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있을 때 떠날 수 있다
이상훈 지음 / 지식공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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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바꾸면 인생은 축제의 장이 된다'라는 부제와 책 제목인 『사랑할 수 있을 때 떠날 수 있다』를 보며 여느 연애소설이려나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인생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상훈 작가의 생각을 알아가며 공감하고 배우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은 삶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인 삶의 주체인 나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어떻게 먹고살며 어떤 꿈을 꾸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를 기반으로 4~6장은 나와 경제와 꿈을 잘 실현하기 위한 도구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7~9장은 나뿐 아니라 나를 둘러싼 큰 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나'도 중요하지만 나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체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 더 큰 것을 이루기 위해 희망과 용기를 갖자는 제안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왜 제목을 이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

참 좋은 말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부모가 시범을 보이고 잔소리를 줄여라. 덕담을 자꾸 하면 현실화가 된다. 가난에서 무조건 벗어나려고 허우적거리기만 하지 말자는 것도 참 의미 있는 말 같다. 부자 되는 연습을 하자는 것도 그렇고.
결국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문제는 결국 나에게로 귀결되다는 저자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이 책을 통해 돈도 안 든다는 명상을 통해 나의 내면을 살펴보고 지혜롭게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마음을 새겨본다.

이 사람은 어떤 형태이든지 유사한 경험을 다시 해야 한다. F 학점이 나왔기 때문에 재수강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떠날 수 있다. p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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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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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에 가본 적이 없다. 일본어를 모른다. 막연히 너무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생각되는 일본. 언젠가는 가겠지라 생각만 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흔히 생각하는 여행 가이드 책자가 아니다. 많은 이들, 무려 14명의 여자들이 일본 여행을 하며 느끼고 생활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에세이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 일본 여행을 계획해야 하거나 처음 일본에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그녀들의 취향과 나의 취향을 고려해서 방문 계획을 세우기엔 매우 적합하다. 

여행과 관련된 그녀들의 이야기,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녀들과 함께 공감하고 나 역시 이들이 방문한 곳들을 가보고 싶은 충동이 어찌나 들던지. 일본어를 잘 모르는데 서점을 가는 것을 즐긴다는 작가, 럭셔리한 곳에서 제대로 럭셔리함을 즐기는 작가 등 어느 책자보다 일본에 대한 알콩달콩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작가들이 이 책을 집필하며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고 뿌듯하겠다란 생각을 하였다.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술술 써 내려가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 짐작한다.

내용 중 한국 사람들은 한국 유명 장소를 일부러 열심히 찾아다니지 않지만 일본에 가서 유명소들을 열심히 다니는 것처럼, 어쩌면 일본인들도 일본명소보다 한국에 와서 더 찾아다닌다는 말이 너무 와 닿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 가서 열심히 화장품, 약, 녹차 초콜릿을 사 올 때,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에서 faceshop, 이니스프리 등을 방문하며 화장품을 열심히 산다는 말에 절로 웃음이 난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꼭 방문하는 인사동, 한국인들은 얼마나 자주 방문할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란 생각과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생각이 왜 드는 걸까.

맨 마지막 뒷면에 간략한 자신의 소개와 "나에게 일본이란?"이란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 역시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걸 실감한 것이 모두가 일본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답변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도쿄를 가면 나의 기분은 어떨까? 아마 나 역시 이들처럼 나를 위해 작은 에세이를 써보면 매우 뜻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자기한 사진과 이야기들이 담긴 『 Girls in Tokyo 걸스 in 도쿄』, 특별한 또 어찌 보면 특별하지 않은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본에 좀 더 가까이 가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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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24시 Hawaii 24H - 시간대별로 안내하는 스케줄 가이드북, 2017~2018년 최신정보 24시(24H) 시리즈
요코이 나오코 지음, 이혜윤 옮김 / 시공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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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 서적을 봤지만 시간대별로 안내하는 여행 스케줄은 정말 기발한 것 같다. 나같이 동선을 짜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 힘든 사람에게는 정말 탁월하다. 여행은 가고 싶은데 가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데 게다가 실질적으로 그렇게 계획성이 있지도 않아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나에겐 여행이기도 하다.

하와이는 원래 신혼여행 때 가려고 했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미국 비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황당하지만 내가 그랬었다. 신혼여행으로 떠나는 것이었는데 공항에 도착하고서 알게 되어 펑펑 울었던 기억이... 그때 공항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 다소 유명한 커플로 얘기가 돌았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결혼은 현실이라고 쉽게 하와이로 떠나지 못했다. 결혼 10주년으로 꼭 떠나자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곧 10년이 돌아온다. 이 책을 읽으니 여행 계획 세우는데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자신감이 좀 더 생겼다.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침, 점심 오후, 저녁, 밤을 기점으로 시간에 흐름에 따라 여행지 및 음식점, 쇼핑 등을 추천해준다.


물가 기준, 시차, 비행시간 등 간단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보기 쉽게 설명한다.

3박 5일로도 만족스러운 최강의 일정을 짜주었는데 정말 이대로만 일정을 소화시킨다면 최고의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아침 시간부터 최대한 활용을 해서 스케줄을 짜준다. 아침부터 일찍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스케줄을 제안한다.


    

시간대별로 끊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나열되어 고르기만 하면 되는 것도 좋고, 여행의 디테일이 정말 살아있다. 심지어 어떤 항목을 선물로 사면 좋은지 대략 얼마 정도 하는지 등까지 안내해준다.

맛집을 소개하면서 레스토랑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및 휴일 정보, 그리고 대략 이동시간에 대해 언급이 되어 이동거리에 대해 짐작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길거리 먹거리까지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어 이 점 또한 좋았다.

  

하와이의 24시간을 책임지는 스케줄 가이드북이기 때문에 동선이 미리 계산되어 언제 어느 시점에 어디를 구경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을지가 소개되어 너무 좋았다. 짧은 시간을 잘 쪼개서 사용하는 방법이 정말 유익하다.

이 책 한 권이면 여행 준비 끝! 비용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하와이는 다 좋은데 호텔 비용이 너무 사악하다. ㅜㅜ 비행기 표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호텔 비용을 하룻밤에 50만 원 이상을 쓰는 것이 정말 후덜덜하다. 텐트를 가지고 갈 수도 없고... ㅋ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 언젠가는 하와이를 가겠노라 다짐하는 독자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을 자세히 여러 번 읽다 보니 정말 자신 있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신랑과 함께 책 공유해서 함께 여행 일정을 조정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책에 수록된 비치 사진이나 음식 사진들을 보니 너무너무 빨리 가고 싶기만 하다.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가이드북을 만난 것 같아 아주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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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스타, 윌리엄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4
알랭 M. 베르즈롱 지음, 이정주 옮김,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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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책을 만났다. 책 표지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아이돌스타, 윌리엄』,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을 우리 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이돌"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깜짝 놀랐었다. 우리집엔 TV를 보지 않지만 친구들을 통해 아이돌 걸그룹은 물론이고 게임, TV 프로그램 등을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게다가 같은 반 아이가 나름 잘 나가는 아역배우라 학교에서도 대본을 가져와 연습을 한다고 한다. 무작정 집에서 안 보여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겠구나 생각이 들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 제목을 통해 상상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 귀여운 내용은 맞다. 이 책은 엉뚱 발랄 도미니크 시리즈로 다른 이야기들도 있다. 시리즈는 『지퍼가 고장 났다! 』, 『주사기가 온다』, 『버둥버둥 스키 수업』, 『끙, 동생은 귀찮아! 』, 『자꾸자꾸 생각나』 등이 있는데 책 제목만 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을 통해 성장하는 도미니크와 우리 아이가 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 도미니크가 좋아하는 파스칼 아멜리 노엘, 그녀와 사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녀가 아이돌스타 윌리엄에 빠져 폭풍 질투를 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여자친구를 위해 윌리엄 파커 닮은꼴 대회에도 나가기까지 하고 상상만 해도 너무 웃기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실제 윌리엄까지 만나게 되는 이야기까지 너무 귀엽다.

우리가 오래 잘 사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 자주 보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실이에요. 자주 보다 보면 결국에는 싫증이 날 수 있잖아요! pg18


이 대목을 보고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쪼그만 녀석들이 별생각을 다하네 란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아들이 유치원을 다니던 시절 결혼하고 싶다는 여자아이에게 선물을 만들고 함께 놀고 싶다고 해서 그녀의 엄마도 만났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남자아이들하고만 놀지만, 다 성장해가는 과정인가 보다 싶다.


  

   

우리 아이들도 재미있는 책을 읽을 권리를 주기 위해 교육적이기만 한 내용도 좋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재밌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도미니크의 일상을 보며 우리 아이도 간접경험을 할 수도 있고 독서의 즐거움 또한 알아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다른 시리즈를 통해 우리 도미니크의 좌충우돌 사건들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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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용 설명서 - 청소년을 위한 시민 사회의 정치 교과서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19
에드워드 키난 지음, 줄리 맥래플린 그림, 도종윤 옮김 / 내인생의책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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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잘 이해 못 할 때가 많다. 뉴스를 보아도 생소한 컨셉도 많고 이해가 잘 안 가는 점도 많다. 잘 모르면 배워야지 하는 마음으로, 청소년을 위한 시민 사회의 정치 교과서라 하지만 청소년이 아닌 어른의 입장으로 이 책을 만났다. 실로 내 수준에 딱 맞았던 것 같다. 물론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더욱 좋은 책임은 틀림없다.

정치인 하면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해보라 하면, 거짓말쟁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수많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머릿속에 맴돈다. 설마설마하고 뽑았던 전 대통령의 사건도 정말 엄청나지 아니한가.

이 책은 전반적인 정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해준다. 우선 정치인은 누구를 일컫는가 하는 물음에 우리 모두가 정치인이라는 답변에 한참 생각에 잠겼다. 우리 모두 정치 체제에서 중요한 몫을 하고 있는 시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는 그동안 정치인 하면 국회의원에만 국한되어 생각을 했던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정치인이라는 발상이 나의 고리타분한 생각의 전환점을 주었다.

이 책을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들어가는 말과 끝맺는 말, 그리고 용어 사전이 있다. 이 책 중 끝맺는 말의 내용이 매우 좋다. 이 부분을 여러 번 읽었다.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국민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 내용에는 정말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이 그리고 다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설명해준다. 정치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누가 그 결정을 내리는지, 정치에서 중요한 요소와 그 요소들을 자세히 알아가는 과정도 좋았다. 다툼은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는 사례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았다. 다툼이 꼭 정말 싸우는 것이라기보단 자신의 이념을 전략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다. 좌파 우파에 대해 잘 이해를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된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정치적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사례들이 소개가 되는 것도 매우 유익했다. 캐나다에서 출판된 책이라 국내 사례보단 해외 사례가 많지만, 이 또한 나름 다양한 상식을 알 수 있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책 내용 중간중간에 사례 연구나 더 알아보기 부분에서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바른 정치 문화와 이념(이데올로기)를 성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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