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글 공부 - 하루 5분, 엄마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시간
권귀헌 지음 / 제8요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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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내가 글 공부를 해볼까 생각을 했던 것은 작가가 꿈이라는 아들을 위해서이다. 어른이지만 한글 맞춤법도 약하고 어휘력이 풍부하지 않으면서 우리 아들은 잘 하기만을 막연히 바라는 건 좀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고 서평을 쓰며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던 중, 엄마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며 글 공부를 함께 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 <엄마의 글공부> 책을 읽어보았다.

아들의 꿈은 작가이며 출판사를 만드는 것이란다. 자신이 출판사를 만들 테니 자신이 만드는 책을 엄마인 나더러 서평을 작성해달라고 한다. 초등학생이라 출판사는 어떻게 만들고, 그 안에서 당최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작가의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외로운 직업일지도 모르는지 전혀 모르고 해맑게 얘기하는 우리 아들이 귀엽기만 하다. 언제 한번 출판사에 체험방문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난 우리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글을 쓰고 자신을 어필하는 건 중요한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권귀한 씨의 말처럼 누구나 저마다의 향기를 뿜는다. 우리 아이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코믹하다. 우리 아들의 머릿속은 유머, 코믹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많은 듯 하다. 낙엽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을 수 있는 아이가 마냥 부럽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주제를 많이 제시한다. 즉,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하는 점이 유익했다. 그리고 헷갈릴 수 있는 우리말 특강 또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글쓰기 교실을 통해 아이와 함께 빈번하게 사용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잘못 사용할 수 있는 우리말을 다시 한번 숙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저자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쓴 글을 순서대로 모아두어 묶음집을 만들어 시간이 지난 후 선물을 하는 것 역시 매우 뜻깊을 것이라 소개한다. 나 역시 여기저기 끄적여있는 글들, 그림들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기고 모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엄마의 글쓰기 실력도 향상하고, 아이에게 어떤 지도를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나부터 우리 아이에게 표준어를, 제대로 된 국어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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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수업 - 풍성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
김주영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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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라디오 주파수는 93.1인 KBS 클래식 FM으로 맞추어져 하루 종일 클래식을 들으며 사는 것 같다. 물론 중간에 국악이 나오는 시간도 있긴 하다. 국악도 자꾸 들으면 정겹다.

클래식을 하루 종일 듣지만 사실 클래식의 기본교양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한때, 외우기 식으로 클래식을 공부해보려 한 적이 있다. 내가 듣고 있는 것이 뭔지는 알고 싶다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웬걸? 갑자기 클래식에서 마음이 멀어졌다. 급기야 더 이상 듣기도 싫어진 적이 있었다. 마냥 어렵고 두렵고 머리가 아파졌었다. 지금은 그냥 마음을 비우고 들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기는 하지만, 스멀스멀 클래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었다.

그러던 중, 클래식 수업이라는 책을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내가 이토록 모르는 것이 많았구나, 그리고 음악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구나 하는 점이었다. 이 책은 다행히 어려운 얘기의 나열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김주영 씨는 피아니스트 겸 칼럼니스트이다. 음악가들의 생생한 연주 이야기와 그의 해설을 읽고 있으면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야기 전개도 새롭다. 그의 솔직한 발언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오랜 숙원인 '정리'는 이제 포기해버렸다'라거나, 그가 그의 글을 향해 '보잘것없는 이야기'라 하지만, 이렇게 실속 있고 꽉 찬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어디 있으랴. 더불어 용어 정리, 시대 흐름 정리, 인물에 대한 로드맵이 잘 그려져있다. 여담과 같은 음악 이야기도 재미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은 무엇이며, 비를 좋아하는 작곡자들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쇼팽의 4대 천왕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의 재미는 저자의 매력도 있지만, 그가 언급하는 곡들을 찾아보며 듣는 것도 재미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지 3주 만에 서평을 쓰는데, 내 머릿속에 많은 정보들이 남아있지는 않다. 사실 곡 제목이나 멜로디, 작곡가 역시 매칭이 안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클래식 수업의 책을 옆에 두고 아무 때나 아무 페이지를 펼쳐봐도 마냥 재미있게 계속 읽게 된다. 외우려 하기보단 감상을 하려, 클래식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 책이 참 많은 도움을 준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 알고 싶은 사람,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꼭 권한다. 특히 음악에 종사하시는 비 클래식 부류의 음악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께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갖가지 대지의 꿈에서 생겨난
온갖 음 가운데서
하나의 조용한 음만이
귀 기울인 사람을 위하여 울리고 있다. pg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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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스케치 : 가슴 뛰는 꿈을 현실로 이루는 8가지 비법 꿈 스케치
임영복.나요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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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어찌 보면 너무 진부한 이야기일수 있지만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하루하루 생기있게 지내야 하는 우리들의 꿈나무 청소년들이, 공부, 입시에 찌들려서 과연 얼마나 자신에 대해 알고 미래를 향해 꿈을 꾸는가... 란 생각을 하면 씁쓸한 마음부터 생긴다.

내가 자랄 때도 이렇게 치열했던가...? 란 생각을 해보면 주관적인 관점이겠지만 아닌 것 같다. 난 방대했던 꿈이 항상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너무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에너지 넘치는 열정을 어딘가에 뿜어내야 할 시기에 좌절이라는 경쟁이라는 것에 먼저 부딪쳐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짠하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청소년, 학부모, 교육자들도 다 함께 읽었으면 한다. 인생에서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 질문을 안겨준다. 이는 어쩌면 우리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항상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하는 인생의 숙제가 아닌가 싶다. 더불어 대리만족을 아이들을 통해하려는 부모들 역시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본인이 영어를 못해서, 의사가 못되었기 때문에 자식들을 볶고 있는 부모가 분명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나의 꿈을 알아가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뜬구름 잡듯 좋은 말의 나열이 된 책이라 고개만 끄덕거리게 만드는 책이 아니라 실질적인 질문들을 통해 실제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러면서 나만의 스케치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는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아마 제일 먼저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내가 가진 매력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 같다. 꿈에 대한 성공일기를 쓰거나 경험을 적고, 나의 꿈은 내가 결정을 하라는 조언도 매우 마음에 든다. 꿈의 로드맵은 나 역시 만들고 싶어졌다.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부모들도 하루하루 우리들의 꿈을 좇아 인생을 살아가야 하기에. 이런 부모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열정 넘치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 꼭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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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다이어리 - 자존감을 키우는 세 개의 쉼표
킹코 지음, 신동원 감수 / MY(흐름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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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다이어리가 아닌가 싶다.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끝없이 추락한다.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수록 다시 정신을 차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자존감. 삶의 키워드라 해도 물색이 없는, 요즘 많은 책, 언론, 미디어에서 거론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쉼표 다이어리>를 처음 받아 휘리릭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나에 대해 이야기를 쓰는 것인데... 살면서 내가 얼마나 나 자신을 모르며 살았는지... 혹은 나에게 이런 기본적인 질문조차 하지 않고 생각을 안 하고 살았다는 점에 놀랐다. 어찌 보면 난 과연 '생각'이란 걸 하면서 살기는 했나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이 또한 자존감이 낮아진 요즘이라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누구인가?' 란 기본적인 철학적인 질문에 고민에 빠졌다.

책이 무겁지는 않다. 책의 무게 말고 내용의 무게 말이다. 너무 마음에 드는 것이 킹코라는 작가가 적절한 글귀에 그림을 더해 속속 마음에 저장하게 된다.

이 책을 감수를 한 신동원 정신과 전문의의 글도 여러 번 읽었다. 별 얘기 아닌 것 같지만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한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받고 독서를 하듯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한 자도 다이어리에 쓸 수가 없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난 이 시점이 되니 점점 나에 대해 오며 가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끄적이기를 시작하였다. 지은이의 말처럼 나 역시 끄적끄적 하기를 좋아했었는데 미처 그동안 하지를 못한 것 같았다.

이 다이어리는 책이면서 내가 만드는 다이어리이다. 심지어 목차도 있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을 충실이 대답하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점점 삭막해지고 완벽을 추구하지만 결코 완벽할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과 남들을 인정하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유하고 평온하게, 자존감을 높이며 긍정적으로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답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이 다이어리가 나를 많이 유들유들하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 저자가 그림과 #을 한 문구들이 콕콕 마음에 와닿는다.

저가가 물어보는 질문은 쉽게 답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한참 고민을 해야 하는 것도 있다. 저자는 매일 10분씩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며 이 다이어리에 끄적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좋은 점은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 내가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나를 만나는 시간을 만들지 않았던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자존감도 높이고, 나에 대해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다. 주위에 자존감이 낮아보이거나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도 정말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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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가시 - 타인존중 | 예 마음봄 인성동화
김진락 지음, 신지수 그림,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원작 / 조선소리봄인성연구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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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꼭 배워야 할 인성동화를 만났다.
지금과 같이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딱 어울리는 동화인 것 같다.

너무 추운 겨울, 고슴도치들은 너무너무 추워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을까 생각 중 서로 가까이 있으면 따뜻해질 것 같았다. 조심조심 가까이 갔다가 서로의 가시에 찔려 아파한다. 그래도 가까이 있어야 좀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텐데...를 고민하던 중, 고슴도치 형제는 서로에게 다가간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이 추운 겨울날을 함께 이겨낸다는 훈훈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민족이 중시하는 "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 친하다고 해서 예를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는 사이가 소원해진다.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이라 언행을 함부로 해도 된다는 생각에 서로에게 더 많은 깊은 상처를 주는 것같다.

예를 지키고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친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지켜주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더 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친구끼리도 너무 친하지만 결국 내 맘과는 달라서 가끔 실망을 하곤 한다. 아마 우리 아이들도 이러한 많은 경험을 통해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예"를 지키는 방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같은 동네, 같은 단지에 살면서 이웃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다 서로 원수 사이가 되는 경우를 종종 봤다. 너무 친해서 예를 차리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함께 읽는 어른들도 꼭 배워야 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가까운 사이라 해도 존중해야 하는 개성이나 취향이 있고, 서로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더불어 사는 방법을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도 배워야 할 것이다. 이런 인성동화를 많이 읽을 수 있게 아이들에게 지도해서 좀 더 훈훈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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