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8 - 모르는 영역
권여선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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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을 만났다.

상을 받은 작품집은 읽을꺼리가 풍성한 뷔페같아서 기분이 좋다.

익숙한 이야기보다,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재미난 뷔페말이다.

 

아직 작가들을 꿰면서 책을 읽는 수준이 안되어서 수상자들이 모두 낯설다.

하지만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더 했던것 같다.

상의 순위와 상관없이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가 즐거운 책읽기였다.

올해의 작품집은 표지가 아주 멋스럽다.

대상작의 제목때문인지 뭔지 모를 원 두개가 흥미를 유발한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손이가는것은 대상수상작일것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읽기 시작했다.

심사평을 먼저보고 읽으면 나의 생각보다 심사의원들의 생각에 내 생각이 맞춰질것 같아서 말이다.

[모르는 영역]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처음 두세장을 읽으면서 얼굴이 찌뿌려졌다.

너무 통속적이 사랑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기에...

 

그러다가 부녀관계임을 알고는 얼굴이 화끈했다.

도대체 내가 뭘 상상한거지!

한달음에 읽어내려갈수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잠시 책을 덮었다.

도대체 내가 뭘 상상한거지?

첫문장부터가 내 상상력의 방향을 잘못 잡게 했다.

아니.

왜 처음부터 부녀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 생각은 못했을까?

내가 생각하는 부녀의 모습은 이렇지 않은가?

괜시리 나와 아빠와의 관계를 되내여보게 했다.

어쩌면 나와 우리아빠도 다영이와 다영의 아빠처럼 소원할지도 모른다.

결혼전에는 살갑게 지냈는데...

왜 이렇게 소원해졌지!

갑자기 우울한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오해를 했던 처음부터 말이다.

뭔가 어색함이 가득한 부녀의 모습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봤다.

서로 말은 잘 안하지만, 그래도 서로 생각하고 배려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울컥했다.

내 현재의 모습과 다영이의 모습이 비슷해서일지도 모르겠다.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잔잔한 이야기로 마무리되는데도 뭔가 묵직하다.

 

모르는 영역을 읽고 책을 덮었다.

다음 이야기를 바로 읽을 수가 없었다.

부모라는 존재가 이런 존재인것 같다.

곁에 있을때는 감사함을 모른다.

그러다...

누구나 아는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 이야기가 감사했다.

내가 잊어버리고 있던 부분이라서 말이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면서 읽었다가 먹먹함으로 책장을 덮어두게 만든 이야기...

아마도 한동안 기억에 오래 남을 이야기 일것이다.

 

멋드러지게 차려진 뷔페를 야무지게 맛보고 나서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을 꼽으라면

[모르는 영역]이다.

왜 상을 받게 되었는지 찬찬히 읽어보다가 내가 놓친 부분에 무릎을 치긴 했다.

하지만 소설이라는것이 나의 느낌대로 읽으면 되는것이다.

나의 가슴에 먹먹함을 선물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생각정저장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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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고대 이집트 이야기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스트레이티 채 지음, 마리사 모레아 그림, 서남희 옮김 / 을파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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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 참 힘들어요.

엄마인 내가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약속을 하지 않아도 동네마다 있는 공터에서 늘 친구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나의 아이만해도 놀이터에 나가면 같이 놀 만한 친구가 없어요.

서로 시간 약속을 하지 않으면 만나서 놀기도 힘든 아이들.

이런 저런 일들로 참 바쁘고 힘들어요.

힘들다.

힘들다

한숨만 늘어가는 아이들에게

그나마 지금이 행복한 거야! 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가득 담은 책을 만났어요.

영국박물관과 협력하여 만들어진 을파소의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 고대이집트 이야기] 랍니다.

제목부터가 확~ 와  닿죠.

우리아이도 표지와 제목만 보고도 얼른 책장을 넘겨보더라구요.

 

나도 힘든데 "학교도 안 다니고 학원도 안 다니는 이집트 아이들이 뭐가 힘들어! "하며 툴툴거리면서 보더라구요.

책이 커다랗죠.

표지부터 그림이 가득해요.

제목만 봐서는 글이 가득할것 같은 느낌이죠.

요즘 아이들과 이집트의 아이들을 막 비교하는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은데...

책을 펼친 아이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네요.

한자리에 앉아서 후딱 마지막 페이지까지 보고는

"에휴~ 이집트 아이들도 힘들었겠다.

학교 안가서 재밌게 노는 줄만 알았더니..."

하고는 한숨을 폭! 쉬네요.

 

에휴~

이집트 아이들은 도대체 어떤 생활을 했기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공감을 할까요?

오마나!

이런 차례는 처음보는것 같아요.

설명이 많이 없지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는 금세 알수 있어요.

이렇게 그림이 많은 그림책이여서 우리아이도 한자리에서 뚝딱 읽었나봐요.

이집트 특유의 머리모양이 재미있어요.

이집트벽화속의 딱딱한 인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것 같죠.

한편의 애니매이션을 보는것도 같고 말이죠.

일러스트가 너무 이뻐서 자꾸자꾸 눈길을 사로 잡는 책이예요.

역사속의 이야기는 정확해야겠죠.

잘못된 정보가 담겨있다면 우리아이들에게 독이 될수도 있겠죠. 

하지만 걱정 뚝!

을파소의 [어린이로 사는건 너무 힘들어!]영국박물관이 직접 감수와 검증을 했다고 해요.

영국박물관과 협력해서 만들었다면 믿을수 있겠죠.

이 책을 보고 저도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이 많아요.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사에도 눈을 뜨는 기회가 된답니다.

본문은 이렇게 구성되어있어요.

커다란 판형에 시원시원하게 배치가 되어있어요.

글씨가 있긴 하지만, 그림이 큼직큼직하게 있어서 쉽게쉽게 읽어내려가더라구요.

중간중간에 <알고 보면>이라는 코너가 있어요.

이집트 역사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짧게 들려주고 있어요.

<알고 보면>부분은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우리 아이는 이 부분만 찾아서 다시 보더라구요.

세계사를 잘 모르는 엄마도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도 많아요.

자연스럽게 세계사로 흥미를 유도할 수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뭔가 새로운 것을 안다는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죠.

각페이지마다 오른쪽에 구분을 해 두어서 내가 보고 싶은 내용을 찾아서 읽기 편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이 책은 처음부터 쭉~ 봐도 되지만, 궁금한 부분만을 찾아서 봐도 되니까 이 구분이 참 편리했어요.

현재나 과거나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이 나뉘어져 있다는것도 흥미로웠어요.

또한 나이가 어린 아이들도 집안 일을 많이 해야하는것도 말이죠.

고대 이집트 아이들은 마냥 뛰어놀꺼라고 생각했는데...

해야할 일이 너무 많더라구요.

이 부분을 보고 나서 우리 아이가 차라리 지금이 낫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또 흥미를 보인 부분이 바로 미라예요.

미라를 만드는 과정을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이 좀 무서웠지만, 흥미로웠다고 해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애완동물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였어요.

자기가 고대 이집트에 살았다면 고양이를 키웠을꺼라고 했어요.

이집트사람들도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가 죽으면 주인은 눈썹을 밀기도 했데요.

죽은 고양이를 미라로 만들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미라로 만든 고양이는 어떤 모습인지 그려보기로 했어요.

미라고양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라처럼 아마포붕대를 감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이 책을 통해서 미라에 관해서는 많은 것을 알게되었어요.

미라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강추랍니다.

 

붕대를 감은 고양이가 조금 마음에 안 든데요.

자기가 고양이 미라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도 그려봤어요.

살은 어디가고 뼈다귀냥이 되어버렸네요.

세상에 말이죠.

아래에 있는 미라냥은 그래도 귀엽죠.

 

 

본격적인 세계사를 만나기전에 초등학생들 눈높이에 딱 맞는 책이예요.

고대 이집트 아이들의 다양한 생활모습과 자신들의 학교생활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재미있게 풀어줄 수 있는

아기자기 일러스트가 이쁜 책이예요.

곁에 두고 그림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볼 수있는 멋진 책을 만났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을파소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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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해도 돼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0
윤해연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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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참 안타까운 책이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아야하는데...

도시에 사는것만으로 열심히 뛰는것도 잘 못하는데, 뭐가 그리 할 일이 많은지 '놀'시간도 없다.

표지를 가만히 보면 작디작은 아이의 등뒤에 이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보인다...

 

작은 아이는 온몸이 후들후들 떨면서 겨우 한발 한발을 내딪는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요즘 아이들을 보면 이런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좋은책어린이의 [놀면서 해도 돼] 속으로 들어가보자!

 

초등학교 2학년 한지우

소위 말하는 학원 뺑뺑이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우에게는 달콤한 결과가 있다.

똑똑한 한지우. 공부 잘하는 한지우.

다른 사람의 이 칭찬이 지우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학교 끝나면 당연하게 학원차를 타야하는데.

워낙 많은 학원을 다니니 학원차를 헷갈려서 다른 차를 타는 일도 생긴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형!

민구형은 학원도 지우보다 덜 다니고 놀이터로 놀러다닌다고 한다.

부럽기 그지 없는 형이다.

놀 수 있을때 놀라고 한다.

지우는 헷갈린다.

학원을 안 다니면  '똑똑한 한지우. 공부 잘하는 한지우' 라는 이야기를 못 들을것 같기 때문이다.

 

우연히 일탈을 하게 되는 한지우.

처음부터 지우가 학원을 땡땡이 치려고 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우의 말을 듣지도 않고 화를 내는 엄마.

부끄럽지만 나도 이런 엄마이다.

 

지우의 일상을 보면 정말 숨을 쉴 여유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지우에게는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현명한 형이 있다.

그 형으로 인해서 지우에게 작은 변화가 생긴다.

 

노란 버스를 타고 어디인지도 모르는곳으로 실려 다녔다.

그곳이 어디인지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말이다.

하지만 이젠 보인다.

학원과 학원 사이에도 많은 곳이 있다는것이 말이다.

재밌는곳. 다양한곳이 있다는것을 말이다.

누군가에게 매여서 여기저기 다니는것이 아니라 내 두발로 걸어서 하나하나 찾아가는 삶!

책속에서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달라지는 지우의 시선을 통해서 그것을 말하고 있다.

 

저학년 동화라서 글은 그렇게 길지않다.

하지만 이미지가 많은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림책의 그림들처럼 말이다.

아기자기하게 그려져서 귀엽기만 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른인 나는 이 차이를 금방 찾아내지 못했는데, 아이는 금세 찾아내서 이야기를 해줬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이 더 매서운 것 같다.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활동지를 프린트 할 수있다.

각각의 책마다 활동지가 있어서 너무 좋다.

동화를 한번 보고 지나가면 잊혀지는 부분도 있고, 작가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활동지를 하면서 작가의 정확한 의도도 알고, 책의 내용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진다.

 

온전히 자유로운 24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할것인가?

의외로 아이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도 방과후 영어만 하기때문에 시간이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여유시간을 어찌 보내야할지 모르는것 같다.

자신의 생활을 한번 돌아보는 이런 기회는 너무 좋다.

우리 아이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만화를 그렸다.

하루라는 시간과 돈도 생겼네.

 

그런데...

시간이 생겨도 할 것이 없다는 아이의 표현에 마음이 아프다.

놀이터에 나가도 친구가 없다.

서로 약속시간을 잡아서  모이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친구들.

 

그래도 나름의 방법으로 하루를 재밌게 놀 상상을 하긴 한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답게, 신나게 노는것도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땀을 흘리면서 같이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 책은 어른들도 같이 꼭 봐야할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에 살았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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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 시간이 멈춘 곳 작은거인 48
이귤희 지음, 송진욱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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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만 보면 뭔가 으스스한 이야기가 펼쳐질것 같다.

터널이라는 제목도 스산한데, 부제가 <시간이 멈춘 곳>이다.

그런데 그 터널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는 왜 이리도 당당한 걸까?

내가 깜깜한 터널속으로 들어간다면 어깨가 움츠려질것 같은데 말이다.

국민서관의 작은 마음속에 큰 꿈을 품고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동무, 작은 거인 시리즈중 48번째 이야기이다.

 

저 아이가 걸어들어가는 터널속에는 무슨 일이 펼쳐질까?

할아버지와 남자아이가 밥을 먹고 있다.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우울하다.

주인공인 선우는 부자할아버지가 있다.

하지만 선우는 얼마전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할아버지와 살게 되었다.

선우가 다니는 학교의 이사장인 할아버지. 

부모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더 없이 행복할 밥상인데, 안타깝다.

 

부자할아버지와 살게된 선우.

할아버지가 조금만 다정다감하면 좋으련만...

어찌나 무섭고 날까로운지 선우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아직 초등학생인데 정말 안타깝다.

할아버지는 돈을 모으고 지키기위해서 거짓말을 하는것도 서스럼 없는 사람이 되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더라도 남에게 들키지않으면 된다고 손자에게 서스럼없이 이야기하는 할아버지.

선우가 어떤 기분일지는 이 한장면으로도 충분히 전해진다.

 

집에서도 숨한번 제대로 못쉬고 생활하는 선우.

학교생활이라도 순탄하면 좋을텐데...

이래저래 문제가 많다.

작정하고 한건 아닌데, 선우는  그만 반장의 시계를 훔치게 된다.

훔친 시계를 숨겨야겠기에 늦은밤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지하로 통하는 문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 문안에는 터널이 있었다.

집 지하에 이런곳이 있다고 놀래고 있는데...

선우의 눈앞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힘겹게 무슨 상자를 나르는 사람들도 만났다.

자신이 있는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던 선우는 그곳에서 만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남규를 만나면서 자신이 있는 터널 속의 시간이 1945년 8월 15일 이라는것도 알게된다.

터널을 무너트리려는 일본군을 피해서 터널안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는 선우.

하지만 작디작은 아이의 몸으로 그것이 쉽지 않다.

터널은 결국 무너지고 선우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다시 터널로 향하는 문 앞에 서게된 선우.

과거의 시간속에 있는 터널에서의 자신의 행동으로 미래가 달라지는것을 봤다.

그 곳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할수 있을까?

선우가 들어가는 터널의 시간은 늘 1945년 8월 15일이다.

왜 시간은 바뀌지 않고 선우는 자꾸 터널속으로 들어가게 될까?

 

선우가 바꿔야할 과거가 도대체 무엇일까?

처음에는 터널속의 무서운 이야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나라면 시간이 변하지 않는 그 터널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내가 미래를 막 바꾸어도 될까?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지면서 책장을 덮게 된다.

 

언듯보면 역사이야기인듯 하지만,

나로 인해서 미래가 달라질수 있다.

선우처럼 시간의 터널로 가지 않아도

나의 미래.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을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멋진 책을 만났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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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1
최형미 지음, 김혜연 그림, 권윤정 감수 / 을파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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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큰아이는 아직 사춘기가 안 온것 같다. 

초등학교5학년 둘째에 비하면 말이다. 

여자아이라 더 예민해서 그런지...

요즘 감정조절을 잘 못하고 화가 많다. 

자꾸 짜증을 내는 일도 많고 말이다.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고 이론적으로 배우기는 했지만.....

이게 내 자식에게 실천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 

그래도 이런저런 강연회를 들으면서 배운 내용이 있으니 노력을 하려고 하긴 한다. 

하지만 나만 노력해서 되는것이 아니다. 

아이도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어떤 감정인지 아는것이 중요할 것이다. 

어릴때 감정표현 공부가 덜 되어서 그런지 이제와서 하려니 참 쉽지가 않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더 큰 소리를 낼때도 많으니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났다. 


 

키라! 

익숙하다 했더니 [열 두살에 부자가 된 시리즈]에서 만났던 키라다. 

같은 나이인데... 

너무 많은 것을 이룬 키라 

우리아이에게는 부러운 친구다. 

그래서 [열 두살에 부자가된 시리즈]의 키라는 조금 밉다고 했다. 

책은 재미있게 봤던 터라 조금 의아했다. 

하지만 금방 아이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비교되는게 싫은데... 자기와 나이도 비슷한 아이가 너무 잘 나가니... 

나라도 싫을것 같다. 

사실 [열 두살에 부자가된 시리즈]속 키라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우리아이에게는 성공한 아이로만 비춰지는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속 키라는 조금 친근하게 느끼는것 같다. 

자신처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앞 부분에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고 있다. 

의외로 이 부분에 흥미를 보였다. 

이번 이야기처럼 쌍둥이 등장인물이 있는 경우. 

각각의 인물을 잘 설명해주니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다. 


 

키라의 옆집으로 이사를 온 키라와 나이가 같은 쌍둥이 형제.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른 형제다. 

이사오고 한참만에서야 인사를 하게된 아이들. 

같이 강아지 산책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형인 벤자민은 상냥하고 친절하다. 화를 내는 법이 잘 없다. 

그와 반대로 동생 올란도는 감정조절을 잘 못하고 화도 잘 낸다. 

이 형제에게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형인 벤자민이 어릴때 병으로 오래 병원생활을 했다. 

쌍둥이지만 아픈 형에게 부모의 사랑이 모두 집중되었다고 생각한 올란도는 매사가 부정적이고 화가 많다. 

키라는 어쩐지 올란도가 불편하다. 

같이 이야기하기도 힘들고 말이다. 

그런데...

여름 방학을 끝내고 새로운 반으로 간 키라! 

누가 짝이 될까? 같은 반이 될까? 설래하고 있는데... 

벤자민이 아니라 올란도와 짝이 되고 만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키라와 올란도.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 같은 익숙한 그림이다. 

 

올란도와 이런저런 일로 부딪치던 키라. 

드디어 둘 사이에 크게 부딪칠 일이 생기고 만다. 

그게 뭔지는 비밀이고. 

그 일로 둘만의 특별한 여행을 하게된다. 

 

세상이 모두 빨갛게 변화 이상한곳. 


 
 

그곳에서 다른 이들이 화를 내는 장면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게된다. 

올란도는 늘 형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것도 알게된다. 


 

책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이것이였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들어보려고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으로 화를 낸다고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것 같다. 

왜 그 사람이 화를 내는지를 생각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저 나에게 화를 내고 있다. 에만 집중을 했던것 같다. 

 

당장의 화에서 한발 떨어져서 왜 그런 상황이 생겼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것이 중요한데 말이다. 

화가 나는 마음을 억누르기만 하는것이 정답일까? 

착하다. 친절하다. 라는 말속에 갇혀서 내 마음속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선 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만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 있는것이다. 

 

키라와 올란도의 감정여행을 통해서 나도 많은것을 배웠다. 


 

이래저래 화가 많아진 우리 아이와 책의 뒤에 있는 감정카드를 써 봤다. 

특히나 옷을 사러 가러 많이 툴툴거렸던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이건 억울한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의 마음이 이랬다는것은 알게되었다.

같이 쇼핑을 다니면서 그저 화를 내는 아이를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니 아이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 감정카드는 자주 활용해봐야겠다. 


 

책속의 감정카드도 좋지만, 

우리 아이가 요즘 자주 느끼는 감정들을 카드로 만들어봤다. 


 

신경질이 나고, 짜증이 나지만 

돌아서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 우리 아이의 감정곡선이 보이는것 같아서 흐믓하다. 

그래도 늘 이해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품어준다면 좀 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가 될 것같다. 

 

 

감정표현! 

솔직히 어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건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아이보다 부모들이 먼저 읽어봐야하는 이야기같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들어서는 우리 아이들의 멋진 길잡이가 되어주는 키라를 만나서 기분이 좋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아울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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