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12번째 책으로 <베트남,10,000일의 전쟁>(마이클 맥크리어)을 선택했다.
2차대전 중 미국 OSS요원인 패티와 호치민의 만남으로 부터 시작하고 있다.
처음부터 적대적이지 않았던-오히려 상호 호의적이었던 것 같음- 베트남과 미국이
왜 그 정도까지 가게 되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베트남 전쟁 초기부터 우리 나라의 정세도 직간접적으로 베트남에 영향을 주고 있음도
알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이 안 여러사실 중 하나는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베트남 국민의
총 사망자수는 2백만명이고,미국 군인의 사망자수는 5만7천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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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릴케 현상 > - 아웃사이더 정기구독자 분들께

 - 아웃사이더 정기구독자 분들께

안녕하세요, 아웃사이더 출판사입니다.

죄송하고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몇 번이나 공지를 띄우려고 했으나, 자금난으로 인해 어떠한 계획도 세울 수 없는 상황에서, 공지 자체가 또 다른 거짓말이 될 게 분명하다고 생각해 마음만 졸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어떻게든 정상화시켜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독자 여러분들께 모두 알려드리고 매를 맞든 양해를 구하든 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그동안 진행됐던 일들과 현재 아웃사이더 출판사의 상황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올 한 해 아웃사이더는 영진닷컴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아웃사이더의 모든 유통과 판매를 영진 측에 일임하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아웃사이더가 책을 만들면 영진이 판매를 도맡아 하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아웃사이더의 모든 자금 구조는 영진으로 일원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진 출판사 대표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가지고 해외로 잠적한 대표 덕분에 영진 출판사의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됐고(거의 부도 직전이었습니다), 이후 저희는 영진닷컴으로부터 그간 판매한 결제 대금을 못 받게 된 것입니다. 이 금액이 약 1억 3천만 원 정도입니다.

영진닷컴 대표의 횡령 사건과는 별도로, 계속 나빠져 가는 출판계의 상황을 고려하여 저희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웠더랬습니다. 그 계획이란 것이, 독자 여러분들도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잡지의 종간과 상업성을 띤 책의 출간이었지요.

격월 아웃사이더는 매 호 발행할 때마다 적자를 봤습니다. 더구나 다른 단행본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적자도 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19호까지 발행했던 건, 격월 아웃사이더가 가지는 상징성과 그래도 꾸준히 구독해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을 만들더라도 책을 만드는 주체, 즉 출판사가 망하면 소용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부득이하게 잡지의 종간을 결정하게 되었고, 이보다 한발 앞서 ‘아더 왕 이야기’라는, 그간 아웃사이더가 지향해 왔던 책들과는 약간 다른, 이른바 팔릴 만한 책을 출간하게 됐던 겁니다.

다행히 ‘아더 왕 이야기’에 대한 독자들과 언론의 반응이 대단히 호의적이었습니다. 광고 한 번 하지 않았는데도 잘 팔려서, 불과 몇 달 동안 발간된 ‘아더 왕 이야기’의 부수는 지난 5년 동안 발간한 격월 아웃사이더 잡지 부수보다 훨씬 더 많았던 바, 저희 나름 이 책을 많이 팔아서 잡지도 복간하고 출판사도 정상화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물론, 영진 쪽으로부터 저희가 받아야 할 대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그런 와중에 아웃사이더 대표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구속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진 대표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때까지 발간된 ‘아더 왕 이야기’는 총 여덟 권 가운데 딱 절반. 여기까지가 올 9월부터 10월에 걸친 상황입니다.

이후 아웃사이더에서 발간된 책의 판매부수는 급감하기 시작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출판이란 게 원래 계속해서 신간 서적이 나와 줘야 그와 함께 기발행 도서들의 판매도 발생하는 것인데, 종간호는 안 나오고, 단행본은 재판을 찍을 수도 없어 절판된 상태인 데다가, 시리즈 도서는 뒷권이 발간되지 않으니, 당연하다면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영진과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면서 전국 서점에 깔린 아웃사이더의 책들은 전량 회수됩니다. 서점에서 회수된 책들은 현재 모두 영진 출판사의 창고에서 쌓여 있습니다. 이 책들을 가져와서 판매하려면 배본을 할 수 있는 창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창고비를 마련하기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아니, 창고비는 고사하고 모든 공납금 사무실 유지 비용도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직원들 역시 여러 달 급여를 못 받아서 그 액수가 일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어찌보면 적절하지 못한 상황 설명입니다만, 모든 것이 한 점 거짓 없는 사실입니다.


자, 이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뭐,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추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 아웃사이더는 두 가지 기로 위에 서 있습니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든가, 그렇지 못하면 회사 문을 닫든가.

투자자와는 현재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만약 투자 건이 잘 이루어진다면 종간호와 절판된 단행본들과 ‘아더 왕 이야기’ 후속권을 찍으면서 차츰 수익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입니다. 이 협상 건은 1월 20일 안에, 아무리 늦어도 1월 20일까지는 결판이 납니다. 존속이든, 파산이든...

만약 그때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난다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말이지만, 비겁한 변명이지만, 회사는 그냥 파산합니다.

회사에 있는 모든 기자재를 팔고, 현금으로 활용 가능한 책들은 덤핑으로 판매해서라도, 환불 대신 책으로 받겠다 하신 분들과 돈으로 환불 받겠다 하신 분들, 정기구독자 여러분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만, 또한, 아웃사이더 20호에 대한 금액은 일괄적으로 모든 정기구독자분들께 송금해 드리고자 노력하겠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사실 없습니다.

저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정말 죄송합니다. 이 시점에 이르러서는 어떠한 장담도 할 수 없게되어 버렸습니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그걸 변명이라고 떳떳하게 늘어놓는 저희들도 정말이지... 참담합니다.

무책임의 극치, 라고 돌 던지시면 맞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심정, 십분지 일이나마 이해할까만, 저희들의 사정을 조금만 더 헤아려 주시길... 염치없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저희들의 마지막 부탁입니다.

물론,

너무나 당연하게도,

저희들 그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습니다.

다시, 죄송하단 말씀 안 드릴 수 있게 해 보이겠습니다.

한번,

지켜봐 주십시오....

아웃사이더 출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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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5-01-22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아웃사이더까지.. <인물과 사상>,<아웃사이더>모두 출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보아온 책들인데 상황이 이리 어렵게 되었다니..
 



예술의 전당 분수대는 분수의 물줄기가 뻗어나오는 모양이 다양하고 가곡,클래식 등의
음악이 흘러나와 분수를 보는 맛이 제법 괜찮다.
파라솔과 의자가 있어 따가운 햇살을 피하면서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수 있고,아이스커피나 아이스크림과 함께하면 잠시나마 불볕 더위를 잊을 수 있다.
요 정도가 내가 느끼는 거고,우리 큰 놈을 비롯한 얘들은 분수가 좌-악 뻗어나올 때마다
새까맣게 모여들어 쏟아지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받아 안는다.
몇 번 그러다보니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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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에 있는 과학박물관이라고 한다.
모형 잠수함의 실내인데 제법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
집사람은 이곳에 간 것보다는 이곳에 갈때 괜시리 차 끌고나가 2시간 동안
차량정체의 홍수 속에 갇혀있었던 징그러웠던 기억만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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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1-2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혜화동에 그런 게 있어요? 찾아봐야지. 휘잉~
 



올 여름에 집사람이 졸라서 헤이리 예술인마을을 처음 가보았다.
울 동네에서 자유로를 타고 파주 방면으로 가다가 통일전망대 얼마 지나지 않아
헤이리 예술인마을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인 곳이 많아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예술인들의 작업공간과 생활공간을 합쳐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는 아이템 자체는
신선해 보였다.
멋진 건물들도 많았지만 별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 이 겨울이 가고나면 봄에
다시 한번 가보려 한다. 이 곳에는 책을 전시하면서 판매도 하는 전시장(이름 까먹음)이
있으니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공간이 될 듯하다.
아쉬운 것은 알라딘처럼 할인이나 적립금 이런 거 없이 그냥 정가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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