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늘어나는 마이너스 통장의 숫자를 보면서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긴축운영을
결심하였다. 그런데 자꾸 알라딘에 들락날락 하다보니 충동구매의 유혹에 넘어가(사실
충동구매는 아니다. 장바구니에 20~30권을 담아놓고 거기서 추리고 추리어 6권을 선정한 거니까)
덜컥 주문을 하고 말았다.
오케이캐쉬백으로 금전 유출의 일부를 방어했으나 역부족으로 무려 7만여원을 긁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산 책은 다음과 같다...



 체스터 브라운에 대한 소개글을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순전히 호기심 해소차원에서 구입함.



 



 





 이우일의 만화를 좋아한다는 이유와 얼마전에 읽은 "플라시보"님의 서평에



 넘어감.



 



 



 



 위의 " 너 좋아한 적 없어"와 똑같은 이유로 구입...



 



 






 대체로 법대에서 영미법은 맛만 보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외국 기업들(특히 미국기업들)과 계약이나 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 미국법의 기본적인 내용이나마 알아두려고 구입...



 



 



 미국에 대하여 경험담이나 분석을 해놓은 책들을 몇권보았지만,
 아직도 미국사회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하여 구입...



 



 



 야한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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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신용카드 1장이상 안 갖고 있는 사람들 보기가 힘들 정도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잘 활용해서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분별하게 써서 가정 경제를 파탄에 빠지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대략 10년정도 카드를 쓰다보니 나름대로 이렇게 카드를 쓰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족하나마 정리해 보았다.

1.  일시불로만 카드를 쓴다.
 : 할부나 현금서비스는 소정의 수수료가 부과되며,그 수수료율이 연 이율로 환산하면 20%가 넘을 정도로
   고율이다. 요새 은행정기예금 금리가 3~4%대이니 얼마나 높은 이율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는 일시불로 처리한다. 

2. 한 카드만 집중적으로 쓴다.
 : 10월달에 제주도를 갈 때 우리 가족 항공료와  호텔 1박 숙박비는 비용이 들지 않았다.
   내가 주로 쓰는 카드가 대한항공과 제휴한 스카이패스 카드인데, 이 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적립된 마일리지에 따라  항공권과 KAL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나와 집사람이 적립한 마일리지가 그때 당시 약 7만마일 정도 적립했는데,제주도 왕복항공권은
   1만마일(실제로는 9,000마일을 뺐던 것 같고),KAL호텔 1박시에는 2만마일을 차감했다.
   그래서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렌트비,2박째 숙박비,식비,각종 시설 입장료 정도가 들었고,
   어림짐작으로 약 70~80만원정도 절감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96년부터 나하고 집사람이 적립해왔던 마일리지를 이번에 털어버린 것이니까 근 8년을 꼬박 한 카드만
   사용한 것이 된다.(중간에 다른 카드도 써봤지만 대부분 포인트가 적립된지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하도
   록  되어 있다.스카이패스는 자동 소멸기간이 없다. 근데 대한항공에서 약관 개정을 통해 자동소멸 조항을
   만든다고 한 거 같다. )

   한 카드만 집중적으로 쓰면 우수고객이라고 해서 연회비면제나 각종 수수료 할인,무이자할부 서비스
   제공 등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3. 무이자할부도 종종 활용한다.
: 요새 좀 크다하는 인터넷 쇼핑몰들은 고객 유인책으로 무이자 할부를 많이들 한다.
  할부수수료가 드는  할부거래는 수수료가 부담되지만,필요한 고가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이 무이자할부를 활용하면 비교적 부담없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무이자할부라고 덥석덥석 사들이는 것은 절대 안된다.
  할부가 자꾸 발생하면 다음 달에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게 되고, 여력을 똑같이
  유지하면 카드사에 지급해야할 금액이 늘어나게 되니,본인이 생각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4. 인터넷 쇼핑몰의 활용
 
  책을 살 때도 이제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절대 사지 않는다.(다만 헌책방은 제외)
  알라딘,예스24,교보문고,영풍문고의 가격을 비교해(시간 없을 때는 알라딘과 예스24만 비교)
  할인뮬,적립금 액수 등을 비교해서 구입한다.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는 에누리닷컴에서 가격비교를 해보고 나서야 움직인다.
  직접 카드결제와 상관은 없는 내용이고 다들 아는 내용이겠지만   그래도 사족삼아 한마디
  더 끄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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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못보지만, 영화배우 송강호씨가 (백세주광고로 기억한다) 게으른 가장역을 맡았던
적이 있다. 부인은 열심히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소파에 누워 빈둥빈둥 거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부인이 "여보,빨래 좀 개줘요"하니까 빨래를 집어서 옆에 있던 개한테
집어던지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처음 보았을 때 완전히 뒤집어졌었다.
그런데 낄낄 거리고 웃는 내 옆에 앉아있던 집사람이 "똑같해,증말 똑같해"하면서 혀를 끌끌 
찼었다. 누군가 내게 제일 싫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다른 것도 많겠지만 우선은 "청소"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것은 나의 성장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가리가 조금 컸다고 생각되는 중고교 시절 우리 아버지는 유난히 청소와 집안정리를 강조하셨다.
그래서 주말이면 아침에 일어나 1시간 정도 청소하고, 오후 5시 무렵이 되면 다시 청소를 하는 것이다.
오전,오후 나누어 청소하는 것도 그 나이때에는 싫은 법인데,청소를 하는 내내 계속 쫑코를 먹는게
사실 더 지겨웠다.
"이렇게 밖에 못하냐?", "이걸 청소라고 했냐?",등등등 앞에 이야기보다도 더 심한 말도 많이 들었다.
지나놓고 생각하면 못하더라도 다독이면서 얼르고 달래서 잘하게 유도를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그리고 그리 청소를 못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고....
또 한번의 경험은 군생활하면서 겪은 것이다. 주 보직이 야간경계병이었는데 말번 근무를 할 경우에는
위병소대 병력들과 교대를 하게 된다. 그런데 위병 고참 중에 성질이 뭣같은 인간하고 자주 교대를 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이 지 기분이 안 좋으면 초소 청소상태를 갖고 속된 말로 지랄을 해댄다.
"여기도 지저분,저기도 지저분... 이런 뭐 같은 XXX들" 등등등 당연히 우리 아버지한테 듣던 욕보다 더 모욕감을 느끼는 잔소리를 얻어먹곤 했다. 이러저러한 연유로 청소 잘하는 것이 내가 소질을 갖고 있지 못한 영역이라고 내 맘대로 생각해 버리고,결혼 이후 거의 청소를 안하고 버티었다.
그런데 집사람도 다른 데는 청소를 하지만 내 서재방은 일체 청소를 안하는 것이다.
전혀 청소를 안하는 주제에 내 서재방 청소하라고 할 염치는 없어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집사람한테
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큰놈(!)한테 너와 나의 공동생활공간(컴퓨터를 같이 갖고오니)을 깨끗하게
해야 되지 않겠냐고 설득을 해서 청소를 시켰다.
워낙에 청소기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가,나와는 다르게 7살 짜리 치고는 말끔하게 정리를 잘하는 편이어서 내 서재방 전담 청소반장으로 임명해 주었다.
물론 이런 일에는 돈이 드는 법이어서 아직 상황파악을 못한 녀석에게 쌍안경도 하나 안겨주어 그 녀석의 기쁨을 두배로 만들어 주었다. 당분간은 송강호 씨처럼 지내도 될 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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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12-0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너무 재밌어요^^ 저도 청소는 정말 젬병인데 같이 살 친구가 워낙 깔끔해 고민 중입니다

짱구아빠 2004-12-0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청소 잘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요즘에는 집에서 점수를 잃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고구마 껍질 벗기고,후라이팬에 기름 두르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슴다. ^^
 

알라딘에서 서재질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글쓴 날짜 찾아보면 알 수 있지만,
요새 대략 만사가 조금만 몸 움직임 조차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자),나의 서재지수도 5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워낙에 알라딘내에 존경스러운 고수 분들이 많아 나의 변변치 않은 글실력을 감히 어디다가 내세울만한 입장은 못 되지만,내 나름대로 애정을 갖고 가꾸어 왔다.
나의 일상이라는 것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에서 크게 변동이 없어 (오전 7시 기상, 7시 30분 출근,9시부터 근무시작,오후7시무렵 퇴근,8시쯤 스포츠센타 도착,11시쯤 집에 도착,다음 날 오전 1시쯤 취침) 글로 쓸만한 것이 얼마나 있을까 회의도 들었지만 자꾸해 보니 이것저것 쓸 수 있는 소재거리가 생긴다.
깊이는 별로 없지만,앞으로도 다양한 삶과 사회의 문제에 대하여 용감,무식하게 덤벼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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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1-25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퍼갑니다. ^^ 그리고 축하 드리고 계속적으로 알라딘에 함께 해주세요. ^^

짱구아빠 2004-11-2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서야 폭스님의 댓글을 보았네요.. 축하인사 감사드리구요..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자주 놀러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소굼 2004-11-25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천점 축하드려요~: )

짱구아빠 2004-11-25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를 찾아주시고 축하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서재를 만들도록 노력할터이니 자주 놀러오시면 좋겠습니다.
 

집사람이 감기로 골골대고 있다.
겉보기에는 튼튼체질인데도 감기 한번 걸리면 온 동네 감기는 혼자 다 앓는 것처럼
심하게 걸린다. 오늘도 나는 출근을 하고 유치원에 갔다온 두 녀석을 맞아 집사람은
간단히 간식을 채려주고 힘들어서 누워있었단다.
그런데 여전히 철이 없는 4살짜리 둘째는 지 엄마한테 와서 왜 안놀아주냐는 둥, 엄마 일어나라는 둥
한참 동안을 괴롭히다 갔다고 한다.
그런데 나름대로 철이 들었다는 느낌을 종종 주는 큰놈은 지 엄마한테 와서 자기가 약을 사오겠다고
하더란다. 가끔 두녀석이 자전거를 탄다고 해도 우리 아파트 단지 안에서 타게 하고 집사람은 창문으로
아이들을 예의주시하는 정도에서만 밖에 내보냈기 때문에 집사람은 큰놈한테 괜찮다고 했단다.
그런데 계속 지 엄마를 졸라대고,집사람도 견디기 힘들었는지 증상을 적은 메모와 대략적인
금액을 큰놈 손에 쥐어주고,차 조심하고,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고, 약국에서 약만 사서 바로 집으로 오라고 하고는 약국으로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하고 기다리기를 15분.. 이때 집사람은 괜히 보냈다는
후회가 들었고,은근히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뒤가 무른 편이어서 유치원에서도 주로 때리기보다는 맞고 다니는 녀석인지라 ...  
15분쯤 뒤에 상기된 얼굴의 큰놈이 집으로 약을 사가지고 왔다고 한다.
자기 나름대로는 엄마를 위해 무언가 보람있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에 더하여 약국 아줌마가 심부름 잘하는 착한 아이라고 사탕을 준 것이 그 상기된 표정의 원인인 거 같다고 한다.
항상 보호해야할 어린애로 생각한 녀석이 이제 조금씩 어른스러움을 갖추어 가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그런 경험을 몇 번 더하고 나면 큰놈도 지 스스로의 길을 찾아 떠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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