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2018년에도 지속적으로 듣게 될 단어가 될 것 같다. 함께 따라다니는 컴퓨터와 코딩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선택교육이 아닌 의무교육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라 어렸을 때부터 노출을 시키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컴퓨터에 관련된 서적을 아이와 함께 읽고 있다. 교양만화, 동화 등을 컴퓨터 이야기를 토대로 전개되는 책들도 다양하게 나왔다. 그러던 중, 실제 컴퓨터는 무엇이고, 소프트웨어는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가지고 갈 수 있는 책을 찾던 중, <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첫걸음>이란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꼭 읽어봐야 하지 않나 싶다. 어른들 중 본인은 기계치이고 컴퓨터를 잘 모른다고 하며 배우려 노력하지 않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 이 책은 정말 이야기로 쉽게 개념을 알려주어 이해하기가 좋았다. 컴퓨터 전공을 한 후 제일 먼저 들었던 CS101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담겨있는 듯한 책이었다. 난 대학교 때 수업을 들으며 배웠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시중에 출간된 책으로, 심지어 재미있게 우리 주변의 사례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니 부럽기까지 했다. 그때는 이런 개념이 뭔가 엄청나게 어렵기만 할 것처럼 취급이 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우리 생활에서 뺄 수 없는, 정보의 공유가 워낙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대이다 보니 모르면 안 되는 지식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컴퓨터 전공자로서 아이에게 어떤 책을 소개하면 좋을지에 대한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다. 어떤 부분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SW 교육을 위해 교양 필독서임은 틀림없다. 어쩜 이렇게 설명을 쉽게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며 저자에 대해 감탄을 하기까지 했다. 다소 고리타분한 이야기일지 모르는데 재미있게 풀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배울 때엔 예시를 들어도, 혹은 예시를 들 만한 사례가 많지 않아서 더 이해하거나 응용하기 어려웠다면, 요즘은 좀 더 많이 보편화되어 사용되는 기기들이나 컴퓨터, 용어들을 살펴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빨리 이 책을 노출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 한 권이면 웬만한 컴퓨터에 관련된 컨셉은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컴퓨터 학문의 기초를 잘 다루면서 기본에 충실한 책이다. 컴퓨터에 마냥 두려움이 있는 어른들고 기본 교양을 쌓기 손색이 없고, 앞으로 스마트한 세상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도, 게임만 하고 컴퓨터로 이메일 주고받기 등만 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지 말고, 기본적으로 이해를 바탕으로 생활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어야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