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또 오니까 라가와 마리모 단편집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만화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1990년대, 본격적으로 만화책이 대중들에게 많이 읽히기 시작하면서 순정만화와 소년만화의 독자는 명확하게 갈려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북두의 권, 드래곤볼" 같은 소년만화를 여자들은 "별빛속에, 불의 검"같은 순정만화를 주로 읽었습니다. 여성과 남성은 그 취향에서부터 확실하게 구분되는 만큼 만화를 읽는 성향 또한 별반 다를바 없었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그나마 여성독자들은 남성독자들이 읽는 소년만화풍의 만화책을 많이 읽어 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남성독자들은 "순정만화" 근처에도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죠. 자세하게 만화책의 내용을 들여다보지도 않은채로 그림체만 보고 "순정만화다!"라고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얘기 입니다.

 그 와중에 1990년대 초반, 남성과 여성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눈물샘을 자극한 전설적인 "순정만화"가 있습니다. 여성취향의 그림체에는 근처도 가지 않던 남자들도 입소문이 돌기시작하면서 "너도 나도" 이 만화책을 한번씩은 꼭 읽어보았고 필자 또한 이 작품을 계기로  "순정만화"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졌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만화책의 제목은 "MARIMO RAGAWA""아기와 나" 입니다.




순정만화에 대한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버려준 "아기와 나". 사실 이 만화는 정통 "순정만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남자들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여성적인 그림체의 만화를 모두 "순정만화"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아기와 나"는 그런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순정만화"였다.

 "아기와 나"라는 작품으로 인해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넓혀간 "RAGAWA MARIMO"는 이후에 "저스트 고고, 뉴욕뉴욕"같은 걸출한 차기작들을 국내에서도 히트시키면서 왠만큼 만화좀 읽는다 하는 독자들에게 "신간"이 발간되면 그 어떤 작가들보다도 기대하게 만드는 만화가로 자리매김합니다.




테니스만화이지만 테니스만화같지 않았던 "저스트 고고"와 출간당시 "게이"를 소재로 하여 국내에서도 "18세 미만 구독불가"였던 "뉴욕뉴욕".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을 기본으로 한 만화인 만큼 책을 덮는 순간 나도모르게 눈물을 한방울 떨어뜨릴 것임에 틀림없다.
 본디 사람의 마음을 진하게 진동시키는 내용과 수려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체로 정평이 나있는 "RAGAWA MARIMO"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하지만 그 어떤 만화들보다도 따뜻한 만화를 만들어내는 "RAGAWA MARIMO". 그의 최신작이 두권의 단편으로 묶여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아침이 또 오니까" "치무아 포트". 평소 "RAGAWA MARIMO"의 만화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것이며 이 작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차가운 겨울밤,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신간 만화책 소식임에 분명합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 [아침이 또 오니까] 와 [치무아 포트]". 지금 부터 시작합니다.


▶ 아침이 또 오니까



 두권의 단편만화책중 그 첫번째인 "아침이 또 오니까".

 "갈대의 이삭, 삼백초, 겨울안개"라는 제목의 3편의 단편이 한권에 묶여 있으며 3편 모두 짧은 단편이기는 하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게다가 약간의 "여운"까지 남겨줌으로 인해 "감동과 눈물"을 전해주는 굉장히 "슬픈"이야기들입니다. 단편마다의 상관관계는 없으며 각각의 단편이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됩니다.



[단편 첫번째, 갈대의 이삭]





"아라타 스즈, 스무살. 사랑에 빠졌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동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 "아라타 스즈". 어느날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펑크가 나는데 그때 그녀를 도와준 청년은 다름아닌 길 건너편 "바이크 숍"에서 일하는 "코우". 깔끔하고 매너있게 생긴 얼굴에 훨친한 키까지... 그녀는 "코우"를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하고, 어떻게 하면 그와 가까워질수 있을까 하루종일 고민하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가 되어버린다. 그런 그녀가 "빵집"에서 직접 만든 "과자"를 그에게 선물하면서 가까워지려고 시도하는데 그런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차갑게 답변하는 "코우".


"저는 과자를 먹지 않습니다."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하게 자신을 대하는 "코우"의 모습에 그녀는 순간 깜짝놀라긴 하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포기하기는 커녕 더욱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 우연히 "코우"와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된 "아라카 스즈"는 그에게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자신의 소망을 서슴없이 얘기하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돌아온 말은 또다시 너무나 얼음같은 한마디.


"시시하지 않아요. 스즈씨 다워요. 하지만 나는..........가족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눈에 띄는 진전없이 가슴앓이만 하는 "아라카 스즈"는 동네에 돌고 있는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되고 그 소문의 중심에 자신이 좋아하는 "코우"가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슬픈"이야기를 듣고 나서 더욱더 "코우"를 좋아하게 된 "아라카 스즈". 결국 "코우"는 동네사람들의 손가락질때문에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코우"가 마을을 떠나기직전 "아라카 스즈"는 쌓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코우"에게 전달하면서 막을 내린다.




"그의 흘러간 시간은 되돌아 오지 않는다. 그가 걸어갈 길이 그저 평온하기를.....기도합니다...." 


[단편 두번째, 삼백초]





"어른아이란....어른이란 뭘까? 책임이란 뭘까?"


염원하던 카메라맨 사무실에 입사하게 된 "코즈카 리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정열만으로 성공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공허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을 무척이나 괴로워 하기 시작한다. 그녀에게는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으며 결여된 것을 찾을수 있는 사물도 없었다. 그녀는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의 사진기로 "찍고" 싶은 것이 없는, 찍을 것이 없는 카메라맨이 되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한 전시장에서 눈을 의심할정도로 아름다운 체형과 모습을 지닌 여성모델을 발견하고는 그 모델을 쫒아 가는데.....


"아름다운 옆얼굴과 아름다운 체형에 숨을 멈춘다. 자...잠깐....너..... 같은 맨션에 살고 있는 케이고니?"


그 모델은 다름아닌 2년전부터 매일아침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던 "케이고"라는 남자 고등학생. 깜짝놀란 "코즈카 리오"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느꼈던 사진에 대한 열정과 감성을 참지 못하고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인 "케이고"와 거래를 한다. 그 거래란 시간이 날때마다 몰래몰래 "여장"을 하도록 "케이고"를 도와주고 그 모습을 자신의 사진기에 담아놓자는 것. 둘 모두에게는 적절한 거래였다.


"찌..찍고 싶어. 작품으로 출품하고 싶어. 너무 아름다워. 내 사진만으로 남겨 놓기에는..."


그렇게 둘만의 비밀은 1년이 넘도록 지속이 되고 어느날 "코즈카 리오"는 어른으로서 미성년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게 된다. 서로 좋아하는....아니,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케이고"의 부모님이 이사실을 알게되고 결국 그들의 비밀과 행복은 더이상 유지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런 "코즈카 리오"는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에 몸부림치는데...


 

"멈춰줘. 제발...누군가가 나를 멈춰줘. 멈추는 것으로는 안돼. 끝내야 해. 케이고에 못된 짓을 했어. 난....어른이 아닌걸까?"


[단편 세번째, 겨울안개]





"짙고 짙은 어둠속. 우리는 이 어둠밖에 모른다. 누군가 분명히.....열어 줄거야..."


쌍둥이 남매인 치카와 리카. 이 아이들은 태어나자 마자 부모님의 학대속에서 출생신고도 안된채 지금껏 햇빛이 내리쬐는 집밖으로 단 한번도 나가보지 못한 불행한 아이들이다. 어린나이에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치카와 리카"에게 어느날 낯선손길을 내미는 남자가 나타났고 남매는 그 남자의 손을 잡고 집밖으로 나서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쿄이치". 왜 "쿄이치"는 이 남매의 손을 잡고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일까?


"아저씨가 아니야. 형이나 오빠라고 불러라."


그렇게 시작된 셋만의 여행. 때로는 형이라고 때로는 오빠라고 때로는 아빠라고 불리며 "쿄이치"는 두 남매를 정성스럽게 보호하며 전국방방곡곡을 누빈다. 마치 누군가에 도망치듯이 하루하루를 불안속에서 지내는 "쿄이치"에게 "치카와 리카"남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지"할수 있는 존재였다. 


"형아는 가끔 무서운 얼굴을 한다. 형아는 천사날개를 갖고 있어서 누군가에게 잡히면 죽는걸까? 그래서 도망다니는 걸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들에게 따뜻함과 사랑을 선물해 주고 있는 "쿄이치"는 "치카와 리카"에게 형아였다. 오빠였다. 아빠였다. 그렇게 그들에게 행복한 여행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어느날 "쿄이치"는 "치카와 리카"를 앞에서 길가 한복판에 쓰러지고 만다. 결국 "쿄이치"는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의사"는 "쿄이치"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할 수 없이 "쿄이치"는 자신의 과거와 죄를 "의사"에게 모두 털어놓는 대신에 "치카와 리카"를 "의사"에게 부탁하고 혼자서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너희는...................나처럼 되지마라....치카...리카...."

 
▶ 치무아 포트



 인간과 다른자. 그것을 "치무아"라고 부른다. "치무아"의 존재는 인간들에게는 혐오의 대상이다. "치무아"들이 인간들에게 딱히 해를 끼치거나 피해를 입히는 것도 아닌데 "인간"들은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조그맣고 연약한 존재인 "치무아"를 괴롭히고 때리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다. 이런 "인간"들의 모습과는 달리 "인간"과 친해지고 "인간"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치무아"들은 아무런 힘도 없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고 세계각지에 살고 있는 "치무아"들은 언제 "인간"이 자신을 해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갈수밖에 없는 것이다.





"치무아는 인간보다 연약한 존재이지만 한가지씩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불행중 다행일까? 단 한명이라도 "인간"이 자신을 돌봐주고 친구로 인정해준다면 적어도 "인간"들의 손에 잔인하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은 없다. 그렇게 "특정한"인간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목숨을 부지할수 있는 "치무아". 이것이 바로 인간과는 다른존재인 "치무아"들의 기구한 운명이다.





"인간에게 언제나 무시와 괄시를 당하는 치무아."

 "자자마을"에 살고 있는 한마리의 "치무아". "치무아"의 이름은 "포트". 그래서 "치무아 포트". "치무아 포트"에게는 친구가 있다. "자자마을"의 유명한 인간전사인 "쟈바우"가 바로 그 친구인데 유일하게 "자자마을"에서 "치무아 포트"와 친하게 지내는 인간이다. 하지만 마을에 돌아와도 얼마안되어서 계속해서 전쟁터로 향하게 되는 "쟈바우"이기 때문에 "치무아 포트""쟈바우"대신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돌봐주며 "쟈바우"가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를 매번 기다릴수밖에 없다.





"치무아 포트에게 쟈바우는 유일한 친구"

 "인간"들에게 끊임없는 괴롬힘과 무시, 괄시를 당하는 "치무아"라는 존재는 도대체 어디에서 태어난 존재일까? 그들이 진정 원하는 "인간"과의 소통과 행복은 언제쯤 이루어낼 수 있을까? "치무아 포트"의 유일한 친구인 "쟈바우"는 항상 죽음의 유혹이 함께 하는 전쟁터에서 매번 무사히 살아 돌아올수 있을까? 너무나 아름다워서 숨이막혀 버릴정도의 슬픈 동화이야기인 "치무아 포트"는 어쩌면 이기적이고 자기자신만 아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내면속에서 태어난 존재일지도 모른다. 





"인간들의 이기적인 시선이 없어지지 않는한 치무아들은 언제나 눈물속에서 살아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다른 단편만화책인 "아침이 또 오니까"와 같이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치무아 포트"이기는 하지만 "아침이 또 오니까"와 다른점은 "치무아 포트" "쟈바우"라는 인물을 3편의 단편속에 모두 출연시킨다는 점이다. 결국에 이 단편만화책은 "치무아 포트" "쟈바우"의 사랑과 우정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을 수도 있지만 "치무아"라는 인간과 다른 존재가 자신들의 "존재의미"를 찾는 내용의 이야기가 주제라고 말 할수 있다.  





"치무아 포트는 유일한 인간친구인 쟈바우를 위해서 항상 소원의 구슬을 문지른다. 구슬이 잘못해서 깨진다면 그 염원을 담은 대상도 없어지고 말기 때문에 치무아포트는 언제나 정성스럽게 쓰다듬는 것이 하루일과중의 하나이다."

 가상의 공간속에 살아가는 "치무아". 만화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이~ 귀여워~"라고 할수도 있지만 만화책속 세상에서는 차별받고 괴롬힘 당하는 존재가 바로 "치무아". 우리들도 실제 인간생활속에서 "아이~ 귀여워~"라고 얘기는 하면서도 나와는 관계 없는 사람이나 존재라고 어떤 대상을 괴롭히거나 무시하거나 괄시하지는 않고 있을까? 만화속의 "치무아"는 어쩌면 만화속에만 존재하는 "치무아"가 아닐런지도 모른다.





"치무아는 인간들과 잘 지내고 싶을 뿐인데....."


 
▶ "죄"를 테마로 한 두권의 동화같은 단편만화책

 "아침이 또 오니까" "치무아 포트"는 만화책의 띠지에도 적혀있다시피 "죄"를 테마로 한 단편만화입니다. 그렇지만 이 두권의 만화책은 "MARIMO RAGAWA"의 여느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아름답고, 동화같으며, 감동적입니다. "죄""감동", "죄" "동화", "죄""아름다움"은 얼핏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결국 "죄"가 있기 때문에 이 만화책속에는 "따뜻함""눈물"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너무나 슬픈 이야기이기도 한 이 두권의 단편만화책. "나는 배드엔딩이나 새드엔딩은 너무 슬퍼서 싫다."라고 하는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MARIMO RAGAWA"는 아무리 슬픈이야기이더라도 "배드엔딩, 새드엔딩"으로 만화의 끝을 맺지는 않으니까요. 그게 바로 필자가 "MARIMO RAGAWA"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그가 더 많은 만화를 그려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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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 씨리즈 - 슈퍼스타 조선쌍놈과 우주대도 방숙이 이말년 씨리즈 1
이말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만화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안습, 볼매, 훈남, 완소, 캐관광, 짤방"등등, 어른들은 모르는 신세대들만의 인터넷줄임말단어는 이제 그들에게는 실제 일상속의 언어로서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병맛"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는 "병신같은 맛"의 줄임말로서 "형편없고 어이없는 상황이나 그러한 사물"을 가리키는 인터넷유행어이죠. 

 예전부터 한국웹툰만화는 "개그와 코믹"이 어우러진 "엽기만화"가 대부분이었고 이러한 상황속에서 많은 네티즌독자들은 일부 해당만화를 두고 "병맛이다." 라는 찬사를 보내곤 했었습니다. 이미 웹툰역사속에서 "병맛"나는 작품들은 셀수없을 만큼 많지만 몇년전부터 "네이버와 야후"에서 동시연재를 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병맛"만화가 등장을 합니다. (동시연재이지만 야후와 네이버에 업데이트되는 작품의 내용은 각각 다르다. 참고로 야후에서는 연재종료.) 병(신)맛(나는) 만화의 최고봉! "이말년씨리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 병맛만화의 새로운 상징이 된 "이말년씨리즈"

 한국만화계에서 웹툰은 이제 뗄레야 뗄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서 예전과는 달리 자신의 창작욕구와 재능을 발휘할수 있는 등용문 자체가 넓어진것이 사실이고 과거에는 찾아볼수 없었던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만화가들의 데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무료로 웹툰을 읽는 네티즌들에게 "인기""사랑"만 얻게 된다면 누구나 웹툰만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될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 현 한국만화계의 모습입니다. 

 웹툰이라는 새로운형식의 만화매체가 걸음마수준이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웹툰의 다양한 장르중 가장 인기있고 쉽게 접할수 있는 것은 "개그물" 혹은 일기형식의 "일상만화"입니다. "일상만화"또한 단편 에피소드형식으로 "코믹""개그"가 섞여 있는 만화들이 많은편이죠. 다시 말하자면 독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쉽게 만화를 접할수 있는 접근성 자체는 용이한 반면 대다수의 네티즌독자들은 기다란 스토리와 설정이 존재하는 호흡이 긴 만화를 선호하기보다는 "한방"에 웃을수 있는 "단편형식의 일상개그엽기만화"를 선호한다는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웹툰의 절반이상이 "단편형식의 일상개그엽기만화"였던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이지만)

 하지만 "단편형식의 일상개그엽기만화"의 구조를 지닌 모든 웹툰이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걔중에서 유독 웃기고 엽기스러우며 어처구니없기는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한마디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는 네티즌들의 웃음과 공감대를 "한방"에 끌어낼수 있었던 소수의 작품들만이 아직까지 그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러한 작품들만이 출판물로서 만화책으로 집필되어 대형서점의 "만화책" 코너에 꽂혀 있을수 있는 자격또한 주어졌었고요.

 은근히 치열했던 이런장르의 웹툰 홍수속에서 그동안 큰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을 대략적으로 꼽아보면 "츄리닝, 마음의 소리,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정열맨" 정도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작품들은 모두 현재까지 웹툰으로 연재를 하고 있으며 수많은 네티즌팬들을 양산하였으고 인기를 등에 엎고 책으로 출간되었을때 수많은 독자들의 주머니에서 만화책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꺼내는 진풍경(?)까지 보여준 만화들입니다. 




실제로 만화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한 일반인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수 있다. 웹툰을 통해서 인기와 재미가 검증되어 있는 상태인데다가 이런류의 만화를 좋아하는 일부 중,고등학생들의 지지세력은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 "선무료공개 후유료출판"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은 한국만화계에만 존재하는 구조일지도 모른다. 좌측에서부터 "이상진,극중록"의 "츄리닝", "조석"의 "마음의 소리", "김규삼"의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귀귀"의 "정열맨". 네작품 모두 수많은 패러디와 개그의 소재로 쓰인적이 있는 유명한 만화들이다.

 이렇듯, 그동안의 "병맛" 만화들의 계보를 잇는 "이말년씨리즈"는 앞서 소개한 작품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 제대로 된 "병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병맛"의 깊이로만 따진다면 앞서 소개한 작품들에게는 "적당한 선을 지키는 병맛"이라는 순화적 요소가 있었지만 "이말년씨리즈"에는 그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병맛"의 최종진화형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앞서 소개한 작품들은 순수한 의미의 "병맛만화"는 아닐지도 모른다. 단지 조금 엽기스러운 "개그만화"일뿐. 그만큼 적당한 선을 지키고 있는 "만화"인것이다. 하지만 "이말년씨리즈"는 진짜 "병신스러운 맛"이 어떤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굳이 장르를 정해준다면 "엽기코믹허무화장실병맛개그물" 정도라고나 할까? 이 만화, 정말 어처구니없는 만화이다.


▶ 에피소드의 제목부터 병맛이다.

 이번에 출간된 "이말년씨리즈-슈퍼스타조선쌍놈과 우주대도 방숙이"는 출판만화책으로 첫 출간된 "이말년씨리즈"입니다. 이는 네이버와 야후에서 그동안 연재했던 "이말년씨리즈"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중에서 십분의 일도 수록되지 않은 양인데 "만화"를 되도록이면 "책"으로 즐기는 버릇이 있는 필자에게는 정말 감칠맛나는 분량이 아닐수 없습니다. 어떤기준으로 그 많은 에피소드들중에서 일부만 간추려 책으로 묶어 출간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동안 연재된 에피소드들중 가장 큰 재미와 호응이 있었던 것들을 연재순서에 관계없이 나열한듯한 느낌입니다. 

 "병신맛이 난다"가 다소 거친표현같지만 애시당초 처음부터 "엽기개그물"을 노리고 만들어진 만화들에게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이런 작품들을 두고 "작품성"이 어쩌니 저쩌니 "그림체"가 어쩌니 저쩌니 "스토리"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마치 "영구와 땡칠이"를 앞에두고 "스토리"가 빈약하다라고 탁상공론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웹툰의 특성상 이런 짧은 형식의 단편만화들은 에피스드의 "제목"부터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대놓고 "이만화는 병맛이오"를 외치고 있는 "이말년씨리즈"의 에피소드들은 그 제목또한 "병맛"이 넘쳐 납니다.





 

▶ 내용은 더 병맛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패러디 한듯한 "지느러미 휘날리며",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한 "근육보다 남자", "배토벤 바이러스"를 오마쥬한듯한 "비트박스 바이러스"등등등. 제목만 보면 얼핏 판단하기에 유명한 영화, 드라마, 만화, 캐릭터를 패러디한 것으로 착각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제목의 에피소드를 읽는순간 도대체 이 만화가 왜 "병맛"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말년씨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근본도 없고 앞뒤도" 없다는 것입니다. 짧게는 단 4페이지만에 에피소드가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며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전개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얌체공같은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서 "근육보다 남자"에서는 "구혜선"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명장면들을 패러디하는 듯 하더니 갑작스럽게 "F4"가 군대 영장을 받고 군입대를 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두번째 예로 "비트박스 바이러스"에서는 매일 상사에게 혼만 나는 말년과장인 한 중년남자가 "화장실"에서 우연히 방귀를 뀌다가 옆사로에 있는 사람들과 "방귀소리"로 비트박스 연주를 하게 되고 천상의 연주를 끝낸후에 용기를 되찾고 맙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옆사로에 있던 사람은 "회사의 회장님" "똥오줌의 신"이었습니다.

 또다른 예로 "마지막 소풍"에서는 비오는날 교장선생님의 똥고집에 억지로 소풍을 가게된 초등학생들이 갑자기 태풍에 휘말려 하늘로 날아가게 되는데 그들이 어떻게 되는지 결론을 맺지 않고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귀천"이라는 시로 마지막 장면을 장식합니다.

 이렇듯 제목만으로는 도대체 이만화의 전개를 예측할수가 없으며 앞으로 어떤 장면들이 등장할지 추측도 할수가 없습니다. 단 한페이지만 넘겨도 앞페이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나와버리기도 하니까요. 그야말로 "화장실만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이말년씨리즈"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생각없이 편안하고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만화로서 이보다 더 판타스틱한 작품이 있을까요?

 에피소드의 제목과 실제만화의 내용이 전혀 연관이 없는 황당한 경우를 빼놓더라도 "이말년씨리즈"의 내용은 일반인들의 상식과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허물어 버리는 독특한 매력이 존재합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만화가 끝난후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말년병장"의 "하루일과"처럼 말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책에 수록된 수십가지의 에피소드들중에서 일부분을 한번 감상해 본다면 어떤식의 "병맛""이말년씨리즈"에서 펼쳐지는지 추측가능할 것입니다.


 

쌍놈만 못생기고 무식하게 굴라는 법이 있을까? 이말년씨리즈의 에피소드들중의 하나인 "조선쌍놈"에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비틀어버린다. 오히려 양반이 쌍놈처럼 생겨서 주변사람들에게 괄시받으며 심지어는 아버지에게조차 홀대 기가막히게 웃긴상황. 작가본인이 의도했든 안했든 간에 은연중에 이런식으로 우리사회의 단편적인 모습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것 같은 장면들 때문에 더욱더 "병맛"이 난다.


 

이번에 출간된 "이말년씨리즈" 1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단연 "제갈공명전"이다. 중국 삼국시대의 유명한 책사인 제갈공명이 사실은 유비군에 들어가려고 공부한 것이 아니라 최고의 회사인 "조조군"에 입사하기 위해서 취직준비를 했던 것이라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에피소드는 제갈공명이 "수경선생 취업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포문을 연다.


 

직장을 아직도 구하지 못하고 조조군만 고집하는 제갈공명에게 "서서"는 "유비군"에 들어오라고 권하지만 "제갈공명"의 똥꼬집은 중소기업같은 존재인 "유비군"은 눈에 밟히지도 않는 듯 하다. "제갈공명"은 오로지 최고의 직장인 "조조군"에 입사하기만을 바라는 것인데 "그런데 다니려고 내가 공부한 줄 알어?"라는 문구가 무척이다 와닿으면서 웃긴것은 필자뿐일까?

"조조군"에 입사하기는 하늘에 있는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하는데 "제갈공명"은 서류전형에서 계속해서 떨어지고 만다. 그런 "제갈공명"에게 "방통"은 "자네는 토익점수가 후달려"라고 한마디 하는데 이런 방통에게 "전쟁하는데 양놈언어 잘하는게 뭔 상관이야!"라고 대꾸하지만 현실은 삼국지 최악의 군주인 "엄백호군"에 들어가려고 해도 "토익점수"가 필요한 상황. 그놈의 토익점수가 뭔지 "제갈공명"을 괴롭히는가? 그런데 "제갈공명"만 토익점수때문에 괴로울까? 바로 우리 옆에 있는 누군가도 "토익점수"를 왜 잘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토익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나 살펴보자.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나자 "제갈공명"이 가장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것은 일명 "자소서"라 불리우는 "자기소개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목숨과 같은 존재이다. 홍수로 돼지가 떠내려가든 논밭이 잠기든 집이 휩쓸려가든 그딴것들이 중요한게 아니다. 제갈공명에게는 자소서가 제일 중요하다.

 

▶ 그림체는 두말할 것 없이 "병맛"

 사실 "이말년씨리즈"의 작화, 즉 그림체야 말로 진정한 "병맛"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류의 웹툰들에서 수려하고 깔끔한 그림체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성의있고 깔끔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작가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말년씨리즈"의 작가인 "이말년"은 그런 노력을 나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독자들 입장에서는 그림체마저도 "병맛"같이 느껴집니다. "병맛"같은 내용의 만화에 그림체가 엄청나게 깔끔하고 아름답다면 그나름대로의 재미와 독특함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역시나 이런류의 만화에는 "이말년씨리즈"같은 그림체가 가장 잘 어울린나고 할수 있죠.

 "이말년씨리즈"의 작가인 "이말년""만화가"가 어렸을때부터 꿈이기는 했지만 형편없는 그림실력때문에 고등학교 만화부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화가로서의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못생긴" 그림체를 장점으로 승화하여 웹툰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수백번 보내주어도 모자라겠죠. 과거 웹툰이라는 존재가 없었던 한국만화계에서는 아마도 이런 그림체로는 대중들에게 고개조차 내밀지 못했을 법한 작화수준이지만 웹툰의 발달과 그로인한 개성있는 만화가들의 등단은 현재 필자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이 "이말년씨리즈"를 손에 들고 읽을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점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이말년씨리즈"가 계속되는한 이런 "병맛"같은 그림체는 계속될것 입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첫시작이 "병맛그림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의 그림체에 익숙해졌고 수많은 만화가들사이에서 "개성"있고 "특이"한 만화가로서의 입지만은 확고히 할것이라 기대합니다.


  

책 겉표지의 작가소개마저도 "병맛"스럽게 적혀있는 "이말년씨리즈"는 아무리 좋게 보고 또 보아도 "잘" 그려진 "그림체"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이말년씨리즈"의 힘이다.


▶ 곳곳에 숨어있는 "병맛"같은 패러디

 이런류의 만화에서는 가장 필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패러디"입니다. "패러디"는 가장 원초적으로 독자들을 재미있게 해줄수 있는 요소로서 "이말년씨리즈"같은 "병맛"이 철철 넘치는 만화에서는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할수 있죠. "이말년씨리즈"에서도 만화중간중간 곳곳에 다양한 "패러디"들이 숨어있습니다. 만화책의 끝부분에 어떤 것들을 "패러디"하였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는 있지만 독자입장에서 책을 읽어내려가는 도중에 다양한 "패러디"들을 찾아내는 맛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될것이 분명합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패러디"의 내용들을 "딱히" 몰라도 책을 읽는데에는 "그닥" 지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는"사람들만 "더" 재미있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어떤것들을 패러디했는지 "알고"있다면 더 책을 즐겁게 읽을수가 있겠죠?


 

김성모화백의 "대털"을 패러디한 장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본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눈물흘리는 장면을 패러디.



 

김성모화백의 데뷔작인 "마계대전"을 패러디한 장면.



 

일본만화 원피스의 첫장면을 패러디한 장면.

▶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병맛"만화

 개인적으로는 "이말년씨리즈"에 나오는 모든 "패러디"장면들과 등장인물들의 말투, 몸짓등을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화장실만화"라는 강렬한 인상까지 받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예전 "마음의 소리"를 비롯한 이와 비슷한종류 만화들의 가장 큰 단점은 "이해하지 못하는"사람은 절대 "재미있지않다"는 것이죠.

 이런류의 만화를 엄청나게 재미있고 "병맛"스럽게 읽을수 있는 사람들은 백보양보해서 "10대 청소년~20대후반 연령층의 만화, 영화, TV, 게임, 인터넷문화에 무척 익숙한 자들" 정도까지 입니다. 그외의 부모님세대 혹은 앞서 말한 문화를 그닥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재미있을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장르의 만화의 한계점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과거였다면 절대다수대중들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특정집단의 사람들에게만 지지를 받는 "이말년씨리즈"같은 류의 만화는 얼마 못가서 잊혀지는 그저그런 만화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터넷문화와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손쉽게 즐길수 있는 지금시대에서는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그 문화를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소수"의 집단만 형성이 되어도 그 현상과 상황을 유지할수 있는 힘이 됩니다. 

 한마디로 "이말년씨리즈""읽고 싶은 사람만 읽어라. 이해할수 있는 사람들만 웃어라. 재미없으면 읽지마라."라는 무언의 강렬한 외침이 존재하는 "병맛문화에 익숙한 자들""특정 문화에 매니아적 기질은 지니고 있는사람들"에게만 특화된 만화책인 것입니다. 비록 대중적으로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만화는 아니지만 이런만화책들은 앞으로 한국만화의 다양한 장르적 확대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작품들이 될것이라는 믿음을 필자는 가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문화컨텐츠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현재 야후와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이말년씨리즈"의 모든 에피소드들을 반드시 앞으로 "책"으로 출간해주었으면 하는 것인데 과연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적어도 필자는 반드시 구매 합니다. ^^)

 ★ 여담입니다만 만화책곳곳에 "백골부대"와 관련한 내용이 틈틈히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이말년씨리즈"의 작가인 "이말년"씨는 강원도철원의 3사단백골부대를 현역제대한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필자도 3사단 백골부대 출신이라 괜히 반가웠다는?! 이말년작가가 백골부대 출신이 아니라면??? 아니면 말지 뭐. 나만 병맛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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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48 - 신은 죽었다
쿠보 타이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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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소스케와 긴사이의 급격한 기류가 흐르면서 사태는 급변한다! 마지막 일전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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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만 BAKUMAN 11 - 제목과 캐릭터 디자인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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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권이다. 앞으로 펼쳐질 라이벌끼리의 본격적인 순위대경쟁!! 누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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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아이즈 애장판 4
타카다 유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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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2권씩 발매되는 방식과 발매속도! 모두 좋다! 이대로만 완결때까지 나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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