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펀 분실이후에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물건들에 대한 재점검을 해보니..

 

1. 지갑

이거 잃어버리면 그야말로 패닉에 빠질 것이다.

지갑에 들어 있는 돈도 돈이지만, 신분증,신용카드,각종 멤버쉽카드 등을 새로

발급받으려면 두루두루 번잡해진다.

운전면허증이든 주민등록증이든 재발급 받으려면 행정관서에 직접 가야한다.

신용카드나 멤버쉽카드들도 일일이 전화하고 재발급 신청을 해야한다.

원상복구되는데 최소 3~4일은 족히 걸릴 것이다.

 

2. 회사 다이어리

다이어리에는 매일매일 해야할 일정사항을 기록해 놓았고,
각종 중요 품의서, 데이터 등을 다이어리에 붙여놓고 필요할 때마다

열람을 해왔으니 분실하면 100%복구도 거의 불가능하다.

 

3.핸펀

예전에는 다이어리에 지인들의 연락처를 일일이 적어 놓았는데,

요새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거의 없고, 다들 핸펀에 연락처를 저장해 놓는다.

그렇다보니 아주 친한 사람들의 전화번호조차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고
핸펀을 찾아보아야만 한다.

아울러 핸펀이 카메라를 대신하다보니 사진도 있고, 모바일카드 기타 등등

중요 정보가 집적되어 있다.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반드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항목에

책은 포함되지 않는다.. 잃어버리면 다시 살수도 있고, 특정 책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그 책말고도 읽어야할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
학생 시절에 고시공부 한다고 할 때는 나름 단권화 놓은 책이 중요 목록

1호의 자리를 차지했던 거 같은데(가끔 도서관에서 책을 도난당하면 어찌나 
억울하고 열받던지 눈물이 다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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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동안 핸펀도 없어지고 꿀꿀했던 기분이 간만에 운동 좀 하고,

핸펀도 찾고 해서 많이 업되어 갖고 롯데시네마로 달려가

콜라에 팝콘을 사들고 사실상 어제 아니면 볼 수 없는 "루퍼"를 보았더랜다..

(위의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인셉션, 브릭은 루퍼의 주연인

조셉고든 래빗의 출연작들이다)

 

영화 줄거리는 여기저기 많이 나와있으니 생략하고,

결론은 얘기하면 돌 맞을 거 같으니 또 생략하고..ㅋㅋㅋㅋ

여튼 영화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사랑" "보살핌"의 중요성인 듯한데..

사춘기를 넘어 반항기로 급격하게 접어드는 짱구와 나의 관계를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였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강하게 통제를 해서 교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짱구 녀석의 분방한 요소를 잘 참아내지 못하고 그때그때 제어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와 대화가 단절되고, 전화 통화를 해도 거의 극단문으로 끝나게 된다.

"네", "아니요", "별로", "그닥" 이외의 단어는 거의 듣기가 힘들고,

조금만 지 맘에 안들면 엄마한테 강하게 대드는...

돌아가신 울 아버지한테 느꼈던 불만 (극히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며, 다른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요소를 나도 똑같이 반복하였고, 지금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제주에 있으면서 매주 올라가지도 못하니 더욱 그런 단절이 깊어지고,

그러한 영향이 짱구를 지나 도토리한테까지 미칠 가능성이 있다.

내 나름대로 개방적이고 열린 태도로 타인을 대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포인트에서인가 선택의 중요성을 루퍼라는 영화에서 발견한 거 같다..

거악을 막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도 버리는데, 나의 자식이 좀더 인생을 긍정하고

밝게 클수 있도록 고민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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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올해도 4/4분기에 접어들었다.
내가 소속된 영업점 실적이 좀 좋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도 몇 항목씩 눈에
뜨여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름의 실적 스트레스로 고민이 깊었는데, 뜻하지 않게 일본 출장을 가게 되었다.

출발하는 날까지도 보고서가 마무리 안되어서 썩 개운치 않은 기분을 안고 출발하게  

되었는데, 삿뽀로에 도착하고 나니 좀 기분이 전환되었다.

삿뽀로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부터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일본 방문이 난생 처음인지라 호텔 안에 있는 온천 이용시부터 헤매게 되었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대충 정리하고 나니 시간이 밤 9시가 홀쩍 넘어 버렸고,

피곤을 풀겸 호텔 2층에 있다는 온천으로 발길을 향했다.

투숙객은 무료라고 해서 객실 카드키만 달랑 들고 입장하려는데,

프론트에 있는 아줌마가 가로막는다..

"타오르...어쩌구저쩌구" 일본어를 대충 하다말아서 뭔소리를 하는지 못알아듣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객실에 있는 잠옷(유카타라고 하나??)에 슬리퍼 끌고

손에는 수건을 하나씩 들고 입장을 하고 있었다.

대충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하고 다시 객실로 와서 타월을 갖고 갔다.

타월을 보여 주었더니 프론트 누님도 오케이란다..

바구니에 옷을 벗어 집어 넣고, 탕으로 들어가려는데..

헉...왠 아주머니가 남자들 홀딱 다 벗고 있는 라커를 어슬렁 거리면서 수건이니

각종 물품을 정리하고 청소같은 걸 하는거다..

전혀 여성이 있을 장소가 아니었기에 뜨악하면서 놀래고 있는데

주변의 일본 남성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그 아주머니 앞을 덤덤하게 왔다갔다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남자 화장실 청소도 여자분들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지간히 급한 상황이 아니면 여자분이 청소 중일때는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그런데 이건 뭐 그 정도가 아니니...

 

다음날 일본어 통역 및 가이드 선생님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에이 뭘 그정도 가지고...일본은 곳곳에 혼탕도 많아요.." 이러는 거다..

음.. 역시 부딪쳐봐야 생생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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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10-2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저도 말로만 들어봤는데, 직접 당하셨군요. ^^

짱구아빠 2012-10-2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우리나라는 유교적 정서-남녀칠세부동석 블라블라-가 강하게 남아있고, 일본은 그다지 그런 정서가 강하지 않다보니 좀더 개방적인 듯합니다. 저 정도 수준이면 우리나라에서는 난리가 났겠죠?? ^^
 

지지난주에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처조카 결혼식이 있어 대전에 갔다왔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바로 제주로 이동을 해야하는 육해공을
망라하는 이동의 시간을 가졌다. 주말에도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한채

지난주는 계속되는 약속과 또다시 이어지는 출장으로 생활의 리듬이

많이 망가진채 연일 헉헉대는 하루하루가 이어졌다.

(보통 한달 30일 기준으로 25일정도를 운동을 했는데, 출장을 다니면 운동을 못하는 관계로

  아주 답답해 죽는다, 일본 출장시 머물렀던 호텔이나 리조트에도 온천은 있는데, 헬스클럽은

  없었다. 운동시설 없으면 새벽 산책이라도 했었지만, 이번 출장지인 홋카이도는 새벽마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쳐서 나가지도 못했다,불어나는 뱃살을 바라만 보아야 하는 답답함이란..)

 

어제 제주에서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하고 사무실에 주자해 놓은 차를

가져오기 위해 핸펀을 챙겨갔는데 이게 당최 어디서 없어진건지 알수가 없다.

사무실 전화를 제외하고는 핸펀만이 나의 유일한 연락창구인데,
그게 없어지니 집에도 연락을 못하고 중요한 전화나 문자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도

모르니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심지어 알람조차도 핸펀이다. 게다가 핸펀을 새로한지가 몇달되지 않아

새로 핸펀을 해야할 상황이면 위약금 부담도 만만치 않을 듯싶다.

게다가 요새 회사는 모바일카드에 상당히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터라

새로해도 스마트폰을 해야하는 입장이어서 경제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닐듯하다.

얼마전에 술마시다가 핸펀을 떨어뜨려 액정에 금이 간적이 었었는데,

그 교체비용도 만만치 않았었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새로 하게되면 어플이나 각종 셋팅을 일일이 다시 설정해야 하는

번잡함이 만만치 않다....정말정말 찾아야 되는디...ㅜㅜ

 

세탁기 돌린 거 끝나면 빨래 널어놓고 어제의 행적을 다시금 추적해 보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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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10-2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스마트폰 분실하면 난감할 듯^^
잘 찾아보시어요. 차안 구석구석도 살펴보시는 센스!

짱구아빠 2012-10-2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넘 오래간만이죠?? ㅋㅋㅋ, 다행히도 차 구석탱이에 꼭꼭 숨어있는 핸펀을 찾았습니다.어찌나 반갑던지.. 어젯밤에는 핸펀 잃어버린 거에 금욜 숙취에 날씨까지 우중충해서 많이 우울했는데 오늘은 핸펀도 찾았고, 햇살도 따스하니 날씨도 좋으니 사려니 숲길이나 한라생태숲이라도 함 걸어야겠네요..핸펀없었던 시간동안 다행히 중요한 전화나 문자는없었네요, 뭐 항상 침묵을 위주로 했었던 핸펀이니...^^ 종종 뵈어요..^^
 
삶의 의미를 찾아서 (양장)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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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다.

부당하게 비난을 받는다는 느낌도 계속 마음 속에 남았고,

태풍 탓에 오후에 뜨기로 한 비행기가 장장 4시간이나 지나서야

이륙을 해서 불난데 부채질과 기름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형국이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삶의 의미를 찾아서>를 읽었다.

저자인 빅터 프랑클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나치 강제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전력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다.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로고테라피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으나,

그러한 부분보다는 수용소에서 겪었던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을 냉철한 시각에서

분석했다는 점이 더욱 이끌렸다.

 

감히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어이 상실이긴 하지만,

수용소를 특정 시점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사람들과

그러한 희망을 버린 사람들 중에 전자의 사람들이 희망이 이루어지지 못한데 대한

절망으로 더욱 먼저 세상을 등졌다고 기술한데서 비행기가 몇 시에는 들것이라는

희망을 버렸더니 힘은 들지만 마음은 조금 평온해 질 수 있었던 듯하다.

무작정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항공사의 처사에 열받아 강력하게 항의를 할 수도 난동을 부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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