은 무시하고 건강한 사람은 따르는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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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은 무시하고 건강한 사람은 따르는 사소한 건강 법칙은 무엇일까요?

이 책을 쓴 김영철 의사는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20여년의  임상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개인의 잘못된 인식, 생활습관, 식이 섭취와 같은 아주 사소한 잘못으로 인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티끌 모아 태산' 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몸도 그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 꾸준히 자기의 몸에 투자하면 나중에도 건강하겠지만 평소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많이 먹고, 운동도 하지 않고, 의사 말은 안 듣고  자기 고집이나 다른 사람 말을 듣고 행동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좋은 음식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건강할 것입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건강 법칙!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겪는 42가지 대표 증세와 병증을 소개합니다.

평소에 주의해야 할  건강 신호와 인상 깊었던 문구들을 적어봅니다.

체중 감소와 살이 빠지는 것은 다른 말이다.  부분에서 체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감소가 있다면 어떤 질환을 앓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체중이  감소했을 때 가장 문제 되는  것중에  하나는 악성종양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뇨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위장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일수도 있으니 체중이 급 감소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라고 이야기 한다. (p.43~44)



음식을 먹어 걸리는 식중독에 대한 것도 나온다.
학교 급식 후 잘 걸리는 O-157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에 대해 나온다.
단체 급식이나 도시락 등에 많이 사용되는 햄, 치즈, 소시지, 두부 등의 식재료에 오염된 경우 집단 발병한다고 한다.(p.89)

>> 이 O-157 대장균 식중독에 걸려 평생을  투석을 해야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만큼 위험한 식중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과 소시지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걱정이 되네요.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선생님이 가장 응급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는 누구일까요?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 저혈압과 빈맥을 동반한 흑색변을 보는 환자들이라고  한다.
즉 천식, 심근경색, 상부위장관 대량 출혈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들이라고 한다. (p.154)

현대에는 없어진 병이라고 생각한 결핵. 이 병이 매년 3만 5천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천 300 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p.162)

>>지금도 결핵으로 이렇게 많은 환자가 있고 사망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야겠어요.

만약 결핵이 걸렸다면 약물치료를 받을 때 반드시 용법과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한다. 2주  정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한다. 만약 안 지켰을 경우 내성균주를 발생시켜 2차 치료까지 힘들게 한다. (p.164)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감기약과 피부약 등을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p.176)

>>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니 만약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있다면 이 사실을 꼭 알려줘야겠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불안 때문에 생기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과 긍정적인 사고 방식, 적당한 걷기 운동 등을 통해 장운동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p.215)

>> 엄마가 이것으로 고생했었는데 불안하고 예민해서 생긴것이라니 평소에 불안해 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도록 옆에서 되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소하지만 꼭 알아야 할 건강 법칙.

평소에 머리가 어지럽거나 눈이 침침하거나 자도 자도 피곤하거나 발이 붓거나 할 때 피곤해서 그런 거라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고 꼭 병원에서 내원을 하라고 의사는 이야기 합니다.
흔히 걸리기 쉬운 병에 대해 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 사실 몸은 이야기 하고 있어요. 나 지금 어디가 안 좋은데 병원에 좀 가줄래? 아니면 조금 쉬어줄래? 라고 이야기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가족을 보면 엄마와 저는 건강 염려증이 있어 뭐가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수시로 병원에  가지만 제 아빠나 동생들은 뭔가 문제가 있어도 병원에는 잘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까이는 저희 시아버님은 길을 걸어가다 넘어져 피가 나셨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어요. 그런데 새벽에 끙끙 앓다가 신랑이 발견하고 병원에 입원해 대수술을 몇번을 받으셨어요. 이렇게 나쁜 세균에 의해 심각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랬습니다. 멀쩡하던 아버님은 이제 잘 걷지를 못 하십니다.
 
이 의사선생님 말처럼   평소에도 건강 관리를 잘 해야하며 뭔가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 신속하게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상처도 사소하게 봤다가는 우리 아버님처럼 큰 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잘 걸리기 쉬운 질병에 대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그 병에 걸렸을 때 어떤 약들을 쓰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나와 있지만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더 자세히 나와 있었다면 좋았을 거 같아요. 사소한 건강 법칙이라고 해서 뭔가 법칙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제목이 조금 잘못 나온 거 같아요. 사소하지만 중요한 몸의  신호 정도가 맞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증상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가 쏙쏙 되었어요.
사실 건강 법칙은 우리도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참 쉽지 않지요.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 해이해질때 마다 이런 건강 서적을 보고 정신 번쩍 차리도록 자주 찾아 읽어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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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로 읽는 세계사 - 중세 유럽의 의문사부터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은밀하고 잔혹한 역사의 뒷골목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5
엘리너 허먼 지음, 솝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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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게 사실이라니!!
독살로 권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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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로 읽는 세계사 - 중세 유럽의 의문사부터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은밀하고 잔혹한 역사의 뒷골목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5
엘리너 허먼 지음, 솝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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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서를 보면 모두 왕족이나 귀족 위주로 씌여 있다. 그들만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고 명예와 권력,계급을 이용해 부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만의 특권인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독을 이용해 죽였거나 지금도 의심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권력을 유지하고 그 위에 군림하기 위한 처절하고 치열한 왕권 다툼. 독살로 읽는 세계사를 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독살과 연관되어 있는지, 어떤 독을 사용했는지, 독살로 인한 역사, 세계사를 보자.

책의 내용 순서는

1부 호화로운 궁전에 넘쳐나는 독
2부 소문과 과학의 만남, 유럽 왕실 독살 사건
3부 은밀하고 신속하게, 현대의 독살 사건

으로 전개된다.

이탈리아는 독약 거래의 심장부로 메디치 가문은 독약과 해독제를 만드는 제조소가 있었다고 한다. 고대로마인들은 식물에서 추출한 독을 썼지만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4대 중금속, 즉 비소, 안티몬, 수은, 납을 사용했다고 한다.

1부에서의  내용을 읽다 보면 구토가 나올 정도로 너무 더럽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비위가 상했다.
정말 보석으로 가득 찬 화려하고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전이 이랬을까? 믿고 싶지 않지만  왕족과 귀족의 본 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베르사유 궁전  주위가 온통 똥밭이라 하이 힐이 발달했다는 것과  냄새가 너무 심해 향수가 발달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원래 왕족들은 2주에 한번씩 궁을 바꿨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뭐냐하면 더러워서 청소를 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을 짓고 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궁전에 계속 머무르자고 결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매일 3000 명이 넘는 귀족들이 궁전에 와 먹고, 마시고, 했던 모양이다. 화장실도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아 사람들은 용변을 아무곳에나 봤다는 것이다. 계단에서 악취 냄새가 났다고 한다. 지금으로는 상상도 하기 싫은 이야기였다.

 그 당시 목욕도 하면 안되었다. 교회는 피부를 두껍게 덮고 있는 때가 기독교인의 겸양을 드러내고 병이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준다고 공표하고 의사들도 씻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마리 앙뚜와네트는 한달에 한번 씻었다고 하고 루이 14세에게는 '야생동물 같은 악취'가 난다고 했다고 한다.

게다가 베르사유 궁전 주위에는 똥이나 오줌이 흘러갈 만한 강도 없었다.
이런 환경에서 뭐가 득시글 할까? 기생충이다. 이와 회충등이 엄청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 환경에서 의사들은 더 가관이다. 병을 치료할 때 수은 등 중금속을 썼고 소똥이나 염소똥 등 여러 동물 똥, 심지어 사람똥을 눈에 넣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4가지 체액설의 이론이 르네상스에도 그대로 이어져  병에 걸리면 나쁜 체액을 뺀다는 명분으로 사혈과 구토와 설사를 유도하고, 관장을 수시로 하였다고 한다.

의사들의 행태가 얼마나 못 미더웠으면 나폴레옹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래. 당신은 사람을 몇명이나 죽였소?"

그리고 왕이나 왕의 정부  등 죽으면 부검을 하고 장기를 꺼내고 미라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부검을 이래저래  많이 했는데 부검했던 수술 도구를 닦지 않고 분만실 산모에게 그대로 썼다고 한다.
오~~~이런!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산모들이 애를 낳고 세균에 감염 되어 산욕열로 시름시름 앓다가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나마 세균을 발견한 로베르트 코흐에게 정말 감사할 일이다.




2부에서는 황제와 장군, 왕의 정부, 왕세자, 화가 카라바조, 음악가 모차르트, 나폴레옹까지 나온다. 그리고 그 당시의 부검과  의사들의 판단, 현대의 검시와 진단까지 나와 흥미롭다. 법의학적으로  보는 그 당시  정말 독살당했을까? 아니면 자연사인지를 푸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때 당시는 흔히들 독살이라고 생각했는데 현대의 법의학적 관점에서는 독살이 아닌 자연사로 보는 경우도 있고 독살로 보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독살이든, 자연사이든 관계없이 그들 대부분의 몸에서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수은이나 비소, 금, 은 , 납 등 중금속이 나온다는 것이 놀라웠다.
현대의 법의학적 관점에서 부검하고 다시 해석하고 진단하는 것도 볼 만했다.

그 당시 얼마나 독살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는지 루이 14세 같은 경우는 음식 만드는 하인들부터 하나하나 손으로 찍어 맛을 보고 냅킨도 하인 하나하나 손에 문지른 다음 맨 마지막에   다 식은 음식을 왕이 먹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 세균들 때문에 병이 걸릴 거 같다.

독이 만연하고 독살에 대한 책을 읽으며 난 이런 시대에 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란 생각을 하고 있다가 3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도 독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방송으로 본 김정남 독살 사건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러시아에는 1921년 소련은 독극물 제조 연구소를 설립하였는데  이 연구소가 1991년 공산주의 몰락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사람들 대부분이 독살을 당했다고 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사람을 죽일  독에 대해 연구를 한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내용이 충격적이며 권력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나폴레옹 사후 과학과 의학의 발달, 입헌군주제로 왕에 대한 독살은 줄었으나 누구나에게 독살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렸다고 한다.

이게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독살로 푸는 세계사 책을 보며 역사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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