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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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을 보기전에는 알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산사들이 '한국의 산지승원' 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것을 말이다.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는데, 왜 이렇게 알려지지않았는지 속상하다.

산사.

우리는 쉽게 '절'이라고 한다.

굳이 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휴식을위해서 산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곳이 바로 절이다.

주변에 워낙 많아서 그런지 그 귀중함을 잘 모르고 있다는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느낌이 아주 멋진 책이다.

내가 책에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표지 형식을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익숙한 표지.

손에 닿는 느낌이 조금은 독특한 책이다.

매끈하면서도 유려하다. (왠지 유홍준작가님은 이렇게 표현했을것같다.)

손에 감기는 느낌이 참 좋은 책이다.

초록이 가득해서 보고 있어면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산사7곳이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유홍준작가의 전작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등재된 산사들에 대한 부분과 북한의 산사 2곳(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표훈사)과 작가가 새로쓴 '산사의 미학' 부분을 더해서 한권으로 묶은 책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모두 보지 못한 나로써는 한권으로 우리나라의 유명한 사찰들을 만나서 행복했다.

가 본곳도 있지만 아직 못 가본곳도 있다.

혹여 못 가본곳을 가게된다면 이책이 확실한 가이드북이 될것 같다.

 

가장 먼저 만나는 부분은 책을 엮으면서 새로 쓴 <산사의 미학> 부분이 참 인상적이였다.

산사가 어떤곳인지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그곳이 어떤 의미가 있는곳인지 잘 설명을 해주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세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는데, 왜 나는 잘 몰랐을까?

우리의 것에 대해서 관심이 너무 없었던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늦었지만, 책을 통해서 알게된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지승원'이 어떤 의미인지도 정확하게 알게되었다.

우리가 쉽게 말하는 절. 절집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는것도 말이다.

산사가 가지는 그 공간에 대해서 세계의 사람들이 인정해 주었다는것이 너무 멋지게 느껴졌다.

절(Temple)이 아니라, 수행공간(Monastery)

우리나라 산사를 너무 잘 설명해준것 같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절이 아니라, 그 공간의 의미를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느껴져서 가슴 뭉클했다.

 

<산사의 미학> 부분은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산사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준건 같아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이번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사 하나하나를 설명한 부분을 읽으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다시한번 사무치게 느꼈다.

나도 분명 다녀온 곳인데...

수박 겉핥기도 그런 겉핥기가 없었다.

왜 이렇게 공간을 만들었을까? 고민을 한번 해본적도 없고, 그저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던 나의 모습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한곳 한곳을 다시 다녀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나는 왜 그곳을 지나가면서 앞만 보고 갔을까?

옆을 보면서 이 곳을 지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려고 해보지 않았을까?

왜 질문없이 그저 앞만 보고 지나갔을까?

몇줄로된 안내서에만 의존했을까?

이런저런 후회와 나의 아둔함에 부끄러운 마음이 책장이 가벼워질수록 더해갔다.

 

하지만 탄식만 하고 있으면 안 될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알았으니, 이제라도 하나하나 찾아보면 될것이다.

앞으로는 그저 쓱 둘러보는 관광이 아니라, 그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하는 답사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책을 보면서 독특한 경험을 했다.

저자인 유홍준작가님이 출연하는 방송을 몇번 봐서 그런지 책을 읽을수록, 작가님이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독특한 작가님의 목소리가 글자에 겹쳐 들리는 재미난 경험이였다.

괜시리 미소도 지어지고,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말이다.

 

어려운 내용이라면 어려울수 있는데,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듯 쉽게 쉽게 설명해주는 독특한 문장덕에 즐거운 책읽기를 했다.

 

종교를 떠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산사라는 공간이 어떤 곳이고, 그곳에 담긴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얼른 이 책을 펼쳐보길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혹시 책속에 등장하는 숨어있는 공간에서 만나게 된다면 가벼운 목례를 하면 미소를 지어주자.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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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마녀의 꽃 2 - 완결 / 스튜디오 포녹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코믹북
사카구치 리코.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지음, 이선희 옮김, 메리 스튜어트 원작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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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메리와 마녀의 꽃]은 2017년 개봉한 애니매이션이다.

극장에서 보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봤다.

영화가 보통 그렇듯이

한번을 봐서는 자세한 내용까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작가가 분명히 의도가 있어서 만든 장면인데도, 너무 빨리 지나가다보니 세세한 것들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쉬운 마음에 영화를 몇번씩 보곤 했는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그럴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영화가 책으로  만들어져 나온다는것은 잘 몰랐다.

특히나 애니매이션을 책으로 만들었더니, 또 다른 만화책 같은 느낌이다.

한장면 한장면 볼때마다 영화속의 장면들이 떠 올라서 종이에 있는 그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것 같았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의 첫번째 장편애니매이션이라고 한다.

그림이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각본 감독을 가만히 살펴봤더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원화를 그린 작가라고 한다.

위의 작품들은 많이 익숙한 작품이고, 흥행에서도 성공한 작품들이다.

그래서 메리와 마녀의 꽃이 익숙한 느낌이였던 것이다.

움직이는 애미매이션을 봤지만, 책으로 보는것은 느낌이 다른지 정말 열심히 보고 있다.

[메리와 마녀의 꽃] 은 두권의 책으로 나누어져 있다.

주말동안 두권을 어찌나 열심히 보는지 보고 또 보고 하고 있다.

아이도 나와 비슷하게 책을 봐도 그림들이 움직이는것 같고. 주인공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고 했다.

애니매이션으로 볼때는 스쳐 지나간 장면들이 이렇게 되어있었구나...하면서 한 장면 한장면을 꼼꼼히 보게 되었다.

그럼 [메리와 마녀의 꽃 2]를 잠깐 소개해보자.

일본 애니매이션이라 책을 보는 방식도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는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면서 보는데 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면서 봐야한다.

처음에는 조금 낯선 느낌이 들어서 아이가 몇번을 왔다갔다 넘겨보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주요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니매이션을 보면서 빗자루 관리인의 이름을 잘 몰랐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플래너건) 이였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요런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아이와 같이 맞아맞아. 애니매이션에서 봤어! 하면서 찾아가는 재미 말이다.

혹 2권부터 보는 분들도 앞의 이야기가 소개되어있어서 부담없이 내용을 연결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1권을 먼저 보고 2권을 보는것이겠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영화를 보면서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놓치는 부분들이 있었다.

한장면 한장면 이렇게 천천히 보게되니 어떻게 되었던 일인지 정확하게 알 수있었다.

마법사가 아닌 메리가 신기한 꽃(야간비행) 때문에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되어서, 마법학교인 엔돌대학에 갔다오는 것이 1권의 주요 줄거리이다.

그런데...

그것에 메리의 친구? 피터가 갇혀있다는것을 알고 피터를 찾기위해서 다시 마법학교인 엔돌대학으로에 가게 된 메리.

우여곡절끝에 피터를 구하긴 했는데...

탈출 마지막 순간에 피터가 다시 잡히게 된다.

메리는 피터를 구해서 무사히 마법학교를 벗어나게 될까?

마법은 늘 신기하고 궁금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마법의 능력이 꽃때문에 생길수도 있다.

정말 재미있는 상상이다.

마법이 생기면 좋을 줄만 알았는데..

너무 위험한 순간을 경험하는 메리를 보면 그다지 즐거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위험한 순간에도 친구를 생각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고, 늘 그렇듯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위해서 물불 안가리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니 씁쓸하기도 하다.

 

일본 작가들이 생각하는 자연에 대한 입장.

인간은 늘 파괴만 하는데...

그런 인간을 도와주는 자연.

겸손해지기도 하고 미안해지기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책을 보고나서 표지를 한번 그려보기로 했다.

그냥 그리면 너무 힘드니까...

트레싱지를 이용해서 따라그리기를 해봤다.

그냥 그리는것과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하나하나 신중하게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색칠까지 모두 아이가 했다.

도와준다고 해도 혼자 한다고 해서,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어찌나 뿌듯해하던지...

우리 아이도 이런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

그냥 따라그리기를 하면 늘 맘에 안 들어 하는 아이를위해서 준비한 트레싱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애니매이션으로 보고, 책으로 다시 한장면 한장면 곱씹어보고, 손으로도 한장면을 그려봤다.

책속의 모든 장면이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 멋지게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보는 나이와 관점에 따라서 다양한 이야기꺼리가 많은 [메리와 마녀의 꽃]

영화를 보는것도 좋지만, 천천히 책으로 한장면 한장면 만나는것도 추천하고 싶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아르테팝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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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저적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0
이서우 지음 / 북극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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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귀여운 책을 만났다.

커다란 눈을 가진 펭귄.

그런데..

그 커다란 눈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북극곰의 [쩌저쩍]을 만나보자.

표지에 작은 얼음인 듯한 것 위에 혼자 있는 펭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겨본다.

표지를 넘기니 펭귄들이 가득 있다.

어른펭귄도 있고, 아기 펭귄들도 있다.

우리아이는 이 장면을 가장 흥미롭게 봤다.

이렇게 많은 펭귄들이 있는데 표정이 모두 다르다고 말이다.

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는게 너무 흥미롭다고 했다.

작가분이 얼마나 신경을 써서 책을 만들었는지 그 고단한 노력이 느껴지는 페이지였다.

그런데

무리옆에 작은 글씨가 하나 나타났다.

한장더 넘기니...

큰 변화가 있다.

여기저기 얼음이 갈라지고 있다.

아무런 설명이 없다.

원래 얼음이 녹을때가 되어서 녹는건지, 뭔가 잘못되어서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는건지 말이다.

그런데 오른쪽 위에 작은 펭귄은 왜 혼자 있을까?

어어어!

이럴수가...

작은 펭귄이 있는 곳의 얼음이 떨어져 나간다.

경쾌한 소리 '똑'을 내면서 말이다.

펭귄이니까 얼른 헤엄을 쳐서 가족들이 있는곳으로 돌아가야할텐데...

작은 펭귄은 어떻게 되었을까?

표정이 말을 해준다...

어쩌면 아기 펭귄이라서 혼자 헤엄을 못 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른 펭귄이 도와줘야할것 같은데...

왜 아무도 안 도와주지?

아기 펭귄의 마음이 느껴져서 어찌나 놀랬는지 모른다.

얼른 큰 얼음으로 돌아가면 좋을텐데...

내 바램과는 달리 가족들이 있는 곳과 점점 멀어지는 아기펭귄.

왜 어른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이제 아기 펭귄은 어떻게 해야하지?

 

아기 펭귄을 가만히 보면 우리 아이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되겠지만, 무리에서 홀로 떨어지게 되는 일이 있을텐데...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볼만한것 같아요.

 

책을 보고 이렇게 독후감을 썼네요.

자기가 혼자 있었다면 울었을것 같다고 적었네요.

울지않고 씩씩한 펭귄의 모습이 멋졌나봐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하지 않는게 가장 좋지만 혹시라도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아기 펭귄처럼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무겁고 어려울 수있는 주제인데, 유쾌하게 풀어낸 작가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려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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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다 8 - 검은 공주 나는 바람이다 8
김남중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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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본격 연작 역사동화" 라는 멋진 부제가 붙은 이야기책이다.

몇년전 이 시리즈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긴 했는데.

직접 만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번째 이야기가 나온 것이 벌써 2013년 9월이다.

벌써 5년동안 이야기가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5부작을 기획해서 시작한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 4부 8권이 나왔다.

 

나는 이제서야 이 이야기를 만났는데, 책을 보고 나니 앞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얼른 앞의 이야기들을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비룡소의 [나는 바람이다 8 검은공주]

제목만 보면 무슨 이야기지?

바람. 해적. 싸움.

바다의 해적들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검은공주는 뭐지?

궁금한것 투성이이다.

얼른 책장을 넘겨서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배가 이동한 길을 지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다.

솔직히 이책을 주로 읽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이 지도는 암호같다.

대륙의 위치도 그렇고 조금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으면 어떨까?

작가는 전체적으로 친절하진 않은것 같다.

보통의 연작이야기는 앞의 이야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는데, 이 책은 어디에서도 그런 것이 없다.

하지만 이것이 또한 매력이다.

도대체 얼마나 이야기에 자신이 있으면 아무런 설명없이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까!

작가에 대한 어그장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곤 금세 이야기의 흐름을 찾을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이 책의 출간소식을 알고 있었기에, 어떤 상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지 알기에 실마리를 쉽게 찾았을지도 모른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다면 [나는 바람이다]큰 줄기의 이야기보다는 8권자체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될것이다.

 

여기서는 8권 검은 공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공주는 공주인데 왜 검은 공주이지?

앞선 지도에서 힌트를 얻었을수도 있을것이다.

흑인노예에 관한 이야기다.

아프리카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부족의 모습이다.

사냥을 나가는 남자들을 배웅하는 부족의 사람들.

이들의 성공이 남은 이들의 삶을 책임져야할것이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자유인 코코가 등장한다.

그녀가 바로 검은 공주이다.

부족장의 딸로 남부러울것이 없는 자유인이다.

하지만 한순간에 노예의 처지가 되어버린 코코.

그녀의 험난한 여정이 그려진다.

바닷가에서 막무가내로 잡힌 코코는 노예선을 타고 이동을 한다.

노예선에서 작은대수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된다.

책속에서 그려지는 노예선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상상할수 없는 모습이다.

어른들이야, 노예선에 대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처음 만나는 모습들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것 같다.

사실 어른인 나도 노예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다.

하물며 아이들은 단어만 들어봤은것이다.

이번 기회에 '노예'라는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존재했다.

 

노예시장을 거쳐 농장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는 코코

그녀를 통해서 노예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봤다.

결코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져왔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알아야한다.

그리고 여성이라서 겪어야할 일들을 풀어놓은 부분은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다.

 

초등3,4,5,6학년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공일삼 시리즈인데...

부모입장에서는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의외로 아이는 덤덤히 지나갔는데...

어떤 느낌이였는지 물어보기가 꺼려지는것을 보니 나의 공부가 부족한것 같다.

 

8권은 검은공주인 코코가 주인공이라서 그녀의 이야기가 전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흑인 노예.

같은 사람인데.

자유롭게 살아가던 사람을 한순간에 힘으로 잡아와서 노예로 만들어버리다니.

괜시리 씁쓸해지는 뒷맛이다.

 

거기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깜짝 놀랄 일이 펼쳐진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면 책장을 직접 넘겨보길 바란다.

이 책을 먼저보고 작은 대수가 어떻게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상상해보는것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것이다.

 

책을 보고 나서 아이와 같이 노예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나의 생각처럼 아이는 노예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식이 없었다.

그저 남의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노예에서 시작하는 마인드맵을 해봤는데.

그다지 가지가 펼쳐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는 노예에 대해서 좀더 생각하는 자세가 된것 같아서 다행스럽다.

이 세상의 모든일들이 나와 상관없는 일들은 없다.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것이 옳은 것인지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한권을 시작으로 긴 연작의 시작부터 같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작가의 조금은 엉뚱한 상상이 어떤 이야기로 펼쳐지는지

그 과정을 같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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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달님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6
김지영 지음 / 북극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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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토실 살이찐 달님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달님을 보면 뭐가 가장 떠오르나요?

나는 차디찬 겨울밤 올려다 봤던 설악산에서의 밤하늘에 있던 달님이 떠 올라요.

차가운듯 하지만 뭔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던 선명한 달님이 말이예요.

 

제목만 보면 연인들의 이야기같아요.

오! 나의 달님 하면서 사랑의 노래가 들리는듯해요.

북극곰의 [오! 나의 달님] 책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런데...

가만히 가만히 달님을 보니 손에 뭔가가 있네요.

도대체 뭘까요?

 

내가 생각하는 달님의 이미지와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함을 가득 담고서 책장을 넘겨봐요.

깜깜한 밤하늘.

여긴 어딜까요?

아마도 사막인가봐요.

선인장이 두개 있는데...

뭐라고 하고 있어요.

누가 오는걸까요?

무지 반가운 친구인가봐요.

어! 달님도 인사를 하고있네요.

도대체 누구죠?

아하! 어린왕자군요.

작은 별에서 장미를 키우던 어린왕자!

그런데 여긴 왠일이죠?

장미가 아니라 어린왕자 옆에 아가별들이 있네요.

낮동안 엄마를 보지 못했던 배고픈 아가별들이 엄마젖을 먹고 있네요.

아가별들이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재밌어요.

맛있게 젖을 먹고는 신나게 놀러 떠나버리네요.

그렇게 보고 싶었던 엄마라면 옆에서 좀더 같이 놀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달님의 변화가 보이시나요?

아가별들에게 젖을 주면 줄때마다 엄마별이 줄어들어요.

어떻하면 좋죠!

창백해지고 작아져버린 엄마별.

아기별들은 달님이 작아진것도 모르고 놀러가버리네요.

이럴수가...

작아진 엄마별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신나게 놀러가는 아가별들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건 왜일까요?

혹시 나도 엄마를 혼자 두고 저렇게 신나게 떠나버린건 아니였는지?

마음 한쪽이 쓰리면서 아프네요.

 

이 그림책은 보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것이 정말 다를것 같아요.

아이들이 본다면 아기별들이 도대체 뭘하고 놀지 궁금한 책이 될것이고,

어른인 내가 보면 나의 엄마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네요.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세요.

슬픈 기분이 들었는데, 그래도 뒷이야기 때문에 조금은 미소를 지을수 있어요.

늘 보는 달님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구요.

제목만 보고 연인을 생각한 제가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고 말이예요.

책을 보고 나니 괜히 아이를 한번 안아주고 싶더라구요.

가족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늘 같은 자리에 있는것 같지만 사실 달은 늘 변하죠.

우리가 그 변화를 잘 못느낄뿐이예요.

우리 할머니들은 달을 보면서 날짜를 계산했는데, 요즘은 안 그렇죠.

그래서 아이와 같이 달의 변화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사실 달의 변화는 저도 늘 헷갈리는 부분이예요.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름이 다 달라요.

이번에 아이와 같이 공부를 했네요.

초승달은 오른쪽으로 쑥 들어간 달이고, 그믐달은 왼쪽으로 들어간 달.

이젠 안 잊어버리겠죠.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죠.

우리아이가 정성을 들여서 완성했어요.

혼자서 낑낑거리고 했는데. 정말 멋지지 않나요.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즐거웠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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