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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 - ‘시켜야 하는 아이’에서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는 공부 원리
박성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또 자극을 주면(학원, 개인교습, 영어캠프 등) 스멀스멀 초심을 잃으며 나 혼자 뭔가 너무 방치하고 교육적인 측면에서 크게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갖게 된다. 그럴 때면 자녀교육 책이 저절로 읽게 된다.
오늘 만난 책은 재능교육을 설립하신 박성훈 박사님의 <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이다. 재능교육! 하면 그 CF송이 먼저 생각이 난다. 우리 아이도 집에 선생님이 오셔서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해서 현재 피자와 한자를 공부하고 있지만, 스스로 학습이 습관화가 되길 기대하며, 동시에 너무 큰 기대 없이 지내고 있다. '스스로 학습' 능력이 정말 중요한 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어떻게? HOW? 가 더 궁금하다.
아이에겐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장난감도 가지고 놀기, 만들기 놀이도 하기, 운동, 가끔 TV 시청, 동생과 놀아주기, 그림도 그리기, 여행 가기, 밖에서 많이 뛰어놀기 등 더 나열할 것이 산더미다. 거기에 해야만 하는 학습지, 엄마의 요구 사항인 수학 문제집 풀기, 영어공부, 독서 등등 역시 하루 일과 중에 포함이 되길 바라지만 엄마 마음대로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재미를 못 붙인 아이를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강제로 공부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지 않고서는 상급 학교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 pg80
첨단 기업이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달려가는 데 비해 학교는 10마일의 속도로 움직인다. -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 <부의 미래> 중에서
기술과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교육의 현실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가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준비를 시켜줄 것인가. 결국 스스로 공부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내용 중 재능교육을 설립하신 분이니 어쩔 수 없이 재능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재능교육의 철학, 어떻게 변화하려 노력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을 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너무 재능교육 얘기를 과하게 하는 건 아닌지, 다소 상업적으로 들릴 때도 있긴 했지만, 그냥 재능교육을 한가지 예로서 언급하는 것이고, 스스로학습법에 대해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읽으니 이 역시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정승처럼 키우면 정승이 되고 머슴처럼 키우면 머슴이 된다. pg189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지부터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핵심 키워드는 아이에 대한 존중과 사랑인 것 같다. 실제 나는 무엇을 교육하려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