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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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있었으나 있는지도 모르고 깜빡 잊고 있다가 이제야 읽고 서평을 남기는 책이다. 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가슴 벅차게 읽었다.

왜 이제야 이 책을 발견했는지 싶을 정도로... 저자인 스티븐 리츠의 열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나에게 전달되는 느낌이랄까. 또한 그가 엄청 특출나고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다양한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이 책이 담겨있어 오히려 더 그의 따스함에 위로받을 수 있었다. 실제 완벽한 인간이란 없듯, 그가 TED는 무엇이고 트윗, 페이스북 등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가는지 몰랐다는 말에 너무 공감이 가기도 했다.

TED가 무언지도 몰랐던 그가 아픈 몸을 이끌고 TED 강연에 올라 처음으로 받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 강연을 위해 엄청 준비한 과정을 읽을 때는 나 역시 너무 가슴이 조마조마하였다. 이 강연이 단순 그를 위한 것이라기보단 함께 노력해준 학생들과 강연 이후에 어떤 여파가 몰고 올 수 있는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다준다.

저자 스티븐 리츠는 가장 가난한 선거구로 꼽히는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 아이들의 건강과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헌신했고 그 후, 어린이들에게 식물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현재 숲 활동이며 녹색지역 꾸미기 등 우리 아이들이 식물과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다. 올바른 교육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를 느끼기도 했다.

실제 데이터를 통해 '피리 부는 콩 사나이'인 스티븐 리츠는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소개하는데 데이터를 보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실제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마약에 빠져있는 멀쩡한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내 주변에 약을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선 술을 마셔본 사람과 안 마셔본 사람으로 나뉘어본다면 (거의 대부분 성인 한국 사람은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셔봤다고 가정한다면), 미국은 어떤 종류이건 간에 마약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으로 나뉠 수 있는데, 거의 대부분 해봤다 소속에 많은 이들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아직 한국은 이 정도로 심각하진 않아 매우 다행이라 볼 수 있겠다. 미국에서도 그리고 마약으로 인해 쓰러지는 나라가 있다면 식물의 힘을 믿고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활동을 교육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교육자, 부모들,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도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영향을 준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pg92
우리 아이들 중 일부(아직 너무 어려 운전할 나이도 안된)는 이미 정맥 주사를 맞고 있었다. 많은 아이가 부모의 마약 복용이 불러온 여파를 겪었다. 이 아이들은 크랙 중독자들에게서 태어난 첫 번째 세대였다. 1980년대의 크랙 베이비들은 1990년대의 문제 학생이 되었고 아무도 그들을 다룰 방법을 몰랐다. 그들은 충동조절 장애, 공격성, 집중력 부족 등의 문제를 겪었다. 마치 배선에 결함이 있어 끊임없이 단락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이런 문제는 내가 우리 식당의 어린 손님 일부에게서 목격했던 것이기도 했다. 교직원 중 일부도 각자 나름의 악마와 중독에 시달렸다. pg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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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여행의 배경 - 작품의 무대를 찾아가는 어떤 여행
이무늬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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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책 표지에 눈길이 가는 여행 에세이를 만났다. 우선 저자 이무늬씨가 엄청 부러웠다. 현재 IT 회사에 재직 중이면서 컨셉있는 여행을 하며 여행 에세이를 쓰는 그녀가 너무 멋있어 보인다. 촉촉하고 다정한 글을 찾고 쓰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작가의 말에 언젠가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지 않고 왔다 갔다 뒤죽박죽으로 읽었다. 목차를 보며 내가 아는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이 배경으로 간 곳을 찾아보았다. 그녀의 발자취를 쫓아가며 함께 공감하고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아직 접해보지 않은 영화나 소설도 보면서 실제 장소를 먼저 알았으니 작가가 읽은 원작들을 찾아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았다. 사실 내가 아는 작품들보다 모르는 작품들이 훨씬 더 많았다.

작가 이무늬씨는 마음에 남는 작품을 바탕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글과 사진을 정리하며 약 5년간의 기록을 책에 묶어 출간하였다. 이 책을 통해 만나고 싶은 작품이 많아진 것에 대해 작가에 무한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장소는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자베르 경감이 자살 신을 촬영한 풀터니 다리였다. 작가는 왜 러셀 크로우가 미스 캐스팅이라는 논란이 있었다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는데, 사실 그 영화를 보면서 나 또한 러셀 크로우의 미스 캐스팅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이 났다. 우선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노래 실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연기력 또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자베르 경감의 유명한 노래들이 러셀 크로우가 연기하고 노래를 불렀으므로 인해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겼다는 생각을 했었다. 차 안에 <레 미제라블> OST CD가 있는데, '별'이라는 노래와 '자베르의 자살'이라는 노래는 미안하게도 항상 뛰어넘기를 한다. 하지만 아직 <레 미제라블>이란 책은 읽어보지 않았다. 이참에 명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 이무늬씨가 방문한 곳 중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이 소개가 된다. <레 미제라블>, <포레스트  검프>,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레터> 등은 나 또한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작가는 역시 소설을 배경으로 한 장소를 많이 방문했는데 내가 읽어본 작품들이 역시 먼저 눈에 띄고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더 많은 작품들을 미리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고, 이 책을 읽으며 실제 원작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절실해졌다. 그중, 읽어본 적이 있는데 잘 기억이 안 나는 책도 있었다.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란 작품을 분명 읽었던 것 같은데 장소가 여기였어? 하며 새롭게 보기도 했다.

함께 여행을 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 에세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의 '책, 영화, 드라마 속 그곳, 그 맛, 그 말'이란 홈페이지를 종종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http://www.istandby4u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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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유동익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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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보며 책을 고르는 요즘이다. 예전엔 작가를 따라가거나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고르곤 했는데, 요즘은 출판사도 눈에 들어온다.
그런 의미로 책표지를 많이 본 것 같고 출판사가 아르테여서 도서관 찬스를 이용해 <고슴도치의 소원>이란 책을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읽는 내내 완전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어쩌면 나는 이런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고슴도치는 숲에 사는 동물들을 초대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단력 제로인 우리 고슴도치는 매번 결심만 하지 실제로 누군가를 초대한 적이 없다.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결국 편지를 보내지도 못한 채 서랍장은 점점 쌓여간다. 고슴도치의 온갖 상상을 읽고 있는데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내 성격이 정말 급해졌구나..를 깨달으며 읽었다고나 할까.

자신을 놀리면 어떠나, 비난하면 어쩌나, 차라리 혼자인 것이 낫지 않을까? 등등 자신의 고독에 대해 외로움에 대해 계속 독백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제 고슴도치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용기를 주려는 책이려나? 난 혼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고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오만 번 생각을 거듭해야 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런지 이 책을 휘리릭 읽으며 뚱딴지같은 상상만 거듭하였다.

어쩌면 내가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가 이 책에 대한 나의 나의 결론이다. 고슴도치의 소원을 내가 대신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찌 될지 몰라도 확 일을 저질러 보라고 고슴도치에게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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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vengers 1000 점잇기&컬러링북 : 어벤져스편 1000 점잇기&컬러링북
토마스 패빗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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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엄청난 점잇기 책이 도착했다. 아들이 받자마자 팔짝팔짝 좋다며 뛰는 모습에 부모로서 뭔가 잘한 느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책을 펼치고 나서 순간 아찔했다. 말이 숫자 잇기 천(1000) 이지, 너무 깨알 같은 숫자에 눈이 핑핑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일단 아들에게 하루 종일 이것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를 하고 약속까지 받았다. 조금 점잇기 놀이하고 먼 산 바라보며 눈 풀어주기를 하기로 말이다. 집중력 향상과 재미도 좋지만, 눈 건강을 걱정하는 내가 좀 극성맞은 것 같긴 하다.

 


동일한 사진을 다양한 필기구로 작업했을 때의 느낌을 볼 수 있다. 실수를 할 수 있기에 우리는 연필로 작업하기로 결정하였지만, 내 눈엔 얇은 펜이 가장 깔끔해 보였다.

책을 받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감상하는 아들이 제일 먼저 결정한 캐릭터는 블랙 위도우였다.

조금씩 작업하기로 약속한 아들이 2일에 걸려 완성한 첫 작품이다. 절취선이 있어 종이를 뜯어서도 작업을 할 수 있고 완성 후 벽에 걸 수 있어서 좋다. 동시에 여러 명이 작업할 수도 있다.

아빠와 아들이 어벤저스 팬이라 그런지 캐릭터를 살펴보고 또 살펴보는 모습이 귀여웠다. 블랙 위도우가 너무 못생겼다는 신랑의 말에 웃음밖에 안 나온다. 당최 뭘 원한 거야?라고 묻고 싶었지만 목구멍에서 삼켰다. ㅋ


점잇기를 하는 방법이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 좋다. 다음 작품은 다양한 색을 사용해서 해도 멋있을 것 같다. 실수로 번호를 잘못 연결하더라도 결과물은 여전히 멋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주어 좋다. 집중력 향상에도 좋고, 천 이란 숫자까지 꼼꼼히 작업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인내심 또한 기를 수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컬러링과 점잇기 중 점잇기가 더 재미있는지 여전히 점잇기만 작업하고 있다. 천 이란 숫자까지 선을 이어 멋진 작품이 나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듯하다. 올 연휴는 이 책으로 인해 심심하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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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6 - 과거에서 보낸 편지 암호 클럽 6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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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처음 접한 시리즈 추리 동화인 <암호 클럽>이 벌써 6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애거서 상과 앤서니 상을 받은 페니 워너의 <암호 클럽>은 우리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고 이야기를 통해 추리, 분석 능력과 아이들의 협동심을 키워줄 수 있다. 더불어 등장인물들의 성장하는 모습도 함께 지켜볼 수 있어 재미가 더해진다. 기본적으로 '암호'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하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기존 암호 클럽 멤버는 총 4명인 퀸 키, 다코타 코디 존스, 마리아 엘레나 에스페란토, 루크 라보이었다. 저번 시리즈였던 다섯 번째 책에서 미카 다케다를 만나며 새로운 멤버로 영입이 되어 이번 시리즈부터는 총 5명의 암호 클럽 멤버들로 구성되었다. 미카는 일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해왔고 지난 수학여행인 워싱턴 DC를 방문한 이후 자신감도 더 생기고 발표도 잘하는 적극적인 아이로 바뀌었다고 미카를 소개한다.

이야기는 스태들호퍼 선생님의 의문의 시 한 편으로 시작이 되며 다음 현장 학습은 어디이며 무엇을 할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작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냥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끝까지 생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현장 학습 목적지 하나 알기 위해서 시의 의미도 파악하고 퍼즐도 풀어야만 알 수 있으니 뭐 하나 쉬운 게 없긴 하다.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기존 책들처럼 많은 암호들과 추리를 동원하게 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다.

우리 암호 클럽 멤버들과 함께 미국 이민자들의 슬픈 역사가 있는 엔젤 섬에서 과거 조상이 남긴 상자와 그 비밀이 무엇인지 함께 풀어보는 모험을 떠나 독서의 즐거움을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만끽하길 바라는 바다.

하이쿠는 첫 줄은 5음절, 둘째 줄은 7음절, 셋째 줄은 5음절로 구성된 일본의 시입니다. 하이쿠는 보통 자연을 주제로 하지만, 다른 것에 대해 노래하는 시도 많아요. p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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