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감 찾은 두더지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인자 지음, 토리 그림 / 하루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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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놀 출판사에서 출간된 신작 <신랑감 찾은 두더지>를 만났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디서 이런 비슷한 얘기 들어본 것 같은데?!?! 하면서 읽었다. 아이가 대번에 알려주었다. 쥐 이야기로 이런 식의 이야기를 읽어본 적이 있다고. 

애지중지 키우던 두더지가 성장하여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 부모는 멋진 두더지 신랑을 선보이며 결혼을 하길 원했는데, 처녀 두더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신랑감을 스스로 찾겠다며 여정을 떠난다. 햇님도 만나고, 구름님도 만나고, 바람님도 만나고, 그러다 돌부처를 만나게 된다. 다들 후자 쪽이 더 힘이 세다고 소개를 해주어 처녀 두더지가 계속 찾아다녔고. 돌부처에게 가장 힘이 세냐며 자신의 신랑이 되어 달라 구혼을 청할 때, 마침, 두더지가 돌부처를 쓰러뜨리며 짜잔! 하고 처녀 두더지를 짝사랑하던 땅속 마을 총각 두더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진정 힘이 센 신랑감은 마을 총각 두더지였다며 둘은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며 돌부처의 등장이 너무 재미있었다. 이것이 아마 해외 그림동화와 다를 수밖에 없는 우리 전통 고유의 이야기일 테지. 돌부처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란 말을 이쯤에서 꼭 해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역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둥, 가장 힘이 센 신랑감이 두더지여서 다행이라는 둥, 호랑이나 사자 같은 동물에게 사랑이 빠졌으면 어쩔뻔했냐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콩달콩 하며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한 권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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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호기심 공룡 대백과 생생 과학 1
히라야마 렌 감수 / 글송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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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공룡사랑으로 인해 공룡책을 종종 소개해준다. 이 책은 정말 많은 공룡들이 담겨있다. 대백과사전을 집에 하나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듬직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알찬 내용이 담겨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 시대부터 읽기 시작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읽을수고 있다.
공룡 능력치를 보면서 어떤 공룡이 더 셀지에 대해 아이와 대화 나누는 것이 재미있다. 사실 난 거의 들어주기만 한다. 아~ 그렇구나 하며 맞장구 쳐주고 궁금해하는 연기를 펼치면 아이는 신나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무지한 엄마에게 설명해주느라 바쁘다.

각 공룡의 능력치를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여 힘, 공격, 빠르기, 지능, 체격, 방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어 좋다. 크기도 인간과 비교하여 어느정도 사이즈인지를 보여주고, 이 공룡의 특징을 짧고 임팩트있게 설명해주어, 아이의 눈에 쏙쏙 들어온다.

초반에 공룡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소개해주는 부분이 나에게는 참 유익했다. 
시대별 대표 공룡 또한 도표로 나와 유익했다. 이름이 기본적으로 너무 길어 나에게 눈이 핑핑 돌아가지만, 아이에겐 오히려 더 흥미롭게 느껴지나보다. 내가 이런 걸 말할 수 있어~ 이런 자부심이라도 있나?

아이가 <퀴즈과학상식> 시리즈 교육만화를 즐겨보며 글송이 출판사를 좋아하는데, 이번 책 역시 글송이에서 출간한 책이라는 걸 알아채더니 더 좋아하였다. 벌써 출판사를 보며 책을 고르는 아이가 되었다.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고, 혹 별로 관심이 없더라도 소개를 시켜준다면 관심을 갖고 볼수 있는 공룡 대백과 사전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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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큐 치에의 즐거운 혼술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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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만화책을 만났다. 혼술, 혼밥이 유행을 하는 요즘, 꼭 혼자서만 술을 마시는 건 아니지만, 혼술을 즐겨 하는 독자로서 이런 책, 참 재미있다. 혼자 또는 신랑과 술을 99.999% 집에서 마시곤 하는데 이 책을 보니, 막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남이 해주는 안주와 술을 마시고 싶다! 술 마시고 뒷정리는 내가 하기 싫다! 뭐 이런 생각이 가득한 채 부러움과 함께 대리만족을 느끼며 즐겁게 읽었다.


일본책이니만큼 일본 음식과 일본 물가에 대해 알아가기도 했고, 점주와 손님과의 대화를 보며 일본 문화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일본에 그렇게 맛난 음식이 많다던데.... 최고의 안주들이 많다던데... 군침 질질... 
뭔가 내용이 엉뚱 발랄했다는 것이 나의 느낌이다.
좋은 가게를 겉만 보고 판단하는 방법, 혼술 메뉴 고르는 방법, 고집 센 사장님이나 독설가 여사님이 있는 가게에서 마음 편히 지내는 방법 등, 상상만 해도 너무 재미있는 삶을 사는 것 같다. <와카코와 술>이란 시리즈도 있는데, 혼술을 더 즐겁게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담겨 있다고 하다. 신큐 치에는 독특하게 술꾼 만화가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맥주나 와인 한잔하며 책 읽는 소박한 취미를 가진 나로서, 술꾼 만화가의 매력에 푸욱 빠져본다. 아~ 이런 음식 먹어보고 싶다. 가야겠다 일본! 막 이러고 있는 중... ㅋㅋ 재미도 있고 유용한 지식도 담겨있어 상식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사케가 미리 열어두어야 텁텁한 맛이 덜하게 한다던가, 특히 와인에 대한 상식이 더 강렬하게 남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추운 겨울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사케를 마시던 대학시절이 모락모락 생각이 난다. 아이들 좀 더 크고 재워둔 다음, 신랑과 밤중 데이트를 어서 나가고 싶단 생각이 든다. (혼자 가도 난 상관없는데, 신랑이 싫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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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성공하는 영어 스피킹은 따로 있다
에스텔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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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영어 강사 에스텔이자 이 책의 저자가 참 대단한 사람이다!와 모순되게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해냈구나!란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마음에 드는 문구가 많다, 영어를 논하며. 그것은 바로 영어 감각에 대한 말이다. 어떻게 영어를 잘할 수 있는지, 영어가 어떻게 내 발목을 안 잡을 수 있는지, 꼭 그 나라에서 안 살더라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믿어라! 너도 하면 된다!는 식의 말이 참 와닿는다. 

유년시절부터 유학을 10년 넘게 하니 사실 영어가 더 편할 때가 많다. 제대로 된 한국 중고등교육을 안 받아 그런지 어차피 국어도 어눌하고, 그런 교육을 영어로 배웠기에 영어가 더 편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다 한국에 거주한 지 10년이 더 넘었으니, 언어의 익숙함이 반반이 되는 것 같다. 요즘 영어교육, 영어 공부에 대한 서적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영어를 잘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꼭 그 현지에서 살지 않아도 어떻게 영어를 친숙하고,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영어학원이나 유치원 영어 선생님을 가끔 만나는데 사실 놀랄 때가 많다.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영어 강사인데 영어를 못한다. 문법 이런 거 다 떠나서 말을 못 한다. 사실 문법도 참 의심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이럴려면 왜 학부모를 불러다 참여수업을 시키는지 의야해할정도로. 그러며 사교육 기관에 큰 믿음이 가지 않았고, 아이의 교육을 엄마표로 어떻게 끌어낼 수 없을까 고민을 하며 영어공부, 영어교육, 영어성공기 등에 대해 눈이 저절로 가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강사 에스텔 선생님이 어떻게 한국에서도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에, 본인의 영어 철학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그러며 그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대조시키고 관점의 차이, 의견의 차이를 좁혀나가며 좋은 교육 방침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언급해서 좋았다. 

특히, 한국에서 발음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큰데, 발음이 중요하다 아니다란 논쟁이 팽팽한 시점에서 정확한 발음에 대한 의견이 참 와닿았다. 발음이 좋다 안 좋다는 굉장히 주관적인 기준이고,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발음의 기준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혹은 동부 뉴욕 쪽 발음과 악센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고등학교 땐 캘리포니아에서 살았고, 대학교를 동부에서 다닌 나에겐 정말? 이란 의문점을 가지게도 했다. 두 지역의 영어 발음이 정말 정말 엄청 다르기에? 심지어 사용하는 단어도 다른 것이 참 많다. 하지만 발음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긴 하니까... 어느 지역의 발음이 되었든 제대로 전달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긴 하겠다.

이 책을 통해 좋은 조언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중 셀프킹(셀프로 프리토킹 연습하기)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녀가 공부한 방식을 대부분 접목해서 영어를 대한다면 원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어울렁증을 탈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도 영어공부를 하고 싶게끔 하는 책이었다. 이제라도 단어장을 만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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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변하기 시작한 아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오야노 메구미 지음, 윤은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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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참 빨리 성장한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하지만 빨리 성장한다고 제대로 된 어른으로 크고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건 어른이 되더라도 실제 아이 어른일 가능성이 크다는걸, 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기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나도 제대로 못하는 걸 아이에게 강요하는 건 아닐까? 란 생각을 참 많이 한다. 올바른 것은 알지만 실천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제대로 교육은 해주어야 하기에, 부모가 되고 나서 더 바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 같다.

첫째가 성장하며 좌충우돌 많은 일을 겪으며 육아교육에 관한 책을 참으로 많이도 봤다. 하지만 볼 때마다 새롭고 볼 때마다 배울 점과 각성하는 부분이 많다. 더 신기한 건 첫째를 키우며 느꼈던 것과 너무나도 다른 문제로 둘째를 대할 때가 많다는 점이다. 한 배에서 태어났지만 어찌나 성향이 다른지...
곧 사춘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염려해두며 아이와 소통을 하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다. 버럭 하기 일쑤고 뭔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참으로 많이 한다. 아.. 내가 내일 당장 죽으며 저 아이들 어쩌나... 이렇게 어리바리해서 어쩌나.. 하며 못된 말도 참 많이 한 것 같다, 이 책을 보면. 이 책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말들이 나열되며 왜 그러는지에 대해 세밀히 소개가 된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얘기한 것도, 이 책에서 객관적으로 보니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란 생각을 참 많이 들게 한다. 하며, 정말? 이런 것도 조심해야 해?라며 반박을 하고 싶은 얘기도 있긴 하다. 

나도 아직 성숙하다 장담할 수 없는데 하나의 인격체를 키우려니 이렇게 어렵다. 하지만 어른이 아닌 아이라고, 내 자식이라고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다 내뱉고 사는 건 정말 아닌 거 같다고 크게 각성하는 책을 만났다. 아이 잘 되게 한답시고 내 화풀이를 하고 독침을 가한 것은 아닌지 반성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다. 잘못된 길로 간다고 혼을 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주체에 대해 설명하고, 그 일이 반복되기 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편을 찾아 제시하라는 내용이 많이 있어 좋았다. 점점 부모와 냉랭해질 수 있는 나이가 곧 오기에, 이 책을 보며 아이의 인격은 존중하되 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하는 책이기에 부모들이 꼭 읽어보길 바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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