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밀랴 프라흐만 지음, 최진영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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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따뜻한 책을 만났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인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이다. 책 표지를 보고 역시 해외 그림 동화책이라 생각했다. 백인 할머니에 흑인 소녀이다. 인종, 나이, 성별 상관없는 자유와 평화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펼쳐지기를 희망한다. 이런 책을 많이 보고 자라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피부색의 다름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이 책은 할머니와 아이가 시내 구경을 하는 이야기이다. 지하철을 타고 넓은 세상을 구경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건물들을 관찰하는 소녀 이비가 1인칭으로 쓴 이야기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구경하고, 많은 가게들, 박물관, 공원 등을 다니며 할머니와 추억을 만들어간다. 할머니와 집으로 돌아와 시내에서 무엇을 보았냐는 질문에 종알종알 잘 대답하는 이비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이비는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는 무엇을 보았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하루 종일 손녀딸인 이비만 봤노라 답하시는 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럽다.

예측하건대 이비에게 동생이 생겨서 할머니가 놀러 와서 이비를 데리고 외출하신 것 같다. 이비를 향해 할머니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아이의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 역시 옛날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그림도 책 내용도 너무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들이 많은 이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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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기사들 - 운명을 건 영웅 이야기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9
프란세스크 미랄레스 콘티조크 지음, 애드리아 프루토스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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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신화들을 한데 엮은 동화책이다. 중세 시대에는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이고 많은 이들이 글을 읽을 줄 알던 시기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누가 원 작가인지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건 음유 시인이라는 사람들이 기타나 고대 악기, 치터나 류트를 들고 마을을 돌며 노래를 부르고 신화와 영웅담을 들려주어 지금 우리 시대까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많은 영웅담도 있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용감한 기사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중세 시대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고, 나중에 더 깊게 살펴보고 싶은 이야기를 연장해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편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 소개하는 개념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각 작품에 대한 소개하는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 깊은 재미와 감동은 아쉽게도 제대로 느끼기엔 너무 짧았던 것 같다. 스토리 전개 위주,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노출의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도 중세 시대의 이야기를 한데 묶어져 있어 그 시대의 사상이나 이야기 전개 스타일, 어떻게 이야기가 전해졌는지에 대한 유래 등에 대해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책의 그림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일러스트가 눈에 띄기도 했다. <가웨인과 녹색의 기사>에서 사람 목이 잘린 그림도 덜 징그럽게 그려지긴 했지만,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실제는 매우 자극적이었으리라 상상해본다. <반지의 제왕>의 작가도 이 서사시의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생소한 신화들인데 유럽 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 것 같다. 다양한 신화들을 맛보기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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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기적의 영어회화 다이어리
영어콘텐츠연구소 지음 / 넥서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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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언어다. 그러므로 매일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실천이 어려울 뿐. 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365일 기적의 영어회화 다이어리, 즉 달력형을 만났다. 처음 받아보고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이 다이어리 달력은 매일 공부할 수 있게 스케줄링이 알아서 되어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료 mp3도 매우 용이하다.
각 주마다 대화 콘셉트가 정해져 있다. 1월 첫째 주 주제는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상황'으로 설정이 되어 서로 대화하는 내용을 하루에 한 문장씩 외우는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매일매일 오랜 시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딱 그 한 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외우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각 주마다 5개의 문장을 외우게 되는데 총 20초 안팎이다. 그 주에 5문장을 외우고, 6일차 되는 날 빈칸을 채우는 연습을 하고, 7일차 되는 날, 그 5문장의 dialog를 말해보는 것이다. 이것으로 어느 상황에서든 쉽게 쉽게 말을 입 밖으로 나오게끔 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리고 한 달을 마무리하는 '망각 방지 test'도 있어 또 한 번의 복습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매일매일 계속 듣고 말하고 그러면서 외우면, 갑작스럽게 영어로 말을 해야 할 때 나도 모르게 주절주절 말문의 트일 수 있는 좋은 콘셉트의 영어공부 방법이 아닌가 싶다.

어린아이들도, 어른들도 직장인들도 매일매일 공부한다면 영어 말하기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이는 책이다. 영어로 말하라고 할때마다 말문이 막히는 사람에게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영어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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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 상처받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
박미라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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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생각을 전재로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엔 책 제목을 보며 좀 반감이 서기도 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사랑이 뭐 얼마나 대수고 특별한 것이길래,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걸 전재로 깔고 시작하는 것일까?

이 책은 내가 기존에 읽었던 심리책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이래라저래라 조언을 주기보단 뭔가 힐링이 되는, 남들의 사연을 읽으며 꼭 내가 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위안을 받는 기분이었다. 기본적으로 저자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내 마음에 응어리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저자 박미라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 어떤 자신의 모습도 기꺼이, 깊게 끌어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누어졌다. 가장 먼저 나를 충분히 이해하기를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빛과 그림자에 대해 배우며, 내면에서 보내는 신호에 대해서도 같이 공감하게 되었다. 비난 금지에 대한 내용도 매우 충격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셀프 디스를 하는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마음에 무수한 모욕감과 상처를 남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저평가하는 습관을 버리기는 힘들겠지만, 너무 나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모의 짐과 자식의 짐에 대해서, 피해자 가해자의 다르지만 같은 점에 대해서 역시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설득력 있는 논리와 일반인들의 고민 상담 글을 토대로, 저자가 상담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많은 나의 이야기를 이 책 안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상처를 받았고 상처를 주며 살아간다. 저자가 조언하는 심리상담 글쓰기 워크시트도 활용해보고, 이 책을 읽으며 오롯이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

심리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문제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문제를 누구보다 많이,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pg71
우리는 사랑하기를 결정할 수 없는 것처럼 용서하기를 결정할 수 없다. 용서는 우리가 자신의 분노, 미움, 적개심, 복수하고 싶은 욕망을 완전히 경험한 후에 - 그러한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 일어난다. 돈 리처드 리소와 러스 허드슨의 <에니어그램의 지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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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첫걸음 궁리 IT’s story 시리즈
김현정 지음, 조혜영 그림 / 궁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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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2018년에도 지속적으로 듣게 될 단어가 될 것 같다. 함께 따라다니는 컴퓨터와 코딩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선택교육이 아닌 의무교육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라 어렸을 때부터 노출을 시키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컴퓨터에 관련된 서적을 아이와 함께 읽고 있다. 교양만화, 동화 등을 컴퓨터 이야기를 토대로 전개되는 책들도 다양하게 나왔다. 그러던 중, 실제 컴퓨터는 무엇이고, 소프트웨어는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가지고 갈 수 있는 책을 찾던 중, <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첫걸음>이란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꼭 읽어봐야 하지 않나 싶다. 어른들 중 본인은 기계치이고 컴퓨터를 잘 모른다고 하며 배우려 노력하지 않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 이 책은 정말 이야기로 쉽게 개념을 알려주어 이해하기가 좋았다. 컴퓨터 전공을 한 후 제일 먼저 들었던 CS101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담겨있는 듯한 책이었다. 난 대학교 때 수업을 들으며 배웠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시중에 출간된 책으로, 심지어 재미있게 우리 주변의 사례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니 부럽기까지 했다. 그때는 이런 개념이 뭔가 엄청나게 어렵기만 할 것처럼 취급이 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우리 생활에서 뺄 수 없는, 정보의 공유가 워낙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대이다 보니 모르면 안 되는 지식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컴퓨터 전공자로서 아이에게 어떤 책을 소개하면 좋을지에 대한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다. 어떤 부분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SW 교육을 위해 교양 필독서임은 틀림없다. 어쩜 이렇게 설명을 쉽게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며 저자에 대해 감탄을 하기까지 했다. 다소 고리타분한 이야기일지 모르는데 재미있게 풀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배울 때엔 예시를 들어도, 혹은 예시를 들 만한 사례가 많지 않아서 더 이해하거나 응용하기 어려웠다면, 요즘은 좀 더 많이 보편화되어 사용되는 기기들이나 컴퓨터, 용어들을 살펴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빨리 이 책을 노출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 한 권이면 웬만한 컴퓨터에 관련된 컨셉은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컴퓨터 학문의 기초를 잘 다루면서 기본에 충실한 책이다. 컴퓨터에 마냥 두려움이 있는 어른들고 기본 교양을 쌓기 손색이 없고, 앞으로 스마트한 세상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도, 게임만 하고 컴퓨터로 이메일 주고받기 등만 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지 말고, 기본적으로 이해를 바탕으로 생활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어야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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