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한 문장이 남았다 - 시대를 이끈 한 구절의 지성
허연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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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아니 글자를 참 많이도 좋아하는것 같다.

쉼없이 책을. 아니 활자를 보는것을 좋아한다.

열심히 읽으면서 생각하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긴한다.

하지만 책을 덮어버리는 순간.


그 많던 활자들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왜 나는

내가 읽었던 책속의 단 한줄도 오롯이 기억하지 못할까?

그런 고민을 참 많이도 했다.

어쩌면 너무 활자를 열심히 읽기만 해서 그럴수도 있을것이다.

내 눈을 통해서 해석하고 이해하고는 사라져버린 활자들.

그런데...

한권 한권 책을 읽으면서 한문장씩을

그것도 책속에서 가장 보석같은 문장을 찾아낸 이가 있다.

생각정거장 [그리고 한 문장이 남았다] 의 허연작가님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책을 읽기 전부터 말이다.

나는 읽고 나면 도대체 기억이 나는 문장이 없는데...

그 많은 글자들 속에 숨어있는 이렇게 멋진 문장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호기심과 궁금증에 책장을 넘겨볼 수 밖에 없다.


이 책속에는 많은 책들의 한 문장이 담겨 있다.

무려 66개의 문장이 소개되어있다.

그런데...

내가 읽어본 책을 찾기가 이렇게도 어렵다니...

차례를 보면서 한번 좌절을 했다.

참 열심히도 글자들을 읽었는데...

세상에는 이렇게도 많은 책들이 있구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속상하고만 있는다고 달라지는것은 없다.

이 책을 보면서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들이 너무 많다.

한권 한권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우선 <저자의 말> 에서 소개된 책부터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책을 모두 없에버리는 세상.

이런 세상은 과거 중국에서도 있었다.

자신 이외의 사람들이 똑똑해지는 것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책을 한권 온전히 외워서 사람이 책이 되는 세상.

내가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참 힘든 세상이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된다.

작가의 한 문장으로 시작되고,

그 작가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첨부되어있다.

작가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지 못한다면, 잘 알지 못할 이야기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염이 멋진 바다사나이라고 생각했던 헤밍웨이의 다른 면을 만나 흥미롭다.

나는 잘 모르는 작가들의 글도 소개되어있다.

그런데 고민스러운 문장을 만나서 이 부분에서 한참 고민을 했다.

내가 이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했을까?

선뜻 행동으로 옮겼을까?

위험하다고 멀리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지는 않았을까?

그 운전자가 나의 가족이라면...

이 한문장이 참 강렬했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고 고민했을것이다.

한번만 읽지도 않았을것이다.

독서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나의 고민에 답을 주었다.

내가 늘 하던 활자읽기를 한단계 끌어올릴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다.

다른 이의 책 읽기를 보면서 나를 반성해 본다.


책 속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한 문장들이 소개되어있다.

소개된 한권한권의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여행을 시작해야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생각정거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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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34 - 머리 없는 유령 구스범스 34
R. L. 스타인 지음, 더미 그림, 김선희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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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서운 이야기들은 이상한 힘이 있다.

안 보고 싶은데...

이상하게 자꾸 손이간다.

너무 무서운데...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주인공이 보고 느낀게 도대체 뭔지, 주인공과 같이 확인해보고 싶고 말이다.


우리집 아이들에게 규칙이 하나 있다.

구스범스는 해가 떨어지기 전에 봐야하는 책이다.

그만큼 무서운 이야기라는것이다.

우리집 1호가 초등저학년때 처음 접했던 구스범스

그때 우리집 2호는 유치원생이였는데...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들이 너무 무서워서 자기는 안 듣겠다고 다른 방으로 가버렸던 이야기들이다.

그랬던 2호가 훌쩍 커서, 해가 있다면 구스범스를 혼자서 꺼내서 보기도 한다.

이상하게 끌리는 무서운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첫번째 이야기였던 <목각인형의 웃음소리>에서 시작되었던 구스범스가 벌써 34번째 이야기이다.

34번째 구스범스 이야기는 <머리없는 유령> 이다.

표지가 으스스한 것이 딱 구스범스다.

빨간등이 켜진 고성의 창가.

그런데 거기 누군가 서 있다.

작아서 처음에는 뭐지? 했는데...

제목처럼 머리없는 유령이 서 있다.

그런데 성 아래를 보니 아이둘이 성쪽으로 다가가고 있다.

저런 성에 도대체 왜 가는걸까?

거기다 아이들은 왜 빨간색일까?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속으로 들어가본다.


무진장 궁금하긴 한데...

선뜻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다.

그래도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긴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바로 이 책을 지은 지은이인 R.L 스타인이다.

세상에나! 자신의 직업이 어린이들에게 오싹함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조금은 괴짜 작가님이다.

하지만, 독특한 반전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머리 없는 유령>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여자아이 둘이다.

그런데...

조금은 독특한 친구들이다.

늦은 밤시간에 곤히 잠자고 있는 동네아이들을 놀래키는 독특한 친구들이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늦은 밤시간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지?

그건 두에인과 스테퍼니의 부모님이 잠귀가 너무 어두워서 아이들이 집을 빠져나가도 모른다고 한다.

세상에나...

아이들이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그걸 모르다니.

내가 부모라서 그런지 이해하기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이런 상상을 한번쯤은 했을것 같다.

깜깜한 밤에 아무도 없는 거리를 막 돌아다는 상상 말이다.


동네아이들에게 겁을 주는것도 시들해진 두에인과 스테퍼니는 새로운 놀이감을 찾아나선다.

작은 동네이지만, 언덕위에 오래된 성이 하나있다.

머리없는 유령이 나온다는 전설이 있는 으스스한 성 [힐 하우스] 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애틋한 전설이 담긴 힐 하우스

하지만 스테퍼니에게는 그저 새로운 탐험공간일 뿐이다.

정말 머리없는 유령이 있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머리없는 유령이 정말로 있을까?

솔직히 나도 좀 궁금하긴 하지만, 내가 찾아볼 용기는 없는데... 스테퍼니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유령을 직접보고 싶은 두 아이.

유령을 만날 수 있을까?

유령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구스범스는 늘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 있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떤 반전이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여기에 이야기를 다 풀어버릴수도 있지만,

두에인과 스테퍼니가 힐 하우스에서 어떤 일을 겪게되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우리집2호!

머리 없는 유령을 보면서 구스범스의 이야기들중에 영화로 만들어지면 이번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울 것 같다고 했다.

어두운 힐 하우스와 정처없이 성안을 헤메고 있는 앤드루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무서우면서도 흥미로운 공포영화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얼른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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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카카오프렌즈 7 : 독일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7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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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에게 세계사를 벌써 알려줘야하나?

우리의 이야기인 한국사도 어려워하는데 말이다.

 

이 고민은 이제 고등학생이 된 우리집1호가 초등고학년이 되었을때 했던 고민이다.

참 정보력이 부족한 엄마였다.

당장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초등시기이다.

중등부터는 아무래도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책과 거리가 좀 생기게 될수밖에 없었다.

교과공부와 다양한 활동들이 많아지니 말이다.

그래서 다양한 방면의 책은 초등학생때 많이 읽어야한다.

세계사도 당연하다.

너무 어려운 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릴수 있다.

아이들의 취향과 배경지식 수준을 잘 살펴서, 어른이 책을 골라주어야한다.

그런데...

세계사는 부모인 나도 잘 아는것이 없다.

그렇다보니 고민이 될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책을 만났다.

마법천자문으로 더 유명한 아울북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세계사 학습만화가 나왔다.

벌써 7번째 이야기다.

세계 역사문화체험 학습만화

GOGO 카카오프렌즈 7번째 여행지는 바로 독일 이다.

 

독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은

표지에서도 살짝 알수 있지만 바로!

맥주와 소시지다.

GOGO 카카오프렌즈 각권에는 하나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표지모델을 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주인공의 역할을 한다.

독일편에서는 비밀요원 제이지가 바로 주인공이다.

 

아참! 지금 온라인서점에서 GOGO 카카오프렌즈 시리즈중에 한권만 구매해도

위에 보이는 라이언캐릭터의 스패설 북마크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책과 북마크 사이에 있는 제이지 열쇠고리는 표지의 제이지를 보고 생각나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사은품 아님 주의! )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독일하면 맥주. 소시지! 말고 독일의 시작부터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앞선 이탈리아 여행에서 연결되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악당이프 때문에 역사가 바뀐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카카오프렌즈들. 

달아난 역사퍼즐을 잘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앞부분은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로마제국. 동로마제국. 동프랑크. 신성로마제국 등 조금 어렵고 복잡한 명칭들이 나온다.

우리집2호 앞부분을 보더니, 너무 어렵다고했다.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초등학생이라면 이런것도 있구나! 정도 알면 된다고 생각된다.

아! 이런 나라가 있었구나!

이런 이런 나라가 이렇게 흩어지고, 다시 모이면서 이름이 달라졌구나! 하고 말이다.

익숙하지않은 지리적 명칭만으로도 버거울수 있다.

완전히 암기하는것이 아니라 역사퍼즐을 찾아가는 이야기속에 이런 이런 나라도 있구나! 하고 들어만 보고 지나가도 괜찮다고 생각된다.

학습만화의 장점은 한번만 보는 아이는 없다.

반복해서 보면서 이런 명칭들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책속의 지도들과도 친해지는 기회가 될것이다.

암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이다.

그런 면에서 학습만화는 조금 어려운 내용을 완전히 자기것으로 만드는데 최고 좋은 도구가 될것이다.

아침등교 준비를 다하고 나면 요즘 꼭 보는 책이 바로 GOGO 카카오프렌즈 다.

이렇게 꾸준히 반복하면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던 용어나 명칭들과 친해지고 있다.

 

악당 이프보다 역사퍼즐을 먼저 찾기위해서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의 고생이 참 많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역사퍼즐을 찾는것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역사퍼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종교개혁, 괴테, 옥토버페스트, 비스마르크, 히틀러등 독일 역사에 중요한 일들과 인물들을 만나게된다.

얼마나 흥미롭게 구성되어있는지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있는 제이지의 역사상식을 통해서 다양한 독일의 모습을 만나볼 수있다.

이 부분만 너무 강조를 하면 아이들이 금세 지쳐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다보면 제이지의 역사상식부분을 자연스럽게 읽게된다.

처음에는 건너뛰기도 하지만, 반복하면서 새롭게 알게되는 것들도 많다.

글로만 설명되는것이 아니라, 실제 사진이 많이 담겨 있어서 직접 여행을 가지 않았어도 여행을 간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독일하면 맥주와 소시지만 생각났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면 다양한 독일의 모습을 알게될것이다.

 

책의 뒷쪽에 컬러링하는 페이지도 있다.

우리집 2호와 같이 색칠을 해봤다.

색연필과 싸인펜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색칠을 했다.

기존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꾸며봤다.

색칠을 하면서 아래에 있는 연표를 보면서 책속에서 봤던 장면들도 떠 올려보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세계사 하면 너무 어렵고 무겁게만 다가갈 것이 아니라,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게 세계사를 만나는 방법도 있다.

앞으로도 GOGO카카오프렌즈들 과 세계속의 다양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아울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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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통이다, 달님 동시만세
윤미경 지음 / 국민서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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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봤을때 달님에 관한 이야기만 가득한 책인줄 알았다.

왜 달님에게 쌤통이라고 하지?

누가 달님에게 쌤통이라고 할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표지를 만났다. 


가만히 표지를 보니...

달님이랑 해님이 한 표지에 있다.

달님은 화가 났고, 해님은 무슨 기분 좋은 일이 있는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국민서관의 동시집 시리즈인 동시만세

[쎔통이다, 달님]

얼른 책장을 넘겨봤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아주 멋진 곳이다.

지금이야 양력을 사용하다보니, 조금 잊혀진 음력.

우리 조상들은 시간의 변화,계절의 변화를 24절기로 나누어놨다.

자주 사용하지 않다보니, 익숙한 절기도 있지만 낯선 절기도 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도대체 무엇을 했던 때인지도 잘 모르는것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던 시절에

농사와 연관있는 시기별로 나누어둔 24절기.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않다보니

우리주변에서 멀어져버린 24절기.


그렇지만, 계절의 변화를 확실하게 느낄수 있는것은 우리가 흔히 쓰는 양력달력보다는

24절기가 기가 막히게 잘 맞아떨어진다.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와 조금은 멀어진 24절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줄수도 있지만,

<동시만세>처럼 짧은 동시로 만나니 색다르고 재미있다.

거기다 절기를 기억하기도 휠씬 수월한것 같다.

차례만봐도 계절별로 구분하고, 다시 절기를 나누어두어서 한눈에 잘 정리가 된다.

그럼 어떻게 절기를 나누어 두었는지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지금이 봄이라서 그런지 자꾸 봄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노란 개나리가 생각나는 바탕색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봄의 절기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이렇게 6개의 절기가 있다.

들어본 절기도 있고, 조금 낯선 절기도 있을것이다.

여기서 순서대로 외워야하나?

꼭 그럴필요는 없다.

자주자주 펼쳐서 보다보면 저절로 익숙해지게 되는것 같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화들을 시인의 섬세한 눈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늘 스쳐지나가던 나무들의 작은 변화들을 이렇게 이쁜 말들로 표현할 수 있다니...

시인들은 정말 멋진 것 같다.


시의 아랫부분에 절기에 대한 설명이 있다.

큰 글씨가 아니라서 잘 안 보일수도 있다.

처음 시를 읽을때는 그냥 시에 집중을 하고

몇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아! 나무에 새로 잎이나고, 꽃이 피는 때가 한식이구나!

하고 같이 읽는 어른들이 한번 짚어준다면

굳이 절기를 순서대로 외우지 않더라도 경험했던 기억들과 연결해서 더 쉽게 기억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우리 주변의 변화를 우리의 절기와 연결시키려고 시도한 작가님의 기획력이 멋진것 같다.

절기를 큰 글씨로 진하게 표시했다면

아이들에게 이 책은 시의 즐거움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절기를 외워야하는 학습책이 되었을텐데.

이렇게 작게 표시를 해주셔서

아이들이 온전히 동시에 집중할 수 있게 한것이 너무 감사하다.


사실 우리우리집2호는 4학년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절기를 모두 외우고 있다.

기계적으로

순서대로 척척!

하지만, 절기 하나하나가 어느때쯤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저 암기만 할뿐이다.

일년동안 반복을 해서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단순하게 순서를 외우는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시와 함께

내 경험속에서 어떤 시기였는지 안다면

굳이 24절기 모두를 외우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더 소중한 보물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책속의 모든 동시에 절기가 소개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나 이쁜 동시들이 가득하다.

분홍 꽃잎이 사르르 떨어지는 너럭바위를

꽃이불을 덮고 있다고 표현한 작가님이 대단하다.

이런 동시를 접한 아이들은 아마도 아이들만의 또 다른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달리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를 분석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주변 자연의 변화를 즐거운 마음으로 표현해보면 좋을 것 것이다.


달과 해의 변화를 통해 시간을 구분한 우리의 시간 절기. 그래서 제목도 [쌤통이다, 달님]이다.

책속에 제목에 대한 답이 들어있으니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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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박사의 그냥 살자
신영철 지음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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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책임한 제목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 사는 인생

누군가는 열심히 살으라고 한다.

아니 치열하게 살아야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그냥 살자! > 라고 이야기를 한다.

너무 무책임한것 아닌가?

도대체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제목때문에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장을 넘겨본다.

표지 디자인이 독특하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저 파란 선들이 도톨도톨 하니 손으로 만져지는 느낌이 참 좋다.

고급진 색과 맑간 표지가 기분을 좋게 한다.

하지만 저 선들은 왜 이리도 복잡해 보일까?

아마도 내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더 심해보이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글을 시작하며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고 화가 욱! 났다.

이 험한 삶을

하루하루 다른 형태의 스트레스로 가득한 이 삶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없이

늘 들었던 이야기를 쭈~~~~욱 늘어 놓고는

스트레스 이기는 방법을 모두 알려줬다고 한다.

세상에나...

이런저런 책들에서 한번쯤은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

그게 그렇게 쉽게 되면 정말 걱정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뭐가 이래! 하며 툴툴거리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는 나!

그래도 의사선생님의 특별한 조언이 어디엔가는 숨어 있을것 같았다.


몇장 안 넘어가서

무릎을 탁! 쳤다.

앞에서 괜히 엄살을 피웠구나!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한건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랬구나! 하면서 말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스트레스들.

하지만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신과에 찾아봐서 상담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내린 결론이라면 내가 너무 거창하게 정의를 한것일까?

하지만 내가 이 책을 보고 가장 와 닿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냥 살자

포기하라고

아니 포기가 아니라 수용하라!

그래 수용.

세상에는 정말 나의 노력만으로 안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이 나이쯤 되니 알게되었다.

내 뜻대로 안된다고 스트레스 받고

그 스트레스를 주변으로 다시 뿌리고...

악순환이고 반복이였다.

하지만.

수용하면 된다.

그렇다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포기가 아니다.

상대나 그 상황을 변화시킬수 없다면

인정하고 수용하면 된다.


이 책을 보기 얼마전에 나에게도 정말 화가나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이래저래 마음고생을 하고 상처도 받고, 털어버리려고 했지만

쉽지않았다.

마침 이 책을 보고 있었다.

수용.

포기가 아니다 .

포기는 나를 무너트리는 단어지만, 수용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포기가 됐던 수용이 되었던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내 마음이 얼마나 더 어지럽게 지속되는지가 문제였던것이다.

수용하고 나니, 그들이 이해되기도 했고,

혹 다시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내 마음이 편하고, 내 표정이 편해졌다.

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던 나의 마음이 누그러지니 이렇게 좋을수 없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것이 참 간사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기도 했다.


수용!

이렇게 좋은 방법을 알게해준 신영철박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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